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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대선

[보수단체] '부정선거 규탄한' 사제단 교황청에 고발… 교황님이 뭐라 하실까(?)

잠용(潛蓉) 2013. 11. 29. 06:00

"교황청에 사제단 고발" vs "종북몰이에 분노"

SBS | 정경윤 기자 | 입력 2013.11.28 21:12 | 수정 2013.11.28 22:10

 


<앵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시국미사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수단체가 사제단 해산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교황청에 제출했고, 다른 한편에선 종북몰이를 중단하라는 요구와 시국 선언이 이어졌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의원 37명은 국회에서 함세웅 신부 등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신부들과 미사를 갖고 현 시국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청와대와 여당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문재인/민주당 의원 :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사제단과 신부님들에 대해서까지도 종북몰이를 하는 것에 분노를 느낍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의 실천불교승가회 소속 승려들은 1,012명이 참여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국가기관의 대선 불법 개입에 대한 관심을 돌리기 위해 여당이 이념논쟁을 벌이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천주교 보수단체 신도들은 오늘(28일)도 사제단의 시국미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서석구/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 모임 대표 : 북한을 대변하는 반미반정부선동꾼으로 전락한 결과 천주교의 명예가 추락한 나머지 천주교 신자라는 게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가 없는 지경에…] 이들은 "사제단의 정치 개입으로 교회와 신도들을 분열시켰다"며 사제단을 고발하는 의견서를 주한 교황청대사관에 제출했습니다.

[로마 교황청에 정중히 저희의 고발서를 접수합니다.] 시국미사로 시작된 갈등이 종교계와 정치권 전반으로 계속 확산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박현철·설민환, 영상편집 : 이승열)
[정경윤 기자rousily@sbs.co.kr]

 

교황청 소속 외신, ‘박창신 신부 종북 논란’ 보도
[경향신문] 입력 : 2013-11-28 17:08:42ㅣ수정 : 2013-11-28 18:39:13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로마 교황청 소속의 아시아지역 선교 담당 매체가 한국 정의구현사제단 박창신 신부에 대한 검찰수사 소식과 ‘종북 논란’에 대해 상세히 보도했다. 로마 가톨릭 해외 선교담당기구(PIME)의 공식 매체인 아시아뉴스(asianews.it)는 지난 26일 “정부가 민주화운동 성직자를 국가의 적으로 규정하다”라는 기사를 통해 한국의 정의구현사제단 박창신 신부가 미사 도중에 한 발언을 이유로 검찰수사를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숨이 막히는 분위기다. 우리는 포위된 기분이다. 거리에서 사제들을 불신의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다. 정말 나쁜 시기다” 라는 한국의 한 카톨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매체는 박 신부가 지난 22일 시국미사에서 연평도 포격과 천안함 사건 등에 대해 언급한 사실을 상세히 설명하고 “이 발언에 정부와 우파 정당인 새누리당은 분노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사회적 분열을 야기하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박 대통령의 발언과 “박 신부의 발언은 대한민국을 파괴하고 적에 동조하는 행위”라고 말한 정홍원 국무총리의 발언도 소개했다.

 

 

이 기사는 박 대통령에 대해 “박 대통령은 수년 간 한국을 철권통치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라며 “그녀는 정부 첩보기관을 동원해 지난해 대선에서 승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매체는 “대검찰청 등과 수사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는 한 검사의 말을 인용해 박 신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고도 보도했다. 또 지난 일요일 염수정 서울대주교가 박 신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정치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사제의 직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박 신부가 <한겨레>와 한 인터뷰를 인용해 그가 자신의 발언에 대한 비판에 대해 “강론의 전체 내용을 못 알아듣고 나를 종북주의자로 몰고 있다”며 “나는 군대도 다녀온 대한민국 국민이다. 대한민국이 서로 협동해서 잘사는 나라가 되길 원한다”고 말한 사실도 보도했다. 아시아뉴스는 지난 9월에도 한국 천주교계가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는 요지의 보도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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