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디/ 안/ 보모(保母)
[캐스트]
[출연진]
그러던 어느날 밤 카밀라가 쇼핑을 간다고 잔뜩 차려입고 나간다. 그때 마침 카밀라를 좋아하는 친구 네드가 찾아온다. 필은 카밀라가 방금 외출 나갔다고 좇아가 보라고 한다. 네드가 그녀를 발견하고 뒤에서 불러도 대답도 없이 "금단의 숲"으로 들어간다.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계속 좇아가는데...
얼마후 카밀라가 이상하게 생긴 고목나무 줄기 위에 누워서 늑대들과 놀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였다. 카밀라는 나무에서 흘러나오는 수액으로 자기 상처를 씻어내고 있었다. 그러자 순식간에 그녀는 나무와 한몸이 되어 버린다. 이때 늑대가 네드를 발견하고 좇아온다. 네드는 사력을 다해 달아나기 시작한다. 한밤중에 숲속에서 벌어지는 인간과 늑대들의 필사의 추격전이 벌어진 셈이다. 천신만고 끝에 집으로 뛰어 들어온 네드...
집에 돌아온 필... 먼저 카밀라를 찾는다. 아기방에서 카밀라를 발견하고 그동안의 일을 추궁하는데... 카밀라는 모든 사실을 모른다고 잡아뗀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전화기에서 네드의 녹음을 들려주고 아기를 잃은 여인의 이야기와 여기에 찾아올 것이라는 말을하자 카밀라는 이 집을 나가겠다고 한다.
이때 케이트가 들어와 아기가 이상하다고 해 두 사람은 아기를 안고 병원으로 달려간다. 의사는 수막염증세 같다고 하면서 며칠 입원해 살펴보겠다고 한다. 그런데 이때 갑자기 카밀라가 나타나 진료중인 아기 제이크를 강제로 빼앗아 가려고 한다. 필이 아기를 안고 집으로 달려 오니 집 안에는 이미 늑대들로 점령당했다. 할 수 없이 "금단의 숲"으로 아기를 안고 들어가는 필... 집안에서 혼자 기다리고 있는 케이트는 무서워서 벌벌 떨고 있다가 뒷문으로 빠져나와 4륜 지프차를 몰고 숲으로 필을 좇아간다. 그 사이 숲에서는 이제 카밀라가 날아다니며 필을 좇아간다. 마침내 그 고목 앞에 다달아 아기를 카밀라에게 거의 빼앗기게 된 순간 케이트가 뒤에서 차로 카밀라를 받아버린다. 쓰러지는 카밀라...
한편 숲 속에서는 필이 전기톱으로 나무의 줄기를 자르고 있다. 나무도 자신의 줄기로 필의 팔과 다리를 잡아당겨 자르지 못하도록 방해한다.그러나 죽을 힘을 다해 다시 일어나 큰 줄기와 눈 같이 생긴 부분을 자르자 피가 쏟아진다. 그러는 사이 집안에서는 제이크를 빼앗으려는 카밀라와 케이트가 혈전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나무의 큰 줄기가 잘리자 카밀라의 다리도 떨어져 나가고 몸이 점점 망가지기 시작한다. 이 때를 놓치지 않고 케이트가 일격을 가하자 창문으로 떨어지면서 온몸이 산산히 부서져 버린다.
고목을 쓰러뜨리고 집으로 돌아온 필...
[영화 리뷰]
여러분들은 “가능한 일을 시키라”고 했을 것 같아서 하는 말이다. 어쨌거나 미국이라는 나라는 워낙 땅 덩어리가 어마어마하게 커서 그런진 몰라도(이 말은 송광호가 <살인의 추억>에서 동료 형사한테 한 말인데... 욕도 좀 섞어 가면서)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은 스토리로 꾸며대는 그 상상력으로 말하면 우리는 발 벗고도 도저히 저들을 좇아가기 어려울 것 같다. 영화 <엑소시스트> 감독 답게 효과와 서스펜스는 가히 나무랄 데가 없다. 시시한 아이들 영화라고 생각했던 나도 이 영화를 보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잠시도 눈을 떼지 못했으니까...
그런데 몇 군데 ‘옥에 티’를 찾는다면, 우선 숲이 좀더 컸으면 하는 아쉬움이다. 좀더 깊은 곳에 있고, 나무도 진짜 어마어마하게 많은 곳이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영화 <빌리지> 나 그림 동화를 소재로 한 <미르바덴 숲의 전설> 정도라도 말이다. 그래서 무대도 너무 도시에서 가까워 "금단의 숲"이라는 신비로운 분위기가 나지 않고 무서운 생각도 별로 들지를 앟는다. 마치 서울 봉천동(?) 뒷산 같아서...그래서인지 이 영화에서 카밀라가 동네 건달 3명에게 봉변을 당할 번 하기도 한다.
다음은, 카밀라의 분장과 의상이 어쩐지 동내 아줌마 같아서 수천년 간 인간을 제물로 받고 살아온 나무정령의 하수인이나 그 대변인 같지 않다는 점이다. 그래서 그녀가 가진 초인적인 능력도 좀 부족하다. 겨우 케이트보다 조금 세고, 남자인 필 한테는 일반 여자들처럼 나약하기까지 하다. 그리고 그녀의 지위나 배경에 대한 설명이 너무도 부족한 점이다.
마지막으로, 문제의 그 고목나무인데 외형은 그런대로 잘 표현되었으나 카밀라와 같이 역시 힘이 부족하다. 아무리 전기 톱이라 하지만 문명의 이기 앞에 그렇게 허약해서야... 어찌 약을대로 약은 현대인들의 제물을 받을 수가 있겠는가? 하기야 수백년 수천년 전인 중세 때는 전기 톱이 없었으니까... 그나마 위신을 세울 수도 있었겠지만 지금은 각종 도시공해에... 먼지와 소음에... 뭐냐 그 웨스트우드가 어디 있는진 몰라도 아마 톱질 안 당해도 더이상 버틸 수는 없어서 저절로 고사하고 말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런 점이 좀 부자연 又 불합리했다고 할까 어색했다고 생각한다. (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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