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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

[안철수] 오늘 창당 공식화 선언… 준비기구 출범 전망

잠용(潛蓉) 2013. 11. 28. 08:25

安, 오늘 창당 공식화... 창당준비기구 출범 전망
연합뉴스 | 입력 2013.11.28 06:04 | 수정 2013.11.28 06:38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28일 신당 창당을 공식화하고 본격적인 독자 세력화에 나선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현재의 정치 상황을 진단하고 새로운 정치세력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향후 세력화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안 의원은 신당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는 한편 이를 실행하기 위한 창당준비기구의 출범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창당준비기구는 창당에 필요한 기초작업을 하는 실무기구로서, 법적 구속력을 가진 창당준비위원회보다는 위상이 낮은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안 의원은 창당 시점은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6월 기초선거에서의 정당 공천 폐지 여부, 내년 7월 재·보선 규모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창당 시점을 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안 의원 측은 앞으로 여의도에 창당준비기구 사무실을 마련한 뒤 전국을 순회하는 여론수렴을 검토하고 있어, 작년 대선에 이어 '안철수 바람'이 재현될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안 의원의 신당이 가시화될 경우, 그동안 새누리당과 민주당으로 양분돼온 정치 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야권 내부에서는 제1야당인 민주당과 신당간의 주도권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gatsby@yna.co.kr]

 

安 신당 깃발꽂기... 다당제 정계재편 도화선될까?
연합뉴스 | 입력 2013.11.22 18:38 | 수정 2013.11.22 19:57

 

야권 분화 촉발…민주당과 주도권 경쟁 점화될듯
안철수 發 정계개편 주목… 지방선거 1차 시험대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오랜 뜸들이기 끝에 오는 28일 신당 창당의 밑그림을 제시하며 정치권 지각변동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기성 정치권의 대안세력을 표방해온 안철수 의원의 새로운 정치실험이 본격적인 전개과정에 진입한 분위기가 완연하다. 서울시장 후보 양보, 대선 도전, 국회의원 당선에 이은 '안철수식 정치 제4탄'의 막이 오르고 있는 셈이다.

 

안철수 의원은 22일 부산 강연에서 특유의 '주저 화법'으로 "그날은 창당을 선언하는 날이 아니다"라고 선긋기를 했지만, 정치권은 '독자세력화에 대한 직접적인 설명'을 '신당 창당선언'으로 간주하고 있다. '안철수 신당'의 출현은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분할해온 양당체제 중심의 현 정치구도에 다당제로의 재편을 예고한다. 일단 신당 창당의 직격탄을 맞게 된 야권은 물론이고 여권도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의 영향권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을 맞게 됐다. 신당의 실체가 좀 더 윤곽을 드러내야 가늠할 수 있겠지만, 가깝게는 내년 6월 지방선거, 멀게는 향후 총선과 대선 국면에 이르기까지 여의도의 지형에 영향을 끼칠 개연성은 충분해 보인다.

 

당장 '안철수 신당'의 현실화는 지난 총·대선 패배 후 진로찾기에 고전중인 야권의 새판짜기 움직임에 중대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제1야당인 민주당의 야권내 독주체제가 흔들리게 되면서 '안철수 신당'과의 양보없는 주도권 경쟁이 불가피해지면서다. 무엇보다 내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에서 양측간 '일전'이 불가피해 보인다.

 

호남을 중심으로 실체도 없는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민주당을 줄곧 상회했던 만큼, 신당 창당이 현실화하면 민주당은 사실상 처음으로 정치적 본거지를 위협받는 '기막힌' 상황을 맞게 된다. 지금까지 명멸했던 제3정당과 비교해 '안철수 신당'이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갖췄다는 정치권 일각의 평가는 여기서 나온다.

그러나 막상 당을 꾸리고 나서도 호남의 지지율이 신당의 뒷심을 받쳐줄지는 미지수다. 특히 지방선거에 임박해 사표방지 심리로 '미워도 다시 한번' 민주당으로 지지가 쏠린다면 신당은 확장 잠재력에 급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야권내부에서 무한경쟁 보다는 제한적이고 전략적인 형태의 연대 또는 공조론이 회자되는 연유이기도 하다.

 

안 의원으로선 새정치라는 초심에 뿌리를 두고 일단 '마이웨이'에 나설 것으로 보지만, 박빙의 차로 승부가 갈리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분적 선거연대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황이다. 지방선거에서 여야간 '1 대 다자'간 대결구도로 새누리당이 '어부지리'할 경우 야권 분열 책임론을 온통 뒤집어쓸 수 있는 점은 안 의원으로서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따라서 내년 6월 지방선거와 7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는 안철수 신당의 미래를 점칠 수 있는 1차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찻잔속 태풍으로 잦아들지, 아니면 세력을 더욱 키운 메가톤급 태풍으로 발전할지의 분기점이라고 볼 수 있다.

 

신당이 1차 관문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거둔다면 차기 총·대선을 앞두고 중요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될 전망이다. 소문만 무성했던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과 안 의원간 연대설이 힘을 받게 되는 시나리오도 가능해 보인다. 새누리당은 단기적으로는 야권의 분화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일단 여유로운 표정으로 신당의 향배를 관망하지만, 신당이 지방선거에서 예사롭지 않은 실력을 입증해 보인다면 사정은 많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 의원의 정치적 근거지가 여권의 지역적 기반인 부산인데다 야권의 전통적 지지층 뿐 아니라 중도·무당파에 대한 표 확장력이 적지 않은 만큼, 여권도 장기적으로는 강건너 불이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안 의원 스스로 그 시선을 범야권에 묶어두지 않고 외연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보여 중간층의 잠식이 일어날 여지는 충분해서다.

 

그러나 이런 여러 갈래의 예측에 앞서 중요한 것은 신당이 과연 앞으로 새로운 인물과 정책으로 구체적 비전을 보여주면서 현실정치에 성공적으로 뿌리내리느냐에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명지대 신율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신당이 호남을 중심으로 일정정도 파괴력을 갖겠지만 일차적 성공 여부는 '인물'에 달려 있다"며 "지방선거에서 신당이 두각을 나타내느냐에 따라 향후 총·대선 국면에서의 영향력 여하도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hanksong@yna.co.kr]

 

'안철수 신당' 창당 공식화와 높은 지지율, 그러나..
[아이엠피터] 2013/11/28 07:00

 

[사진] 안철수 신당 공식화 선언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드디어 '안철수 신당'을 공식화할 예정으로 보입니다. 안 의원은 11월 28일 오늘, 신당 창당을 공식화하는 등의 정치세력화 관련 기자회견을 합니다. 그동안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은 누구나 예상한 바 있었습니다. 그러나 도대체 시점이 언제인지가 중요했습니다. 10월 재보궐 선거가 초미니로 이루어진 탓에 (법원이 판결을 미루어 박근혜 정부가 초미니로 만든 부분도 있음) 10월 전 창당은 무산됐습니다. 과연 안철수 신당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그 밑그림이 나올 듯한데, 어떤 방향으로 나올 것인지, 그리고 앞으로 그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생각해봤습니다.

 

그래도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은 높다

안철수 의원이 정치를 시작하면서 기대감에 부풀었던 많은 사람들 중에는 그에 대해 실망을 했던 사람도 많았습니다. 신당 창당과 안철수 의원의 행보가 너무 미지근하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안철수 신당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감과 지지율이 떨어졌을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율은 여전히 높습니다.

 

[그림] 안철수 신당 지지율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해보면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은 상당히 높습니다. 현재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새누리당이 37.9%이고, 안철수 신당이 27.3%입니다. 제1 야당이라고 하는 민주당은 12.1%입니다.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뿐만 아니라 다른 여론사의 자료도 이와 비슷합니다.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은 새누리당보다는 10% 낮고, 민주당보다는 10% 높습니다. 안철수 신당의 핵심은 새누리당과 민주당 중간 정도의 지지율로 아직도 그에 대한 많은 국민들의 기대감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안철수 신당, 내년 지방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킬까?

안철수 신당이 민주당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원인을 알려면, 일단 안철수 신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성향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안철수 신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가장 높은 지지층이 호남권으로 30대와 학생, 그리고 민주당 지지층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대체로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진보 성향을 갖고 있습니다.

 

[그림] 안철수 신당 지지도 성향


안철수 신당을 지지하는 이유는 현재 지지하는 기성정당에 대한 실망 때문으로 41.6%가 응답했습니다. 또한, 호남지역의 응답자 중 79.1%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신당의 후보가 영향력을 나타낼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결국, 기존 정당에 대한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는 진보성향의 학생과 30대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신당을 적극 지지할 수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안철수 신당의 갈길은 멀다

오늘 11월 28일 안철수 신당에 대한 창당 기자회견이 있을 예정입니다. 그러나 뚜렷하게 신당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명확한 로드맵과 구체적인 사안은 또다시 나오지 않으리라 예상됩니다. 대략적인 정치세력화를 어떻게 하고, 새 정치를 하기 위해 좋은 인재를 영입하고 함께 손 잡겠다는 식의 모호한 화법이 계속되지 않느냐는 전망입니다. 아마 안철수 의원은 '정당'이라는 명칭보다는 새로운 정치 세력화에 대한 네트워크 시스템 등을 주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행법상 '정당'이라는 명칭은 사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창당준비위원회는 창당 6개월 전에는 나와야 하기 때문에, 행정적인 절차는 꼭 필요합니다.

 

안철수 신당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적인 부분보다 더 중요한 요인이 인물입니다. 지금 안철수 신당이 계속 고민하는 것도 새 정치를 하기 위한 새로운 인물, 야권과의 연대 필요성을 뛰어넘는 인물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단순히 민주당에서 탈당한 인사만 가지고 안철수 신당 후보자가 내년 지방선거에 나가면 어떻게 될까요?  더는 야권연대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구시대 인물을 가지고 지방선거에 나간 후에 패배한다면, 후폭풍은 굉장히 심할 수 있습니다.

 

안철수 신당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민주당 탈당 인사보다는 새로운 정치인을 발굴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어차피 안철수 신당에 거는 기대는 새로운 정치이기 때문에 기존 정치인 영입보다는 대학생과 30대 초반의 신인을 영입하는 편이 훨씬 유리할 수 있습니다. 기존 정당의 힘은 조직입니다. 그 조직을 이길 수 있으려면 획기적인 시스템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안철수 신당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정당을 만들고, 오프라인과 연계될 수 있는 운동과 모임을 확산하는 방법이 유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당이 만들어졌다고 기존 정당과 똑같이 나가면 안 됩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사이에서 캐스팅보트가 될 수 있는 정치적 노련함과 지혜를 발휘해야 합니다. 그리고 정치 쟁점을 새롭게 해석하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똑같은 말만 되풀이하기보다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는 정치 능력을 안철수 신당은 보여줘야 합니다. 지금까지 안철수 신당이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바로 현 정치에 대한 실망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그 실망감을 해소할 무엇인가만 보여주지 못하면 안철수 신당은 성공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기존 정치의 벽을 뛰어넘으려는 시도는 대한민국 정치에서 항상 무산됐습니다. 여기에 선거라는 괴물은 그리 녹녹지 않은 철옹성과 같은 괴물입니다.

 

아이엠피터는 안철수 의원을 바라보면서 애증이 교차합니다. 왜 빨리, 더 능력을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답답함과 동시에 그가 조금만 제대로 하면 대한민국 정치가 확 바뀔 수도 있는 불꽃도 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이제 안철수 신당을 애타게 기다려온 많은 사람들에게 안철수 의원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보여줘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가 어떤 능력을 보여줄지 모르겠지만, 정치란 벤처기업과 다르게 실패한 정치인은 재기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정치판의 무서운 속성만은 꼭 기억했으면 합니다. [아이엠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