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속의 'Happy Birthday to You, 더 좋은 세상에서 행복하기를...잠용'
세월호 실종 단원고학생 생일잔치 "슬프고 기쁜날"
[연합뉴스] 2014/10/29 17:23 송고
[사진] 눈물의 생일 잔치- (진도=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29일 오후 전남 진도군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서 세월호 실종자 황지현의 부모가 돌아오지 않은 자녀의 생일을 맞아 생일케이크에 초를 켜고 축하하고 있다.
18살 생일 맞은 황지현 양 부모 "생일에 귀환했으면…"
(진도=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열일곱, 열여덟…. 어후 많기도 해라." 눈물을 쏟으며 딸 황지현(18) 양의 생일케이크에 초를 하나씩 꽂는 황인열(51)씨의 손이 파르르 떨렸다. 29일은 지현 양의 18번째 생일이었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오전 팽목항 등대에서, 오후에는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서 지현 양의 조촐한 생일 파티를 열었다. 어머니 심명섭(49)씨는 팽목항에서 돌아오지 않은 딸에게 매일 밥상을 올리는 정성으로 미역국을 끓여 눈물과 함께 바다에 뿌렸다. 아버지는 범대본에서 마디마디 굵은 손을 떨며 18개의 촛불을 하나하나 꽂았다.
실종자 가족들이 눈물 흘리며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는 가운데 부부는 아직 차가운 바다에 있는 딸 지현양을 대신해 촛불을 불어 껐다. 황씨는 "오늘 지현이가 18번째 생일 맞았는데요"라고 주변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다 이내 말을 잊지 못했다. 멈추지 않는 눈물- (진도=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29일 오후 전남 진도군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서 세월호 실종자 황지현 양의 부모가 돌아오지 않은 자녀의 생일을 맞아 생일 케이크를 놓고 조촐한 생일잔치를 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전날 세월호 선체에서 발견된 시신이 여성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이날 돌아오지 않는 자녀의 생일을 챙기는 부모의 두 눈에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결국 "하늘나라에 가서 편하게 있으면 나중에 아빠 엄마 편하게 만날 수 있게 아빠가 따라갈게"라고 딸에게 전하는 말로 맺음했다. 전날 여성으로 추정되는 실종자 시신이 발견된 상황에서 황씨 부부의 마음은 더 애달팠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지현이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 부근이었다.
생일날 지연이가 가족에게 돌아와 준다면 좋겠지만, 기대가 컸다가 더 크게 돌아올 실망이 두려운 듯 어머니는 다른 실종자 가족의 손을 잡으며 마음을 다잡았고, 아버지는 딸의 생일케이크 앞에 서 마음을 추슬렀다. 지현이는 황씨 부부가 결혼한 지 거의 8년 만에 얻은 늦둥이 딸이었다.
"딸을 더 사랑해주지 못해 미안했다"는 아버지는 그동안 셀 수 없을 만큼 수색작업이 이뤄지는 바지에 올랐다. 어머니 심씨는 하루도 빠짐없이 팽목항 등대에 딸 밥상을 차렸다. '여성 추정 시신 발견' 소식이 들려온 지 만 하루가 지나도록 시신 수습이 되지 않고 있다. 우연과도 같은 생일 귀환에 실낱같은 기대를 걸고 있는 부모의 가슴도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남은 가족들 "아쉬움보단… 꺼져가던 희망 살아나"
[연합뉴스] >2014/10/29 23:37 송고
단원고생 4명·교사 2명·일반승객 3명 남아
(진도=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내 가족일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했죠. 하지만 실망보다는 누구 한 명이라도 이 고통을 덜게 된 것, 그리고 꺼져가는 희망이 살아났다는 기쁨이 더 커요." 102일 만에 추가로 발견된 295번째 세월호 희생자 시신이 단원고 학생인 황지현 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8일 오후 시신이 발견됐다는 뜻밖의 소식을 전해 들은 가족들은 내 가족일 수도 있다는 기대와 이번에도 또 아니면 어떡하나 하는 절망 속에 꼬박 하루가 넘도록 애를 태워야 했다.
가족들은 누구 한 명이라도 이 고통에서 벗어나게 되면 다행이라고 서로를 위로하며 초조함 속에서도 생일을 맞은 황지현 양을 위해 조촐한 '생일잔치'를 열었다. 실종자 가족들과 친구들은 이날 황지현 양의 18번째 생일을 맞아 팽목항과 진도군청 기자회견장에서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지현양이 생전에 좋아했던 초코케이크에 초를 꽂았다. 온 가족들이 눈물로 부른 생일 축하 노래를 들은 것일까. 발견 이후 세 차례의 정조 시간대에 번번이 수습에 실패했다가 '생일잔치'를 끝낸 뒤인 이날 오후 6시 18분께 마침내 거둘 수 있었다.
시신은 애초 발견 당시부터 여자화장실에서 발견된 점, 레깅스 차림인 점으로 미뤄 여성일 것으로 추정됐다. 실종자 10명 중 여성은 단원고 학생인 조은화, 허다윤, 황지현 양과 일반 승객인 이영숙 씨 등 4명이었다. 화장실과 가까운 4층 중앙 복도에서 목격했다는 생존자 진술로 미뤄 황지현 양이 유력했지만 역시 4층 중앙 객실에서 목격됐던 허다윤 양과 4층 선미 다인실에서 목격됐던 조은화 양, 3층에서 위층으로 올라갈 수도 있었던 이영숙 씨 역시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었다.
남성 실종자인 남현철·박영인군, 고창석·양승진 교사, 권혁규 군과 그 아버지 권재근씨의 가족 역시 실낱같지만 한 가닥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시신 수습 소식을 전해 듣고 진도체육관에서 팽목항으로 속속 모여 신원 확인 결과를 기다리던 가족들은 '신발 사이즈와 옷으로 봐 딸이 맞다'는 황인열(51)씨의 확인이 끝나자 저마다 쏟아져 나오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결혼 후 7년 만에 어렵게 얻은 딸을 찾지 못해 매일 팽목항에서 딸의 밥상을 차려주던 황씨 부부를 지켜보던 가족들은 미안해하는 황씨 부부를 끌어안으며 "미안한 일이 아닌 희망을 준 것"이라고 다독였다. 앞서 이날 오후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주도면밀한 세월호 선내 수색계획을 수립해 줄 것을 요구했던 실종자 가족들은 "제발 이번에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기존 수색방식을 재점검해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진도에 국회의원, 시장 등 유명한 사람들이 다녀갈 때면 내가 저들처럼 힘있는 사람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내가 못난 부모라 자식이 이런 사고를 당한 것 같고 찾지조차 못하는 것 같아 매일 눈물을 삼켰다"고 말했다. 그는 "가능성이 보이는데 그것마저 포기한다면 훗날 하늘에서 아이를 볼 면목이 없을 것 같다"며 정부가 부모의 마음으로 실종자 수색 대책을 마련해 주길 호소했다. [areum@yna.co.kr]
세월호 295번째 희생자 단원고 황지현양… 부모 확인 (종합2보)
[연합뉴스] 2014/10/29 21:37 송고
[사진] 그리운 얼굴- (진도=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29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실종자의 모습을 그린 추모 설치물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생일날 돌아왔구나" 오열…남은 실종자 9명
(진도=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발견된 295번째 시신이 오늘 18번째 생일을 맞은 단원고 황지현 양인 것으로 보인다. 황지현 양의 아버지 황인열(51)씨는 29일 오후 8시 45분께 팽목항 시신 안치소로 이송된 295번째 희생자 시신의 사진을 보고 신발사이즈와 옷차림 등으로 미뤄 딸이 맞다며 오열했다. 세월호 실종자 가족의 법률대리인인 배의철 변호사가 사진을 촬영해 부모에게 전달했다.
[사진] 단원고학생 추정시신 운구하는 경비정- (진도=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단원고 학생 황지현 양으로 추정되는 세월호 실종자 시신이 29일 오후 세월호 선체에서 수습돼 전남 진도 팽목항으로 해경 경비정을 통해 운구되고 있다.
황 양의 부모는 옷의 특징과 신체사이즈로 미뤄 딸이 맞다고 확인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지난 28일 오후 5시 25분께 세월호 선내 4층 중앙 여자화장실에서 시신을 발견했으나 거센 유속 때문에 수습에 어려움을 겪다가 이날 오후 5시 19분께 민간 잠수사를 투입, 약 1시간여 만인 오후 6시 18분께 수습했다. 구조팀은 정확한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치기 위해 DNA 검사를 할 예정이다. 이날 수습된 시신의 키는 165㎝가량이며 발 크기는 250㎜, 상의는 '24'가 적힌 긴 팔 티셔츠, 하의는 남색 쫄바지(레깅스)를 입은 상태였다.
[사진] 멈추지 않는 눈물- (진도=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29일 오후 전남 진도군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서 세월호 실종자 황지현 양의 부모가 돌아오지 않은 자녀의 생일을 맞아 생일케이크를 놓고 조촐한 생일잔치를 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지난 7월 18일 세월호 식당칸에서 여성 조리사의 시신이 발견된 뒤 102일 만에 추가 발견됐다. 이 시신은 옷차림으로 미뤄 여성으로 추정됐으며 '황지현 양을 4층 중앙 복도에서 마지막으로 목격했다'는 생존자 진술로 미뤄 구조팀과 실종자 가족들은 황 양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날은 황 양의 18번째 생일이기도 해 가족들은 팽목항과 진도군청 기자회견장에서 빨리 돌아오기를 기원하며 '눈물의 생일잔치'를 했다.
세월호 295번째 희생자, 단원고 황지현양 DNA 확인
연합뉴스 | 입력 2014.10.30 09:15 | 수정 2014.10.30 09:32
(진도=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발견된 295번째 시신은 단원고 황지현 양인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지난 29일 오후 6시 18분께 세월호 4층 중앙 여자화장실에서 수습한 시신의 DNA 분석 결과 황지현 양으로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황양의 시신은 시신인도절차가 끝나면 경기도 안산으로 가족과 함께 옮겨질 예정이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지난 28일 오후 5시 25분께 선내에서 시신을 발견했으나 거센 유속 때문에 수습에 어려움을 겪다가 하루 뒤인 지난 29일 오후 5시 19분께 민간 잠수사를 투입, 한 시간여 만에 시신을 수습했다.
↑ 운구되는 세월호 실종자 시신 (진도=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단원고 학생 황지현 양으로 추정되는 세월호 실종자 시신이 29일 오후 세월호 선체에서 수습돼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소방대원들이 도열해 뒤따르는 가운데 구급차에 실려 운구되고 있다.
시신은 키 165㎝가량, 발 크기 250㎜, '24'가 적힌 긴 팔 티셔츠와 어두운 레깅스 차림으로 발견됐으며 황양의 아버지는 시신의 사진을 보고 옷의 특징과 발 사이즈로 미뤄 딸이 맞다고 추정했다. 시신이 수습된 지난 29일은 황지현 양의 18번째 생일이기도 해 주위를 더 안타깝게 했다. 이번 발견은 지난 7월 18일 여성 조리사 시신 발견 이후 102일 만이었다.
이로써 세월호 참사 발생 198일째인 이날 현재 탑승객 476명 중 확인된 사망자는 295명, 남은 실종자는 9명이다. 단원고 학생 4명(남현철·박영인·조은화·허다윤), 교사 2명(고창석·양승진), 일반 승객 3명(권재근·권혁규·이영숙)이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상태다. [areum@yna.co.kr]
13번이나 수색한 구역서 세월호 실종자 뒤늦게 발견
[연합뉴스] 2014/10/29 10:49 송고
[사진] 회의하는 범정부사고대책본부- (진도=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지난 7월 18일 이후 102일 만인 28일 선체에서 발견된 세월호 실종자 시신을 인양하지 못한 29일 오전 전남 진도군 범정부사고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실종자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가 열리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회의에서 반복수색 구역에서 뒤늦게 실종자가 발견된 경위 등을 질의했다. 2014.10.29 pch80@yna.co.kr
범대본 "논리적으로 설명 어려운 정황" 해명
(진도=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십여차례 반복수색한 세월호 수색구역에서 실종자 시신이 발견된 데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놨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29일 "스타킹을 착용한 여성 추정 시신이 발견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다가 강한 조류에 의해 빠져나와 구명동의의 부력으로 천장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실종자가 발견된 4층 중앙 여자화장실을 그동안 13차례 수색을 진행했으나 시신을 발견하지 못하고 14번째 수색 만에 28일 오후 발견했다.
이날 오전 범정부사고대책본부 회의에서는 실종자 가족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실종자 가족 중 일부는 "13차례나 수색한 구역이 얼마나 크고 어느 정도 붕괴가 진행됐기에 뒤늦게 시신이 발견됐느냐"며 "질책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이해가 안 돼 답을 듣고 싶다"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범대본 관계자는 "뒤늦게 발견돼 저희도 충격적이다",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지만 논리적으로 설명키 어려운 이유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당혹해했다.
[사진] <그래픽> 세월호 실종자 존재 추정 구역-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세월호 실종자 가족이 수색완료 구역에서 실종자 시신이 발견된 것과 관련 "11월 수색방안에 대해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선내 전 구역에 대한 주도면밀한 수색계획을 수립해달라"고 촉구했다. jin34@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범대본은 "시신의 부패가 진행되기는 했지만 선체 안에 있어 생각보다 훼손이 심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구명동의 등의 영향으로) 위로 떠올라 잠수사들이 발견하지 못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수색 구역 내부 영상 촬영, 전자코 등 검증 절차가 이뤄진 곳에서 시신이 발견돼 그동안 촬영 검증을 신뢰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며 "수색을 완료했다고 범대본이 설명한 구역에서 추가로 시신이 수습해 신뢰가 무너졌다"고 항의했다. 이에 따라 범대본은 실제 현장 잠수수색 중인 민·관·군 합동구조팀 관계자를 데려와 가족들에게 반복수색 구역에서 뒤늦게 실종자를 발견한 경위를 설명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범대본 회의에서 가족들은 해양수산부 장관이나 해경청장의 진도현장 복귀, 11월 중 수색계획 마련 등을 요구했다. 범대본은 "장관과 해경청장은 국회 본회의 일정 참석 등으로 당장 복귀는 어렵다"며 "11월 수색계획은 보고절차를 밟는 등 현재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pch80@yna.co.kr ]
세월호 실종자가족 "주도면밀한 수색계획 수립해달라"
[연합뉴스] 2014/10/29 15:57 송고
[사진] 재수색 촉구하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 대변인- (진도=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29일 오후 전남 진도군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서 세월호 실종자 가족 대변인 배의철 변호사가 앞으로 수색이 필요한 구역을 세월호 도면을 펼치고 설명하고 있다.
11월까지 전면 재수색 요구…인양 '최종 수색수단' 고려
(진도=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세월호 실종자 가족이 수색완료 구역에서 실종자 시신이 발견된 것과 관련 "11월 수색방안에 대해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선내 전 구역에 대한 주도면밀한 수색계획을 수립해달라"고 촉구했다. 실종자 가족은 29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서 실종자 추가 발견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가족들은 "시신이 발견된 4층 중앙 여 화장실은 생존학생의 증언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수색이 필요한 실종자 존재 추정구역으로 정확히 지목했던 곳이다"며 "반면에 현장지휘본부는 이곳을 13회 수색하여 '수색완료'를 선언했다"고 지적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 같은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103일 전 발견된 이묘희씨는 현장지휘본부가 26회 수색해 완료지점으로 분류한 3층 주방에서 발견됐고, 윤민지 학생은 23회 이상 수색해 실종자가 없는 것이 확실하다고 했던 중앙통로에서 발견됐다는 것이다. 두 사례 모두 실종자 가족이 '존재 예상구역'으로 지목한 곳이다.
[사진] 허리 숙여 고마움 전하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 (진도=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29일 오후 전남 진도군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허리숙여 수색에 매진하는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특히 지난 25일 그동안 11번 수색해 수색완료를 선언한 4층 중앙 좌현 F8 격실에서 대형 여행용 캐리어 1점이 뒤늦게 나왔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실종자가 수색완료 구역에서 추가로 발견될 수 있다는 강력한 근거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가족들은 범대본 측에 정확한 원인분석을 요구하는 한편 11월 수색방안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 선내 전 구역에 대한 주도면밀한 수색계획 수립 등을 촉구했다.
구체적으로
▲ 전자코시스템을 통한 해수분석 결과 이상패턴이 검출된 주변 구역까지 재수색
▲ SP1 협착부분 바닥 수심체크와 영상촬영 후 추가 수색방안 도출
▲ 수색 난항 구역에 대해 특수촬영장비를 원격제어하여 확인하는 방안 마련 등을 요구했다.
인양 논의에 대해서는 "수색의 최종수단으로서 인양은 여전히 고려대상이다"며 "다만 11월까지는 전면 재수색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입장 발표에 앞서 단원고 실종자 황지현 학생의 생일을 맞아 조촐한 생일잔치가 진행되기도 했다. 전날 오후에 4층 중앙 여자 화장실에서 발견된 여성 추정 시신은 이날 오전 11시께 수색이 거센 조류로 진행되지 못해 만 하루째 수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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