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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남북통일

[Women Cross DMZ] '분단 60년을 넘어 경의선 육로로 남쪽행'

잠용(潛蓉) 2015. 5. 25. 07:09

DMZ 종단 위민크로스 남측 도착... "친북 발언 사실 아냐"

YTN l  2015. 5. 24.

 

 

[앵커] 남북 비무장지대를 걸어서 종단한 이른바 '위민크로스 DMZ'가 오늘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평양에서 친북 발언을 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김희준 기잡니다.

[기자] 글로리아 스타이넘을 비롯한 세계 여성 운동가 30여 명이 경의선 육로를 통해 군사분계선을 넘어 도라산역에 들어섭니다. 한반도 분단의 상징 비무장지대, DMZ를 종단하겠다며 지난 19일 평양에 도착한 지 닷새 만입니다.

[글로리아 스타이넘, 위민크로스DMZ 명예위원장]
"남북 평화와 화해, 인권을 위한 비무장지대 종단을 성취하게 돼 매우 기쁩니다."
이른바 이들 '위민크로스 DMZ'는 앞서 평양에서 북측 여성들과 평화 토론회와 행진을 벌인 뒤 출정식도 가졌습니다. 김일성 주석 생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 발언을 놓고 친북 논란이 빚어진 데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현경, 위민크로스DMZ 한국위원회 공동대표]
"(재미교포 안은희 씨가)어릴 때 엄마에게 들은 이야기를 영어로 했고 그것이 북한의 문법 구조 속에 들어가면서 그런 식으로 보도가 된 거죠. 그래서 우리가 정식으로 항의를 했고 (북측이 사과했습니다.)"
이들은 통일대교 북단에서 임진각까지 평화 행진에 나선 뒤 문화행사에도 참석했습니다. 위민크로스 DMZ가 시민들과 평화 걷기를 하는 동안 이처럼 일부 보수단체들이 친북 반대 시위를 벌이면서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보수단체들은 또 임진각에서 맞불 집회를 열어 이들이 북한을 찬양하는 친북, 반미 성향 단체라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한반도 평화와 화합을 바라며 DMZ 종단에 나섰던 대표단들은 국제여성평화 심포지엄을 연 뒤 각자 귀국길에 오릅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Women activists cross DMZ

to call for peace on Korean peninsula

Arirang News l 2015.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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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been more than 60 years since the 1953 Armistice was signed ending the Korean War conflict.
However, South and North are still technically at war. on Sunday, a group of 30 women from 15 countries sought to call attention to the situation by crossing the heavily fortified border between the two Koreas... on a mission of peace and reconciliation. Connie Kim reports. It was a peaceful crossing... and a journey they once thought impossible.


The so-called Women Cross DMZ group which includes Gloria Steinem and two Nobel Peace laureates marched from Kaesong in the North... along the Gyeongui Line... and through the demilitarized zone on Sunday. ″This has been an incredible journey, for me as an African and a survivor of war. We personally came to North Korea with a one-way ticket from Beijing. We′re going through Seoul because we didn′t think it was going to be possible to cross the DMZ. We′ve done it.″


The group set off from China on Tuesday and made their way to North Korea. Speaking about their stay in the North, they said their biggest achievement was citizen-to-citizen diplomacy communicating with North Korean women and observing their lives. ″One of the great triumphs of our collective effort here is that we made a statement of purpose. We were told that if we put in human rights that it would not be approved by the North Korean group. We put in human rights and it was approved by the North Korean group. I think that was an enormous, enormous triumph.″


But the effort didn′t come without some controversy. The group was accused of having a pro-North Korea stance, after North Korea′s official Rodong Sinmun newspaper reported that the group′s organizer, Christine Ahn, had praised Kim Il-sung at his birthplace. Ahn has thus far remained silent on the issue, while Steinem said the reports are ″absolutely not true.″ Undeterred by the reports, and the scorching hot weather, the group resumed their peaceful march into South Korea.


″The hundreds of women walking toward Imjingak Park have two goals to draw attention to Korea′s forgotten war... and to reunite families and the divided peninsula.″ Along the way, they sang songs about the unification of the two Koreas. When they arrived at their destination, they were greeted by hundreds of citizens and they read out a peace declaration confirming their resolve to end the war and bring together those who have been separated for so long. Connie Kim, Arirang News, Paju.

 

위민크로스DMZ, 김일성 찬양발언 논란에 "사실 아니다"
동아일보 | 입력 2015.05.25. 03:00 | 수정 2015.05.25. 03:06 

 

군사분계선 넘어온 위민크로스DMZ... 보수단체, 임진각서 항의 집회
[동아일보] 국제여성평화단체를 표방하며 북한에서 한국으로 비무장지대(DMZ) 도보 종단을 추진해온 ‘위민크로스DMZ’ 대표단 30여 명이 24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내한했다. 미국의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 197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북아일랜드의 메어리드 코리건매과이어, 201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라이베리아의 리머 보위 씨 등은 이날 한국 측이 제공한 버스를 타고 경기 파주시 도라산남북출입사무소(CIQ)를 거쳐 왔다. 애초 이 단체는 걸어서 판문점으로 내려올 예정이었지만 한국 정부와 유엔군사령부가 불허했다.

 

 

[사진] 판문점 대신 경의선 육로 통해 南으로‘위민크로스DMZ’ 참가자들이 24일 경기 파주시 도라산남북출입사무소를 거쳐 북한에서 한국으로 내려온 뒤 임진강변 철책을 따라 걷고 있다. 이들은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겠다며 비무장지대(DMZ)를 종단해 판문점으로 넘어오는 행사를 추진했으나 정부는 판문점 통과를 불허했다. 파주=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스타이넘 씨는 기자회견에서 “민간 외교로 (남북이) 화해하기 위한 평화로운 여정”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위민크로스 대표단 일부는 평양에서 김일성 생가를 방문해 “김일성 주석의 혁명적 생애에 커다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북한 노동신문이 보도해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스타이넘 씨는 이날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코리건매과이어 씨는 회견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외면한다는 비판에 대해 “인권은 정상적인 상태에서만 보장될 수 있는데 북한은 끊임없는 경제제재 속에서 전쟁 중이라 인권 보장이 어려운 정치적 상황”이라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일부 보수단체 회원 400여 명은 이날 임진각역 앞에서 위민크로스 대표단을 비난하는 집회를 열었으나 다행히 충돌은 없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포토] 위민크로스DMZ “함께 걸을 수 있어 행복하다”

[천지뉴스] 2015.05.25 00:03:15ㅣ 이승연 기자  |  ncjlsy@newscj.com

 


▲ 24일 글로리아 스타이넘(왼쪽 4번째) 명예위원장 등 ‘위민크로스DMZ’(WCD) 대표단이 한국 참가자들과 합류해 본격적인 평화 행진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 스타이넘이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 WCD 참가자들은 이날 경의선 육로를 통해 남북 비무장지대(DMZ)를 통과한 뒤 통일대교 남단에서 한국 참가자들과 만나 민통선 철책 옆길을 걸어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 마련된 행사 무대까지 행진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며 ‘남북 비무장지대(DMZ)’ 종단을 기획한 위민크로스DMZ(WDC) 회원들이 24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DMZ를 통과한 뒤 민통선 철책 옆길을 걸어 임진각으로 향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 파주 임진각 앞 도로에서는 ‘한반도 평화와 북한주민의 인권을 위한 여성연대’ 등 시민단체 회원 200여명이 위민크로스DMZ 행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도 했다. 때문에 WDC 대표단과 참가자들은 예정된 평화걷기대회 경로가 아닌 민통선 옆길을 택해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행사장까지 행진했다. 


    
▲ 24일 ‘위민크로스DMZ’(WCD) 대표단이 오후 2시경 평화의 걷기대회를 이어가기 위해 한국 참가자들과 합류했다. 평화를 염원하며 남북한, 그리고 세계 여성이 함께 완성한 평화의 조각보를 들고 행진을 준비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24일 ‘위민크로스DMZ’(WCD) 대표단이 한국 참가자들과 합류해 본격적인 평화 행진을 하고 있다. 글로리아 스타이넘(왼쪽 3번째)과 김빈아씨(왼쪽 1번째), 안은희씨(왼쪽 4번째) 등이 평화를 염원하는 노래를 부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24일 ‘위민크로스DMZ’(WCD) 대표단이 경의선 육로를 통해 남북 비무장지대(DMZ)를 통과한 뒤 통일대교 남단에서 한국 참가자들과 만나 민통선 철책 옆길을 걸어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 마련된 행사 무대까지 행진하고 있다. 참석자들이 현수막을 들고 평화를 염원하는 ‘우리의 소원’이라는 노래를 부르며 걷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24일 ‘위민크로스DMZ’(WCD) 대표단이 오후 2시경 평화의 걷기대회를 이어가기 위해 한국 참가자들과 합류했다. WCD 대표단은 이날 경의선 육로를 통해 남북 비무장지대(DMZ)를 통과한 뒤 통일대교 남단에서 한국 참가자들과 만나 민통선 철책 옆길을 걸어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 마련된 행사 무대까지 행진했다. 평화누리공원에 진입한 행렬. ⓒ천지일보(뉴스천지) 

 

위민크로스DMZ, "남북간 평화 일보 전진"

[세계일보] 2015-05-24 19:16:11, 수정 2015-05-24 22:20:19


위민크로스, 경의선 육로 입경
“김일성 찬양 논란 사실과 달라 노동신문 보도 북한측에 항의” 

 비무장지대(DMZ)를 걸어서 통과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 위민크로스DMZ(WCD) 대표단 30여명이 24일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군사분계선을 통해 남한으로 넘어왔다. 위민크로스DMZ 명예위원장인 미국의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81)은 이날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하고 “남북한 정부가 승인해준 행사를 통해 평화를 위한 일보 전진을 이뤄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 세계 12개국 30여명의 여성운동가들로 구성된 ‘위민크로스DMZ’(WCD) 대표단이 시민 환영단과 함께 24일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남단에서 임진각을 향해 철책선을 따라 평화 걷기 행사를 하고 있다. /파주=남정탁 기자

 

라이베리아 출신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리마 보위는 “우리는 민간외교를 통해 남북한 정부가 소통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다”며 “우리의 굳건한 신념은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97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북아일랜드의 메어리드 매과이어는 “북한 사람들도 인류애와 인간성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남북한이 공통점을 기반으로 정전협정에서 평화협정으로 변화를 이뤄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당초 이들은 판문점을 통해 남측으로 넘어올 계획이었으나, 남한 당국과 유엔사령부의 권고에 따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DMZ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왔다. 이들 가운데 재미교포 A씨 등 일부 인사는 북한 체류 기간 김일성 주석 생가인 만경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김일성 찬양 발언을 한 사실이 노동신문에 보도되면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국내 탈북자 단체들은 이날 이들의 행사를 비난하며 행사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스타이넘 명예위원장은 “북한 노동신문이 보도한 (김일성 찬양) 발언 내용은 절대로 사실이 아니며, 당시 현장에 있었던 AP통신 특파원도 확인했다”며 “이와 관련해 북한 측에 항의했다”고 해명했다. [김민서 기자]

 

북한인권단체

“위민크로스 DMZ, 평화의 이름으로 북한 주민 인권 외면 말라” 토론 제안
[블루투데이] 2015.05.18   
 

▲ ⓒ 위민크로스DMZ 홈페이지 캡처

 

“북핵, 대남무력도발, 인권 외면하는 평화는 허구”
북한인권운동가들이 북한에서 남한으로 비무장지대(DMZ)를 도보로 통과하는 ‘위민크로스 DMZ’(WCD)행사에 대해 “평화의 이름으로 북한 주민의 인권을 외면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WCD 측은 종북·극좌편향 인사들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으며 국제사회로부터 북한 인권에 대해 침묵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북한민주화위원회, 국민통일방송, 하태경 의원실은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벨평화상 수상자 등 여성운동가들이 참여한 ‘위민크로스DMZ’ 행사에 대해 “가난과 굶주림 독재에 시달리는 북한에서도 여성들의 삶은 가장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위민크로스 DMZ’가 이를 외면하는 건 세계여성운동사에 큰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번 행사에 대해 “한반도 평화의 가장 큰 위협인 북한 당국의 핵무기 개발을 외면하고 무조건적인 이해와 용서를 추구하는 건 오히려 더 평화를 위협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며 “김정은 정권이 남북대화를 거부하고 무력도발을 공언하는 현실을 외면하는 평화는 허구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위민크로스DMZ’ 행사가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과 핵무기 개발 포기, 대남무력도발 중단을 북한 당국에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주도한 사람 중에는 그동안 종북세력과 연대해 각종 시위에 참가하고 북한을 편향적으로 옹호한 해외교포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는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돼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WCD 측이 오는 24일 DMZ를 통해 내려온다면 한반도 평화의 길이 무엇인지 진지한 토론을 갖자고 제안했다. 토론이 성사될 경우에는 국민통일방송을 통해 남북한 주민 모두에게 생생하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를 기획·주도하고 있는 인사들 가운데는 북한을 노골적으로 추종하는 종북단체 ‘노둣돌’을 비롯해 북한 공작원으로 알려진 재미 종북인사 노길남과 연대 활동을 펼친 정연진 AOK 대표 등이 참여하고 있어 논란을 일으켜왔다. 이철구 기자  |  bluelee@bluetoday.net

 

위민크로스DMZ, 北 인권 외면 지적에…
“경제제재 때문에 인권보장 어려워” 끝까지 북 정권 옹호

블루투데이 ㅣ 2015.05.24  

 

     
▲ 한반도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를 걸어서 넘는 행사를 위해 북한을 방문한 위민크로스DMZ(WCD) 대표단이 24일 오후 경의선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온 후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5.5.24 ⓒ 연합뉴스

 

친북 아닌 친평화? ‘위민크로스DMZ’ 의 궤변
종북 논란을 불러일으킨 위민크로스DMZ(WCD) 주도 인사들이 24일 오후 평양에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남한으로 넘어왔다. 위민크로스DMZ 회원 30여명은 이날 경의선 육로를 통해 도보로 군사분계선(MDL) 남쪽으로 넘어온 뒤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북한을 추종하는 단체와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종북세력의 기획 행사라는 대내외의 비판을 의식한 듯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평화’를 강조했다.

 

위민크로스DMZ 명예위원장인 미국의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81)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도 과연 해낼 수 있을 것인지 자신이 없었지만 우리는 해냈다”며 “무엇보다 양측 정부가 승인을 해준 행사를 통해 평화를 위한 일보진전을 이뤘다는 점에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 노동신문이 보도한 발언 내용은 절대 사실이 아니며 당시 현장에 있었던 AP통신 특파원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와 관련해 북한 측에 항의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위민크로스DMZ가 북한 인권을 외면한다는 지적에는 “인권은 정상적 상태에서만 보장될 수 있으나 북한은 끊임없는 경제재재 속에서 여전히 전쟁 중이라 인권보장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마치 북한의 인권 상황이 경제제재로부터 비롯됐다는 취지로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평화적인 상황을 만들기 위해 이번 일을 했다. 우리는 ‘친북’이 아니라 ‘친평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메리어드 매과이어는 눈물을 흘림 “남북의 형제자매들은 너무도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고 있음을 우리 눈으로 확인했다”며 “사람과 사람의 접촉을 통해 서로를 악마화(demonize) 하는 것을 중단하면 평화는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위민크로스DMZ를 주도하는 인사 가운데는 북한 문화공작원 노길남과 궤를 같이하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시위를 벌이는 등 활동을 벌인 정연진 AOK 대표를 비롯해 북한을 추종하는 ‘노둣돌’ 등 종북성향 단체와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주도 인사들은 제주해군기지 반대, 평화협정 체결, 이석기 내란선동 사건 무죄, 통합진보당 해산 반대 활동 등을 벌여왔다.

 

이들은 버스 편으로 통일대교로 이동해 남측 좌익 성향 단체 회원 등 300여 명과 함께 통일대교 북단부터 임진각까지 평화걷기 행사를 진행한다. 이어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일대에서 조각보 퍼포먼스 등을 펼친다.
행사를 마친 WCD대표단은 오는 25일 서울에서 국제여성평화 심포지엄을 열고 26일에는 각자의 나라로 돌아간다. [홍성준 기자  |  blue@bluetoday.net]


위민크로스DMZ ‘분단을 넘다’…
경의선 육로 통해 북한서 남한으로

[한겨레] 2015-05-24 22:06:15ㅣ수정 : 2015-05-24 22:13:01

   
“우린 친북 아닌 친평화… 남북 소통 목표”
노벨상 수상자 등 “평화 위한 일보 전진 감격”
안은희 친북 발언 논란엔 “노동신문 보도 사실 아냐”

 “평화적 상황을 만들기 위해 이번 행사를 했습니다. 우리는 ‘친북’이 아니라 ‘친평화’입니다.” 197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북아일랜드의 메어리드 매과이어(71)는 24일 낮 12시쯤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해 이같이 말했다. 매과이어는 한반도 분단을 상징하는 비무장지대(DMZ)를 걸어서 넘는 행사인 위민크로스DMZ(WCD) 대표단 일원으로 이날 북한을 출발해 입국했다. 미국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81)과 라이베리아 출신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리마 보위(43) 등 30여명이 함께였다. 이들은 당초 판문점으로 내려올 계획이었으나 정부 권고에 따라 경의선 육로를 이용했다.

 

 

[사진] 민통선 철책을 걷다 글로리아 스타이넘 명예위원장(앞줄 왼쪽에서 네번째) 등 ‘위민크로스DMZ’(WCD) 회원들이 24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남북 비무장지대(DMZ)를 통과한 뒤 민통선 철책 옆길을 걸어 임진각으로 향하고 있다.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이들은 민간외교를 통한 남북 평화에 기여했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WCD를 이끌고 있는 스타이넘은 “남북한 정부가 승인해준 행사를 통해 평화를 위한 일보 전진을 이뤄 감격스럽다”며 “민간외교를 통한 평화로운 여정을 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보위도 “민간외교를 통해 남북한 정부가 소통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다”며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비무장지대를 도보로 통과해 남북 평화 가능성을 보여주겠다는 이들 대표단의 여정은 지난 19일 평양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북한 노동신문이 21일 대표단 일원인 재미교포 안은희씨 발언이라며 “(김일성 주석이) 겨레와 인류를 위해 쌓은 수많은 업적 중 특기할 업적은 일제를 때려 부수고 조국을 해방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해 ‘친북’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스타이넘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시 현장에 있었던 AP통신 특파원도 확인했으며 북한 측에도 항의했다”고 밝혔다.

 

또 매과이어는 북한 인권을 외면한 행사라는 일부 비난을 염두에 둔 듯 “인권은 정상적 상태에서만 보장될 수 있다. 북한은 끊임없는 경제제재 속에서 여전히 전쟁 중이라 인권보장이 어려운 정치적 상황에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단은 기자회견 뒤 통일대교 북단에서 임진각까지 철책선을 따라 2.5㎞를 남측 시민 환영단 300여명과 함께 걸었다. 이어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조각보 퍼포먼스 등 문화행사를 열었다.

 

이날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은 평화누리공원 입구에서 WCD를 비난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WCD는 반미·친북 성향으로 북한인권법 제정에 반대하는 등 처참한 북한 인권 문제와 핵개발에 눈을 감고 북한을 노골적으로 찬양해 평화와 인권을 말할 자격도 없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10개 중대 1000여명을 배치했다. WCD 대표단은 25일 서울에서 국제여성평화 심포지엄을 열고 26일 출국한다. /파주 |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우리의 소원은 통~일" 위민크로스 행사 성황리에 마쳐
CBS노컷뉴스ㅣ 2015-05-24 19:43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날카로운 철책선과 군무장을 한 헌병대가 보초를 서는 삭막한 통일대교에 24일 오후 심금을 울리는 노래 한 소절이 울려퍼졌다. 흰 옷 차림에 목에는 색동 보자기 스카프를 건 여성들은 같은 복장을 한 여성들이 버스에서 내리자 함박 웃은 뒤, 같이 걸으며 한 목소리로 다시 노래를 불렀다. 몸을 피할 곳 하나 없이 내리쬐는 뙤약볕이었지만, 통일을 염원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이들의 목소리는 달궈진 아스팔트의 열기를 무색케 할 정도로 높이 울려퍼졌다. 세계적인 여성 평화운동가들이 참여한 위민크로스 DMZ(WCD)가 북한 개성에서 출발해 경의선 육로를 거쳐 비무장 지대와 군사분계선을 넘는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당초 계획이었던 판문점 경유는 우리 정부와 유엔사령부의 권고로 성사되지 못했지만, 민간 영역이 성사시킨 한반도 평화기원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WCD는 통일대교 남단에서 기다리던 300여명의 시민환영단과 함께 민통선을 따라 2km 가량 행진했고,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 도착해 환영행사를 가졌다. 이들은 평화누리공원에 "버릴 수 있는 작은 자투리 조각도 이었을 때 큰 조각이 된다"는 의미의 가로 4m, 세로 4m의 조각보를 들고 행진하기도 했다. 가수의 공연과 환영사에 이어진 답사에서 WCD 글로리아 스타이넘 명예위원장은 "정의와 인권 실현을 위해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하고 있을까,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비효과처럼 작은 것들이 큰 영향을 미치고, 큰 것들이 어쩌면 아무 영향을 끼치지 못할 지도 모른다"며 "우리가 두려워할 수 있지만, 이렇게 긴 오랜 시간동안 서로 분단이 돼 있으면 서로를 두려워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사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행사 전에는 오전부터 '한반도 평화와 북한 주민의 인권을 위한 여성연대'와 '대한민국재향경우회' 등 보수단체 회원 400여명이 행사장 인근 임진각역 앞에서 맞불집회를 열었다. 김일성 주석 생가인 만경대 관광 과정에서 친북 발언을 했다는 북한 노동신문 보도와 관련한 비판이 주를 이뤘다.

 

몇몇 다른 보수단체 관계자들도 통일대교 앞에서 오전부터 '김정은에 아부하는 위민크로스 DMZ 위장평화쇼 중지하라'는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위민크로스가 진정으로 평화를 위한다면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북한에 대해 지적하고, 북핵 폐기에 대해서도 얘기했어야 한다"며 "북한 체제를 숭배하고 체제를 찬양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스타이넘 위원장은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절대 사실이 아니며 당시 현장에 있었던 AP통신 특파원도 확인했다"며 "이와 관련해 북한 측에 항의했다"고 말했다. 앞서 WCD 대표단 30여명은 지난 19일 평양에서 '세계인민들과의 연대성 조선위원회' 등 북측 여성들과 국제평화토론회와 '한반도 통일과 평화를 위한 국제여성대행진' 등 행사를 가진 뒤 23일 출정식을 진행했다.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