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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종식선언] 추가 확진자 없이 28일 지나야

잠용(潛蓉) 2015. 6. 21. 14:19

메르스 종식 선언 언제... "최종 환자 발생 28일 후" 고려
연합뉴스 | 입력 2015.06.21. 13:35 | 수정 2015.06.21. 13:38  

 

방역당국, 에볼라 종식기준 등 참고, 전문가들과 논의 착수
최종 환자 접촉자 잠복기 두번 지난 시점… 일러야 내달 중순 이후될 듯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발생이 진정세에 접어들면서 방역 당국이 조심스럽게 종식 기준 설정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다. 아직 산발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본격적으로 메르스 종식을 논할 단계는 아니지만 향후 메르스 대응 체계를 구축하려면 종식에 관한 구체적인 정의와 기준을 미리 정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 '오늘 현재 메르스 환자 현황은' (세종=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정은경 중앙메르스대책본부 현장점검반장이 2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발생 환자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yonhapnews.co.kr/f6464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21일 메르스 일일상황보고 브리핑에서 "메르스 종식을 논할 단계는 아니다"는 단서를 달면서도 "국내 전문가와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 종식 기준에 관한 논의를 시작한 상태"라고 밝혔다. 정 센터장은 지난 18일 브리핑에서 "적어도 한 번이나 두 번 정도의 잠복기간에 추가 환자, 신규 환자가 없어야 한다"는 것을 메르스 사태 종식의 조건으로 밝힌 바있다.

 

정 센터장은 "에볼라는 잠복기의 2배의 기간에 신규환자 발생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종식 기준으로 삼았다"며 "(메르스도) 에볼라와 같은 다른 감염병 종식 기준을 참고해 만들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처럼 WHO는 에볼라는 잠복기가 최대 21일인 점을 고려해 지난달 9일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종식을 선언했다. 이는 지난 3월 27일 마지막 발병자가 숨진 이후 에볼라 바이러스 잠복기의 두 배인 42일 동안 라이베리아에서 새로운 발병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방역 당국이 WHO와 국내 전문가와 에볼라 사례를 고려해 메르스의 종식 기준을 '마지막 확진 환자 발생 후 28일간 추가 환자 발생이 없어야한다'로 잡는다면 국내 메르스 사태 종식 시점은 아무리 빨라도 7월 중순 넘어야 가능할 것을 보인다. 하지만 국내 메르스 종식에 관한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대규모로 환자가 발생하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수 주 동안 산발적으로 새로운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최종 환자 발생 이후 28일 이후가 종식되는 시점이라면 지금보다 2∼3개월 이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에라리온 에볼라 종식과 관련해서도 지난 2일 데이비드 나바로 유엔 에볼라 특별조정관이 "에볼라 발병이 수주일 이내에 종료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해당 국가에서 에볼라 감염사례 보고가 다시 늘어나면서 종식 선언에 관한 논의는 다시 뒤로 미뤄진 상태다. [sujin5@yna.co.kr]


'4차 감염' 벌써 12명... 투석실서 나오면 '5차 감염'
노컷뉴스 | CBS노컷뉴스 김지수 기자  | 입력 2015.06.21. 12:12 | 수정 2015.06.21. 12:16  
 
'오리무중' 평택 경찰까지 합치면 13명.. 당국 "통제가능 상태"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21일로 한달을 넘어가면서, 차수가 한 단계 오른 '4차 감염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다수의 감염자는 평택성모병원에서 1번(68) 환자로부터 감염된 2차 감염자, 2차 감염자들이 머무른 삼성서울병원 등 다른 의료기관에서 감염된 3차 감염자들이었다. 하지만 최근 발생하는 환자들은 4차 감염자들로, 이날까지 12명이 발생했다. 당국이 '4차 감염자'로 당초 분류했던 경기도 평택 경찰인 119번(35) 환자까지 합치면 13명이지만, 이 환자의 감염 경로는 여전히 미궁에 빠진 상태다. 지난 10일 오후 서울 신내동 서울의료원 음압격리병실에서 메르스 확진환자 담당 의료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 지난 10일 오후 서울 신내동 서울의료원 음압격리병실에서 메르스 확진환자 담당 의료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이날 추가 확진된 삼성서울병원 의사 169번(34) 환자, 건국대병원 방사선사 168번(36) 환자,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에서 감염된 167번(53) 환자 모두 4차 감염자에 포함된다. 이에 따라 전체 4차 감염자 가운데 지난 9일 숨진 76번(77·여) 환자를 통해 감염된 환자는 절반인 6명을 기록하게 됐다. 대부분 건국대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에서 지난 6일 함께 머물렀던 환자들로, 두 명은 함께 구급차를 탄 이송요원들이다. 나머지 4차 감염자 가운데는 삼성서울병원과 대전 건양대병원 등에서 3차 감염자를 돌본 의료진들도 포함됐다.

 

삼성서울병원 안전요원인 135번(33) 환자를 담당했던 중환자실 의사 169번 환자, 대전 건양대병원에서 36번(82) 환자에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했다가 감염된 148번(39·여) 환자다. 또 지역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확진자와 마주쳤다가 4차 감염된 사례도 여럿 있다. 한편 76번 환자에게 감염된 165번(79) 환자가 투석 치료를 받은, 강동경희대병원 투석실을 방문했던 인원은 최종 97명으로 확인됐다. 만약 이 가운데 추가 감염자가 발생한다면 '5차 감염'이 된다. 보건당국은 지금까지 "감염 차수를 거듭할수록 전염력이 약해진다"고 강조해왔다.

[CBS노컷뉴스 김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