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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정치가 된 예술, 그것이 문제다. - 진중권 글에 대한 반론

잠용(潛蓉) 2015. 1. 19. 20:31

긴 글입니다...

요새 진중권의 정체성을 의심하게끔 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뭐 진중권이 진보다, 좌파다 이런 류의 정체성을 말하는 것은 아니구요...

아무튼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정치가 된 예술, 그것이 문제다.

진중권 글에 대한 반론

 

작가이자 연출가인 김상수씨가 <시네21>837호 ‘진중권의 아이콘’글에 대한 반론을 보내왔다. 진중권씨는 이 글에서 서울시향 정명훈 상임지휘자의 연봉과 과거행적에 대한 김상수씨 등의 비판을 반박했다. 진씨는 정명훈씨에 대한 비판이 한국 ‘좌파’의 예술에 대한 경직된 인식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상수씨는 예술이 시대로부터 자유로을 수 없다는 논지로 재반박을 한다. 예술과 정치 사회의 상관관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싣는다. 이 글을 계기로 보다 뜨거운 논쟁이 펼쳐지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씨네21>은 특정한 의견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밝힌다.
- 편집자 -

김상수 - 작가, 연출가

필자가 서울시와 서울시립오케스트라(서울시향) 상임지휘자이자 예술감독인 정명훈의 불합리한 계약은 ‘이명박·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시정 적폐(積弊)’ 중 하나임을 밝히자, 12월 말 박원순 시장이 나서서 정명훈에게 그동안 지급되던 돈의 지출을 조정하기에 이르렀다.

필자가 지난 해 11월 23일에 ‘프레시안’을 시작으로 이후 <한겨레>, <미디어오늘> 등에 정명훈 문제를 칼럼과 인터뷰로 제기하자 그 파급은 컸다. 이는 그간 정명훈에 대해서 모르던 사실이 많았고, 실상이 한국 언론에서는 단 한번도 제대로 걸러지지 않았기에 그랬다.

해가 바뀌어 3개월 뒤, <씨네21>을 비롯하여 트위터에 거의 80여 차례 필자를 비난하고 정명훈을 옹호하는 글을 쓴 진중권이 있다. 왜 진중권은 <씨네21>에서 “김상수라는 이름의 연출가”, “무지로 점철된 그의 글”, “클래식 애호가들의 반박을 받아 한갓 웃음거리가 되고”, “정명훈을 물고 늘어지던 그 ‘정치적’ 방식의 고약함”등의 표현으로 필자의 해당 글과 인터뷰 글에 트집을 잡아 따지고 들까? 그럼, 진중권의 따짐은 내용과 태도에서 과연 옳은가?

필자는, 진중권의 큰누나 진회숙씨가 서울시향에서 진행하는 ‘콘서트 미리보기’등의 강의를 하고, 서울시향이 발행하는 잡지 <spo>에 2년간 글을 연재하면서 편집장을 하고, 그의 둘째누이인 작곡자 진은숙씨가 서울시향에서 현대음악 행사를 진행하면서 1년에 1억원 가까이 받아가고 있는 사실에서, 진중권이 트위터로 필자에 대한 공개적인 험담을 통해 명예를 훼손하고 비논리적으로 또 결사적으로 서울시향 지휘자 정명훈을 옹호하는 데 그 이유가 있지 않기를 바란다.

<씨네21>에서 진중권은 필자가 <미디어 오늘>에 쓴 “나치 독일 치하에서 히틀러의 생일 전야제 공연으로 ‘위대한 독일민족의 지도자 히틀러’를 찬양하기 위해 동원된 푸르트뱅글러의 ‘환희의 노래’와 정명훈이 이명박 취임식에서 지휘한 ‘환희의 송가’는 어떤 차별성과 유사성을 지니고 있을까?”라는 대목을 인용해 “이로써 정명훈은 졸지에 푸르트뱅글러와 같은 나치 부역자가 된다. 이명박이 히틀러처럼 전쟁을 일으켰나, 유대인을 학살했나, 아니면 헌정을 파괴했나? 이렇게 그는 정명훈을 졸지에 이명박의 부역자로 둔갑시킨다.”고 썼다.

분명히 하자. 필자는 “정명훈이 이명박 취임식에서 지휘한 ‘환희의 송가’는” “히틀러’를 찬양하기 위해 동원된 푸르트뱅글러의 ‘환희의 노래’와 어떤 차별성과 유사성을 지니고 있을까?”라고 물었지, 진중권이 얘기하듯이 정명훈을 “이명박의 부역자로 둔갑”시키지는 않았다.

어디까지나 필자는 그 글에서, 예술의 정치화를 꾀하는 권력자나 이를 받아들이고 순응하는 예술행위자의 태도란 곧 예술을 형해화(形骸化)시키고 예술을 이용하여 사적인 특권을 꾀하면서도 예술을 하찮게 여기도록 예술을 모독하고 능멸(陵蔑)하는 모습일 수 있음을 지적하고자 했다. 또한 베토벤은 9번 교향곡을 억압받고 노동으로 수고하는 인류의 사람들에게 헌사한 것이지, 권력자에게 바친 건 아니었음을 말하고자 했다. 베토벤은 “나의 예술은 가난한 사람들의 행복에 이바지하여야한다”고도 했다.

하물며 베토벤 9번 교향곡은 특정 정치권력자의 취임을 축하할 때 사용하는 그런 음악은 더욱 아니다. 필자는 이명박 취임축하 때 베토벤 9번 음악을 사용(私用)한 정명훈이 이명박과의 사적인 이해관계를 지나치게 부풀려 음악으로 정치적 해석을 한 것이라는 점과 베토벤 의 음악에 대한 이해와 해석에 있어서 정명훈의 의도적인 오류(誤謬)를 지적하고자 했다.

따라서 필자는 <씨네21>에서 진중권이 한 말처럼 “예술적 가치 위에 정치적 효과를 올려놓는 그 잘난 사회주의 미학”의 “좌파”로 지휘자 정명훈에게 “정치적 입장을 강요”하고자 한 것이 전혀 아닌, 예술의 정치화는 예술을 피폐화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고 음악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이야말로 이명박과 정명훈임을 지적한 것이다.

진중권은 또 <씨네21>에서 말하기를, "예술가들은 자유로운 영혼이어야 한다. 어설픈 이념으로 그들을 괴롭히지 말라." 고 했다.

여기에 답한다. 예술가는 시대의 정신과 눈이다. 이는 특정한 정치적, 파당적 입장을 떠나서 온전한 예술가라면 당대의 현실에서 사실을 느끼고 읽어야 한다. 예술은 시대의 ‘안테나’같은 역할이 있단 말이다. 예술가야말로 당대의 가장 예민한 감수성으로 시대를 말해야 하지 않을까? 물론 정명훈에게까지 이를 기대하고 주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어설픈 이념”의 뉴라이트 이론을 배경으로 하는 이명박 정권이 일본 침략을 미화하고 이승만 독재와 박정희 독재를 찬양하는 '건국60년' 서울시청 앞 행사에서, 정명훈은 '드보르작의 <신세계>‘로 음악회를 이끄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았어야 했다. 어떻게 감히 친일매국노 군부독재의 잔당 편에 서서 역사를 분절시키는 '건국60주년'이란 음악회를 지휘할 수 있었을까? 뉴라이트나 이명박 정권은 결코 보수집단이나 보수정권이 아니다. 보수를 참칭하는 기득권사익추구 집단이다.

역사적 이해나 인식의 몰이해는 차치하고 음악으로 이명박 정권을 옹호하는 자체가 진중권 식의 표현으로 말하자면, "어설픈 이념으로" 역사를 왜곡하는 집단을 위한 예술“부역”일 수도 있다.

그리고 진중권이 말한 "이명박이 히틀러“는 물론 아니다. 그러나 답한다. 이명박은 남북관계를 위기로 내몰았고 거의 전쟁상태로 나라를 몰고 갔다. 시민들을 억울한 죽음으로 내다 몬 용산참사는 이명박 정권의 학정(虐政)을 상징적으로 말하고 있고, 헌정을 파괴한 FTA 국회날치기 통과를 항의하는 시민들에게 살수차를 동원해 영하의 얼음물 공세로 답하고,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공격하는 부정선거 획책으로 헌정파괴까지 주저하지 않는 이명박 정권이다.

정파적 이해를 떠나서 누가 봐도 지금 이 나라는 비정상적인 상황이며 깊은 위기에 빠졌다. 정명훈이 이명박 취임 때 지휘한 <환희의 송가>는 지금 한국인에게는 ‘절망의 노래’이자 민주주의 후퇴라는 ‘탄식의 노래’가 됐다. 이렇듯 이명박은 대한민국의 헌정을 상시적으로 파괴했다. 이명박이 히틀러가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그의 잔인함과 비루(鄙陋)함이 용서될 수는 없다. 이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사악한 정치의 예술동원, 예술자체를 파괴한다.

20만명의 팔로어가 있는 진중권은 트위터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unheim 예술의 문제는 예술의 논리로 풀어야지요. 거기에 이명박은 왜 나오고, 오세훈은 왜 나오고, 토건정책 얘기는 왜 나옵니까?”

“@unheim 이상한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죠. 저쪽에 변모가 있다면, 이쪽에 김모가 있고... 문제는 그런 허접한 글이 한겨레, 프레시안, 미디어오늘에 도대체 실릴 수 있었다는 사실이죠. 그 결과 진보진영이 졸지에 문화적 야만으로 취급받는 거...”

“@unheim 정명훈이 나가야 그 자리를 다른 이들이 노려볼 수 있는데, 시장도 바뀌었겠다, 분위기도 진보로 넘어왔겠다, 정명훈=이명박이라고 슬쩍 한 자락 깔아놓으면, 문화예술에 무지한 진보진영과 진보언론들이 떡밥을 덥썩 물 거라 생각한 거죠.”

“@unheim 진보든, 보수든, 이런 또라이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돈이 없어서 전문기자를 못 데려 온다 하더라도, 문화예술에 기본적 소양이라도 갖춘 기자가 하나라도 있다면, 이런 수준의 글이 한겨레, 프레시안, 미디어오늘에 오르는 참극은 막을 수 있겠죠.”

“@unheim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는군. "변희재 데칼코마니"네요. http://goo.gl/hrvGW 문제는 이런 또라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아니라, 진보언론이 이런 수준의 글을 실어준다는 겁니다.”

“@unheim 음악이나 예술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어설픈 정치논리 끌어다가 망나니질을 한 셈인데, 그 어처구니 없는 만행에 진보언론이 통로로 사용됐다는 것이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앞으로 이런 문화적 참극은 다시 없었으면 합니다.”

“@unheim 이명박 정권 들어서니 어디서 완장 찬 듣보잡들이 나타나 문화판에서 서북청년단 노릇하더니, 다시 정권이 바뀌면 저런 부류의 인간들이 완장 차고 애먼 사람들 조지고 다닐 거라 생각하니.... 끔찍하네요.”

“@unheim 궁시렁 대기를 '자기 누나가 시향에 있어서 그런다'.... 그 '누나'라는 사람 프로필 검색이나 한번 해 보고 그런 소리 하던지. 변희재는 한 달 100만원 짜리 중대 겸임교수 했던 게 민주당 김한길 동생 덕분이라고 했었죠.”

“@unheim 박원순 시장님이 진보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 예술의 수호자이며 후원자라는 것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누구처럼 예술에까지 세계 10대니 뭐니 이런 촌스런 구호 갖다 붙이지 말고...”

“@unheim 미디어오늘에서 아예 김상수를 인터뷰로 모셨네요. 김상수, 그 사람 음악에 대해 아무 것도 모릅니다. 그 사람 늘어놓는 얘기, 거의 모두 거짓말입니다. 인터넷이나 트위터 검색해 보세요. 그럼 사태의 파악에 도움이 되실 겁니다”

“@unheim 미디어오늘, 저질 매체입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이 분들의 보도 수법이 어떤 것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거기 올라온 기사들은 다른 것들도 일단 한번 걸러서 읽으세요. 필요하면 정명훈 관련해서는 나중에 정리해서 글을 올리겠습니다.”

진중권의 글은 흉기(凶器)다. 트위터에 이런 비정상적인 사고의 글들을 올리고 <씨네21>에 “좌파”, “무식”, “‘좌파’ 미학의 문화지체 현상”, “정명훈 사건을 통해 드러난 한국 진보의 예술관은 스탈린이나 히틀러 수준도 못되고, 그냥 폴 포츠 수준”식이라고 써댔다. 또 트위터에서 진중권은 <미디어 오늘>을 “저질매체”라 했고, 필자인 내 얘기는 “늘어놓는 얘기, 거의 모두 거짓말“이라고 그의 트위터 팔로워 20만명을 향해 글을 띄웠다.

정명훈에 대한 문제제기를 이념진영의 싸움으로 부풀려 진보니 좌파니 하는 식으로 모는 공세는 진중권 특유의 치고 빠지기식이다. 필자의 문제제기는 음악을 정치적으로 사용(詐用)하면 안 되고, 서울시 예술행정이 이명박·오세훈 식의 토목공사식 성과주의에서 벗어나 정당성과 투명성을 지녀야 한다는 것에 있다. 이명박의 속셈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서울시향을 통해 서울시장으로 자기 치적을 쌓아 대권을 향하는 발판으로 서울시향을 이용하겠다는 속셈이었던 것인지), 그래서 예술의 정치화를 꾀하고자 했던 이명박 문제와 정치화된 예술은 단기간에는 특정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결국은 예술을 황폐하게 만든다는 문제를 필자는 지적했다.

예술과 생활은 별개가 아니다.

정명훈이 자신을 키우고 격려하고 배려하는 조국에서 유독 까다롭고 비싸게, 자신의 일정에 맞춰서 지휘를 하고, 심지어 계약서에 일일이 자기의 특권을 요구하는 이유란 뭘까? 서울시의 과공(過恭)의 대우도 문제지만, 서울시는 한 예술가의 특권적 요구만 받아줬지 과연 투명하고 정당하게 대우했는가도 문제다. 어쩌면 서울시는 과도한 대우로 예술가를 모독한 것인지도 모르며, 서울시민들이 한 예술가의 지휘를 통해서 음악을 듣기 위해 지나치게 특권대우를 해줘야만 하는 모욕을 당한 것은 아닌지, 필자는 이런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진중권은 “예술의 문제는 예술의 논리로 풀어야지요. 거기에 이명박은 왜 나오고, 오세훈은 왜 나오고, 토건정책 얘기는 왜 나옵니까?”라고 했다. 그러나 예술과 우리의 생활은 별도의 별개의 세계에 속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그래서 이명박, 오세훈의 토목공사식 성과주의의 문화예술 시정의 폐단을 서울시향 운영의 문제로 지적한 것이다. 서울시의 직접적인 감독을 받지 않고 노조도 없애 서울시향을 법인으로 독립시키는 외형을 띠지만, 정작 서울시 산하 6개 예술전문단체의 예산 103억원보다 훨씬 많은 131억원을 2010년 예산으로 1개 예술단체인 서울시향에 지원해 무늬는 법인화됐지만 내용은 시민들의 돈을 더 가져다 쓰고, 정명훈 한사람이 운영권을 지니면서 예산이 유용되는 기형적인 서울시향 구조에 분명히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말한 것이다.

특정재벌이나 기업이 운영하는 오케스트라가 아닌,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서울시향이기 때문에 필자는, 불을 끄기 위해 목숨을 걸고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소방관의 위험수당 5만원과 정명훈의 1회 지휘료 4200만원의 차이란 무엇인가를 물은 것이다. 이런 필자의 물음을 진중권은 <씨네21>에 “한국 ‘진보’의 예술에 대한 인식이 어쩌다가 이렇게 처참해졌을까?”, “스탈린도, 히틀러도 클래식 음악을 이렇게 대접하지는 않았다.”라는 식으로 호도했다.

최근 진중권은 트위터에 이런 글을 올렸다.

“@unheim: 한마디 더.머리에 바람든 정봉주만 빼고,나꼼수와 김어준은 나 무서운줄 알아. 너희들만 모르는거지”

'도리마'(通り魔)라는 일본말이 있다. 만나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고 순식간에 사라진다는 마물(魔物)을 뜻한다. 진중권이 쓴 글을 보면서, 필자는 그의 사고가 온전하지 못하고 깊이 손상되어 있음을 본다.

 

김상수는 1978년 연극 <환 環>을 직접 쓰고 연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그의 작업은 연극, 영화, 다큐멘터리와 텔레비전 드라마, 사진, 미술 조형으로 이어져왔으며 1986년 영화 <안개기둥>과 1996년 <학생부군신위>의 시나리오를 작업했고, 영화 <학생부군신위>로 1996년 대종상 시나리오상을 받은 바 있다. 그의 다큐멘타리 작업으로는 <오적 五賊 김지하 필화사건>,<거창 양민 학살 사건>등이 있고, 텔레비전 드라마로는 <또 한 번 봄날> <달빛 밟기> <어떤 나들이> <서러운 땅>등이 있다. 국내외 다수의 미술전에 초대를 받았고, 일본 독일 프랑스 등에서 예술작업을 했다. 2010년에 <화사첩>으로 서울에서 9년 만에 연극을 재개했고 지난해에는 연극 <TAXI,TAXI>를 21년 만에 서울에서 다시 쓰고 연출했으며, 근래 3년간은 ‘프레시안’, <한겨레> 등에 칼럼을 연재하기도 했다.
어제 오전 1:50 서울특별시 근처에서 ·

 

[씨네21에서 펌한 기고입니다.]

출처 : 경제
글쓴이 : ModernTalki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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