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용의 타임머신... 영원한 시간 속에서 자세히보기

시·문학·설화

[명작단편] 'Ligeia' (리지아 4부) - E. A. Poe 작

잠용(潛蓉) 2014. 9. 19. 18:48

'Ligeia' (리지아 1838)
Tales of the Grotesque and Arabesque­

 

by Edgar Allan Poe
(리지아- 기괴하고 기이한 이야기)
에드거 앨런 포우 작

 

(영화 The tomb of Ligeia에서)

 

 

[PART 4]

How poignant, then, must have been the grief with which, after ­some years, I beheld my well-grounded expectations take wings to themselves and fly away! Without Ligeia I was but as a child groping benighted. Her presence, her readings alone, rendered vividly luminous the many mysteries of the transcendentalism in which we were immersed.

몇년 후에 나의 꿈같은 기대가 날개를 달고 날아가버리는 것을 보았을 때 나의 슬픔은 얼마나 매서웠겠는가 ! 리지아 없이 나는 한낱 무지몽매 속을 헤매는 어린아이와 같았다. 그리고 그녀의 독서만이 홀로 초월적인 신비로 생생하게 빛나고 있었다.

 

Wanting the radiant lustre of her eyes, letters, lambent and golden, grew duller than Saturnian lead. And now those eyes shone less and less frequently upon the pages over which I pored. Ligeia grew ill. The wild eyes blazed with a too — too glorious effulgence; the pale fingers became of the transparent waxen hue of the grave; and the blue veins upon the lofty forehead swelled and sank impetuously with the tides of the most gentle emotion.

그녀의 눈이 황금색으로 빛나는 광택을 원했는데, 지금 토성의 납보다 무겁게 변했다. 그리고 빛나던 그 눈의 광채가 내가 읽은 페이지 위에서 점점 줄어들었다. 리지아의 병은 점점 자라고 있었다. 너무도 -- 너무도 영광스런 광채로 빛나던 그 야생의 눈; 창백한 손가락은 무덤의 투명한 밀랍색으로 변했고; 높은 이마의 푸른 정맥은 이제 팽창되고 가장 부드러운 감정의 조수와 함께 성급히 가라앉았다.

 

I saw that she must die — and I struggled desperately in spirit with the grim Azrael. And the struggles of the passionate wife were, to my astonishment, even more energetic than my own. There had been much in her stern nature to impress me with the belief that, to her, death would have come without its terrors; — but not so. Words are impotent to convey any just idea of the fierceness of resistance with which she wrestled with the Shadow. I groaned in anguish at the pitiable spectacle.

나는 그녀가 죽을 것을 이미 알았다 - 나는 냉혹한 아즈라엘과 정신으로 필사적으로 싸웠다. 그리고 열정적인 아내의 투쟁은, 놀랍게도 나보다 더욱더 정력적이었다. 그녀의 단호한 성격은 죽음도 공포 없이 맞이할 것이다. 나를 감동시킨 그녀의 신념은 훨씬 더 자연적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그녀가 죽음의 그림자와 맞서 싸우는 저항의 맹렬함은 단지 말로써 전달하는 갓조차 불가능하다. 나는 비참한 광경에서 고통에 신음해야만 했으니까.

 

I would have soothed — I would have reasoned; but, in the intensity of her wild desire for life, — for life — but for life — solace and reason were alike the uttermost of folly. Yet not until the last instance, amid the most convulsive writhings of her fierce spirit, was shaken the external placidity of her demeanor. Her voice grew more gentle — grew more low — yet I would not wish to dwell upon the wild meaning of the quietly uttered words. My brain reeled as I hearkened, entranced, to a melody more than mortal — to assumptions and aspirations which mortality had never before known.

나는 스스로 위로하려고 하였고 -- 이유를 설명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인생에 대한 그녀의 야생적 욕망의 강도 - 삶에 대한 -  오히려 생명에 대한 - 위로와 이유가 모두 어리석음의 극치였다. 마지막 단계까지, 그녀의 치열한 정신적 몸부림 가운데, 그녀의 태도에서 외부적 평온은 흔들림이 없어뵤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더 상냥해졌고 - 더 낮아졌다 - 하지만 나는 그녀가 조용히 말한 단어의 야생적 의미에 대헤 연연하고 싶지는 않은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인간이 모르고 있던 생각과 갈망 -- 넋을 잃게 하고 사망보다 더 달콤한 멜로디 --에 귀를 기울일 때, 나는 머리가 어지러워 눈을 감았다.

 

That she loved me I should not have doubted; and I might have been easily aware that, in a bosom such as hers, love would have reigned no ordinary passion. But in death only, was I fully impressed with the strength of her affection. For long hours, detaining my hand, would she pour out before me the overflowing of a heart whose more than passionate devotion amounted to idolatry.

그녀가 나를 사랗했다는 사실을 나는 의심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리고 그녀의 가슴깊이 숨겨진 사랑은 평범한 열정에는 군림하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쉽게 깨달을 수 있었다. 그러나 죽음에 이르러서야, 겨우 그녀의 애정의 강도에 완전히 감동했다. 오랜 시간 동안 그녀는 내 손을 붙잡고, 열정적으로 헌신 이상의 숭배의 경지에 다다른 마음의 격동을 고백으로 나에게 쏟어부었다.

 

How had I deserved to be so blessed by such confessions? — how had I deserved to be so cursed with the removal of my beloved in the hour of her making them? But upon this subject I cannot ­[page 459:] bear to dilate. Let me say only, that in Ligeia’s more than womanly abandonment to a love, alas! all unmerited, all unworthily bestowed, I at length recognized the principle of her longing with so wildly earnest a desire for the life which was now fleeing so rapidly away. It is this wild longing — it is this eager vehemence of desire for life — but for life — that I have no power to portray — no utterance capable of expressing.

어떻게 내가 감히 그런 축복의 고백을 들을 가치가 있었을까? - 어떻게 그녀의 그런 고백을 하는 순간 내사랑을 빼앗기는 저주를 받아야만 했을까?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해서 나는 참고 피력할 기력조차 없다. 다만 이것만은 말할 수 있다. Ligeia의 보통 여자들 이상의 헌신적 사랑에서 아! 모두가 분수에 넘치고, 모두가 무가치하게 되었다는 것을 그때서야 인식하게 되었다는 사실. 지금은 빠른 속도로 달아나고 있는 생명에 대한 그녀의 격렬한 욕망의 본질을. 그건 나로서는 묘사해 낼 수도 없고, 표현해 낼 능력도 없는 야생의 열망이고, 삶에 대한 강렬한 애착이었다.

 

At high noon of the night in which she departed, beckoning me, peremptorily, to her side, she bade me repeat certain verses composed by herself not many days before. I obeyed her. — They were these:

­그녀가 떠나던 날 밤 자정에 나를 손짓하여 자기 곁으로 부르고는, 최근에 자기가 지은 시를 읽어달라고 말했다. 나는 그녀가 시키는대로 따랐다. 그 시는 이러했다.  


Lo! ‘tis a gala night

Within the lonesome latter years!

An angel throng, bewinged, bedight

In veils, and drowned in tears,

Sit in a theatre, to see

A play of hopes and fears,

While the orchestra breathes fitfully

The music of the spheres.

보라! 지금은 축제의 밤

외로운 근년의 세월 속에서!

한 천사의 무리가 날개를 달고

베일을 쓰고 눈물 속에 빠져서

극장에 앉아 관람하고 있네

희망과 공포의 연극을,

그동안 오케스트라는 단속적으로

천상의 음악을 연주하네. 

 

Mimes, in the form of God on high,

Mutter and mumble low,

And hither and thither fly —

Mere puppets they, who come and go

At bidding of vast formless things

That shift the scenery to and fro,

Flapping from out their Condor wings

Invisible Wo!

광대들은, 높은 곳의 하나님 모습으로,

낮은 소리로 중얼거리고,

그리고 이리저리 날아다닌다 --

그들은 왔다가 가는 단순한 인형들

형태 없는 막연한 것의 명령에 따라 

이리저리 장소를 이동하네,

자신의 콘도르 날개를 퍼덕거리며

보이지 않는 와우

 

That motley drama! — oh, be sure

It shall not be forgot!

With its Phantom chased forever more,

By a crowd that seize it not,

Through a circle that ever returneth in

To the self-same spot,

And much of Madness and more of Sin

And Horror the soul of the plot.

저 가지각색의 연극이여! -- 오, 틀림없이

그것은 잊어버리면 안돼!

영원히 추격하는 무언극

군중은 그것을 잡지 못하네,

영원히 자기 자리로

돌어오자 못하는 원둘레를 통해,

그리고 많은 광기와 더 많은 죄악

그리고 공포는 그 연극의 정신.

 

But see, amid the mimic rout,

A crawling shape intrude!

A blood-red thing that writhes from out

The scenic solitude! ­[page 460:]

It writhes! — it writhes! — with mortal pangs

The mimes become its food,

And the seraphs sob at vermin fangs

In human gore imbued.

그러나 보라, 가짜 군중들 가운데, 

기어다니는 것이 침입하였도다!

밖에서 피처럼 붉은 것이

연극조의 독거(獨居)! 

몸부림친다! - 몸부림친다! - 인간의 고통으로

광대들은 이것의 먹이,

그리고 천사들은 해충의 송곳니에 흐느껴 운다

인간의 피 속으로 스며든다.

 

Out — out are the lights — out all!

And over each quivering form,

The curtain, a funeral pall,

Comes down with the rush of a storm,

And the angels, all pallid and wan,

Uprising, unveiling, affirm

That the play is the tragedy, “Man,”

And its hero the Conqueror Worm.

끝났다 -- 조명도 꺼지고 -- 모두 끝났다!

그리고 공포에 떨고 있는 모든 것 위에,

커튼과, 장례식의 장막이,

폭풍의 돌진과 함께 내려앉는다,

그리고 창백하고 핏기없는 천사들은,

일어나, 베일을 벗고, 증언한다

이 연극은 "인간" 이란 제목의 비극이고

그 주인공은 "정복자 벌레"라고.


“O God!” half shrieked Ligeia, leaping to her feet and extending her arms aloft with a spasmodic movement, as I made an end of these lines — “O God! O Divine Father! — shall these things be undeviatingly so? — shall this Conqueror be not once conquered? Are we not part and parcel in Thee? Who — who knoweth the mysteries of the will with its vigor? Man doth not yield him to the angels, nor unto death utterly, save only through the weakness of his feeble will.”

"오 하나님" 내가 이 구절을 끝마치자  그녀는 펄쩍 뛰면서 경련하듯 하늘로 그녀의 두 팔을 뻗치고 비명을 질렀다 - "오 하나님! 오, 신성한 아버지! -이런 일은 그렇게 빗겨 가지 않는 건가요? -- 이 정복자는 한 번도 정복당하지 않는가요? 우리는 주님의 한 부분이 아닌가요? 누가 -- 활력을 가진 의지의 신비를 아는가? 인간은 천사에 굴복하지 않나니 죽음에도 절대로 굴복하지 않도다. 오직 자신의 허약한 의지의 약점에만 굴복하느니라"

 

And now, as if exhausted with emotion, she suffered her white arms to fall, and returned solemnly to her bed of death. And as she breathed her last sighs, there came mingled with them a low murmur from her lips. I bent to them my ear and distinguished, again, the concluding words of the passage in Glanvill — “Man doth not yield him to the angels, nor unto death utterly, save only through the weakness of his feeble will.”

그리고 지금 감정이 다 소진된 것처럼, 그녀는 고통으로 하얀 팔을 떨어뜨리고 장엄하게 죽음의 침대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녀의 마지막 숨을 내쉬었을 때 숨과 함께 그녀의 입술에서 낮은 중얼거림이 섞여나왔다. 나는 그 말에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다시 Glanvill 구절의 말을 들을 수 있었다. -- "인간은 천사에게도 굴복할 수 없으며, 죽음에도 절대로 굴복할 수 없으며 오직 자신의 허약한 의지의 약점에만 굴복하느니라" [5부에 계속]

 


(Fantasy Music - Lumi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