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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

[안철수] '정치 3년이 30년 같아… 정치바닥 확실히 알았다' ㅋㅋ

잠용(潛蓉) 2015. 9. 13. 21:41

안철수 "정치 3년, 30년 같아'... 어떤 바닥인지 확실히 알았다"

뉴스1 | 조소영 기자  | 입력 2015.09.13. 18:48
 

그 바닥이 무슨 대단한 버닥이라고...

센님께서 발을 들여놓았나?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13일 정치인 3년의 소회를 밝혔다. 지난 2012년 9월 19일 18대 대통령선거에 출사표를 냈던 안 전 대표는 오는 19일 '정치인 안철수'로서 3년을 맞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관악청소년회관에서 열린 박왕규 더불어 사는 행복한 관악 이사장과 함께 가진 '안·PARK 토크콘서트'에서 박 이사장이 정치인으로서 보낸 3년간의 소회에 대해 묻자 "3년이 30년 같(았)다"며 "압축경험을 넘어 농축경험을 한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오른쪽)가 13일 오후 서울 관악청소년회관에서 열린 '안-PARK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환하게 웃고 있다. © News1 민경석 기자

 

안 전 대표는 이어 "보통 정치인이 3년 정도로 경험할 수 없는 굉장히 많은 경험을 했다"며 "그러다 보니 '아, 이 바닥이 이런 데구나'(라는 걸) 이제 확실히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대한민국 정치에서 어떤 일을 이루려고 하면, 어떤 난관들이 기다리고 있고, 이것들을 뚫고 나가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되는지 그걸 알게 됐다"며 "3년 만에 알게 된 건 저로서는 굉장히 큰 소득"이라고 언급했다.

 

안 전 대표는 이어 정치인이 되기 전 자신이 의사, IT전문가, 벤처기업가, 대학교수를 한 데 대해 "경력단절의 삶이었다. 직전에 했던 일이 그 다음 직업에 아무런 보탬이 안됐다"며 직업을 바꿀 때마다 모든 걸 새롭게 경험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그러면서 "그러나 정치에 와서는 네 분야 경험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분야들이었다. 이들 분야에서 전부 현장 경험을 했다는 게 지금 일하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된다"며 "'공정성장론'을 만든 것도 경영, IT 백그라운드가 없었다면 짧은 시간에 만들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어 "지금까지 가졌던 모든 경험들을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녹여내 우리 모두를 위해 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 생각하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또 마무리 발언을 통해서는 미국의 유명한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을 통해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농구선수였던 마이클 조던이 중간에 자신이 본래부터 하고 싶어했던 야구선수로 전향했다 자신과 맞지 않는 것을 깨닫고 다시 농구선수로 돌아온 것을 언급하며 "자기가 하고 싶은 일보다 잘할 수 있는 일을 해야 되는데, 그러면 어떻게 그걸 알 수 있느냐.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회사 사장을 한다고 했더니 모두 '사장하면 안 된다'고 말렸다"며 "사실 저는 지금이 회사 사장할 때보다 덜 힘들다. 우리나라 중소기업 사장님들이 얼마나 힘들게 사는지 정치인들이 너무 이해가 없는 게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이어 "어떤 상황에 대해 내가 미리 '이건 나한테 안 맞는거야'라고 포기하는 게 아니라 한 번 시도해보는 거다"라며 "그래서 나에게 기회를 주면, 의외로 내가 갖고 있던 재능을 발견할 수 있는 굉장히 소중한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cho1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