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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보고! 성매매 수출국, 코리아 - 1부 미국편: 황금새장의 새들을 구출하라
8일 발표된 2006
미 국무부 인권보고서는 한국을 인신매매국으로 규정, 한국이 인신 매매의 발생지이자 중간 기착지 겸 종착지라면서 주로 성매매를 위해 한국
여성들 이 캐나다와 멕시코를 경유해 미국, 일본 등으로 건너가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한국 여성들의 성매매가 과연 얼마나 심각한
상황이기에 이런 보고서가 나 올까? 2004년 9월 성매매 특별법이 시행되고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 일터를 잃은 성매매
관련업 종사 여성들은 어디로 갔을까? [PD수첩]은 [충격 보고! 성매매 수출국, 코리아]를 특집 2부작으로 방송한다. 이들
여성들이 가장 많이 가는 국가인 일본과 미국 두 나라를 중심으로 현지에서의 한국 여성들의 성매매 실태를 잠입 취재했다. 오랜
시간과 각종 루트를 통해 어렵사리 접 촉한 현지 성매매 여성들 및, 포주들, 브로커, 각종 유흥업소 종사자 및 관련자의 생 생한
증언을 토대로 현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지인들을 상대로 한 한국 여성들의 성매매 형태와 실상,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목숨을 건 밀입국
실태 및 인신매매와 인 권유린의 암울한 현실 및 해외에서 추락하고 있는 한국의 이미지에 대한 교민들의 본노에 찬 목소리 등을 담아
2회에 걸쳐 보도한다.
1부 미국편: [황금새장(Gilded Cage)의 새들을 구출하라]
작년 6월 30일, 미국 FBI, ICE(연방이민세관국)을 비롯 10개 기관이 합 동 단속반을
편성,‘황금새장(Gilded Cage)'이라는 작전명으로 한인 성매매업소 및, 밀입국 조직에 대해 1년이 넘는 내사를 거쳐 LA와
샌프란시스코 일대 한인 유흥업소 를 동시 급습, 두 개의 브로커 조직 40여명의 조직원, 그리고 143명의 성매매 여성을 체포했다.
1천명의 수사요원과 1천200만 달러의 예산이 투입된 이 사건은 미국 사상 유래 없는 최대의 인신매매 검거 사건으로 미국 주요 신문,
방송사에 대대적으로 보 도되었고 관련 보도가 태극기와 함께 소개되어 교민 사회가 수치심과 충격에 빠지기 도 했다. 취재진은 작전을
담당한 케빈 라이언 연방 검사를 비롯, 작전 관련자들을 직접 만나 현재 재판이 진행중인 이 작전에 대한 미국의 입장 및 상세한 얘기를
들 을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미국 당국이 한국인들의 밀입국 및 성매매문제를 인신매 매로 규정, 대단히 심각한 범죄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실제로 최근 들어 미국내에서 한인 브로커가 낀 한국 성매매 여성들의 매춘 문제가 빈번하게 매스컴에
보도되면서 불법 매춘 분야는 한국계가 장악하고 있다는 말이 나 오고 있을 정도이다. LAPD 수석공보관 제이슨 리에 의하면 이 지역에서만
한 달에 70~80명의 매춘 여성이 체포되고, 그 중 90% 이상이 한국 여성이라고 한다. 또한 매 달 약 200여명의 여성이
캐나다와 멕시코를 통해 밀입국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 지만 이 여성들에 대한 정확한 수치나 통계조차 파악되지 않았다. 일명 ‘점프’라는
불 법 밀입국이기 때문이다. 인권단체 폴라리스 프로젝트의 캐서린 전에 의하면 LA, 샌 프란시스코, 워싱톤, 뉴욕 등 대도시는 물론
텍사스, 인디애나, 노스 캐롤라이나, 와 이오밍을 비롯 시골 버몬트에 이르기까지 미국 전역에 한국인 성매매업소가 퍼져 있 고 워싱톤을
일례로 들면 성매매를 하는 80여개의 마사지 팔러 중 95%가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이라고 한다.
▣ 인신매매, 인권유린의
현장
[PD수첩]은 LA, 노스캐롤라이나, 샌프란시스코, 텍사스,
워싱톤을 전 전하며 성매매를 하다 귀국한 여성을 만나 밀입국 및 미국내에서의 성매매 실태에 대한 적나라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녀는 취재진에게 업주의 감금, 폭행, 착 취에 시달리다 탈출, 미국의 인권단체의 도움으로 천신만고 끝에 한국으로 돌아오기 까지의
과정을 들려주었다. 이외에도 취재진은 미국에서 성매매를 했거나 하고 있 는 여러 여성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지에서 성매매를 하기까지의 과정
및 작업여 건, 비인간적인 대우, 실제로 손에 쥘 수 있는 수입 등에 대해 공개한다.
▣ 브로커의 활약, 목숨을 건 월경(越境)
미국의 경우,
합법적으로 비자를 얻기 어려운 형편인 성매매 종사 여성 들의 목숨을 건 밀입국 루트들이 브로커들의 솔직한 고백에 의해 공개된다. 비자를
받기 위한 문서 위조는 물론, 이것이 실패할 경우 캐나다와 멕시코를 통해 미국 국경 을 통과하기 위해 땅굴을 파고 절벽을 넘고
사막을 가로지르거나 전문분장사의 도움 을 받는 등 상상을 초월하는 각종 기상천외한 불법 밀입국 루트들에 취재진도 놀라 지 않을 수
없었다.
▣ 다양한 형태의 성매매 업소, 한국 뺨친다
미국에서의 한국
여성들을 이용한 성매매는 한국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듯 하 다. 고객이 한국인이 아니라는 점만 다를 뿐이다. 룸살롱은 기본이고 마사지
팔러을 이용한 성매매 및, OUT-CALL(성매매 여성을 숙소로 부르는 것), IN-CALL(성매매 여성의 숙소로 찾아가는 것),
주택가 열흘집(단독 주택에서 열흘간만 성매매를 하고 이동하는 것), 등 미국 경찰들도 놀라게 한 각종 형태의 성매매 업소들을 직접
이곳 에서 일했던 여성들의 증언을 통해 알아볼 수 있었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취 재에 적극 협조한 LA PD 측에서는
취재진에게 마사지 팔러 단속 현장을 공개하기 도 했다. 표면적으로는 침술원을 표방한 이곳에서 실제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 는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LA의 한 아파트에서는 한국 여성들이 숙소 에서 IN-CALL 성매매를 하다가 아파트 매니저에게
발각되어 쫒겨 나는 일까지 있었 다. 더 나아가 한 때 LA의 한 호텔에서는 한국의 모텔들이 하는 식으로 성매매
손님 을 위한 숏타임 영업을 하기도 했었다는데 도무지 믿기지 않는 현장들을 직접 취재 했다.
▣비자 면제국, 과연
가능한가?
2000년 부시 정부가 ‘인신매매 피해자 보호법’을 제정한 후
미국에서는 성매매와 관련된 각종 인신매매 범죄를 매우 중대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 작년 6 월 30일 이른바
‘황금새장(Gilded Cage)' 작전 외에도 이와 유사한 한인 성매매업자 의 검거 소식이 미국 현지 언론을 통해 끊임없이 보도되고 미
국무부가 인권보고서 에 한국을 특별히 거론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미 정부는 ‘인신매매 피해자 보호법’과 함께 T-VISA라는
것을 신설하여 인신매매 피 해여성들의 자진 신고 및 수사협조를 유도하고 있는데 한국은 이 비자를 발급받는 국가 중 6위에 랭크되어
있다. 미국 내 성매매 문제는 지금 논의되고 있는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인 VWP(Visa Waiver Program)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VWP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2년간 비자 거부율이 3% 미만으로 유지되어야 하고 미국 내 불법체류, 성매매, 밀입국에서 큰
문제가 없어야 한다. 따라서 해외 성매매 여성들에 대한 관계 당국의 적극적이고 신 속한 공조 및 성매매 여성의 해외 송출 조직을
근절하는 것이 시급한 문제로 떠오르 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