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 당국, 칼 빼들고 대화 타령”
“낯 가죽이 곰 발통보다도 더 두껍다”
국민일보 ㅣ 2015-06-14 17:09
북한은 14일 남한이 대화와 민간교류를 내세우면서도 전쟁연습 등 도발을 일삼고 있다며 "칼 빼들고 달려들면서 '대화' 타령을 늘어놓는 것은 뻔뻔스럽다"고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대결을 정당화하기 위한 파렴치한 술책'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남조선 괴뢰들이 '대화 노력'이니 '민간교류 지원'이니 하며 내외 여론을 오도하고 있는 것은 파렴치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북남관계에서의 대 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반공화국 삐라 살포와 '인권' 모략소동으로 찬물을 끼얹고 북침전쟁 도발의 총포성을 터치는 것으로 대답한 것"이라며 남한 당국을 "낯 가죽이 곰 발통보다도 더 두껍다"고 험담했다. 이어 미국이 북한에 적용하고 있는 '대화와 압박 병행 전략'을 남한이 그대로 따라하고 있다며 "외세와 작당해 우리 공화국을 정치군사적으로 압살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괴뢰들의 이런 책동에는 민심의 이목을 딴데로 돌려서 최악의 전염병 사태로 초래된 집권 위기를 모면하려는 비열한 흉계도 깔려 있다"며 남한의 메르스 사태를 언급하기도 했다. 신문은 "우리 때문에 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이 왜곡하며 대결소동을 벌이는 남조선에게서 온전한 대화나 북남관계 개선을 기대할 수 없다"며 "괴뢰당국은 대화냐, 대결이냐 하는 입장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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