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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앙

[메르스 확산] 대구도 뚫렸다… 메르스환자 관리에 구멍

잠용(潛蓉) 2015. 6. 16. 17:26

 

(메르스관련 전문가 대담- 연합뉴스 TV )

 


삼성서울병원 또 뚫렸다... 증상발현 후 1주일간 '통제 안돼'
연합뉴스 | 입력 2015.06.16. 10:44

 

응급실 환자의 보호자 152번 환자, 격리대상서 빠져
1주일 전 증상 발현에도 방역당국 발견 못해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김병규 기자 =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방문자지만 증상 발현 이후 1주일간 방역당국의 통제에서 벗어났던 사람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환자인 아내 A(62·여)씨와 함께 이 병원 응급실을 찾았던 사람이지만, 방역당국은 그를 자가격리 대상에 넣지 않았고 증상이 있는지 모니터링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16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위원회와 서울성모병원 등에 따르면 이날 방역당국에 의해 확진판정을 받은 152번 환자(66)는 지난달 27일 아내 A씨와 함께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슈퍼전파자(super spreader)'인 14번 환자에 노출됐다.

 

 

 

A씨는 퇴원해 자가격리됐지만 A씨와 같은 공간에 있었던 남편 152번 환자는 방역당국에 의해 자가격리되지 않았다. A씨는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152번 환자는 지난 6일부터 발열 등의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였다. 증상이 계속됐음에도 자가격리 대상이 아니었던 까닭에 방역당국은 이 환자를 통제하지 못했다. 이 환자의 발열 증상이 이어진 1주일간 방역당국은 이 사실조차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햇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방역당국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방문자 중 환자의 연락처만 병원측으로부터 받아 자가격리 조치를 하되 보호자들은 '능동 감시'로 관리하고 있다고 여러차례 밝혔다.

 

그러나 152번 환자는 '능동 감시'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이다. 152번 환자는 방역당국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가 직접 찾은 서울성모병원에 의해 발견됐다. 서울성모병원은 계속된 발열 증상으로 이 병원을 찾은 152번 환자에 대한 문진에서 그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머물렀다는 이력을 발견하고 곧바로 검체를 채취했다. 이 환자는 이어 보호장구를 착용한 응급센터 의료진에 의해 응급센터 입구에 마련된 격리음압병실로 옮겨졌다.

 

병원 자체 검사 결과 이 환자에 대해 메르스 양성 판정이 나왔고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날 자정께 최종적으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내렸다. 병원측은 "이 환자가 이 병원에 올 당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소독제 등을 이용해 나름 예방 조치를 한 상태였고 신속하게 격리음압병실로 옮겨졌다"며 "즉각적인 조치로 내원 환자, 보호자, 교직원과 시설에 대한 감염 노출 가능성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bkkim@yna.co.kr]

 

대구도 뚫렸다… 삼성서울 방문한 대구 공무원 메르스 확진
연합뉴스 | 2015/06/16 10:49페이스북

 


[사진] 분주한 대구의료원(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6일 오전 대구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첫 확진 판정을 받은 A씨(52)가 음압병상에 격리 중인 대구의료원의 모습. 대구시는 같은 공간에서 근무했던 남구청 직원 등 A씨와 접촉했던 50여명에 대해 자가격리 등 조처를 내렸다. /2015.6.16 psykims@yna.co.kr

 

지난달말 어머니 진료차 다녀가…접촉자 29명 자가격리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최수호 기자 = 대구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첫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남구청 주민센터 소속 A씨(52)가 발열 등 증세를 보여 대구보건환경연구원(1차)·질병관리본부(2차)에 가검물 검사를 의뢰한 결과 2차례 모두 양성 반응이 나와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3일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나 집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공중목욕탕을 다녀왔으며, 전날(15일) 보건소를 찾았다. 

 

          

[사진] 폐쇄된 대구 주민센터(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6일 오전 대구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첫 확진 판정을 받은 A씨(52)가 근무한 대구 남구 대명3동 주민센터가 방역작업 후 폐쇄되고 있다. 대구시는 같은 공간에서 근무했던 남구청 직원 등 A씨와 접촉했던 50여명에 대해 자가격리 등 조처를 내렸다.

/2015.6.16 psykims@yna.co.kr

 

현재 A씨는 대구의료원 음압병상에 격리 중이다. 그러나 같은 구청에서 근무하는 A씨 부인(47), 중학생 아들(16) 등 가족 4명은 1차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와 자가격리 중이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7일 어머니 진료차 서울삼성병원 제2응급실을 다녀갔고 이튿날 현대아산병원에 들렀다가 같은 날 오후 KTX를 이용해 대구로 귀가했다.
 
A씨와 같이 병문안을 갔던 누나는 지난 10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아 대전 한 병원에 격리 중이다. A씨는 전날 격리되기 전까지 업무를 계속해 왔으며, 지난 8∼9일에는 직원들과 저녁 모임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A씨 가족 외에도 A씨가 근무하는 주민센터 직원 14명, A씨가 다녀간 공중목욕탕 종사자, 저녁 모임 참가자 등 모두 29명이 일단 A씨와 접촉했을 것으로 보고 이들을 자가격리했다. 또 추가로 A씨와 접촉했을 가능성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

 

 

<그래픽> 한 눈에 보는 오늘의 메르스 현황(16일 오전8시)(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지난달 삼성서울병원을 다녀간 대구의 공무원을 포함 4명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아 국내 감염자수가 154명으로 늘었다. 또 사망자도 3명이 추가돼 총 19명으로 늘어 치명률이 12%를 넘었다. /zeroground@yna.co.kr

 

하지만 자가격리 대상자인 공중목욕탕 종사자 1명은 현재 연락이 끊겨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다. 대구시 관계자는 "A씨가 근무한 주민센터는 방역을 한 뒤 폐쇄했다"며 "A씨 행적과 그가 접촉했을 사람들에 대한 모니터링 등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은 A씨의 아들이 1차 검사에서 메르스 음성 판정으로 나옴에 따라 일단 2차 검사 결과 등 추후 상황을 봐가며 해당 학교 등에 휴업 조치 등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대구는 A씨를 포함 서울삼성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40대 여성 등 3명이 격리 치료 중이다. [mshan@yna.co.kr]


137번 환자, 열난 뒤 일주일간 지하철 2·3호선 출퇴근
중앙일보 | 강인식.장혁진  | 2015.06.16. 02:30 | 수정 2015.06.16. 14:21 

 

격리 전 직간접 접촉 최소 456명, 보라매병원도 들러 응급실 폐쇄
T머니·신용카드 조사로 드러나, "대규모 감염 일으키진 않을 듯"

발열이 시작된 뒤 열흘간 일상생활을 지속해 온 137번 확진자(삼성서울병원 응급이송 요원)가 병원 출퇴근 시 지하철 2·3호선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와 관악구 관계자는 15일 “관악구에 살고 있는 137번 환자가 출퇴근 시 서울대입구역(2호선)에서 교대역(2·3호선 환승)을 거쳐 일원역(3호선)까지 지하철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교통카드(T머니) 사용 내역을 확인한 결과 최소 7일간(6월 4~10일) 출퇴근 혼잡 시간에 지하철을 이용했다”며 “137번 환자와의 직간접 접촉자가 삼성서울병원에서만 456명으로 집계됐는데 그 수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137번 환자가 지하철을 이용한 시기는 증세가 심해진 6월 5~8일도 포함돼 있다. 이에 서울시는 폐쇄회로TV(CCTV)를 통해 구체적인 동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환자의 병원 밖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신용카드 내역과 휴대전화 위치를 확인하면서 137번 환자의 활동 범위가 광범위하게 넓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지하철 동선 확인에 앞서 서울시는 “137번 환자가 지난 5일 보라매병원 응급실에 들른 사실이 14일 오후 확인돼 즉시 병원 응급실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응급실 방문 사실은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 결과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그날 137번 환자의 아들이 얼굴을 다쳐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고 이에 환자가 부인과 함께 병원을 방문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병원엔 아들의 진료 기록만 남아 있었고, 기록 확인만으론 137번 환자의 동선을 파악할 수 없었다. 이 같은 사실은 서울시 역학조사반이 13일부터 환자의 병원 밖 동선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조사반이 경찰과 협조해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한 결과 137번 환자가 5일 오후 4시쯤 서울 대방동에서 2시간 정도 머물렀다. 이에 그는 “관악구에 살고 있어 근처에 들른 것 같다”고만 했다. 체류 시간이 길다고 판단한 조사반은 신용카드 내역 등을 확인했더니 당일 보라매병원 사용 내역이 나왔다. 그는 그제야 “아들이 다쳐서 갔다. 내가 간 병원만 생각해 그것까지 챙기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역학조사반은 병원 CCTV를 통해 환자의 기침 여부와 접촉자 숫자를 확인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137번 환자는 응급실에 1시간30분(오후 4시50분~6시20분) 머무르는 동안 직간접적으로 80명과 접촉했다. 당시 응급실에 있던 환자 36명 중 26명은 이미 퇴원했다. 중앙메르스본부 즉각대응팀 엄중식(한림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조사 결과 137번 환자가 기침 증세가 심하지 않아 바이러스를 뿜어낸 양이 별로 없다”며 “14번 환자처럼 대규모 감염을 일으키진 않을 것으로 보여 지금으로선 차분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인식·장혁진 기자 kangis@joongang.co.kr]


메르스 4차감염·3차유행 본격화... 새 슈퍼 전파자 등장?
뉴시스 | 변해정  | 입력 2015.06.16. 10:48 | 수정 2015.06.16. 10:51 


【서울=뉴시스】변해정 기자 =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4차 감염자가 1명 늘어 총 6명이 됐다. 첫 4차 감염 사례가 나온 지 나흘 만이다. 그러나 신규 환자 중 가족 간병을 위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방문한 내원객 3명도 가족 간 또는 병원 내 4차 감염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4차 감염을 통한 메르스 '3차 유행'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차 감염자에 노출된 접촉자를 시급히 찾아내 통제·관리하느냐가 지역사회 전파를 막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신규 환자 중 153번(61·여) 환자는 지난 5일 118번(67·여·사망) 환자와 같은 의원급 병원에 머물다 바이러스를 옮았다. 118번 환자는 남편의 간병을 위해 머물렀던 평택 굿모닝병원에서 5월25~27일 이른바 '슈퍼전파자인' 14번(35) 환자와 접촉했던 3차 감염자다. 118번 환자는 보건당국의 평택 굿모닝병원 방문자에 대한 추적조사 과정에서 확인돼 지난 7~8일 메르스 검사를 받았지만 1·2차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하지만 이튿날인 9일 발열 증세가 나타나 수원 아주대병원을 찾았고, 10일 의료진이 다시 의뢰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통보받아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그러나 용인시에 따르면 118번 환자는 아주대병원을 들르기 전 지역의 또다른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 구체적인 경유 병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고혈압을 앓고 있던 118번 환자는 보건당국의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사흘만인 13일 오전 3시30분께 결국 숨졌다.

 

중증 질환을 가진 고령의 환자가 보건당국의 부정확한 메르스 유전자 검사로 처치가 늦어졌던 셈이다. 게다가 번복된 검사로 확진 판정이 뒤늦게 나온 사이 이곳 저곳을 옮겨다닌 터라 3차 감염자인 118번 환자를 통한 4차 감염 사례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크다. 새로운 잠재적 슈퍼전파자(super-spreader)인 셈이다. 153번 환자가 118번 환자에 노출된 후의 동선에 따라 5, 6차 감염 역시 나올 수 있다. 보건당국은 153번 환자와 밀접 접촉을 한 사람들을 찾아내는 게 급선무가 됐다.

 

앞서 지난 12일 민간구급대 구급차 운전자 133번(70) 환자가 확진된 데 이어 이 차량에 동승했던 친척 관계인 145번(37) 환자도 이튿날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14일에는 3명(147번, 148번, 150번)의 4차 감염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hjpyun@newsis.com]

 

'청정지역' 대구도 뚫렸다!

메르스 양성환자 A씨 동료들과 회식 공중목욕탕까지...

[동아닷컴] 2015-06-16 06:30:00 수정 2015-06-16 09:12:11

 

사진 = 동아일보 DB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청정지역이었던 대구에서도 메르스 첫 확진자가 나왔다. 대구시는 16일 대구 남구청 한 주민센터 소속 공무원 A(52)씨가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가검물을 질병관리본부에 보낸 확인한 결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7, 28일 어머니가 입원한 삼성서울병원 제2응급실과 현대아산병원 응급실을 다녀온 후 13일 오한과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인 이후 대구의료원 음압병상에 격리됐으며, 15일 1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A씨는 삼성서울병원을 다녀온 후인 지난달 29일부터 1차 양성 판정을 받기 전까지 동 주민센터에서 업무를 계속해 왔으며, 직원들과 회식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A씨는 이무렵 공중목욕탕도 다녀온것으로 전해진다.

A씨의 어머니는 메르스 확진환자로 알려졌으며, 같은 구청에 근무하는 A씨의 아내(47)와 중학생 아들(16)은 아직까지 별다른 이상증상을 보이지 않아 자가에서 격리 중이다.

 

A씨와 같이 병문안을 갔던 누나는 지난 10일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아 대전의 한 병원에 격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구시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A씨 가검물을 질병관리본부로 보내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A씨가 근무했던 주민센터는 방역작업 후 폐쇄했다"며 "A씨 행적과 그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모니터링 등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에는 현재 A씨를 포함해 삼성서울병원에서 외래진료를 받은 40대 여성과 같은 병원에서 항암진료를 받은 70대 남성 등 3명이 격리 치료를 받고 있으며, 13명은 자가에서, 31명은 관찰 대상자로 분류돼 있다. A씨가 2차 검사에서도 양성 판정을 받게 될 경우 대구 첫 메르스 확진자가 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침 속 미세 침방울 60m 이상 퍼져”
[동아닷컴] 2015-06-16 03:00:00 수정 2015-06-16 03:00:00

 

美대학 연구진의 ‘메르스 관련 분석’ 2題
MIT팀 “크기 1마이크로미터 이하… 가라앉지 않고 공기중에 떠다녀”

보건당국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의 비말이 2m 이상 퍼지지 않는다고 줄곧 강조해 왔다. 감염 위험이 있는 격리 대상자 기준 또한 이를 근거로 해 2m 이내 밀접 접촉자를 최우선 순위로 보고 있다. 그런데 기침이나 재채기로 뿜어져 나오는 연무질(에어로졸)이 비말과 달리 60m 이상 퍼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지난해 제기된 바 있어 관심을 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의 리디아 부루이바 교수팀은 초고속 카메라로 재채기를 통해 뿜어져 나온 비말과 연무질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수학적 모델 분석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연무질이 60m 이상 전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지난해 4월 영국 케임브리지대 출판사가 격주로 발간하는 학술지 ‘유체역학(Journal of Fluid Mechanics)’에 실렸다.

 

재채기를 하는 사람이 뿜어내는 비말과 연무질을 초고속 촬영한 결과, 크기가 5μm(마이크로미터·1μm는 100만 분의 1m) 이상인 비말은 곧장 땅에 떨어졌지만, 1μm 이하로 크기가 작은 연무질은 구름을 형성해 집단으로 무리지어 움직이며 떠오른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무질로 이뤄진 구름이 하늘에 떠 있을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연구 결과가 처음 발표될 당시 해외 언론은 MIT 연구팀의 기존 예상을 벗어난 결과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환자와의 직접 접촉 외에 재채기나 기침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

 

당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비말이 1.8m(6피트) 이상 퍼질 수 없다는 것에 근거해 에볼라 바이러스가 그보다 먼 거리로는 확산될 수 없다고 못을 박고 있었다. 1μm 크기의 연무질에는 그 크기의 10분의 1에 불과한 에볼라 바이러스나 메르스 바이러스의 입자가 수십 개 포함될 수 있다. 연구팀은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눈에 보이는 침이 전부가 아니다”며 “눈에 보이지 않는 기체처럼 이동할 수 있고 문틈을 빠져나오거나 환기시스템으로 침투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용석 경희대 생물학과 교수는 “열린 공간에서는 직접 접촉이나 비말을 통해 주로 전염이 이뤄지지만, 밀폐되거나 공기 순환이 더딘 닫힌 공간에서는 연무질이나 비말핵(비말이 건조된 것)을 통한 감염 가능성도 가볍게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우상 동아사이언스 기자 ido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