"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청천 하늘엔 잔별도 많고, 이네 가슴엔 희망도 많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아리랑,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
[뉴시스] 2012년 12월 06일(목) 오후 02:33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7차 무형문화유산 정부간 위원회(Intergovernmental Committee For The Safeguarding Of The Intangible Cultural Heritage)에서 우리 정부가 단독 신청한 '아리랑'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신청자료가 회의장 스크린에서 상영되고 있다.아리랑은 이 회의에서 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최종 확정됐다. (사진=유네스코한국위원회 제공) photo@newsis.com
'아리랑'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쾌거 [데일리안] 2012년 12월 06일(목) 오후 04:54
[데일리안 = 김수정 기자] 우리의 전통민요 ‘아리랑’ 이 지구촌 문화유산의 고유명사로 통하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외교통상부는 프랑스 파리에서 5일(현지시각) 개최된 제7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서 '아리랑'이 유네스코 무형유산 대표목록의 최종 등재가 확정됐다고 6일 밝혔다.
이로써 현재까지 우리나라가 보유하게 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은 '아리랑'을 포함해 '종묘제례', '판소리', '강강술래', '강릉단오제' 등 총 15개로 늘어났다.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 정부는 그동안 우리 민족의 고유한 문화유산인 '아리랑'의 유네스코 무형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번 '아리랑' 등재는 국제사회에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문화국가로서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우리정부는 지난 2009년 ‘정선아리랑’을 유네스코 무형유산 등재에 신청한 이후 올해 6월 기존의 신청했던 '정선아리랑'을 우리나라 전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아리랑’ 으로 확대, 다시 수정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유네스코 측은 아리랑 등재에 관한 위원회 결정문을 통해 “아리랑이 한민족의 대표적인 민요로서 공동체의 정체성과 단결을 제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국이 제출한 등재 신청서에도 아리랑 등재가 남북한 간 대화와 교류 증진 등 전세계 한민족 간의 유대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하며 아리랑의 유네스코 무형유산 등재를 확정지었다.
한편, 우리의 '아리랑' 등재 이후 중국이 아리랑을 자신의 문화유산이라며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 2005년 우리의 ‘강릉단오제’ 가 유네스코에 등재되자 이에 반발해 2년후 ‘용선제’라는 이름으로 강릉단오제를 유네스코에 정식등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번에 등재된 '아리랑'은 한국(남한) 내의 아리랑이 등재된 것”이라며 “같은 무형문화유산이 인접국가에 있을 경우 등재하는 것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중국측이 구체적인 등재를 추진할 경우에는 협의를 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유네스코에 등재된 '아리랑'은 △대한민국 지역에서 통용되는 아리랑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 △무형유산협약상 등재신청 요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을 뿐 아니라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 각 유산에 대한 등재 여부를 권고하는 심사보조기구도 만장일치로 ‘등재’ 권고 판정(금번 36개 심사 대상 중 2개만 만장일치 권고)을 한 바 있다. (주)이비뉴스,
아리랑, 유네스코 무형유산 등재 [한국경제신문] 2012년 12월 06일(목) 오후 04:46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올랐다. 유네스코는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7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우리 정부가 신청한 '아리랑'의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등재를 확정했다. 이로써 한국은 종묘제례·종묘제례악, 판소리, 강릉 단오제 등 총 15건의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유네스코는 '아리랑'이 특정 지역에 머무르지 않고 여러 공동체에서 세대를 거쳐 재창조되고 다양한 형태로 전승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우리 정부가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법제를 갖췄고 등재과정에서 학자와 연구자 등이 다양하게 참여했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문화재청은 “각 지역의 아리랑 전승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수렴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아리랑 국가무형문화유산 지정 △아카이브 구축 △상설·기획 전시 △국내외 정기공연 개최 △학술조사·연구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아리랑’,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확정 [이뉴스투데이] 2012년 12월 06일(목) 오후 02:50
[이뉴스투데이 = 김성희 기자] '아리랑'이 5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7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서 유네스코 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최종 등재가 확정되었다. 이번 ‘아리랑’ 등재 결정으로 우리나라가 보유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은 종묘제례, 판소리, 강강술래, 강릉 단오제 등 15개로 증가했다.
이번 유네스코 무형유산 등재 확정을 계기로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이자 국가 브랜드로서 ‘아리랑’의 위상과 가치 제고는 물론 ‘국민의 아리랑’으로서 세대를 거쳐 재창조되고 다양한 형태로 전승되는 아리랑에 대한 국내외적 관심이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등재된 ‘아리랑’은 대한민국 지역에서 통용되는 아리랑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 무형유산협약상 등재신청 요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을 뿐 아니라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 각 유산에 대한 등재 여부를 권고하는 심사보조기구도 만장일치로 ‘등재’ 권고판정을 한 바 있다.
정부는 앞으로도 우수한 우리 문화를 국제 사회에 널리 알리고 문화적 다양성에 기여한다는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우리 무형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등 대 유네스코 외교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김성희(기자) iroot@enewstoday.co.kr
"아리랑 등재, 중국 변수는 남아있다" [노컷뉴스] 2012년 12월 06일(목) 오후 01:38
[CBS<김현정의 뉴스쇼>]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한겨레아리랑연합회 김연갑 상임이사
우리나라의 민요, 제2의 애국가라고도 불리는 '아리랑'이 오늘 새벽에 드디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가 확정됐습니다.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는 아리랑 연구에 평생을 바친 분을 연결해서 그 소감도 듣고요. 앞으로는 어떻게 되는가, 얘기도 좀 들어보죠. 한민족아리랑연합회 김연갑 상임이사, 연결이 돼 있습니다.
◇ 김현정> 왠지 이사님한테 ‘축하드립니다’ 해야 될 것 같아요. (웃음) ◆ 김연갑> (웃음) 고맙습니다. 굉장히 경사죠.
◇ 김현정> 그렇죠. 유네스코에 등재가 확정됐다는 속보가 새벽에, 저희 뉴스 시작하기 직전에 들렸거든요.
◆ 김연갑>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소감이 어떠십니까? ◆ 김연갑> 우선, 아주 늘 기대했던 바죠. 왜냐하면 중국이 혹시라도 또 힘을 발휘해서 우리보다 먼저 신청을 하거나, 먼저 할까 하는 우려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일단은 우리가 선점을 했고, 혹시라도 중국이 덤빈다 하더라도 유네스코가 곧바로 손을 들어줄 이유는 없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좀 안심이 됩니다.
◇ 김현정> 잠깐만요. 우리가 먼저 '아리랑'을 등재했는데 중국이 거기다가 태클을 걸 수 있는, 훼방작전을 벌일 수 있는 여지가 아직도 있는 거예요? ◆ 김연갑> 그럼요. 왜냐하면 우리가 2005년에 '강릉단오제'를 했더니, ‘강릉단오제라는 자체가 중국의 오랜 전통이었다. 그런데 한국에서 먼저 신청을 했다’ 라고 아주 대단히 항의를 했고요. 2년 후에 '용선제'라는 이름으로.. 용 용(龍) 자, 배 선(船) 자, 제사 제(祭) 자. 용선제(龍船祭)라는 이름으로 다시 올려서 등재가 됐습니다.
◇ 김현정> 그럼 지금 유네스코에 우리 '단오제'도 있고 중국의 '용선제'도 있고. 알고 보면 같은 거다? ◆ 김연갑> 그렇죠. 그리고 유네스코 자체도 중국이라고 하는 나라가 강대국이 되면서, 그만큼 많은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면에서 우려는 남아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러면 중국이 만약 다른 방법으로 유네스코에 '아리랑' 등재를 시도한다면 그건 어떤 방법이 될까요? ◆ 김연갑> 우선 첫 번째는 우리가 이번에 단독신청을 했지 않습니까? 이것에 대해서 우리 정부도 북한과 함께 하려고 나름의 노력을 했습니다. 그런데 북한에서는 작년에 내부의 사건이 있었고, 그래서 교류가 단절이 됐죠. 그래서 협의를 못하고 어쩔 수 없이 우리만 단독신청을 한 것이거든요. 그리고 단독으로 이번에 등재가 됐죠.
◇ 김현정> 북한 빼고 우리만 하게 된 거죠? ◆ 김연갑> 네. 그런데 사실 이것은 앞의 명칭에서도 제2의 애국가라는 말씀을 하셨지만, 63년에 동경 올림픽을 위해서 남북 단일팀을 결성했을 때, 북한과 우리가 애국가를 각각 15초씩 쓰기로 했다가 국제적으로 이상하다 이래서 아리랑으로 합의를 한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까지 아리랑만큼은 국제경기나 국제무대에서 남북이 공동 단가로 시상식이나 행진가로, 응원가로 부르고 있거든요. 그런데 분단이 됐다고 북한이 오해를 하거나 이것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갖는다면 ‘중국과 공동 등재로 갈 가능성도 있다.’ 왜냐하면 중국은 2009년에 우리나라의 강원도급으로 보는 성급(省級) 아리랑 타령으로 지정을 했고요. 중국 동포들이 부르는 아리랑을 말입니다. 그리고 다시 작년 2011년에 우리가 전세계와 함께 부르는 본조 아리랑이라고 하는 대표적인 아리랑을 국가급으로 또 지정을 한 거거든요.
◇ 김현정> 그러니까 중국 자체적으로 지금 문화재급으로 지정된 게 한 2개의 지역아리랑이 있다는 얘기군요? ◆ 김연갑> 그러니까 따지고 보면 ‘남측, 북측, 해외동포까지 부르는 아리랑을 다 자기들 자국 문화재로 지정했다’ 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 김현정> 자국 문화재까지는 지정을 했는데, 유네스코는 중국이 아직까지 문을 안 두드린 거예요? ◆ 김연갑> 그렇죠. 왜냐하면 우리가 그렇게 작년에 저항을 했고 항의를 했고. 그리고 우리가 유네스코에 올린다고 했기 때문에 중국도 북한과 협의를 할 시간이 없었고. 또 단독으로 올려봤자 유네스코가 우리의 손을 들어주지, 중국을 해 주지를 않죠.
◇ 김현정> 그래서 망설이고 있는 사이에 우리가 얼른 '아리랑'이라는 이름으로 먼저 등재를 신청을 하고 이번에 확정을 받은 거네요? ◆ 김연갑> 그렇죠. 그러니까 중국은 그렇게 이중적으로 자국에 막을 완벽하게 해 놓은 것을 보면, 단순하게 이번에 우리가 등재했다고 해서 마음을 놓을 상황은 아니라고 보는 거죠.
◇ 김현정> 그러면 중국이 북한과 손잡고 이 틈을 비집고 들어온다면, 그때는 '아리랑'이라는 이름으로는 안 되고 어디 아리랑, 이런 식으로 약간 변형해서 가나요? ◆ 김연갑> 중국에서 한자로 쓰면 발음이 다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이미 그런 예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아까 단오제와 용선제도 그랬고, 또 북한이 2009년에 고구려 벽화를 신청하니까 중국이 유네스코에 강력하게 반발을 했어요. 왜냐하면 그 동북삼성, 고구려·발해 유적지에도 고분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평양에 있는 것만 신청하는 건 부당하다고 해서 북한과 2년 후에 다시 공동 등재를 했어요. 동굴군하고, 고분군. 이런 걸 보면 여지는 충분히 있는 거죠.
◇ 김현정> 여지는 있다, 그래서 아직은 불안함이 남아 있지만 그래도 우리가 먼저 선점한 것만 해도 이게 큰 수확이죠. 사실은 이것도 불안했는데...
◆ 김연갑> 물론이죠.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오늘은 우리가 기쁨을 누리고 싶은데, 상임이사님도 30년 동안 고생 많이 하셨어요.
◆ 김연갑> 네. 그런데 제가 좋아서 한 겁니다. (웃음) ◇ 김현정>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꼽으라면 언제일까요? ◆ 김연갑> 글쎄요. 저는 중국의 생각이나 이런 것들을 해외 여행하면서 국내외 언론이나 당국에 이 문제를 제시했었습니다. 그래서 2004년에도 정책보고서를 냈고, 그것이 국정감사에서 문화재청이 ‘아리랑'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을 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것이 2004년, 2005년에 실행이 됐다고 한다면 우리가 조마조마해 할 필요도 없었다. 이런 것들이 우려는 갔는데 저로서는 우려죠. 제3자로서는 별거 아닌 걸로 보여지는... 그런 것들에 대한 것이 저한테는 가슴이 아팠죠.
◇ 김현정> '아리랑'이 지금 몇 곡이나 있죠? 어디 아리랑,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다 합쳐서 몇 곡이나 있어요? ◆ 김연갑> 글쎄요. 외국인들은 그렇게 얘기합니다. ‘Uncountable(셀 수 없다). 그래서 세지 말자.’ 그래서 아마도 이번에 유네스코에 등재하는 것도 포괄적인 명칭, '아리랑'으로 했습니다.
◇ 김현정> 어떤 것도 건드리지 못하게 하려고...
◆ 김연갑> 네. 진도, 밀양, 정선 이렇게 구체적인 게 아니고요. 그래서 이것은 전세계인이 볼 때 깜짝 놀랄 일이죠. 아리랑 하나의 노래 종목에 하위가 굉장히 많다라는 것. 이건 지역적으로 다르고 또 세대마다 다르고. 지금 SG 워너비도 아리랑을 부르는데, 이 가요 아리랑이 10년, 20년이 되면 또 하나의 전통적인 가요가 되는 거거든요.
◇ 김현정> 그런 식이 되는 거군요. 약간씩 변형되고 편곡되고 가사 조금 달라지고 해서...
◆ 김연갑> 그런데 반드시 아리랑이라는 후렴을 쓴다는 사실이고. 장르는 다르지만 노래에서 아리랑이라는 말을 느낄 때는 우리가 누구나 다 찡하게 느낀다는, 말하자면 공동체 의식을 느낀다고 하는 아주 큰 신비함, 이것이 아리랑이 갖고 있는 특징이며 속성이거든요.
◇ 김현정> 아리랑. 우리가 제2의 애국가라고 해도 누구 하나 여기에 대해서 항의하지 않을 만큼 대단한 노래입니다. 일단 유네스코 등재된 것을 우리는 기뻐해야 되겠고요. 앞으로 어떻게 더 잘 지키느냐가 관건일 것 같은데요? ◆ 김연갑>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정선 특징이 있고 진도, 밀양 각각 특징이 있거든요. 특징이 있는 대로의 전시관, 이런 것도 특징 있게 앞으로 만들어내자,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