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용의 타임머신... 영원한 시간 속에서 자세히보기

2012 대선

[한국일보] 문재인 45.3% 박근혜 44.9%로 文 0.4% 앞서

잠용(潛蓉) 2012. 12. 16. 12:23
문재인 45.3% 박근혜 44.9%… 마지막 여론조사
[한국일보] 2012.12.14 02:33:54

■ 한국일보·한국리서치 조사

 

 

한국일보가 공표 가능한 여론조사 실시 시한인 12일에 실시한 대선 여론조사 결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의 차이로 초접전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이날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의 지지율은 45.3%로 박 후보(44.9%)보다 0.4%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가 1.6%, 기타 후보가 0.8%를 얻었고, 모름·무응답은 7.3%였다.

이는 지난 3일 한국리서치 조사에서 박 후보가 47.9%로 문 후보(42.1%)를 5.8%포인트 앞섰던 것과 비교하면 박 후보는 3.0%포인트 하락한 반면 문 후보는 3.2%포인트 상승한 결과이다. 반면 이번 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 의사층에서는 박 후보 지지율이 46.5%로 문 후보(46.2%)에 비해 0.3%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87.3%였다.

두 후보의 단순 지지도를 2002년 대선 당시의 연령대별 투표율에 적용하면, 박 후보가 46.3%를 얻어 문 후보(44.0%)를 2.3%포인트 차이로 제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는 박 후보 54.8%, 문 후보 32.9%였고, 모름·무응답은 12.1%였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49.2%는 민주통합당으로 정권이 교체돼야 한다고 대답한 반면, 38.5%는 새누리당 정권이 재창출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TV 토론을 가장 잘한 후보를 묻는 질문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32.5%로 가장 높았고, 이정희 후보 25.4%, 문재인 후보 24.2%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40.3%)과 민주통합당(40.2%)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 다음은 통합진보당(2.7%) 진보정의당(1.0%) 순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10.3%였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전화 임의번호걸기(RDD)를 이용한 전화면접 조사로 진행됐으며,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이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박근혜-문재인 격차 좁혀져… 안철수 효과 나타난 듯


김성환기자


대선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 마지막으로 실시된 각종 조사 결과를 보면 대체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면서 두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조사 결과가 들쭉날쭉하다. 박 후보가 0.1%포인트에서 6.8%포인트까지 우위를 보이는 사례도 있고, 문 후보가 0.4%포인트 차이로 박 후보를 제치는 경우도 있다. 결과가 엇갈리는 것은 기관별 표본 추출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란 분석이 많다.

먼저 한국일보가 12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 문 후보(45.3%)와 박 후보(44.9%)의 지지율 격차는 0.4%포인트였다. 헤럴드경제가 전화 자동응답(ARS) 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같은 날 실시한 조사에서는 박 후보(47.8%)와 문 후보(47.7%)의 격차가 0.1%포인트에 불과했다. 한국경제와 글로벌리서치 조사에서도 박 후보(47.0%) 문 후보(45.7%)의 지지율 차이는 1.3%포인트에 불과했다.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3.8%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매일경제ㆍMBN과 한길리서치(3.2%포인트 차이) 한겨레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2.0%포인트 차이) 세계일보와 월드리서치(2.7%포인트 차이) 서울신문과 엠브레인(2.3%포인트 차이) 조사에서도 박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앞섰으나 지지율 격차는 그전에 비해 줄었다.

다만 일부 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오차범위를 벗어나서 문 후보를 제치기도 했다. SBS와 TNS코리아가 10, 11, 12일 사흘 동안 실시한 조사에서는 박 후보(48.9%)가 문 후보(42.1%)를 6.8%포인트 앞섰다. 중앙일보가 11, 12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박 후보(48.0%)와 문 후보(41.2%)의 격차는 6.8%포인트였다.

전문가들은 일단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것을 두고'안철수 효과'로 인한 부동층 움직임을 꼽는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안 전 후보가 문 후보 지원을 본격화한 뒤 시간을 두고 견인 효과가 반영된 것 같다"며 "하지만 2030세대와 SNS를 중심으로 한 안철수 지지층의 특성상 실제 투표까지 연결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1차 TV토론 영향 등으로 결집했던 보수층이 상대적으로 이완한 반면 선거가 임박하면서 진보층이 결집한 것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막판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을 지지하거나 자신의 이념 성향을 '진보'라고 규정하는 응답자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늘어난 것은 야권 지지층 결집 현상을 보여준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