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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남북통일

[세계기자대회]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자선언문' 채택

잠용(潛蓉) 2013. 4. 15. 13:51

“한반도 평화 지지” 세계기자대회(WJC) 개막 
[한국기자협회] 2013년 04월 15일 (월) 11:13:21 강진아 기자  saintsei@journalist.or.kr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세계기자 선언문’ 채택… 7박8일 일정 시작

 


▲ 1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세계기자대회 2013' 개막식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률)가 주최하는 ‘세계기자대회(World Journalist Conference)’가 1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전 세계 74개국 110여명의 기자들과 서울주재 외신기자 30여명 등 국내외 기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박종률 기자협회장은 환영사에서 “우리는 국가, 성별, 피부색, 종교, 이념 등이 다르지만 ‘저널리스트’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정확하고 진실한 뉴스를 전달하는 동시에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지키는 메신저로서 세계기자대회를 통해 저널리즘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세계기자대회는 전 세계 기자들이 소중한 네트워크를 맺고 새로운 소통의 기회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라며 “디지털미디어시대에 언론의 미래를 설계하고 저널리스트로서의 역할에 대한 통찰력을 얻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기자대회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근 남북한 긴장상태가 세계적 이슈로 떠오른 상황에서 이번 대회는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실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짐 보멜라 국제기자연맹(IFJ) 회장은 축사에서 "현재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저널리즘이 위기를 겪고 있다"며 "새로운 기술이 도래하고 국제기업들이 미디어를 소유하면서 미디어의 미래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이런 위기 속에 우리는 미디어가 갖고 있는 잠재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다시 한 번 미디어를 활성화하는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보멜라 회장은 "우리는 그동안 온라인, 경제적 자극, 정부 지원금, 비영리 저널리즘 등 대안을 찾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해왔다. 새로운 기술 및 뉴스 취합 방식 등 미디어의 질을 어떻게 높일 것인지 다양한 방안을 논의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독자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신뢰'다. 신뢰는 저널리스트의 역할이자 미래를 담보하는 장치가 될 것"이라며 "미디어의 존재론에 대한 문제가 닥쳤지만 현재의 전환기에 전세계 저널리스트는 긍정적인 직업윤리를 고무하는데 노력하고, 뉴스공장이 아닌 진실과 사실을 보도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나라의 발전을 위해 언론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국민 행복 시대를 이루려는 새로운 박근혜 정부의 노력에 국내외 언론의 지속적인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지금은 글로벌 미디어 시대다. 온 세계가 시공간을 초월해서 소통하는 시대에 살고 있고 그 중심에 언론인 여러분이 있다"며 "우리는 그동안 한 장의 사진, 한 줄의 기사가 세상을 바꿔온 것을 수없이 목격했다. 여기에 인터넷이 결합하면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한반도 상황도 크게 바꿔놓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기자대회를 축하하며, 이 기간 동안 여러분이 보고 체험하게 될 우리 국민의 평화에 대한 소망을 전해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계기자대회에 모인 기자들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세계기자 선언문’을 채택했다. 최근 북핵 위기로 긴장감이 고조된 한반도 안보 상황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남북한의 공동발전과 한반도의 비핵화, 평화 정착 노력을 지지한다는 내용이다. 또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즉각적인 대화 국면 조성과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 자제, 6자회담 관련국들의 외교적 노력을 촉구했다.

 

행사에는 정 총리를 비롯해  박종길 문화관광부 제2차관, 이호영 국무총리 비서실장, 김성수 한국언론진흥재단 경영본부장, 사와다 가츠미 외신기자클럽 회장 등 국내외 인사들이 참석해 축하했다. 또 한국기자협회 소개 홍보 동영상과 대한민국 홍보 동영상 시청, 가야금 4중주 공연 등이 진행됐다. 세계기자대회는 1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1일까지 특강 및 콘퍼런스, 현장 취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한국기자협회는 세계기자대회를 추후 '서울기자포럼'(가칭)으로 확대해 이어갈 계획이다. 다음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세계기자 선언문' 전문이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세계기자 선언문>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로 남아있는 남북한은 1953년 한국전쟁 종전 이후 155 마일에 이르는 DMZ를 사이에 두고 여전히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다. 그러나 남북한은 지속적인 대화 노력의 결실로 2000년과 2007년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통해 평화 공존과 번영을 약속했다. 하지만 최근 또다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면서 전 세계가 걱정과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남북한 화해 협력과 한반도 평화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불신은 오해를 낳고, 오해는 대결을 부추긴다. 남북한은 60년 전의 비극을 되풀이해서는 안된다. 세계기자대회에 참가한 74개국 기자 110명은 한반도에 평화와 안녕의 새 봄이 도래하길 소망하면서 다음과 같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세계기자 선언문>을 채택한다.

 

1. 한국의 수도 서울에서 처음으로 열린 세계기자대회에 참석한 기자들은 화해와 상호 신뢰에 기반한 남북한의 공동발전과 한반도의 비핵화,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

2. 최근 전 세계 이슈로 떠오른 한반도의 긴장 고조와 위기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즉각적인 대화 국면이 조성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

3. 북한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도발적 행동과 호전적 수사를 자제해야 한다.

4. 6자회담 관련국들은 한반도가 안정과 평화의 길로 나가도록 외교적 노력을 지속할 것을 촉구한다.

 

2013년 4월 15일

세계기자대회 참가자 일동 

세계기자대회 개막… 한반도 평화 기자선언 발표
[연합뉴스] 2013/04/15 11:23 송고

 


▲ 세계기자대회 개막

(서울=연합뉴스) 조보희 기자 = 15일 서울 프레스 센터에서 열린 세계기자대회(World Journalist Conference) 개회식에서 정홍원 총리와 세계 74개국에서 참가한 110여명의 현직 기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률) 주최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1주일간의 일정으로 저널리즘의 역할과 미래에 대해 논의한다. /2013.4.15 jobo@yna.co.kr


기자협회 주최…74개국 110명 참석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률)가 주최하는 세계기자대회(World Journalist Conference)가 15일 개회식과 함께 1주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올해 처음 시작된 이 행사에는 짐 보멜라 국제기자연맹(IFJ) 회장을 비롯해 영국 일간 가디언, 독일의 공영방송 ARD, 중국 신화통신·인민일보, 일본 NHK·아사히신문 등 세계 74개국 110명의 현직 기자들이 참가했다.

 

박종률 기자협회장은 시내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개회식 환영사를 통해 "국가와 성별, 피부색, 종교, 이념이 다른 사람들이 저널리스트라는 이름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세계 기자들이 긴밀한 네트워크를 맺고 새로운 소통의 기회를 갖자"고 말했다.

 


▲ 세계기자대회 개회식

(서울=연합뉴스) 조보희 기자 = 15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세계기자대회(World Journalist Conference) 개회식에서 박종률 한국기자협회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세계 74개국에서 참가한 110여명의 현직 기자들이 1주일간의 일정으로 저널리즘의 역할과 미래에 대해 논의한다. /2013.4.15 jobo@yna.co.kr

 

정홍원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기자의 감각과 세계를 하나로 묶는 인터넷이 결합하면 지금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한반도 상황도 크게 바꾸어 놓을 수 있다"며 "우리 국민의 평화에 대한 소망을 세계인들에게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참가자들은 최근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 상황에 우려를 표명하고 남북한의 즉각적인 대화를 촉구하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세계기자 선언'을 채택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즉각적인 대화 국면이 조성돼야 한다"며 "북한은 도발적, 위협적 행동을 자제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하며 6자회담 관련국들은 한반도가 안정과 평화의 길로 나가도록 외교적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정홍원 총리 세계기자대회 축사

(서울=연합뉴스) 조보희 기자 = 정홍원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세계기자대회(World Journalist Conference) 개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률) 주최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세계 74개국에서 참가한 110여명의 현직 기자들이 1주일간의 일정으로 저널리즘의 역할과 미래에 대해 논의한다. /2013.4.15 jobo@yna.co.kr

 

세계 주요국 언론인들은 행사 기간 '디지털미디어 시대, 언론의 미래는?', '디지털미디어와 저널리스트 역할 변화'를 주제로 콘퍼런스를 갖고 저널리즘의 역할과 미래에 관해 집중 논의한다. 기자협회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국내에서 개최된 미디어 행사중 가장 많은 해외 언론인들이 참가했다"면서 참가자들은 독도와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며 SK텔레콤[017670]의 IT 체험관 티움(T.um), 수원 삼성전자[005930] 공장, 대전과학연구단지,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경남 창원의 해양공원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의 참가자들을 상대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박근혜 정부의 외교정책'에 관해, 김우상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은 '글로벌시대의 국제교류'에 대해 특강을 한다. 강창희 국회의장과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그리고 박원순 서울시장 등 시도지사들이 대회에 참가한 언론인들과 오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