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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대참사

[우리는 닮은꼴] 300명 죽었는데 '살인죄 아닌 과실치사라니'

잠용(潛蓉) 2014. 5. 20. 11:25

"광부 300명이 죽었는데.. 살인죄 아닌 과실치사라니"
서울신문 | 입력 2014.05.20 03:03

 

터키 광부들, 경영진 혐의에 반발 “조사관 바비큐 접대” 등 증언도

[서울신문] 터키 당국이 지난 13일 탄광 폭발사고와 관련해 광산업체 관계자 25명을 체포했다. 사고 탄광의 광부들은 광산업체가 안전점검을 허술하게 실시했고, 이를 보고하는 직원에게 불이익을 가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었다고 폭로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터키 검찰은 사고가 난 소마지역 탄광업체를 보유하고 있는 소마 지주회사 관계자 25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업무상 과실로 다수를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경영진 3명은 구속됐다. 터키 지역언론은 체포된 관계자 중엔 탄광 관리자 외에도 오너, 기술자문, 설계기사, 근무편성 책임자 등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의 혐의가 유죄로 확정되면 터키 법은 이들을 3~15년 형에 처할 수 있다.

 

하지만 이 회사의 광부들은 검찰의 이 같은 혐의 적용에 반발했다. 광부들은 이들이 과실 치사가 아닌 살인 혐의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고의로 안전수칙을 위반했다는 주장이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다수의 광부들의 증언을 토대로 이를 확인했다. 소마 탄광의 광부 세파 쾨켄(30)은 "가스 농도를 측정하는 기계는 항상 위험수위인 붉은색을 가리키고 있었다"면서 "항상 가스농도가 높았기 때문에 메탄가스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사고에서 살아남은 다른 광부는 조사관들이 방문하면 안전 대책이 미흡한 갱도입구를 가리는 역할을 맡았었다고 말했다. 조사관들도 1.5~2㎞ 되는 갱도를 300m까지만 조사하는 등 직무에 태만했으며, 탄광 관리자들은 점검을 마친 조사관들에게 양고기 바비큐를 대접했다. 안전에 관한 문제를 제기하면 불이익을 당하는 문화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쾨켄은 이전에 일하던 탄광에서 2007년 동료 한 명이 숨지자 이에 대해 진상규명을 요구하다 직장을 잃고 소마 탄광에 들어왔다. 광부들은 소마 탄광도 '직무 태만'이라는 명목으로 일당을 지급하지 않는 등 안전문제를 제기하는 광부들에게 불이익을 줬다고 증언했다. 일부 광부들은 정부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란 아이도글루(31)는 "당국의 안전점검만 제대로 이뤄졌다면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어찌됐든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휴병언 체포작전] 초긴장 상태 금수원 "사람 키 높이의 철조망이..."
머니투데이 | 안성 | 입력 2014.05.20 09:38 | 수정 2014.05.20 10:30

 

[머니투데이 안성(경기)=최동수기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예정돼 있는 20일 오전 기독교복음 침례회(구원파) 본거지인 경기도 안성 금수원엔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오전 7시부터 금수원 철제 정문 뒤에는 200여명의 신도들이 모여 자리를 꽉 채웠다. 신도들은 이른 아침부터 두꺼운 옷을 입고 나와 찬송가를 부르거나 설교를 들으면서 결의에 찬 눈빛을 보였다.

 

 

[사진] 19일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머물고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경기 안성시 보개면 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 총본산인 금수원에 신도들이 집결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전날 검찰이 구원파 신도 이모씨가 관리하는 '사랑의 집'에서 이씨를 임의동행하다 풀어주는 해프닝이 발생하면서 경계는 한층 더 삼엄해졌다. 정문에는 남성 신도 5명이 들어오는 차량과 사람을 확인했다. 이들은 들어오는 차량 문을 열게해 일일히 얼굴을 확인한 후 들여보내줬다. 여전히 정문 앞 10m 지점 철제 배수로 안쪽으로는 외부인의 진입을 철저히 막았다.

 

정문 좌쪽으로 150m 떨어진 금수원 내 풀숲에는 천막에 5명의 신도가 지키고 있었다. 풀숲 앞에 찌그러 졌던 원형 철조망은 하룻밤 사이에 보수돼 성인 남자 키만큼 세워졌다. 천막 안에 있는 신도들은인기척이 조금이라도 나면 고개를 돌려 경계했다. 정문과 천막 사이 숲 사이로 모자를 푹 눌러쓴 남성 한명이 경계를 서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정문 우측으로 100m 정도 떨어진 출입구에 배치된 약 10여명의 신도들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굳게 닫힌 철문 뒤로 1톤 트럭을 가져다 놓고 그 위에 올라 시야을 확보했다. 그 옆 담장 뒤로도 철제 기구를 만들고 그 위로 남성 2명이 지키고 서있었다. 오전 9시쯤 약 20여명의 신도들이 더 도착했다. 이들은 한 손에 여행가방과 옷가지가 잔뜩 든 보따리를 들고 오며 장기전에 대비하는 듯 보였다.

 

한편 검찰은 일단 20일 오후까지는 유 전회장의 자진출석을 기다릴 예정이다. 유 전회장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곧바로 구속영장이 발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검찰은 20일 오후에 전격적으로 금수원에 공권력을 투입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검찰은 금수원에 구원파 신도가 1000~2000여명 정도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강제 진압시 4000여명의 경찰병력을 투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신도가 많은 만큼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지 않는 방안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 검사) 관계자는 전날 "기독교복음침례회측에 무고한 신도들을 귀가조치 하고, 유 회장의 자진출석과 수사협조를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안성(경기)=최동수기자 firefly@]

 

구원파 신도 "내부에서도 유병언 수사 응해야 한다는 여론 높아"
머니투데이 | 이태성|황재하 기자 | 입력 2014.05.20 05:28 | 수정 2014.05.20 07:32

 

"수사에 반발하는 이유는 교회 성과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들 뒤에 숨어 검찰의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구원파 내부에서도 유 전회장이 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어 주목된다. 19일 자신이 구원파 신도라고 밝힌 P씨는 "구원파 내부에서도 유 전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다"고 밝혔다.

 


[사진] (안성=뉴스1) 한재호 기자 2014.5.16/뉴스1

 

P씨는 "유 전회장이 구원파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중요 인물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검찰 수사로 유 전회장의 비리를 알게 돼 놀라는 신도들도 상당히 많다"고 했다. 그는 대부분의 신도들이 그동안 유 전회장 일가의 실태를 몰랐다고 했다. P씨는 다만 "구원파 신도들이 검찰 수사에 반발하는 것은 자칫 이번 수사로 종교자체의 존립이 위험해 질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구원파가 가진 재산을 유 전회장 일가의 재산으로 보고 세월호 피해보상을 이 재산을 통해 하려 한다는데 대한 걱정이라는 것이다.

 

P씨는 유 전회장 때문에 구원파에 대한 국민들 인식이 매우 안좋아진 것도 우려했다. 그는 "오대양 사건 때문에 구원파 신도들은 검찰 수사에 대한 트라우마 같은 것이 있다"며 "이번 수사로 인해 자칫 종교 자체가 소멸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구원파 신자인 C씨도 "유 전회장이 검찰 수사에 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 사람의 문제가 교회 전체의 문제로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걱정되는 것은 교회의 미래"라며 "유 전회장이 중요 인물인 것은 맞지만 이 때문에 교회가 무너져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인천지법은 오는 20일 오후 3시부터 유 전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검찰의 소환통보를 거부해 온 유 전회장이 이날 법원에 출석할지 관심이 모인다.

 

유 전회장은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계열사로부터 매달 5600여만원을 챙기는 등 회사 자금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와 계열사들에게 자신의 사진을 비싼 값에 팔아 회사에 피해를 끼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국세청도 최근 유 전회장에 대한 조사 끝에 100억원대 탈세 혐의로 유 전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머니투데이 이태성기자 lts320@]


檢, 유병언 강제구인 '초읽기' 경찰 4,000여 명 투입 대기 
한국경제 | 입력 2014.05.20 03:35 | 수정 2014.05.20 06:26

 

[정소람 기자]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방검찰청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이 20일 오후로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을 것에 대비해 강제 구인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김회종 2차장검사는 유 전 회장에 대한 법원 구인장 기한이 끝나는 오는 22일까지 신병을 확보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다양한 채널로 유 전 회장 측과 접촉하고 있으나 아직 공식 입장을 전달받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자진 출석을 기대하고 있지만 끝까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檢, 금수원 건물 현황도 분석…금수원, 철조망·초소 설치

이 경우 법원은 사안의 중대성과 피의자의 도주 우려 가능성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발부할 가능성이 높다. 검 찰은 일단 영장실질심사가 열리기를 기다렸다가 유씨가 출석하지 않으면 경찰 병력 4000여명을 동원해 금수원에 대한 강제 진입을 시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우선 금수원에 머물고 있는 신도들이 1000~2000명가량인 것으로 보고, 강제 진입을 위해 경기지방경찰청 등에 이보다 2~3배 많은 경력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8일 경기 안성경찰서에서 경찰, 소방서, 시청 등 관계기관과 회의를 열고 금수원 강제 진입을 위한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금수원 신도와의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한 각종 대책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16일 유씨가 소환 조사를 거부하고 사실상 잠적하자 경찰 병력을 투입해 금수원 주변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검찰은 또 안성시로부터 금수원 건물 현황도를 넘겨받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수원 측은 공권력 진입이 예상되는 곳곳에 철조망과 초소를 설치하는 등 검찰의 강제 진입에 대비하고 있다. 초소마다 10여명의 인원을 배치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금수원 간부 자취 감춰... 유 前회장 도주설도
서울신문 | 입력 2014.05.20 03:03

 

최측근 연락 불통에 잠적 의혹…
검문 뚫고 금수원서 벗어난 듯 검찰, 제3 은신처 파악에 주력

[서울신문]검찰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 대한 체포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유씨의 행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 안성시 ㈜금수원의 실무 책임자 3명이 자취를 감춰 유씨와 그의 장남 대균(44·A급 지명수배자)씨가 이미 이들과 함께 금수원을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경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금수원에서 마을 주민들을 상대로 부동산을 사들이며 책임자 역할을 해 오던 간부급 직원들의 모습이 최근 목격되지 않고 있으며 전화도 불통이다. 대외적으로 금수원 실무 책임자로 알려진 이모 상무(금수원 이사)의 경우 유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지난주부터 현재까지 전화가 꺼져 있다. 그의 금수원 사무실 일반 전화 역시 아무도 받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어 "금수원을 관리하던 기존 직원들을 '온건파'로 분류하고 서울에서 지원을 위해 내려온 신도 등을 '강경파'라고 가정할 때 강경파들이 정문 등을 관장하면서 기존 온건파들이 지난 12일을 전후해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마을 주민들도 비슷한 반응이다. 주민 A씨는 "4월 중순까지는 우리 땅 매매와 관련해 전화가 잘됐으나 5월 들어 아무 연락도 없고 전화도 안 되고 마을 주변에서 보이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7~9일 금수원 내 불법 건축물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였던 안성시 건축과 직원들도 "금수원 관계자 중에 유일하게 알고 있는 이 상무와 연락이 두절됐다"고 말했다. 특히 안성시 보개면 상삼리 주민들은 "경찰이 금수원 일대에서 검문검색을 하고 있다지만 지나가는 차량에 탑승한 사람들을 눈으로만 살피는 방식이어서 이미 금수원을 벗어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은다. 이에 따라 검찰도 유씨가 금수원을 이미 벗어났을 가능성에 대비해 제3의 은신처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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