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우리 행위, 지배세력에게 다 반역"
연합뉴스 | 입력 2013.08.30 13:58
[기자] 이석기 의원은 비밀조직 회동에서 북한을 '집권당'이라 칭하며 조직원들에게 "필승의 신념으로 무장하라"고 역설했습니다. 이 의원은 "북한은 모든 행위는 다 애국적이고 우리는 모든 행위가 남쪽의 지배 세력에게는 다 반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남녘에 있는 우리에게는 어려움이 있다"며 "제2의 고난의 행군을 각오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의원은 현 정세를 "낡은 지배질서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단계로 가는 대 격변기이며 대 변화기"라고 정의했습니다. 이어 지배세력이 온갖 방해 책동과 물리적 탄압ㆍ공작이 들어올 것이라며 이런 상황을 일종의 전쟁으로 규정했습니다. 따라서 이에 맞서는 전쟁과 정치 군사적 준비를 해야 한다는 지시도 내렸습니다.
구체적인 준비 지침을 내리면서는 북한의 핵개발 기술을 칭송했습니다. "6kg 미만의 최소 경량화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나라가 서너 곳밖에 되지 않는데 북한의 핵개발 능력은 과학기술적으로 엄청난 성과"라는 겁니다. 이 의원은 특히 최근 전쟁은 이른바 전면전ㆍ정규전이 아닌 국지전ㆍ비정규전으로 치러지고 있다며 싸움에서 이기려면 정교한 물질ㆍ기술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의원은 "현재의 정세가 새 형태의 전쟁으로 가고 있다"며 "그야말로 끝장을 내보자"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습니다. 뉴스Y 이경희입니다.
통진당, ‘이석기 녹취록’ 기자회견… “이석기 오늘 입장 발표”
[서울신문] 2013-08-30
통합진보당은 30일 같은 당 이석기 의원등 당원들이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 모임에서 내란 음모를 하고 있다는 혐의로 국가정보원 등으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된 녹취록에는 내란 음모 발언이 없었다”고 반발했다.
▲ 김홍열 통합진보당 경기도당위원장(왼쪽), 김근래 경기도당 부위원장(가운데),홍성규 당 대변인이 3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해 5월 열린 이른바 ‘RO(혁명조직) 모임’ 녹취록’과 관련한 내란죄 등의 혐의에대해 강력 부인하고 있다.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통진당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이석기 녹취록’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문제의 모임은 RO가 아닌 당 공개교육 자리였다”면서 “적기가 제창, 시설파괴 모의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석기 의원은 당원교육 강사였을 뿐이었다”면서 “녹취 당시 상황은 통진당 경기도당 공개 교육의 2번째 세션인 ‘분반 토론’이었다”고 주장했다.
통진당은 걍떼굼瞿� 등 일부 언론이 녹취록을 입수한 경위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면서 “향후 별도의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석기 의원이 오늘 중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홍열 경기도당위원장과 김근래 부위원장 등 녹취록에 이름이 등장하는 당사자들이 참석해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이석기 "나는 뼛속까지 평화주의자, 의원직 사퇴 안해"
2013-08-30 20:19:59
"인명살상-파괴지시, 모두 허위와 날조"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은 30일 자신의 녹취록 발언에 대해 "총기를 운운한 것도 없고, (강연내용은) 한반도가 그전과 다른 대전환기로 봐서 전쟁국면을 평화국면으로 만드는 데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자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저녁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5월 경기도당 위원장의 요청으로 강연한 적이 있다. 전쟁위기가 현실화됐다고 판단했고, 모든 전쟁을 막자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강연에 온 사람들은 전쟁에서 가장 먼저 희생자가 될 지 모르는 열성당원들이었다"며 "이승만 정권시절 보도연맹 사건을 보라. 20만명의 무고한 사람들이 학살됐다. 그 정도의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호소한 것" 이라고 강변했다. 그는 자신의 전쟁 준비 발언에 대해선 "만일 한반도에서 전쟁이 예고돼 있다면 그에 걸맞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양쪽 군사행동 본격화되면 앉아서 구경만할 것인가 물은 것"이라며 " 그래서 좀더 적극적인 평화실현의 기회로 바꿔내자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저의 정세 인식이 다르다고 해 비판할 수는 있지만 이게 내란 음모죄라는 어마어마한 혐의는 납득할 수 없다"며 "저는 전쟁에 반대한다. 뼛속까지 평화주의자다. 60년간 분단체제를 항구적 평화체제로 전환시키자는 대전환기로 주동적으로 바꾸자는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법절차가 진행되면 이같은 진실 증명을 위해 당당히 임하겠다. 내란음모나 반국가단체 동조라느니 하는 날조와 모략에는 한 치의 타협없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녹취록에 나온 인명살상, 혜화동 전화국, 유류저장고 파괴 지시 등은 철저히 부정한다"며 "왜곡을 넘은 허구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향후 거취에 대해선 "지금 진보당 차원에서는 최대 탄압이라고 보고 비상체계"라며 "매일 아침 비상회의에 적극 참가해 향후 당원들과 국민 여러분과 함께 진보당에 대한 공안탄압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각의 의원직 사퇴요구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과 다른 허위 왜곡 날조로 인해 너무나 엄청난 국기문란으로 표현되는 내란음모죄는 터무니없는 모략이기 때문에 인정 못하고 사퇴할 생각도 없다"고 일축했다. [최병성 기자]
이석기 "한반도 전쟁시 제2의 보도연맹 사태 우려했다"(3보)
머니투데이 | 최우영 기자 | 입력 2013.08.30 19:48
[머니투데이 최우영기자]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은 30일 오후 7시 30분 의원회관 520호 사무실 앞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한반도에 또다시 전쟁이 일어날 경우 이승만정권 당시 20만여명이 죽었던 보도연맹 사태와 같은 게 또 일어날 수 있으므로 경각심을 가져야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5월 서울 마포구의 한 종교시설에서 열린 회합 녹취록에 대한 이석기 의원의 입장이다. 이 의원은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사랑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다"며 "저는 뼛속까지 평화주의자"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 체포 동의안이 처리될 경우 사법절차 따라서 당당하게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최우영기자 young@]
'국정원 개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녹취록] '유죄입증은 쉽지 않아' (0) | 2013.08.31 |
---|---|
[진보당] 국정원 '이석기 녹취록도 날조 왜곡' (0) | 2013.08.30 |
[이석기] '현 지배세력은 기술적 무력으로 무너뜨려야...' [당내 강연] (0) | 2013.08.30 |
[좌파단체] 위기감 느껴, 하루만에 '투쟁 대책委' 구성 (0) | 2013.08.30 |
[국정원] 이석기 지하조직 3년간 감청 대화 수집 (0) | 2013.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