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규탄 범국민 촛불집회, 與野 대치정국 분수령
[everynews] 2013.08.23
▲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Newsis
23일 서울광장서 ‘민주당 국민보고대회’- ‘범국민촛불대회’ 잇따라 개최
[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국가정보원(국정원) 대선 개입 사태의 장기화로 여의도 정가가 급속히 얼어붙은 가운데 23일 민주당의 대중집회와 시민사회단체의 범국민촛불집회가 잇따라 개최될 예정이다.
국정원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정원 국조특위) 청문회 마지막 날인 이날 최종결과 보고서 채택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은데다가 국조특위 소속 야당 의원들이 전날(22일) 청와대에 전달한 공개서한의 ‘3.15 부정선거’ 내용 논란으로 여야 관계가 급속히 냉각기로 접어든 터라 범야권의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가 현 정국 민심의 향배를 결정하는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난 1일 국정원 국조 파행에 반발해 장외투쟁에 나선 민주당은 이날 오후 5시 30분 서울 청계광장에서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촉구 4차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대여투쟁의 강도를 높일 예정이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 등 당 지도부는 127명의 소속 의원과 당원들에게 대중집회의 ‘거당적 참여’를 독려, 촛불시민의 지지를 업고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을 강하게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김한길 “국민운동은 이제 시작…장기전 각오하자”
김 대표는 이날 서울광장 국민운동본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 사태와 관련해 “청와대 침묵의 커튼과 새누리당 거짓의 장막이 걷히지 않는 한 민주당은 결코 진실의 천막을 거두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국민운동은 이제 본격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장외투쟁의 장기화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도 “천막투쟁을 약화시켜선 안 되고 단기간 승부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장기전을 각오해야 한다”고 당 소속 의원들을 독려했다. 민주당은 앞서 진행된 3번의 대중집회와 마찬가지로 4차 국민보고대회를 마치고 같은 날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민사회 시국회의(시국회의)’ 측이 주최하는 제9차 범국민촛불대회에 대거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국회의 측도 전날(22일) 성명을 내고 제9차 범국민촛불대회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이들은 국정원 국조와 관련해 “진상규명을 바랐던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채 국정조사가 마감된 것이 안타깝다”고 밝힌 뒤 국정원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특검)를 요구하며 “23일 저녁 7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개최되는 제9차 범국민촛불대회를 시작으로, 특검 촉구 서명운동에 착수할 것”이라며 전했다.
시국회의 측은 “국민들은 국정원 국정조사가 진행된 지난 2개월 동안 진상을 은폐하고 조작한 청와대와 새누리당, 국정원의 민낯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집권세력과 국정원이 보여준 무책임한 태도와 국민의 분노만 키우고 상황을 더 악화시킨 것”이라고 힐난했다.
또한 국정원과 경찰의 검은 커넥션과 관련해 “경찰의 축소은폐 수사 발표(지난해 12월 16일) 하루 전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점심을 겸한 의문의 회의, 국정원 박원동 국장과 김용판 전 청장 간의 전화통화 등 새로운 의혹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비판하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정원 국정조사는 (국가권력기관의 대선 개입) 진상규명을 위한 수단이었을 뿐 이것 자체가 목적은 아니”라며 거듭 “국정원 사태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특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정원 국조특위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 본관 220호에서 제11차 회의를 열고 결과보고서 채택의 건 상정에 들어갔으나, 여야의 견해차가 큰 만큼 결과보고서 채택은 무산될 전망이다. [최신형 기자 | csh@everynews.co.kr]
23일 9차 촛불집회 '특검 촉구' 서명 돌입
[브레이크뉴스] 2013.08.23 [18:01]
▲ 국정원 촛불집회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문흥수 기자= 국가정보원 댓글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가 특별한 수확없이 종료되는 가운데 이날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선 '제9차 범국민 촛불대회'가 열린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284개로 구성된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민사회 시국회의'는 22일 성명을 통해 "국정조사가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채 마감되는 것이 안타깝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국회의는 "국정조사가 진행된 지난 2개월간 국민들은 철저한 진상규명에 역행하며 진상의 은폐, 조작한 청와대와 새누리당, 국정원 등의 민낯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집권세력과 국정원이 보여준 무책임한 태도와 국민의 분노만 키우고 상황을 더 악화시켰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국정조사를 통한 국정원 사태 진상규명에 사실상 실패한 만큼, 국회 특검 도입을 위한 100만인 청원 서명 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시국회의는 "전국 각지의 사회단체와 국민이 참여한 특검 수사 촉구서명을 받아, 국회에 특검 도입 청원서를 제출할 것"이라며 "23일 오후7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개최되는 제9차 범국민촛불대회를 시작으로 특검 촉구 서명운동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시국회의측은 내달 추석 전(9월18~20일)까지는 특검 도입 촉구 서명 운동을 완료할 것이라며 내달 14일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23일 열리는 촛불집회에는 야당 의원들도 대거 합류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5시30분 청계광장에서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위한 제4차 대국민보고대회'를 연 뒤,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과 함께 시청광장에서 국정원 사태 규탄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통합진보당, 정의당도 이날 촛불집회 참석을 예고해 이번 촛불집회는 그 어느 때보다 대규모로 치러질 전망이다. 한편,시국회의는 이날 촛불집회에서 특검 도입 촉구, 국정원 사태 철저한 진상규명, 관련자 전원 처벌, 남재준 원장 해임 등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있는 조치, 국정원 전면개혁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문흥수 기자 kissbreak@naver.com]
김한길 "우리 투쟁은 지금부터 시작"... 민주당 제4차 국민보고대회 개최
경향신문 | 구교형 기자 | 입력 2013.08.23 18:58
23일 민주당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촉구 4차 국민보고대회가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렸다. 민주당 지도부는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 국정조사 종료일에 맞춰 정부·여당에 대한 압박수단으로 장외투쟁 수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오늘로 국정원 대선개입 국정조사가 끝났다. 어거지로라도 국정조사만 끝나면 다 끝날 것이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이렇게 생각했다면 틀려도 완전히 틀렸다. 우리 투쟁은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매주 토요일마다 연 지난 3차례 보고대회와 달리 평일인 금요일 퇴근시간에 보고대회를 열어 국민과의 결합 수준을 높였다. 종교계와 시민사회의 국정원 정치개입 규탄 시국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향후 대학교 개강이 예정된 9월초 총력집회 개최를 목표로 투쟁동력을 최대한 끌어모은다는 것이다. 또 당 지도부는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원내·외 병행투쟁을 강조하면서도 '천막당사 중심의 장기투쟁'을 예고했다. 김 대표는 "국회 일 때문에 국회의원들이 천막에 많이 못있게 되면, 그때는 제가 낮이나 밤이나 새벽에도 천막을 집으로 삼아 우선 당대표인 제가 여기 광장의 천막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선 "남재준 국정원장 즉각 해임하라" "국정원 국내파트 폐지하라" "박근혜 대통령 구경꾼 정치 중단하라" 등의 구호가 터져나왔다. 참석자들은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흔들었다.
본식에 앞서 대원외고 2학년생 김시원씨는 "(국정원이) 과거에는 대놓고 하다가 이제는 교묘하게 한다. 언제까지 내버려둬야 겠습니까. 선진국이면 선진국에 걸맞는 순수한 목적의 정보기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표 의원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새누리당 홍위병 노릇을 했는데 이번 국정조사에서는 새누리당이 거꾸로 원세훈·김용판 두 사람의 홍위병 노릇을 했다고 보는데 어떠십니까"라고 말했다. 이석현 의원은 "시민 여러분이 공권력의 대선개입 버르장머리를 고쳐야 한다. 국정조사에서 미쳐 못밝힌 일들을 특검을 통해 진상규명하고 책임자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보수단체들은 '국정원사건' 검찰 수사결과 규탄
[연합뉴스] 2013/08/23 14:04 송고
[사진] '국정원사건' 검찰 수사결과 규탄하는 보수단체-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소속 회원들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 정문 앞에서 "좌익 정치검사들이 경찰 폐쇄회로(CC)TV 영상을 조작해 짜깁기 영상을 근거로 억지 기소했다"며 "운동권 출신인 담당 검사를 구속 수사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2013. 8. 23 /사회부 기사 참조 jk@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보수단체들이 2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집회를 열고 검찰의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 수사 결과를 비판했다. 이날 오전 11시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소속 회원 130여명은 중앙지검 정문 앞에 모여 "좌익 정치검사들이 경찰 폐쇄회로(CC)TV 영상을 조작해 짜깁기 영상을 근거로 억지 기소했다"며 "운동권 출신인 담당 검사를 구속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검찰은 국가 안보는 신경쓰지 않은 채 막가파식으로 국정원 심리정보국의 정보를 통째로 털어갔다"며 "국정원을 무력화하려는 검찰은 각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0여분 간 이어진 집회 후 회원들은 중앙지검 진입을 시도하다가 경찰에 가로막혀 5분가량 대치하다 해산했다. 같은 시간 대검찰청 앞에서는 보수단체인 자유청년연합 회원 5명이 국정원사건 수사결과를 규탄하는 시위를 했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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