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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남북통일

[북한] 국방위 '유감 표명은 사과가 아니다'

잠용(潛蓉) 2015. 9. 2. 21:55

북한 "유감을 표명한 것은 '사과'가 아니다"  
[YTN] 2015. 9. 1.

 

 

[앵커] 북한이 우리 정부에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에 저촉되는 언행을 삼가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지뢰 도발과 포 사격 등 연이은 도발에 대해 자신들이 유감을 표명한 것은 사과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문경 기자! 최근 우리 정부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던 북한이 다시 강한 발언을 내놓았군요.

 

[기자]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이 담화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담화에서 북한은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양측이 어렵게 합의했는데 최근 남측에서 관계 개선 분위기를 해치는 언행이 이어지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남측의 언행이 이번 합의를 소중히 여기고 풍성한 결실로 가꿔 나가는 데 방해가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화를 복으로 전환한 이번 합의 이후에는 유익한 실천적 조치만을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신들이 유감을 표명한 것은 "그렇게 당해서 안 됐습니다" 란 표현에 불과하다며 사과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달 23일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로 우리 장병이 부상을 당한 것을 거론하며, 비무장지대에서는 지뢰 폭발 사건이 흔하게 일어난다며 목함지뢰 도발 사건을 다시 부인했습니다. 아울러 우리 군이 실시한 통합화력격멸훈련에 박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군사대결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담화는 또 남측 정부가 현 상황을 그대로 놔두면 남북관계가 대결의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성명은 최근 우리 군 인사들의 대북 강경발언과 선제타격을 염두에 둔 작전계획 5015가 공개된 것에 대한 반응으로 풀이되는데요, 앞서 군 관계자는 또 군사 도발이 있으면 대북확송기 방송을 재개하고 모든 수단으로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한데 이어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할 징후를 보일 경우 핵사용 승인권자를 제거하는 참수작전' 개념을 제시해 북한이 강하게 반발해 왔습니다. 북한은 오늘 성명에서 위기가 타개됐다고 곧 평화가 오는 것은 아니라며 자신들은 남측의 앞으로 움직임을 어느 때보다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김문경입니다.


北국방위 "'유감'은 '사과'가 아니다…입 건사 잘하라"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2015-09-02 11:20:36 송고

 

 

[사진]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지난 25일 새벽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33시간만에 남북 고위급 2차 회담을 마친 후 황병서 북한 군 총정치국장, 김양건 조선노동당 비서와 악수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2015.8.25/뉴스1 / (판문점=뉴스1) © News1

 

정책국 대변인 담화 "南, 아전인수 해석 말아야"…"사과는 잘못에 용서를 구하는 것"
"'유감'은 '그렇게 당해서 안됐습니다'의 표현일 뿐"… 지뢰 '도발' 아닌 '폭발' 표현 강조

북한 국방위원회는 2일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에서의 '공동보도문'에 담긴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에 대한 '유감' 표명이 자신들의 도발에 대한 "'시인'이나 '사과'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러면서 "어렵게 마련된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에 저촉되는 언행을 삼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국방위는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정책국 대변인 담화에서 "'사과'란 저지른 잘못에 대해 피해자에게 용서를 빈다는 뜻"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방위는 우리측이 국제적으로 '유감'이 사과의 뜻으로 통용된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아전인수격의 해석"이라며 "조선 글자의 뜻과 단어의 개념 자체도 모르는 무지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어 "'유감'은 한마디로 '그렇게 당해서 안됐습니다'라는 식의 표현"이라며 "상대에 대한 오판은 북·남관계에 치명적인 후과를 미치게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국방위는 "우리는 이미 공식입장을 통해 남조선 당국이 근거없는 사건을 가지고 일방적으로 판단하고 일방적으로 결심한 데 따라 일방적으로 행동한다면 정세만 악화시키고 군사적 충돌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는 교훈을 잊지 말라고 충고했다"며 "다른 기회에 원인모를 사건으로 요동치는 사태에 말려들어 정세를 악화시키고 극단으로 몰아가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경종을 울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남조선 당국은 공동보도문 채택이 마치 저들의 '원칙론의 승리'나 되는 듯이 자축하며 입건사를 바로못하는 어리석은 짓도 그만두어야 한다"며 "북과 남이 한자리에서 합의한 공동보도문을 놓고 어느 일방의 승리로 묘사하는 것보다 더 천박하고 비루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방위의 이날 주장은 북한이 공동보도문에서 지뢰 도발 사건에 대한 시인과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이라는 정부의 해석과는 정반대의 입장을 밝힌 것이다. 한은 지난달 22일부터 진행된 고위 당국자 접촉의 공동보도문에서 이번 사건을 '지뢰 폭발'로 표현한 것을 들어 이번 사건의 행위의 주체가 정확히 명기되지 않은 만큼 자신들의 '사과'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방위는 이날 또 우리측에서 '남·북관계 속도조절'이 언급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나라의 통일을 위하고 민족의 평화를 위하는 일은 앞당길수록 좋은 것"이라며 "과속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야말로 북·남관계의 개선과 발전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자들의 심술궂은 못된 속내의 발로"라고 비난했다. 이어 "북·남 공동보도문이 발표된 후 불과 며칠 동안에 벌어진 이 험악한 사실들이 시사해주는 바는 매우 심각하다"며 "접촉당사자들이 자기 발언에 신중성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방위의 주장에 대해 "공동보도문에 지뢰도발에 대한 유감표명과 관련된 문항이 들어갔다는 것이 정답"이라며 "지금은 합의문에 대해서 일희일비 왈가왈부할 상황이 아니고, 남북이 함께 합의사항을 성실하게 이행하고 준수할 때"라고 말했다. [seojiba@ ]

 

北 “南,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 저촉 언행은 삼가야”
[민중의 소리] 최종업데이트 2015-09-02 12:08:55

 


[사진] 남과 북이 판문점에서 열린 고위당국자 접촉에서 43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8월 25일 합의를 도출했다. 왼쪽부터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비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황병서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 홍용표 통일부 장관 /.ⓒ통일부 제공

 

북한은 2일 "남조선당국은 어렵게 마련된 북남관계의 개선 분위기에 저촉되는 언행을 삼가야 한다"고 경고했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이날 정책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대변인은 "운명적인 시각에 화를 복으로 전환시킨 이번 합의를 소중히 여기고 풍성한 결실로 가꾸어나가는데 유익한 실천적 조치만을 취해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8.25) 공동보도문이 발표된 이후 남조선에서는 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어지럽히는 매우 상소롭지 못한 언행들이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남조선에서 벌어지는 현 상황을 그대로 방치해두는 경우 민족화해의 귀중한 싹은 된서리를 맞게 될 것이며 북남관계는 기필코 대결의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변인은 우선 "조선반도의 '안보위기가 북으로부터 시작되고' 이번에 조성된 위험천만한 위기의 '주범'이 마치 우리인듯 한 여론을 계속 확산시키는 온당치 못한 처사부터 일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북의 지뢰도발과 포탄발사로 이번 위기가 산생되었다'고 공언했다"고 지적했다.

 

고위당국자 접촉에 나왔던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향해선 "우리가 '지뢰도발'을 일으킨데 대해 '사과'하고 긴장완화와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한 것처럼 묘사하면서 '북이 주체로 되는 사과'를 받아냈다는 있지 않은 여론을 유포시키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 실장과 함께 접촉에 나섰던 홍용표 통일부 장관의 발언도 문제 삼았다.

 

대변인은 특히 "남조선당국이 우리가 공동보도문에서 표명한 '유감'이 비무장지대(DMZ)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건에 대한 우리의 '시인'이고 '사과'인 것처럼 여론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며 "아전인수격 해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마디로 '유감'이란 '그렇게 당해서 안됐습니다'하는 식의 표현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또한 "(남측 당국은) 공동보도문 채택이 마치 저들의 '원칙론의 승리'나 되는듯이 자축하며 입건사를 바로 못하는 어리석은 짓도 그만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대변인은 "쌍방의 합의는 벌어진 사안들에 대해 서로가 이해하고 인정한 기초 위에서 이룩되는 법"이라며 "공동보도문을 놓고 어느 일방의 승리로 묘사하는 것보다 더 천박하고 비루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대변인은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요즘 남조선당국이 북남관계개선에 미련을 가지고 경계를 늦추면서 '과속'을 해서는 안된다는 터무니없는 망발까지 거리낌없이 내뱉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과속'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야말로 북남관계의 개선과 발전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자들의 심술궂은 못된 속내의 발로"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나라의 통일을 위하고 민족의 평화를 위하는 일은 앞당길수록 좋은 것"이라며 "반통일대결분자들에 의해 잃어버린 귀중한 시간을 회복하자고 해도 그렇고 현 북남관계 상황을 놓고보아도 최대로 모든 것을 앞당겨야 할 때"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또한 "남조선당국의 무모한 행태는 동족을 과녁으로 한 '2015 통합화력격멸훈련'이라는 대결광대극을 벌려놓는데까지 이르렀다"며 "총포탄을 쏘아대며 그 무슨 합의 이행을 떠드는 것보다 더 철면피한 행위는 없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대변인은 "북남 공동보도문이 발표된 후 불과 며칠동안에 벌어진 이 험악한 사실들이 시사해 주는 바는 매우 심각하다"며 "(남측 당국은) 전쟁이라는 재난의 난파도를 가까스로 막아낸데 대하여 어리석게 해석해도 안되며 힘겹게 다시 되찾은 평화를 위협하는 일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특히 접촉당사자들이 자기 발언에 신중성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현시점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한마디의 발언, 하나의 행동에 상대를 존중하는 예의를 갖추는가 아니면 불신과 적대의 대상으로 삼는가 하는 것"이라며 "(남측 당국은) 인내와 아량이 담긴 조언을 최대로 심사숙고하여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남조선당국의 차후 움직임을 그 어느때보다 더 각성있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북측의 담화와 관련해 "공동보도문에 지뢰도발에 대한 유감표명과 관련된 문항이 들어갔다는 것이 정답"이라며 "합의문에 대해 일희일비, 왈가왈부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남북이 함께 합의사항을 성실하게 이행하고 준수할 때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드린다"고 덧붙였다. [최명규 기자 acrow@vop.co.kr


北, ‘유감’은 ‘사과’아니다...“예의 갖춰야”
[통일뉴스] 2015.09.02  12:02:38 

 

정부, ‘왈가왈부 말고 합의사항 성실 이행해야’

북한은 지난 24일 남북고위당국자 접촉 합의 이후 남측에서 ‘지뢰도발’과 ‘확성기 타격’ 등에 대한 북측의 확실한 사과를 받았다는 여론을 유포시키고 있다며, 남한 당국에 남북관계의 개선 분위기에 저촉되는 언행을 삼갈 것을 촉구했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2일 정책국 대변인 담화를 발표, “어렵게 마련된 북남관계의 개선 분위기를 유지하고 그 전도를 열어나가기 위한 일념으로부터 남조선당국에 다음과 같은 원칙적이고 동포애적인 조언을 주기로 했다”며, “무엇보다 먼저 조선(한)반도의 ‘안보위기가 북으로부터 시작되고’ 이번에 조성된 위험천만한 위기의 ‘주범’이 마치 우리(북)인듯 한 여론을 계속 확산시키는 온당치 못한 처사부터 일소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된 담화에서 대변인은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우리(북)가 지뢰도발을 일으킨데 대해 사과하고 긴장완화와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한 것처럼 묘사하면서 ‘북이 주체로 되는 사과를 받아냈다’는 있지 않은 여론을 유포시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북으로부터 확실한 사과를 받아낸 첫 번째 사례이고 악순환을 끊는 디딤돌을 만들어 냈다”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괴이한 것은 남조선 당국이 우리가 공동보도문에서 표명한 ‘유감’이 비무장지대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건에 대한 우리의 ‘시인’이고 ‘사과’인 것처럼 여론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해 사실과 다르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공식 입장을 통하여 남조선 당국이 근거 없는 사건을 가지고 일방적으로 판단하고 일방적으로 결심한데 따라 일방적으로 행동한다면 정세만 악화시키고 군사적 충돌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는 교훈을 잊지 말라고 충고한바 있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또 공동보도문에 표기된 ‘유감’을 ‘사과’라고 읽는 남측 당국의 주장은 ‘아전인수격의 해석’이라며, ‘조선 글자의 뜻과 단어의 개념자체도 모르는 무지의 산물’이라고 비아냥댔다.

 

이와 함께 대변인은 남측에서 공동보도문 채택에 대해 ‘원칙론의 승리’라고 자축하는 여러 행태에 대해 비판하면서 “쌍방의 합의는 벌어진 사안들에 대해 서로가 이해하고 인정한 기초위에서 이룩되는 법”이라며, “북과 남이 한자리에서 합의한 공동보도문을 놓고 어느 일방의 승리로 묘사하는 것보다 더 천박하고 비루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어서 “우리는 이번 위기수습과 공동보도문 채택의 성과가 핵 무력을 바탕으로 한 우리의 강위력한 방위력과 군대와 인민의 일심단결의 위력에 의하여 이룩되었다고 평가한다”며, “그것은 대결과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환경에서 살기를 바라는 온 겨레의 일치한 소망의 결과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대변인은 최근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속도조절론’이 확산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북남관계의 개선과 발전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자들의 심술궂은 못된 속내의 발로”라고 비판했으며, ‘2015 통합화력 격멸훈련’ 등에 대해서는 “총포탄을 쏘아대며 그 무슨 합의 이행을 떠드는 것보다 더 철면피한 행위는 없을 것”이라고 따지고 들었다. 이어서 대변인은 “남조선 당국은 전쟁이라는 재난의 난파도를 가까스로 막아낸데 대하여 어리석게 해석하여도 안 되며 힘겹게 다시 되찾은 평화를 위협하는 일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하고 “특히 접촉 당사자들이 자기 발언에 신중성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남관계의 개선은 일 개인의 당리당략을 벗어나 온 겨레의 한결같은 소망과 직결되어있는 민족사적인 중대사”이므로 “현 시점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한 마디의 발언, 하나의 행동에 상대를 존중하는 예의를 갖추는가 아니면 불신과 적대의 대상으로 삼는가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공동보도문에 지뢰도발에 대한 유감표명과 관련된 문항이 들어갔다는 것이 정답”이라며, “지금은 합의문에 대해서 일희일비 왈가왈부할 상황이 아니고, 남북이 함께 합의사항을 성실하게 이행하고 준수할 때”라고 확전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외교상 유감은 사과가 아니다" 美 외교관 존 버제스
[다음 아고라] Occupy  2015.08.25 15:15   

 

▲ 25년 경력의 미국 외교관으로 자신을 소개한 존 버제스가 SNS 기반 질의 응답 사이트 쿼라에서 외교상 유감과 사과는 다르다고 설명한 답변 게시글. 쿼라 캡처


미국 SNS 기반 질의응답 사이트에 올라온 답변을 근거로 우리 정부가 북한의 유감 표명을 사과로 평가한 것이 틀렸다는  미국 전외교관. 25년 경력의 미국 전 외교관으로 자신을 소개한 존 버제스는  ‘쿼라(quora.com)’에서 외교상 유감이 사과를 뜻하느냐는 한 네티즌의 질문에...

 

No, it does not. It merely expresses that the country doing the regretting believes it unfortunate that X happened. It is not an apology nor is it an admission of blame.

“그렇지 않다. 유감은 과거에 벌어진 일에 대해 불운했다는 것을 나타낼 뿐  사과도, 책임도 인정한 것이 아니다”고 답변했네요.

 

유감은 사과도,책임도 인정한것이 아니다란다.

유감을 사과라고 지들 입맛대로 해석하는 김관진과 패거리들. 유감 얻어낼려고 무박4일동안 생쇼를 했냐??

북한 측이 우리 정부에 대해 '유감'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 당시의 '유감'과 지금의 '유감'을 보면 공동합의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최근의 일로는 지난 2002년 6월 말, 서해에서 발생한 '제2차 연평해전'에 대해서 '유감' 표명을 했다.

 

그 당시에는 지금과 같이 '무박 4일' 철야협상을 하지도 않았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북한 측에 세 가지를 요구했다. 사과요구·책임자 처벌·재발방지가 그것이었다. 이에 북한은 전화통지문을 통해 유감을 표명했다. 김대중 정부는 "북측의 명백한 사과와 유감 표명으로 간주한다"고 밝히며 수용했다.

 

2002년 북한이 표명한 유감의 수준을 보자. 북한은 "얼마 전 서해 상에서 우발적으로 발생한 무력충돌 사건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면서 북남 쌍방은 앞으로 이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간주한다"고 밝혔다. 김대중 정부의 '사과로 간주한다'는 수용 입장이 나오자 <조선일보>는 사설을 게재했다. 제목이 압권, '이것이 사과인가?'였다.

 

▲ '유감'은 사과 아니라던 연평해전 관련 북한이 표명한 '유감'에 대해 비판한 <조선일보> 2002년 7월 26일자

 

이 신문은 사설에서 북측의 '유감 표명'에 대해 '도저히 사과라고 볼 수 없다'면서 북한의 전화통지문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힌 김대중 정부를 '참으로 한심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현 정부가 자신들의 체면과 입장을 살리는 데만 급급해 북한의 '얼버무린 수사학' 하나로 서해교전을 없던 일로 넘긴다면 이것이야말로 사태 재발을 부를 수도 있는 우려할 만한 일이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북한이 처음으로? 같은 '유감' 다른 해석

 ▲ 같은 북한의 '유감', 다른 보도 <조선일보> 8월 25일자

 

"북한이 처음으로 의미 있는 사과 표명을 수용함으로써 25일 오전 나흘간 이어진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 <조선일보> 2015년 8월 25일 자 '사과란 말 한 적 없던 북, 이번에는 명확하게 "유감 표명하겠다" 기사 중

 

2015년 남북 합의문에 등장하는 '유감'과 2002년 전화통지문에 등장하는 '유감'에 대한 의미를 <조선일보>는 완전히 다르게 부여했다. 연평해전 당시의 유감을 '이것이 사과냐'고 맹렬히 비난한 이 신문은 이번 회담의 '북측 유감'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의미 있는 사과 표명을 수용했다'고 의미를 한껏 부여했다.


유감과 사과의 차이 
책갈피ㅣ2015.08.27. 09:19
복사 http://blog.naver.com/hwangdw07/220463321540

 

유감(遺憾)의 사전적 의미는 '마음에 차지 아니하여 섭섭하거나 불만스럽게 남아 있는 느낌'을 뜻한다(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형용사 '유감스럽다' '유감되다' '유감하다' 등도 그 뜻은 도긴개긴. '양 서방은 노상 나이 대접을 안 해 주고 떵떵거리는 김두수에게 유감이 많다'(박경리 '토지'), '준식은 한편 유감된 생각이 있었으나 조금도 그런 티를 보이지 않고…'(한설야 '황혼') 등 용례만 봐도 '유감'의 의미는 알조다. 
 
이처럼 뜻이 분명한 '유감'이 외교적 용어로 쓰일 때는 애매모호하기 짝이 없다. 영어 'regret'를 '유감'으로 번역하면서 생긴 오차 때문일까. 'regret'는 '후회'나 '섭섭함' 등의 뜻이 있다. 'regret'는 주체가 불분명한 어떤 일에 대해 섭섭하다, 안됐다, 안타깝다 정도의 공감을 표시하는 의미다. 이와 비교되는 말이 'sorry'와 'apology'다. 전자는 단순한 '유감'뿐만 아니라, 상대방을 어렵게 만들거나 당황하게 만든 행동에 대한 '사과'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고, 후자는 자신의 잘못에 대해 정중하게 사과할 때 쓰는 말이다.

 

25일 남북 고위급접촉에서 합의된 공동보도문 중 '북측은 최근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 남측 지역에서 발생한 지뢰폭발로 남측 군인들이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하여 유감을 표명'이란 문구와 관련,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해외언론과 코리아헤럴드, 코리아타임스 등 영자 신문들은 한결같이 '유감'을 'regret'로 번역했다. 정부가 북으로부터 '사과'를 받아냈다는 해석은 희망사항일 뿐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는 'apology'를 요구했으나 북은 'regret'로 답했다. 이를 두고 '사과다' '아니다'로 설왕설래가 난무하고 있다. 북의 유감 표명은 액면만 보면 결코 사과가 아니다. 하지만 주체가 명시됐고 '남측 지역'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언급한 점 등 문맥을 고려하면 다분히 사과로 볼 여지가 있다. 그동안 북이 구사해 온 '유감'의 쓰임새를 찬찬히 뜯어보면 더욱 그러하다.

 

외교용어는 애매모호함을 필요조건으로 한다. 흥망이 달린 국가 간 협상에서 자신의 '패'를 온전하게 보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자구 해석에 경도되기보다 이번 합의를 계기로 향후 남북관계 개선과 공동번영 방안을 모색하는 데 국민적 지혜를 모아야겠다. 잔꾀를 부린 북의 '유감' 표명이 심히 유감스럽긴 하지만.  [윤현주]

 

[출처] 유감과 사과|작성자 한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