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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민속·역사

[유네스코] '백제역사유적지구' 12번째 세계문화유산에 올라

잠용(潛蓉) 2015. 7. 5. 09:01

'백제역사유적지구' 12번째 세계유산으로 등재
연합뉴스 | 2015/07/04 19:07

 

[사진]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국보 제9호)

 

(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공주·부여·익산의 백제시대를 대표하는 유산 8군데를 한데 묶은 '백제역사유적지구'(Baekje Hisoric Areas)가 한국으로서는 12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심사하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4일(현지시간) 독일 본 월드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한 제39차 회의에서 한국이 등재신청한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세계유산 중 문화유산(Cultural Heritage)으로 등재했다. 등재가 확정된 지역은 구체적으로 공주의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 2곳, 부여의 관북리 유적·부소산성과 능산리 고분군, 정림사지와 부여 나성의 4곳, 그리고 익산의 왕궁리 유적과 미륵사지 2곳을 합친 8곳이다. 

 

[사진] 정림사(정림사지)

 

이로써 한국은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의 3건이 한꺼번에 처음으로 등재된 이래 창덕궁과 수원화성(이상 1997년),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이상 2000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7년), 조선왕릉(2009년), 한국의 역사마을 : 하회와 양동(2010년), 그리고 지난해 남한산성에 이어 모두 12건에 이르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나아가 북한의 고구려 고분군과 개성역사유적지구, 그리고 중국 동북지방 일대의 고구려 유적을 합치면 한민족 관련 세계유산은 15건을 헤아리게 됐다. 하지만 세계유산위는 이들 유적에 대해 전반적인 관광관리 전략과 유산별 방문객 관리계획을 완성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공주 송산리 고분과 부여 능산리 고분군의 고분벽화와 내부 환경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 주기를 조정하라고 권고했다.

 

[사진] 부소산성

 

이에 따라 문화재청과 충남도·전북도 등의 관련 지자체는 이 권고사항을 충실히 반영한 더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활용 계획을 짜기로 했다. 정부대표단은 이번 세계유산 등재가 "우리나라 고대국가 백제의 역사와 문화가 세계에 널리 알려지고 새롭게 조명될 기회"라면서 "관광 활성화와 더불어 우리 문화유산의 세계화와 문화강국으로서의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백제역사유적지구 등재가 결정된 회의 현장에는 정부대표단 공동대표인 나선화 문화재청장과 조태열 외교부 2차관, 안희정 충남도지사, 송하진 전북도지사, 그리고 3개 시장과 군수 등이 참석했다. [ taeshik@yna.co.kr]

 

[도표] 우리나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총목록

 


[도표] 남북한 세계문화유산 등재 현황

 

백제역사지구 세계유산 등재 "자랑스럽다"...

관광 활성화 기대
연합뉴스 | 2015/07/04 20:20

 

[사진] 세계유산 등재된 공주 공산성(연합뉴스 자료사진)

 

충남도·전북도, 공주시·부여군 "문화 우수성 적극 조명할 것" 

(홍성·전주·부여·공주=연합뉴스) 이은파 홍인철 기자 = 충남 공주와 부여, 전북 익산의 백제시대 대표 유산을 한데 묶은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4일 확정되자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자랑스럽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해당 지자체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로 백제문화의 위상이 높아지게 됐다"며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이날 독일 본에서 열린 '제3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 회의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가 확정된 직후 공식연설에서 "백제역사유적은 고대 한·중·일과 동북아시아 평화·교류·번영의 결과물"이라며 "1400년 전 고대왕국 백제의 역사유적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됨으로써 전 세계인이 대한민국을 비롯한 동북아의 과거·현재·미래를 깊게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 세계유산 등재된 부여 정림사지(연합뉴스 자료사진)

 

안 지사는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 지원과 홍보를 위해 지난 2일 독일 본을 찾았다. 그는 이어 "충남도는 백제역사유적의 보존과 계승을 통해 백제역사유적이 인류의 유산으로 길이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지사와 함께 독일 본을 찾은 송하진 전북지사도 "이번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는 전북과 충남도민의 무한한 자긍심이자 쾌거이며, 대한민국의 경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사진] 백제역사유적지구, 12번째 세계유산 등재(서울=연합뉴스) 백제역사유적지구가 4일 독일 본에서 열린 제3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문화재청 제공

 

송 지사는 그러면서 "백제가 꽃피웠던 문화가 고대 일본의 문화적 원조란 역사적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는 시점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만큼, 그 의미를 부여하고 백제 문화·역사를 재조명하는 작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용우 부여군수도 "그동안 백제문화유적이 다른 지역 문화유적에 비해 저평가를 받아왔는데, 이번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위상이 한층 높아지게 됐다"며 "앞으로 백제문화 보존관리에 주력하면서 국민에게 백제문화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부여군은 오는 14일 오후 7시 정림사지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를 환영하는 '군민 대축제'를 개최한다.

 


[사진] 익산 미륵사 석탑 해체 전의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오시덕 공주시장 역시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됨에 따라 해당 지구가 있는 공주시, 부여군, 익산시 등이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기뻐했다. 오 시장은 "앞으로 문화재청 및 충남도 등 관련 기관과 협력해 문화재 보존에 힘쓰면서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품격을 갖춘 도시기반을 조성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이번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는 ▲ 공주 공산성 ▲ 공주 송산리 고분군 ▲ 부여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 부여 능산리 고분군 ▲ 부여 정림사지 ▲ 부여 나성 ▲ 익산 왕궁리 유적 ▲ 익산 미륵사지 등 8곳이다. [sw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