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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한 템포 느린패스'로 멕시코전, 미국전 모두 0패

잠용(潛蓉) 2014. 2. 2. 11:34

[한국-멕시코 평가전]

한국 멕시코, 0-4 완패 치욕… 공간도 골문도 다 내줬다
OSEN= 최은주 기자 l 2014.01.30 16:56

 

그야말로 완패였다. 홍명보호가 멕시코에게 속절없이 무너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위치한 알라모돔에서 벌어진 멕시코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알란 풀리도에 해트트릭을 내주며 0-4로 완패했다. 한국은 경기 내내 수비에서 치명적 약점을 노출하며 한계를 보였다. 페랄타와 풀리도의 연속골에 전반부터 0-2로 뒤졌던 한국은 후반 2골을 더내줘 0-4로 패했다.

 


멕시코의 피파랭킹은 1월 현재 21위다. 지난달과 똑같다. 멕시코는 월드컵 조편성에서 A조에 속해 있다. 개최국 브라질(10위)을 비롯해 크로아티아(16위), 카메룬(50위)과 16강을 다퉈야 한다. 사실상 죽음의 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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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김연아 밴쿠버 金은 오서 코치 덕분... 러시아는 다를 것" 英 언론, "기성용, 영향력이 큰 경기력"...평점 8 비소토 가세, 한국전력의 '감전 주의보' KT, KCC 꺾고 2연패 탈출... 조성민, 자유투 신기록 '56개' 한국-멕시코전, 홍명보 "브라질 월드컵의 좋은 시뮬레이션" 멕시코는 이날 한국전 승리로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를 거뒀다.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서 패한 뒤 한국은 5경기만에 멕시코에 패배를 당했다. 그리고 한국은 멕시코와 상대전적서 12전 4승 5무 6패로 뒤지게 됐다. 한국 멕시코 경기 결과를 접한 누리꾼들은 "한국 멕시코, 우왕좌왕 볼품 없었다", "한국 멕시코, 앞길이 구만리다", "한국 멕시코, 수고만 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OSEN]


치욕의 0-4 완패, 멕시코 5만 함성에 압도당한 홍명보호
OSEN= 허종호 기자 l 2014.01.30 13:08

 

[OSEN=샌안토니오(미국), 서정환 기자] 홍명보호가 멕시코에게 치욕의 완패를 당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위치한 알라모돔에서 벌어진 멕시코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알란 풀리도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0-4로 완패를 당했다. 홍명보호는 경기 내내 수비에서 치명적 약점을 노출하며 한계를 보였다.

 

경기가 열린 샌안토니오는 멕시코 국경에서 차로 두 시간 거리에 있다. 인구의 62%가 멕시코계통이다. 국적은 미국이지만 멕시코출신들이 대부분이다. 이날 5만 4313명의 관중들 중 1000여 명의 교민들을 제외하면 전부 멕시코를 응원하는 사람들이었다.

 

 


<사진> 샌안토니오(미국)=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경기시작 2시간 전부터 알라모돔 주변은 인산인해였다. 멕시코 특유의 음악이 흘러나오며 곳곳에서 멕시칸 음식을 즐겨먹는 무리들이 보였다. 멕시코 응원단은 경기 전부터 파도타기를 하면서 분위기를 주도했다. 멕시코 선수들이 성호를 그으며 입장하자 경기장 천장이 내려앉을 분위기였다. 반면 한국이 들어서자 일제히 야유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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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는 페랄타와 풀리도의 연속골로 전반전부터 2-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전에는 멕시코의 국민가요에 맞춰 5만 명이 떼창을 했다. 마치 사직야구장에서 ‘부산갈매기’를 부르는 광경과 흡사했다. 경기는 멕시코의 4-0 대승으로 끝났다. 멕시코 팬들은 한동안 경기장을 떠나지 않으며 흥을 즐겼다. 경기장 바깥에서는 바비큐 파티가 벌어졌다. 반면 충격의 완패를 당한 태극전사들은 결국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교민들을 볼 면목이 없었다. 홍명보호는 월드컵에서 이보다 더 어려운 환경을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 4골차 완패는 아쉽지만 홍명보호에게 좋은 예방주사가 된 멕시코전이었다. [jasonseo34@osen.co.kr]

 

대한민국, 멕시코에 4골 허용하며 완패 (종합)
[뉴스앤]  2014-01-30 13:21:43  

 

[뉴스엔 샌안토니오=글 윤태식 기자/사진 김창현 기자] 대한민국 대표팀이 멕시코에 완패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월 30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미국 샌안토니오 알라모돔에서 북중미 강호 멕시코를 맞아 0-4로 대패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초반 알라모돔을 가득 메운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앞세운 멕시코에게 어려움을 겪었다. 멗코는 초반부터 빠른 패스를 앞세워 대표팀을 압박해 들어왔다. 이에 대한민국 대표팀은 공격수 김신욱이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는 등 멕시코보다 한발 더 뛰는 플레이로 멕시코 공세를 막아냈다.

 

 

 


이런 와중에도 대한민국 대표팀은 이근호를 앞세운 빠른 역습을 통해 득점 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전반 8분 이근호가 빠르게 뒷 공간을 파고들며 슈팅을 시도했고 전반 23분에는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세트피스 상황에서 강민수가 회심의 헤딩 슛을 시도했지만 빗맞으면서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다. 팽팽하게 이어지던 경기는 전반 36분 멕시코 선제골이 터지면서 멕시코쪽으로 조금씩 기울기 시작했다. 전반 36분 왼쪽 코너로부터 패스를 이어받은 멕시코 공격수 오리베 페랄타가 재치있는 발놀림으로 선제골을 기록하며 팀에 1-0 리드를 안겼다.

 

전반 막판에는 멕시코 추가골도 터졌다. 전반 종료직전 카를로스 페냐 패스를 받은 알란 풀리도가 정확하게 공을 골문 안으로 차넣은 것. 업사이드로 보였지만 부심은 깃발을 들지 않아 골이 그대로 인정되면서 멕시코는 2-0으로 앞서갔다. 이에 대한민국 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이승기와 이호, 김민우를 후반 시작과 동시에 출격시킨데 이어 고요한과 송진형, 김대호를 투입하는 등 교체카드 6장을 모두 사용하며 반격을 노렸다. 선수들 역시 이대로는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대한민국 대표팀이 원하는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고 오히려 후반 막판 수비진이 무너지면서 멕시코에게 골을 내주고 말았다. 멕시코는 후반 41분 이삭 브리주엘라가 대한민국 수비수 세명을 제쳐내고 만든 찬스에서 풀리도가 골망을 흔든데 이어 후반 종료 직전 골문 경합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풀리도가 또다시 골로 연결시키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열광시켰다. 결국 대한민국 대표팀은 멕시코에게 0-4로 완패하며 아쉽게 멕시코와 평가전을 마무리했다. 이날 패배로 평가전 전적 1승 1패를 기록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로스엔젤레스로 이동해 2월 2일 미국과 평가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윤태식 tsyun@ / 김창현 kch9068@ ]

 

멕시코전 정말 형편없이 치렀다
다음스포츠 | 입력 2014.01.30 15:36 | 수정 2014.01.30 15:51

 

멕시코전은 평가전이다. 평가전이면 평가전답게 치러야한다. 멕시코전의 목적은 승리가 아니었다. ▲우리 단점 파악 ▲우리 다양성 테스트 ▲우리 옥석가리기가 3대 목표였다. 한국은 0-4로 패했다. 평가전은 패할 수도 있고 많은 골을 내줘도 괜찮을 때도 있다. 대패를 해도 이해할 수 있을 때는 우리가 당초 원하는 목표를 달성했을 때다. 멕시코전을 치른 뒤 과연 우리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아닌 것 같다. 결과도, 내용도 형편없었다. 굳이 얻은 게 있다면 확실한 대책 없이, 뚜렷한 목표의식 없이, 도전적인 실험정신 없이는 결과도, 내용도 얻을 수 없고 미래를 향한 비전도 찾을 수 없다는 것일 게다.
 
멕시코전을 보고 답답함을 느끼는 것은 4골차 대패도, 단순한 플레이도 아니다. 원하는 실험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평가전을 마치 연습경기를 치르듯 치렀다는 점이다. 실험정신이 없는 평가전이 얼마나 무의미한지를 그대로 보여줬다. 한국은 멕시코를 상대로 우리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수비는 적극적으로 달려들기는커녕 뒤로 물러섰다. 시차, 여독, 피로감 등이 문제였다기보다는 멕시코의 좋은 플레이에 기가 죽은 결과였다. 멕시코는 물론 좋은 팀이고 홈팀과 같은 이점을 누렸다. 그렇다고 우리가 그토록 무기력하고 형편없이 플레이한 게 그 때문이라고는 볼 수는 없다. 멕시코가 전통의 강호라고 해도 브라질월드컵 티켓을 가까스로, 어떻게 보면 신의 가호 속에 따낼 정도로 부진했다. 그게 현재 멕시코였고 지금 멕시코는 과거만큼 강하지 않았다.

 


그런 멕시코를 상대로 우리는 뒷걸음질만 쳤다. 월드컵에서 그렇게 뒷걸음질을 친다면 결코 이길 수 없다. 설사 멕시코가 예상보다 강하고 잘 했다고 해도 우리는 전진압박, 협력압박, 희생적인 플레이 등을 통해서 멕시코를 끊임없이 괴롭혔여야 했다. 우리는 어쩌면 멕시코보다 더 강한 브리질, 크로아티아, 스위스를 상대로 그렇게 싸우지 않았는가?
 
멕시코는 전통적으로 3-5-2를 무척 공격적으로 운용한다. 측면 윙백이 공격수못지 않게 공격적이다. 그걸 너무 무서워했는지 한국 풀백은 뒤로만 물러섰다. 상대가 스리백을 쓸 경우에는 우리는 측면 요원들이 공격적으로 나가야 해법이 생긴다. 그래야 상대 수비수 3명이 중앙으로 나오면서 중앙이 열리거나, 중앙 수비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측면 윙백이 수비쪽으로 내려서면서 중앙이 엷어진다. 그러나 한국 측면 요원들은 멕시코 측면을 거의 공략하지 못했다. 후반 잠시 공격적으로 나서는 듯 했지만 풀백과 측면 미드필더의 이동경로가 겹친 탓에 제대로 반격도 못했다. 한국 측면 요원들이 겹친 게 멕시코 수비 안정에 도움이 된 꼴이다.
 
후반 교체에서도 별다른 의미를 찾기 힘들었다. 멕시코는 하프타임 3명, 후반 9분 3명 등 교체인원 6명을 모두 비슷한 시간에 투입했다. 멕시코 감독이 의도적으로 그렇게 한 것이다. 그래야 선수들도 테스트해볼 수 있고 그래야 교체된 선수들이 호흡을 맞춰 뭔가를 해볼 수 있다. 덕분에 멕시코는 후반 초반 잠시 느슨한 플레이에서 벗어나 전반과 비슷한 수준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덕분에 이번에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신예 공격수 폴리도가 해트트릭도 할 정도로 세계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아냈다. 그러나 한국의 교체는 치밀한 계획이 부족했다. 하프타임 3명을 교체한 뒤 17분, 22분, 32분 등으로 교체가 이뤄졌다. 이렇게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과연 개인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으며 팀으로서는 과연 얼마나 좋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겠는가. 선수에 대한 진정한 테스트를 원했다면 홍명보 감독은 주도면밀하게 교체카드를 썼어야 했다. 0-2로 뒤진 후반 용병술은 결코 효과적이지 못했다.
 
부분 전술도 잘못됐다. 공격은 의미 없는 크로스만 남발했다. 김신욱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한국은 짜증나는 크로스만 올려댔다. 세트피스도 천편일률적이었다. 물론 세트피스는 단순한 게 가장 좋다. 그러나 그게 좋다는 소리를 들을 때는 효과가 있을 때다. 효과가 없다면 변화를 줬어야 했다. 킥의 거리, 킥의 방향 등 많은 면에서 변화를 줄 수 있었지만 한국의 크로스는 문전으로 붙이는 것 이외에 아무 것도 없었다. 멕시코에도 장신 수비수가 몇몇 있었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반복되는 똑같은 크로스는 멕시코 수비를 도와주는 꼴밖에 안 됐다.
 
수비에서는 더 큰 문제가 드러났다. 4실점이 많다는 게 아니라 실점하는 과정이 너무 수준 이하였다. 첫 실점은 강민수의 개인능력 부족이었다. 수비수는 한 번의 동작에 무너져서는 안 된다. 좋은 수비수라면 두 번째, 세 번째 동작까지 공격수를 괴롭혀야 했다. 그러나 강민수는 첫 번째 동작으로 이미 공격수로부터 떨어졌고 공격수는 쉽게 골을 넣었다. 그에 앞서 골키퍼 김승규의 펀칭 미스도 결정적이었다.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았을 뿐 실점이나 다름이 없었다. 두 장면 모두 개인판단 미스와 개인능력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다. 냉정하게 보면 개인적인 실수는 선수를 바꾸면 된다. 그러나 문제는 조직적인 실수가 더 많았다는 점이다.
 
한국은 이후 3골을 내줬다. 전반 막판 골은 박진포가 나오는 게 늦었다. 아무리 봐도 오프사이드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그에 앞서 공이 한국진영에서 계속 맴도는 우리 선수들은 그걸 제어하지 못했다. 골 장면에서는 우리선수보다 상대 선수가 더 많았다. 이후 나온 2실점은 더 답답했다. 후반 40분 멕시코 공격수 한명에 한국 수비수 5명은 낙엽처럼 떨어졌다. 개인기도 밀렸고 수비수들의 위치도 나빴다. 마지막 4번째 실점 장면에서도 한국 수비수는 매순간 대처가 미흡했고 동작도 늦었다. 5분 사이 연속 실점은 정신력이 붕괴한 결과였다. 이번 대표팀은 국내파가 위주다. 그들도 자신들 중 다수가 월드컵에 가지 못할 거라는 것을 안다. 그래도 그들을 효과적으로 훈련시키고 경기를 뛰게 하려면 주도면밀하고 냉철하며 계획적이고 목적의식이 뚜렷한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 이번 멕시코전은 선수들보다는 홍 감독이 많은 것을 반성하고 많은 것을 배워야하겠다고 느낀 경기였을 것 같다.

 

[한국-미국 평가전]

홍명보호, 강호 미국에 0-2 완패... 공수불안 여전
이데일리 | 입력 2014.02.02 08:59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홍명보호가 미국과의 전지훈련 마지막 평가전에서도 아쉬운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 스텁헙센터에서 열린 미국과의 A매치에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지난달 30일 멕시코전(0-4)에 이어 2연패를 당한 한국은 미국에서 가진 세 차례 평가전을 1승2패로 마감했다. 한국은 지난달 26일 코스타리카와의 첫번째 평가전에선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사진] 2일 새벽(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의 스텁헙센터에서 진행된 한국 대 미국의 축구대표팀 평가전. 미국 공격수 크리스 원더로브스키가 전반 3분 만에 첫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명보 감독은 앞선 멕시코전의 수모를 씻기 위해 사실상의 베스트11을 선발로 내세웠다.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 원톱은 김신욱이 나섰고 이근호(상주)가 처진 공격수로 기용됐다. 양쪽 날개는 김민우(사간 도스)와 고요한(서울)이 맡았고 중앙 미드필더는 박종우(부산)와 이호(상무)가 책임졌다. 포백 수비 라인은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 김주영(서울), 김기희(전북), 이용(울산)이 나란히 섰고 치열한 주전 경쟁 중인 골키퍼는 정성룡이 선발 출전했다.

 

반면 미국은 팀의 기둥 랜든 도너번(LA갤럭시)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4-2-3-1 전술을 들고 나왔다. 한국은 제대로 몸이 풀리기도 전인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왼쪽 측면을 쉽게 내준 가운데 혼전 상황이 이어졌고 미국 공격수 크리스 원더로브스키에게 헤딩골을 내줬다. 골키퍼 정성룡이 앞서 한 차례 슈팅을 막아냈지만 두 번째 슈팅까지 막지는 못했다.

 

한국은 전반 중반 이후 미드필드진의 움직임이 살아나면서 공격 기회를 잡는 듯 했다. 전반 17분 이근호가 상대 수비를 뚫고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지만 슈팅이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33분에도 이호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후에도 한국은 김신욱을 중심으로 계속 반격 기회를 노렸지만 미국의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뚫지 못한 채 전반을 0-1로 마쳤다.

 

후반전에도 한국은 미국과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하지만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수비 집중력도 함께 흔들렸다. 몇 차례 미국에게 기회를 내주더니 결국 후반 15분 원더로브스키에게 추가골을 헌납했다. 스로인 상황에서 왼쪽 수비가 허점을 드러내면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한국은 후반 중반 이후 이명주, 이승기, 김태환 등을 교체 투입하며 만회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남은 시간 몇차례 슈팅을 날려보기도 했지만 미국 골문을 열기에는 날카로움이 부족했다. 결국 한국은 끝내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한 채 아쉬움 속에 경기를 마감해야만 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홍명보호, 완패할 수밖에 없었던 3가지 이유
스포탈코리아 | 입력 2014.02.02 09:46 | 수정 2014.02.02 10:46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변명의 여지가 없는 완패였다. 홍명보호는 이날 경기에서 홍명보 감독이 추구하는 한국형 축구를 완성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아쉬운 패배를 허용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일 오전 7시(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 스텁헙 센터에서 열린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원돌로프스키에 두 골을 허용하며 0-2 완패를 당했다. 미국 전지훈련 세 번의 평가전에서 1승 2패. 코스타리카, 멕시코, 미국으로 이어지는 수준 높은 팀들과의 경기였다고는 하지만 아쉬운 경기력이었고 패배할 수밖에 없는 3가지 이유가 존재했다.

 

 

1. 비시즌중인 선수들의 몸 상태
미국 전지훈련에 참여한 선수들은 대부분 K리그와 J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었다. 이 선수들은 지난해 12월 리그를 마치고 휴식시간을 거친 후 전지훈련에 참가했고 자연스레 경기를 뛸 만한 몸 상태를 만들지는 못했다. 물론 브라질 전지훈련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경기를 준비했지만 시즌 중인 선수들과 비교해서 몸 상태는 확연한 차이가 났다.

 

특히 멕시코와 미국전에서 선수들의 컨디션은 이전과 확연하게 달랐다. 3일 간격으로 펼쳐지는 경기에 선수들은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냈고 몸놀림은 상당히 무거워 보였다. 가뜩이나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체력적인 문제까지 노출한 선수들은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수 없었다.

 

2. 압박 실종과 공간 장악 실패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에 취임하면서 한국형 축구를 강조했다. 홍 감독이 말한 '한국형 축구'는 단순했고 키워드는 세 가지였다. 강력한 압박, 효율적인 공간 활용, 간결한 패스플레이를 통한 볼 점유다. 그러나 이날 미국전에서 선수들은 이것을 제대로 실현하지 못했다. 미국의 여유로운 경기 운영에 압박이 통하지 않았고 공간 장악에 실패하면서 최전방과 최후방의 간격은 더욱 벌어졌다.

 

전체적인 밸런스에 문제가 있었다. 한 마디로 최전방과 최후방의 간격 조절에 실패했고 공간을 장악하지 못했다.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내준 수비진은 안정적인 수비를 생각해서인지 자꾸 밑으로 내려갔고 반면, 공격진들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전방으로 올라갔다. 이 사이에서 중원은 간격을 유지하지 못한 채 비효율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반면, 미국은 공간을 장악하면서 세밀한 패스 플레이로 경기를 주도했고 승리를 따냈다.

 

3. 중앙 수비들의 경험 부족과 조직력의 부재
이번 미국 전지훈련에 참가한 중앙 수비수들은 대부분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었다. 물론 강민수라는 대표팀 경험 많은 선수가 합류했지만 김기희, 김주영, 이지남은 A매치 경험이 없거나 5경기 이하인 선수들이었다. 중앙 수비수라는 자리가 경험과 조직력이 가장 중요한 자리임을 감안할 때 선수들은 상대 공격수들의 작은 움직임에 흔들렸고 완벽한 조직력을 완성시킬 수 없었다. 결국 미국과 멕시코전에서 총 6골을 허용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경험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사진=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