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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올림픽] 남자 팀추월 은메달… "장하고 대견하다"

잠용(潛蓉) 2014. 2. 23. 07:57

은메달 딴 팀추월 가족 "장하고 대견하다"
연합뉴스 | 입력 2014.02.23 01:35 | 수정 2014.02.23 01:52

 

(서울·안양=연합뉴스) 이우성 김연숙 기자 = "후회없이 최선을 다해 은메달을 땄으니 장하고 대견하다." 이승훈(26·대한항공), 주형준(23), 김철민(22·이하 한국체대)으로 구성된 대표팀이 22일 밤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팀추월 결승에서 '최강' 네덜란드에 아쉽게 패하자 가족들은 안타까워하면서도 선전에 격려를 보냈다. 빙속 팀추월 사상 한국이 올림픽에서 따낸 첫 메달이자 이번 한국대표팀 남자 선수의 첫 메달이다.

 

 

↑ (소치=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제22회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선수들이 22일 오후(현지시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들고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형준, 김철민, 이승훈. hihong@yna.co.kr

 

경기도 안양실내빙상장에서 스케이트 용품 매장을 운영하는 김철민 선수의 어머니 조경욱(48)씨와 아버지 김대석(53)씨는 안양 자택에서 막내 아들(19·고3)과 함께 TV를 보며 큰아들을 응원했다. 조씨는 "네덜란드에 졌지만 최선을 다한 철민이, 승훈이, 형준이 모두 너무 장하다"며 박수를 쳤다. 아버지 김씨는 "철민이가 허리가 좋지 않아 1,500m 경기를 기권하고 팀추월에 전력했는데 너무 잘해줘 대견하다"며 격려했다. 그는 부모이기 전에 스케이트화 제작자로서 레이스 모습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신은 스케이트화에서도 눈을 떼지 못했다고 했다.

 

우리 선수 3명이 신고 탄 스케이트화를 '맞춤형'으로 제작해줬기 때문이다. 금메달을 기원하며 신발에 금빛 무늬도 넣어줬다. 그는 "작년말 월드컵에서 근소한 차이로 졌지만 스케이팅 기술이나 팀워크는 결코 뒤지지 않아 해 볼 만하다 생각했는데 네덜란드는 역시 강했다"며 아쉬워 했다.

 

서울 동대문구 자택에서 친지들과 함께 경기를 지켜본 주형준 선수의 어머니는 "항상 쉴틈 없이 뭐든 잘하는 아이다. '사랑해'하고 안아주고 싶다. 평창에서는 진짜 기대해도 좋겠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주 선수의 어머니는 차마 아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지켜보지 못하고 방에 들어가 혼자 이불을 뒤집어쓰고 응원하다가 지인들로부터 축하전화를 받고서야 결과를 전해들었다.

 

누나 주예지씨는 "최선을 다한 형준이가 너무 멋있었다. 한국오면 밥 같이 먹고 싶다"고 기뻐했다. 또 외숙모 최윤희(34)씨도 "금메달이면 더 좋았을텐데 평창올림픽을 기약하겠다"며 4년 뒤의 '금빛 질주'를 기대했다. 경기 고양시 자택에서 TV로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한 팀의 맏형 이승훈 선수 가족도 선수들의 선전에 갈채를 보냈다. [gaonnuri@yna.co.kr nomad@yna.co.kr]

 

[소치올림픽] 팀추월 은메달, 스피드 스케이팅 새 역사 썼다
마이데일리 | 입력 2014.02.23 00:29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의 에이스 이승훈(대한항공)과 동료들이 또한번 역사를 썼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대표팀은 소치올림픽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22일 오후(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서 열린 소치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결승전서 네덜란드와 치열한 승부를 펼친 끝에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팀추월서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팀추월의 이승훈은 지난 밴쿠버올림픽에 이어 올림픽서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이승훈은 밴쿠버올림픽서 5000m 은메달에 이어 10000m 금메달을 차지하며 스피드스케이팅서 새로운 역사를 작성했다. 신체적으로 불리한 조건의 아시아 선수들에게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는 넘기 힘든 벽이었지만 이승훈이 그런 편견을 넘어섰다.

 

[사진] 한국팀을 리드한 이승훈

 

이승훈의 밴쿠버올림픽 맹활약 이후 팀추월 대표팀은 전략적으로 육성됐다. 주형준(한국체대) 김철민(한국체대) 이승훈(대한항공)으로 구성된 팀추월 대표팀은 지난 2011-12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3차대회부터 팀추월 월드컵시리즈서 10개 대회 연속 메달을 차지하며 세계 정상급 팀으로 거듭났다. 팀추월 10개 대회 연속 메달은 9회 연속 메달의 네덜란드보다 높은 기록이다.

 

한국은 2011-12시즌부터 3시즌 연속 네덜란드에 이어 월드컵 시리즈 랭킹서 2위를 차지하며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밴쿠버올림픽에서 이승훈의 맹활약에 이어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선수들은 세계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또한번 증명했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소치 올림픽서 네덜란드의 상승세에 고전했다. 밴쿠버올림픽 500m와 10000m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모태범과 이승훈은 소치올림픽서 나란히 네덜란드 선수들에게 금은동을 모두 내주며 아쉬운 4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팀추월에서도 소치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메달을 휩쓴 네덜란드를 넘지 못했지만 값진 은메달을 차지했다. 2011-12시즌 월드컵시리즈부터 3시즌 연속 팀추월 세계 랭킹 2위에 올라있는 한국은 세계무대서 네덜란드를 꾸준히 위협한 유일한 존재였다. [이승훈. 사진 = 소치(러시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press@mydaily.co.kr]

 

☞ 제 22회 소치올림픽 각국 메달 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