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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애청곡

[복음성가] Whispering Hope' (희망의 속삭임) - Mary Duff 노래

잠용(潛蓉) 2014. 11. 11. 17:22

 



‘The Angelus’ by Jean Francois Millet(1857-59년작, 파리 오르세미술관 소장)

‘Whispering Hope’ (희망의 속삭임)
(Alice Hawthorne 작사 작곡/ Mary Duff 노래)

 

* whither= where
* robbing the grave도굴, 시체를 훔치다
(번역 zoo)

‘희망의 속삭임’ (한글 가사)

(1)
거룩한 천사의 음성 내 귀를 두드리네
부드럽게 속삭이는 앞날의 그 언약을
어두운 밤 지나가고 폭풍우 개이면은
동녘엔 광명의 햇빛 눈부시게 비치네.
속삭이는 앞날의 보금자리
즐거움이 눈 앞에 어린다.
(2)
저녁놀 서산에 끼어 황혼이 찾아와도
청천에 빛나는 뭇별 이 밤도 명랑하다
밤 깊어 나의 마음 고요히 잠들어도
희망에 찬 아침 햇빛 창문을 열어주리.
속삭이는 앞날의 보금자리
즐거움이 눈 앞에 어린다.

 

* 미국 필라델피아 태생의 작곡가 앨리스 호손(Alice Hawthorne, 1827~1902)이 여성2부합창곡으로 만든 곡으로, 소프라노와 ·알토가 어울려 왈츠풍으로 강약을 살려 경쾌하게 부른다. 〈A:거룩한 천사의 음성 내 귀를 두드리네/ A':부드럽게 속삭이는 앞날의 그 언약을/ B:어두운 밤 지나가고 폭풍우 개이면은/ B':동녘엔 광명의 햇빛 눈부시게 비치네/C:속삭이는 앞날의 보금자리/ C':즐거움이 눈앞에 어린다〉 48마디 (A+A')(B+B')(C+C')의 겹세도막 형식이며, 다장조로 4분의 3박자이다.

 



 

작곡자 앨리스 호손(Alice Hawthorne 1827~1902)

 

 

본명이 Septimus Winner인 Alice Hawthorne은 1827년 5월11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아버지 Joseph Eastburn Winner와 어머니 Mary Ann Hawthorne 사이에서 출생했다. 1847년 11월25일 'Hannah Jane Guyer'와 결혼했고 1902년 11월2일(75세) 그가 태어난 곳 필라델피아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는 곡을 발표할 때 본명인 Septimus Winner 외에 주로 필명(筆名)인, 'Alice Hawthorne', 'Percy Guyer', 'Mark Mason', 'Apsley Street', 'Paul Stenton' 을 사용했는데 그의 가족들의 이름에서 인용해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노래 ‘Whispering Hope’(Gospel)은 1868년 호손이 Septimus Winner란 본명으로 발표한 곡이다.

호손은 전문적인 음악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어려서부터 음악을 매우 좋아해 바이올린을 독학으로 배웠으며 성장해서는 악기점을 운영하면서 어린이들의 기타와 바이올린 교사로 활동하였고 틈틈이 작곡도 하면서 주위에서명성을 얻었다.

음의 풍경을 찾아서 (희망의 속삭임)
모세 최 (조지아 오디오 음악 동호회원. 전 방송인)

“거룩한 천사의 음성 내 귀를 두드리네.
부드럽게 속삭이는 앞날의 그 언약을
어두운 밤 지나가고 폭풍우 개면은
동녘엔 광명의 햇빛 눈부시게 비치네.
속삭이는 앞날의 보금자리
즐거움이 눈앞에 어린다.”

옛 학창시절 음악시간에 많이 불렀던 가곡중의 한 곡인 “희망의 속삭임”(Whispering Hope)을 듣게 되면 아련한 추억에 젖게 됩니다. 가난하고 힘들었던 시절, 이 곡이 애창곡이 되었던 것은 멜로디도 아름답지만 희망을 노래하는 가사 내용이 가슴에 와 닿아 스스로 자신을 위로하며 용기를 북돋우기도 했었습니다. 팝 가수 팻분(Pat Boone)의 솜사탕처럼 부드럽고 달콤한 목소리의 노래가 아직도 진한 감동의 여운으로 남아 있습니다.

얼마 전 클래식 CD 전문점에서 “앤 머레이”(Anne Murray)의 성 가곡 CD(Double)을 구입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녀 자신이 기획한 CD 목록에는 찬송가, 복음 성가, 가곡과 유명한 팝송, 그리고 필자가어려서부터 좋아하던 곡인 “희망의 속삭임”도 함께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CD를 구입하고 얼마나 반갑고 가슴이 뛰던지, 차에 오르자마자 음악을 듣는 순간, 잔잔한 감동의 물결이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순(耳順)을 훨씬 넘긴 “앤 머레이”는 지난날의 부드럽고 매끈한 음성에 비해서 가슴으로 노래하는 절제된 음성은 중후하고 더욱 원숙한 경지에 이른 것 같았습니다.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How Great Thou Art)와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Nearer My God To Thee) 찬송가는 깊은 영혼의 울림이 실려 있었습니다.

“You Need Me”(1978년 제21회 그래미상 최우수 여가수상을 수상했던 히트곡)로 인기 절정에 이르렀든 지난날의 화려한 명성을 뒤로한채 영적인 신앙의 세계로 삶을 승화시킨 것같습니다. CD의 재킷 사진은 젊은 시절의 이지적인 미모 못지않게 곱게 나이든 온화한 모습입니다. 다른 사진은 두 손 모으고 기도하는 신앙인의 진지한 모습으로 비춰져 영적인 삶을 쌓아가는 경건함도 느끼게 합니다.

나이가 들어감에도 희망의 목소리로 노래하는 것은 큰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영적인 세계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노래하는 절제된 모습은, 그녀가 일찍이 심리학을 전공한 학도로서 인간 내면의 욕구를 절제할 수 있는 겸손과 믿음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녀는, 1970년 “Snowbird” 히트곡으로 일약 스타가 되었지만 인기에 연연하지 않았습니다. 1976년 은퇴를 선언하고 가정에서 주부생활을 하다가 1977년에 다시 무대에 컴백해 “You Need Me”로 “그래미상”을 수상했었습니다.

지금, 그녀의 나이로 볼 때 쇠퇴기에 들었음직한데 중후한 목소리가 부드러움이 있으며 맑은 생명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밝은 노래의 선율이 영혼과 마음에 흘러 넘쳐 평강과 기쁨을 주고 있습니다. 그녀는 지금 신앙의 열정으로 희망을 노래하는 전령사가 되었습니다. 신앙과 인격이 정화된 내면에서 울려나오는 그녀의 노래가 진한 감동으로 어필해 옵니다. 그러나 저 개인으로서는 요즈음은 희망이 좌절되며 절망의 음성이 삶을 지배하는 고통스런 현실을 경험하게 됩니다. 희망의 속삭임은 마치 신기루처럼 아득하게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희망은 만사가 용이하다고 가르치고 실망은 만사가 곤란하다고 가르친다.” 는 J. 워트의 격언이 큰 위안이 됩니다. 그렇습니다. 희망이 멈춘 삶은 생명력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고 삶의 갈등, 고통과 슬픔을 참고 견디면 반드시 기쁨의 날이 올 것입니다. 희망의 시인 푸시킨의 시 “삶이 그대를 속이더라도”처럼 “슬픔의 날을 참고 기다리면 머지않아 기쁨의 날이 온다.”는 구절이 “희망의 속삭임”의 원문가사와 비슷한 느낌이 있습니다. 원문가사 참으로 뜻이 깊어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소개합니다.

 

‘Whispering Hope’의 초판악보 표지


“Whispering Hope”

“Soft as the voice,
Breathing a lesson unheard,
Hope with a gentle persuasion
Whispers her comforting word:
Wait till the darkness is over,
Wait till the tempest is done,
Hope for the sunshine tomorrow,
After the shower is gone,
Refrain:
Whispering hope, oh, how welcome thy voice,
Making my heart in its sorrow rejoice.”

[출처: 애틀랜타 타임즈 2011년 6월 30일]


Daniel O'Donnell and Mary Duff Duet Whispering Hope


Music video by Bill & Gloria Gaither performing Whispering Hope


Whispering Hope - Hayley Westenra


Whispering Hope -duet by Gordon MacRae and Jo Stafford, 1949.
Originally produced as a 78 record on Capitol


Gospel - Jim Reeves - Whispering Hope


WILLIE NELSON - WHISPERING HOPE


Pat Boone - Whispering Hope


WESTLANDS MANNEN- en MEISJESKOOR - begeleiding John Woodhou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