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와 군축회담… 비핵화 회담은 없어"
연합뉴스 | 입력 2013.04.20 10:10 | 수정 2013.04.20 10:49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최근 미국과 대화 조건으로 '핵전쟁 연습' 중단 등을 요구한 북한이 20일 앞으로 군축회담은 있어도 비핵화 회담에는 나서지는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미국의 대조선(북한) 적대시 정책은 종식되어야 한다' 는 글에서 "최근 미국은 우리와의 '대화'를 입에 올리면서도 그 전제조건으로 비핵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떠들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와 미국 사이에 군축을 위한 회담은 있어도 비핵화와 관련된 회담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또 "더욱 노골화되는 미국의 핵위협 책동으로 정전협정이 백지화된 상태에 있는 조선반도에서 우발적 요소에 의해 핵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확률은 매우 높다"며 "실태가 이러함에도 우리에게 비핵화를 조건으로 대화를 하자고 하는 것은 미국이 우리를 핵무장 해제시킨 다음 군사적으로 우리를 제압하자는 속심"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입장은 명백하다"며 "세계의 비핵화가 실현되기 전에는 조선반도 비핵화에 대해 애당초 꿈도 꾸지 말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동신문의 이런 언급은 북한이 앞으로 미국과 협상에서 일방적인 북한의 비핵화 논의보다 핵보유국 입장에서 북한에 대한 미국의 핵위협까지 포괄하는 상호 군축을 의제로 내세우겠다는 의도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nojae@yna.co.kr]
- 北, 核보유 근거로 ‘군축회담→ 평화협정’ 수순 노림수
[문화일보] 게재 일자 : 2013년 04월 19일(金)
北 ‘조건부 대화’제의 속내는
정부는 19일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 등이 전날 성명 등을 통해 납득할 수 없는 대화조건을 내세우면서도 ‘비핵화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천명한 의도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정부는 특히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기정사실화하면서 평화협정 체결·군축 협상으로 의제를 틀려는 노림수가 있지만 비핵화 없는 모든 의제에 대해서는 ‘절대 논의 불가’라는 강경한 입장을 재천명했다.
우선 정부 내에 북측의 메시지가 ‘대화 거부의 재확인’이라고 보는 분석이 많은 이유는 대화의 전제조건이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북한 국방위는 대화의 조건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철회, 핵전쟁 연습 중단 선언, 핵전쟁 수단 철수 및 재투입 시도 단념 등을 주장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오전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대화를 하겠다면 의제가 중요한데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핵문제를 북한이 논의하지 않겠다는 데서 서로의 간극이 너무 크다”며 “이 간극을 좁혀 나가기 위해서는 많은 대화를 해야 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도 전날 “북한의 주장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어불성설이고, 심지어 적반하장이라는 단어까지 생각난다”고 말했다. 정부 외교안보라인의 한 핵심 관계자도 “우리 정부에 사과를 요구하는데 우리가 잘못한 게 무엇이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잘못은 자기들이 하고, 제재를 풀라는 얘기까지 말이 안 되는 주장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예전부터 주장해온 평화체제, 군축대화 등 이른바 ‘북한식 대화’를 지금 국면에 들고 나온 이유는 시간이 급한 것은 우리 정부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대화를 하려면 서로에게 명분을 줘야 하는데 명분은 주지 않고 어떻게 대화를 하려는지 이해가 안 된다”면서 “결국 다급한 쪽은 우리 정부라고 북측이 판단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정부 내에서는 북한의 요구조건이 부당하긴 하지만 대화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아닌 만큼 북한의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는 기류도 있다. 정부의 한 핵심 관계자는 “북한의 메시지는 대화를 하기 ‘전전단계’ 정도로 보인다”면서 “2∼3주 전과는 분명 톤이 달라진 것 같다”고 전했다. 결국은 대화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한·미 양국과 북한 사이에 힘겨루기 양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한편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17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경제연구소 세미나에 참석해 “지난 수십 년간 대화나 지원으로 북한의 도발과 핵·미사일 개발을 중단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이 이어져 왔다”면서 “북한의 핵개발 시간만 벌어주는 대화를 재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방승배 기자 bsb@munhwa.com]
北 "美와 군축회담.. 비핵화 회담은 없어"
[이데일리] 입력시간 | 2013.04.20 10:12 | 뉴스속보팀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북한이 앞으로 군축회담은 있어도 비핵화 회담에는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미국의 대조선(북한) 적대시정책은 종식되어야 한다‘는 글에서 ”최근 미국은 우리와의 ’대화‘를 입에 올리면서도 그 전제조건으로 비핵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떠들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와 미국 사이에 군축을 위한 회담은 있어도 비핵화와 관련된 회담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또 ”더욱 노골화되는 미국의 핵위협 책동으로 정전협정이 백지화된 상태에 있는 조선반도에서 우발적 요소에 의해 핵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확률은 매우 높다“며 ”실태가 이러함에도 우리에게 비핵화를 조건으로 대화를 하자고 하는 것은 미국이 우리를 핵무장 해제시킨 다음 군사적으로 우리를 제압하자는 속심“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입장은 명백하다“며 ”세계의 비핵화가 실현되기 전에는 조선반도 비핵화에 대해 애당초 꿈도 꾸지 말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北 “美와 군축회담은 있어도 비핵화 회담은 없을 것”
[폴리뉴스'] 승인 2013.04.20 11:10:57
“미국, 우리를 핵무장 해제시킨 다음 군사적 제압하자는 속심”
북한이 20일 앞으로 미국과 군축회담은 있어도 비핵화 회담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미국의 대조선(북한) 적대시정책은 종식되어야 한다'는 글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신문은 "최근 미국은 우리와의 대화를 입에 올리면서도 그 전제조건으로 비핵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떠들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와 미국 사이에 군축을 위한 회담은 있어도 비핵화와 관련된 회담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신문은 "더욱 노골화되는 미국의 핵위협 책동으로 정전협정이 백지화된 상태에 있는 조선반도에서 우발적 요소에 의해 핵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확률은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실태가 이러함에도 우리에게 비핵화를 조건으로 대화를 하자고 하는 것은 미국이 우리를 핵무장 해제시킨 다음 군사적으로 우리를 제압하자는 속심"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우리의 입장은 명백하다"면서 "세계의 비핵화가 실현되기 전에는 조선반도 비핵화에 대해 애당초 꿈도 꾸지 말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원 | bkh1121@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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