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eia' (리지아 1838)
Tales of the Grotesque and Arabesque
by Edgar Allan Poe
(리지아- 기괴하고 기이한 이야기)
에드거 앨런 포우 작
(영화 The tomb of Ligeia에서)
[PART 5] She died; — and I, crushed into the very dust with sorrow, could no longer endure the lonely desolation of my dwelling in the dim and decaying city by the Rhine. I had no lack of what the world calls wealth. Ligeia had brought me far more, very far more than ordinarily falls to the lot of mortals. 그녀는 죽었다 -- 그리고 슬픔으로 먼지같이 부서진 나는, 더 이상 라인강 가의 낡은 도시에 있는 나의 거주지에서 쓸쓸하고 황량함을 견딜 수가 없었다. 다행히 나는 세상이 부(富)라고 부르는 것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리지아가 나에게 일반인이 죽음에서 얻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몫을 가지다 주었다.
After a few months, therefore, of weary and aimless wandering, I purchased, and put in some repair, an abbey, which I shall not name, in one of the wildest and least frequented portions of fair England. The gloomy and dreary grandeur of the building, the almost savage aspect of the domain, the many melancholy and time-honored memories connected with both, had much in unison with the feelings of utter abandonment which had driven me into that remote and unsocial region of the country. 그리하여 몇 달 뒤, 나는 지치고 목적없는 방황 속에서, 일부는 수리하여, 이름도 붙일 수 없는 어떤 수도원 한 채을 구입하였다. 아름다운 영국에서도 가장 거친 곳 중 하나이며 매우 인적이 드문 곳에 있는 것이었다. 건물의 음울함과 음산한 위엄, 그리고 부속 영지(領地)의 거친 모습은 서로 한데 연결되어 둘이 함께 더욱 많은 우울감과 유서깊은 추억으로 나타나, 외딴 시골의 격리되고 비사교성 속으로 나를 몰아넣었고, 그것은 나로 하여금 완전히 버림받았다는 느낌이 들게 하였다.
Yet although the external abbey, with its verdant decay hanging about it, suffered but little alteration, I gave way, with a child-like perversity, and perchance with a faint hope of alleviating my sorrows, to a display of more than regal magnificence within. For such follies, even in childhood, I had imbibed a taste and now they came back to me as if in the dotage of grief. 그리고 수도원의 외부는 다 썩어서 푸릇푸릇한 넝쿨에 묻혀 시달리고 있었지만 그대로 방치해 두었고, 내부는 어린애들같이 비뚤어진 성미와 어쩌면 슬픔을 달랠 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으로 제왕의 장엄함을 능가하는 장식을 해 놓았다. 이런 어리석음를 들어, 나는 어릴 때부터 그와같은 어리석은 짓을 하곤 헀는데, 이제와서 마치 슬픔의 망령처럼 나에게 되돌아 온 것이었다.
Alas, I feel how much even of incipient madness might have been discovered in the gorgeous and fantastic draperies, in the solemn carvings of Egypt, in the wild cornices and furniture, in the Bedlam patterns of the carpets of tufted gold! I had become a bounden slave in the trammels of opium, and my labors and my orders had taken a coloring from my dreams. 아아, 나는 심지어 화려하고 환상적인 휘장, 장엄한 이집트 조각, 야생의 처마 장식과 가구들, 황금 술을 단 융단으로 만든 베들럼 무늬에서 다시 광기가 되살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니! 나는 아편의 구속에서 완전히 의무적인 노예가 되었고, 일과 일상은 모두 나의 꿈 속에서 나온 색채를 띠게 되었다.
But these absurdities I must not pause to detail. Let me speak only of that one chamber, ever accursed, whither in a moment of mental alienation, I led from the altar as my bride — as the successor of the unforgotten Ligeia — the fair-haired and blue-eyed Lady Rowena Trevanion, of Tremaine. 그러나 이러한 부조리를 나는 세부적인 사항까지 모두다 나열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나의 신부로서, 리지아의 후계자로서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트레멘 출신의 로위나 트레바니옹 양을 제단으로부터 인도했을 때부터 정신 이상이 되었을 때의 그 영원히 저주받은 방에 대해서는 반드시 이야기하고 가야 되겠다.
There is no individual portion of the architecture and decoration of that bridal chamber which is not now visibly before me. Where were the souls of the haughty family of the bride, when, through thirst of gold, they permitted to pass the threshold of an apartment so bedecked, a maiden and a daughter so beloved? 그 신방의 건축과 장식상 개별적인 부분은 지금 내 눈 앞에 떠오르지 않는 것이 없다. 돈에 눈이 어두워 한껏 치장을 한 신방의 문턱을 넘게 한 신부 가족들의 교만에 찬 영혼은 도대체 어디에 있었을까? 그토록 사랑스런 처녀이자 사랑하는 자기 친 딸인데?
I have said that I minutely remember the details of the chamber — yet I am sadly forgetful on topics of deep moment — and here there was no system, no keeping, in the fantastic display, to take hold upon the memory. The room lay in a high turret of the castellated abbey, was pentagonal in shape, and of capacious size. 나는 신방의 세부 사항에 대해 미세한 부분까지도 기억한다고 말했다 - 그러나 결정적인 동기가 될 만한 것들에 대해서는 슬프게도 기억나는 게 별로 없다. 그 방의 환상적인 장식에는 기억에 남을 아무런 시스템도 보존성도 없었던 것이다. 다만 성곽 형태의 수도원 꼭대기 높은 포탑 속에 놓여 있었던 그 방은 5각형의 넉넉한 사이즈였다는 것뿐.
Occupying the whole southern face of the pentagon was the sole window — an immense sheet of unbroken glass from Venice — a single pane, and tinted of a leaden hue, so that the rays of either the sun or moon, passing through it, fell with a ghastly lustre on the objects within.
Over the upper portion of this huge window, extended the trellice-work of an aged vine, which clambered up the massy walls of the turret. The ceiling, of gloomy-looking oak, was excessively lofty, vaulted, and elaborately fretted with the wildest and most grotesque specimens of a semi-Gothic, semi-Druidical device. 이 거대한 창문 위쪽 부분에는, 담쟁이를 위한 오래된 격자틀이 뻗쳐 있었다. 그리고 그 담쟁이 줄기는 포탑의 거대란 벽을 타고 기어올라 갔다. 우울해 보이는 오크 천장은 지나치게 높고 둥굴었다, 그리고 정교하게 만든 뇌문(雷紋)으로 가장 야성적이고 그로테스크한 반 고딕식, 반 드루이드식 견본이었다.
From out the most central recess of this melancholy vaulting, depended, by a single chain of gold with long links, a huge censer of the same metal, Saracenic in pattern, and with many perforations so contrived that there writhed in and out of them, as if endued with a serpent vitality, a continual succession of parti-colored fires. 이 우울한 둥근 천정의 오목한 한가운데 부분에 거대한 사라센 문양의 주물 향로가 긴 고리로 연결된 한 가닥 황금사슬에 매달려 있었는데, 그 겉에는 많은 바늘구멍들 사이로 마치 뱀의 생명을 부여받은 듯 오색 불길이 끊임없이 혀를 날름거리며 꿈틀대도록 안팎으로 무늬가 새겨져 있었다.
일부 몇몇 긴 의자와 동양식 형태의 황금촛대는 주위의 다양한 위치에 놓여 있었다 - 역시 소파도 있었다 - 신혼용 소파 -- 인도 모델의, 낮으막한, 흑단에 조각된, 그 위에 장막 같은 캐노피와 함께.
In each of the angles of the chamber stood on end a gigantic sarcophagus of black granite, from the tombs of the kings over against Luxor, with their aged lids full of immemorial sculpture. But in the draping of the apartment lay, alas! the chief phantasy of all. 방의 각 모서리에 끝에는 룩소르에 대항한 왕의 무덤에서 가져온 검은 화강암으로 만든 거대한 석관이 똑바로 서 있었다. 기억을 초월한 조각으로 가득찬, 그러나 그 방의 깔개 속에 누워 있는. 아! 이 모든 공상의 우두머리가 되어서.
The lofty walls, gigantic in height — even unproportionably so — were hung from summit to foot, in vast folds, with a heavy and massive-looking tapestry — tapestry of a material which was found alike as a carpet on the floor, as a covering for the ottomans and the ebony bed, as a canopy for the bed, and as the gorgeous volutes of the curtains which partially shaded the window. 수직으로 거대하게 솟은 높은 벽에는 -- 너무도 어울리지 않게 -- 정상에서 바닥까지 거대한 수단(繡緞)이 매달려 있었다 -- 무거워 보이는 거대한 주름 속에 -- 그 수단은 모두 바닥에서 발견된 재질의 융단을 덮은 의자와 흑단 침대, 침대용 캐노피, 부분적으로 창을 가린 화려한 소용돌이 문양의 커튼 등과 같은 재질이었다. The material was the richest cloth of gold. It was spotted all over, at irregular intervals, with arabesque figures, about a foot in diameter, and wrought upon the cloth in patterns of the most jetty black. But these figures partook of the true character of the arabesque only when regarded from a single point of view. 재료는 비싼 금실로 짠 천이었다. 전체에 점이 찍혔고 불규칙한 간격으로, 직경이 약 1 피트의 당초문양이었다. 대부분은 검정 흑옥 패턴으로 천에 가공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무늬들은 한 장소에서 볼 때만 진짜 당초문으로 보였다.
By a contrivance now common, and indeed traceable to a very remote period of antiquity, they were made changeable in aspect. To one entering the room, they bore the appearance of simple monstrosities; but upon a farther advance, this appearance gradually departed; and step by step, as the visiter moved his station in the chamber, he saw himself surrounded by an endless succession of the ghastly forms which belong to the superstition of the Norman, or arise in the guilty slumbers of the monk. 현재는 일반적인 장치가 되었지만, 옛날부터 사용되어 온, 보는 장소에 따라 달리 보이도록 방에 들어갈 때 옆에서 보면 단순한 괴물 모양으로 변경되었다; 방안에 들어서면 그것은 기괴한 모양으로 보일 뿐이었다. 그러나 안쪽으로 들어오면 그 모양은 점점 사라졌다. 그리고 방 안에서 한걸음 한걸음 이동할 때마다 단계적으로, 그 모양은 노르만 족의 미신에 나오는 괴물로, 또는 죄많은 수도승의 선잠에 나타나는 무시무시한 유령 모양으로 끈임없는 환영에 둘러싸인 자신을 발견하도록 고안된 것이었다.
The phantasmagoric effect was vastly heightened by the artificial introduction of a strong continual current of wind behind the draperies — giving a hideous and uneasy animation to the whole. 이 환영같은 효과는 벽의 장막 뒤쪽에서 끊임없이 유입되는 인공 바람에 의해 방 전체에 소름끼치는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었다.
이와같은 홀에서 --이와같은 신혼방에서 -- 나는 지냈다. 트레메인의 여인과 함께, 우리 결혼의 첫 달의 부정스런 시간을-- 별로 불안 없이 지냈다. 그것은 내 아내가 내 성미의 격렬한 분위기를 두려워 했고 -- 그녀가 나를 기피하고 거의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 나는 인지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것은 무엇보다 나에게 기쁨을 주었다.
I loathed her with a hatred belonging more to demon than to man. My memory flew back, (oh, with what intensity of regret!) to Ligeia, the beloved, the august, the beautiful, the entombed. I revelled in recollections of her purity, of her wisdom, of her lofty, her ethereal nature, of her passionate, her idolatrous love. Now, then, did my spirit fully and freely burn with more than all the fires of her own. 나는 그녀를 지긋지긋하게 싫어했다. 인간보다 악마에게나 속할 법한 증오심으로. 그 대신 나의 기억은 과거로 날아갔다, 리지아에게로. (오, 너무도 강렬한 후회감으로!) 내사랑, 존귀한 여인, 아름다운 여인, 무덤 속의 여인. 나는 그녀를 회상하면 즐거웠다. 그녀의 순수함, 그녀의 지혜로움, 그녀의 고상함, 그녀의 천상의 성격, 그녀의 다정다감, 그녀의 맹목적인 사랑. 이제는, 내 영혼을 완전히 자유롭게 했고, 그녀 자신의 모든 불꽃보다 더 많은 불로써 내 영혼을 불태웠다.
In the excitement of my opium dreams (for I was habitually fettered in the shackles of the drug,) I would call aloud upon her name, during the silence of the night, or among the sheltered recesses of the glens by day, as if, through the wild eagerness, the solemn passion, the consuming ardor of my longing for the departed, I could restore her to the pathway she had abandoned — ah, could it be forever? — upon the earth. 나는 아편의 몽상에 의한 흥분 속에서 (왜냐하면 나는 습관적으로 약물의 족쇄에 채워졌기 때문에) 나는 밤의 정막 속에서 큰 소리로 그녀의 이름을 불러보았다. 아니면 낮에는 협곡의 숨겨진 은신처에서, 마치 야성적 열망, 엄숙한 열정, 떠나버린 그녀에 대한 그리움을 줄이려는 열정에서, 나는 그녀가 포기했던 그 길을 되돌려 줄 수가 있었을까 -- 아, 영원할 수 있었을까? - 이 지상에서.
About the commencement of the second month of the marriage, the Lady Rowena was attacked with sudden illness, from which her recovery was slow. The fever which consumed her rendered her nights uneasy; and in her perturbed state of half-slumber, she spoke of sounds, and of motions, in and about the chamber of the turret, which I concluded had no origin save in the distemper of her fancy, or perhaps in the phantasmagoric influences of the chamber itself. She became at length convalescent — finally well. 결혼 후 두번째 달이 시작될 무렵, 로웨나는 갑자기 병의 공격을 받았다. 그녀의 회복 속도는 느렸다. 그녀를 지치게 만든 체온은 그녀의 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혼란스런 반잠의 상태에서, 그녀는 어떤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포탑의 방 안과 주위에서 움직이는 소리도. 그러나 나는 그것을 근거가 없다고 결론지었다. 그녀의 병적 공상을 제외하고는. 아니면 아마 그 방 자체의 허깨비의 영향일 것이라고. 그녀는 드디어 회복하게 되었고 - 마지막으로 다시 건강해졌다.
Yet but a brief period elapsed, ere a second more violent disorder again threw her upon a bed of suffering; and from this attack her frame, at all times feeble, never altogether recovered. Her illnesses were, after this epoch, of alarming character, and of more alarming recurrence, defying alike the knowledge and the great exertions of her physicians. 하지만 짧은 기간이 지나자, 두번째는 더욱 난폭한 병이 그녀를 고통의 침대에 던졌다. 그리고 이 공격에서는 그녀의 전신을 공격하여 늘 허약한 그녀는 한꺼번에 회복되지 않았다. 그날 이후로 그녀의 병은 경고의 상태와 재기를 거듭해 주치의의 지식과 커다란 노력 같은 것도 모두 거부했다.
With the increase of the chronic disease which had thus, apparently, taken too sure hold upon her constitution to be eradicated by human means, I could not fail to observe a similar increase in the nervous irritation of her temperament, and in her excitability by trivial causes of fear. She spoke again, and now more frequently and pertinaciously, of the sounds — of the slight sounds — and of the unusual motions among the tapestries, to which she had formerly alluded. 그녀의 체질상 만성질환의 증가와 함께 인간의 방법으로는 근절될 수 없다는 사실이 분명히 밝혀지자 그녀는 신경질적인 짜증과 사소한 공포에도 쉽게 흥분하는 기질이 더욱 심해졌다. 나는 그녀의 기질상의 신경 자극에 유사한 증가를 관찰하였다. 그리고 그 두려움의 원인에 대해서 그녀는 다시 이야기했고, 지금은 더욱 자주 끈질기게 그 소리 - 미약한 소리 -와 벽걸이 수단 속의 이상한 움직임에 대해서 이전에 언급했던 말을 또다시 이야기했다. [6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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