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기초공천 여론조사 시작… 밤 10시에 종료

새정치연합, 기초공천 여론조사 시작… 밤 10시 종료
이데일리 | 2014.04.09 12:30 | 정다슬 기자 yamye@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9일 여론조사 문항을 확정하고 오전 10시 45분께부터 기초선거와 정당공천 여부를 묻는 전(全) 당원투표와 여론조사에 들어갔다. 여론조사 문항을 설정하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당초 예정됐던 시간보다 약 2시간 가량 늦춰졌다. 여론조사 마감시간도 오후 10시로 늦춰졌다. 설문문항에는 새정치연합이 기초선거 정당공천에 대한 설문을 실시하게 된 배경이 담겼다.

 

◇ 이번 지방선거와 관련해 대선 때 여야 후보들은 기초공천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했지만 새누리당은 공천을 강행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공천을 하는 상황에서 공천을 하지 않으면 다른 당보다 불공정한 선거가 되므로 공천을 해야 한다는 의견과, 새누리당이 공천을 하더라도 애초의 무공천 방침대로 공천을 하지 말아야 않다는 의견이 있다 선생님께서는 다음 의견 중 어디에 공감하는가? 1. 새정치연합이 기초선거에 정당공천을 해야 한다. 2. 새정치연합이 기초선거에 정당공천을 하지 않아야 한다

 

라고 선택지를 구성했다. 여론조사는 2개 외부 기관에 의뢰해 기관당 지역, 성별, 연령별로 인구비례에 따라 1000명씩을 할당 추출, 모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여론조사 방식은 전화면접 방식으로 만약 응답자가 대답을 하지 않을 경우 3~5번에 걸쳐 답변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당원투표의 방법은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활용했다.

 

설문 문구에 따라 응답자의 답변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날 오전 열린 회의에선 참석자간 표현을 둘러싸고 치열한 논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공천’ 응답률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되는 ‘기초선거 공천을 하지 않을 경우 새누리당에 비해 불리하다’라는 표현은 ‘불공정 선거’로, ‘새누리당이 공약을 파기했다’라는 표현은 ‘공천을 강행하고 있다’라는 표현으로 순화됐다는 설명이다.

 

새정치연합은 투표와 조사가 끝나면 이를 곧바로 집계하지 않고 ‘로우 데이터’ 상태로 금고에 보관했다가 10일 오전 합산 작업을 거쳐 최고위원회에 보고한 후에 결과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XML]

 

새정치연합 당원투표·여론조사 문항 확정… 오후10시 종료
[뉴시스] 2014-04-09 12:14:02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이 9일 전당원투표와 국민여론조사의 문항을 확정하고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에 관한 견해를 묻기 시작했다. 투표는 오후 10시께 종료되고 결과는 10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오전 11시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와 관련된 전당원투표와 국민여론조사는 현재 진행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당원투표는 모든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국민여론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중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와 무당층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전당원투표와 국민여론조사는 같은 비율로 반영된다. 조사 개시에 앞서 문항을 놓고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당원투표 및 국민여론조사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논의 끝에 오전 10시15분께 문항 내용에 합의, 10시45분께 투표 및 여론조사를 시작했다.

 

문항이 늦게 정해지면서 당초 9시로 예정됐던 투표 및 여론조사 개시시점에 늦춰졌고 이에 따라 종료시점이 오후 10시까지로 연장됐다. 문항은 '이번 지방선거와 관련하여 대선 때 여야 후보들은 기초공천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했지만, 새누리당은 공천을 강행하고 있습니다'로 시작된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새누리당이 공천을 하는 상황에서 공천을 안하면 불공정한 선거가 되므로 공천을 해야한다는 의견과, 새누리당이 공천을 하더라도 애초의 무공천 방침대로 공천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다음 의견 중 어디에 공감하십니까'란 문구가 이어진다. 그러면서

 

(1)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초지방선거에 정당 공천을 해야 한다.
(2)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초지방선거에 정당 공천을 하지 않아야 한다'

 

가 제시된다. 선택지는 순서를 바꿔가면서 제시되고 있다. 전당원투표 및 국민여론조사관리위원인 최원식 전략기획위원장은 문항 확정이 늦어진 점에 관해 "이 사안이 스토리가 긴데 어떻게 공정하게 배분하면서도 스토리를 줄이느냐가 가장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박광온 대변인은 "문항에 갈등이 있었다기보다는 문항을 얼마나 간명하게 정리하느냐를 두고 기술적으로 여론조사기관과 협의하는 과정이 길어졌다"고 전했다.

 

오후 10시께 조사가 끝나면 데이터 분석 없이 자물쇠를 채워 10일 오전까지 보관키로 했다. 10일 오전 전당원투표 및 국민여론조사관리위원회가 데이터분석작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분석작업이 끝나면 관리위가 당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하고 당 지도부가 오전 9시 최고위원회의에서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da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