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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심곡] '죽음의 길' - 김영임 노래

잠용(潛蓉) 2015. 4. 12. 06:38

 

<회심곡> '죽음의 길' / 김영임

 

일심으로 정념은 극락세계라
보옹오홍이 의함이로다
보옹오홍이 에헹에~


무정세월 여류하여 어언간에 이삼십을
당도하여 부모은공 갚쟀드니
아침나절 성튼 몸이 저녁내로 병이 들어
실낱같은 약한 몸에 태산같은 병이드니
부르나니 어머니요 찾는 것은 냉수로다.

 
인삼녹용 약을 쓴들 약발이나 있을소냐
무녀불러 굿을 하니 굿덕이나 있을소냐
소지 한장 받쳐든 후 비나이다 비나이다
옥황상제께 비나이다.
칠성님전 발원하고 신장님전 공양한들
어느 성현이 감응을 할까?


모진 목숨 끓어질 제

제일 전에 진광대왕 제이전에 초강대왕

제삼전에 송제대왕 제사전에 오관대왕

제오전에 염라대왕 제육전에 변성대왕

제칠전에 태산대왕 제팔전에 평등대왕

제구전에 도시대왕 제십전에 전륜대왕

 

열시왕이 부린 사자 일직사자 월직사자

한손에는 철봉 들고 또 한손에는 창검을 들고

쇠사슬을 비껴차고 활등같이 굽은 길로
살대같이 달려와서
닫은 문을 박차면서 성명 3자 불러내여
어서 가자 바삐 가자.

뉘 분부라 거역하며 뉘 영이라 지체할까

실낱같은 이내 몸에 팔뚝같은 쇠사슬로
결박하여 끌어내니 혼비백산 나죽겠네.

 

여보시오 사자님네 노자 돈도 갖고가세
만단개유 애걸한들 어느 사자가 들을소냐?

애고 답답 설운지고 이를 어이 하잔말가

불쌍하다 이내 일신 인간 하직 망극하다.


처자의 손을 잡고 만단사설을 다못하고
정신차려 살펴보니 약탕관이 걸려있고
지성구호 극진한들 죽을 목숨 살릴손가?

옛 늙은이 말들으니 저승길이 머다드니
오늘 내게 당하여선 대문밖이 저승이라


동기간이 많다 한들 어느 누가 대신 가며
일가친척 많다 해도 어느 누가 동행을 하랴?
구사당에 하직하고 신사당에 허배하고
대문밖을 썩 나서서 적삼 내의 손에 들고
혼백 불러 초혼하니 없던 곡성 낭자하다.

 
아하아~ 헤나네~

열의 열 사십소사 나아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