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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

[안철수 사퇴] '대표로서 모든 책임 지고 평당원으로...'

잠용(潛蓉) 2014. 8. 1. 07:28

김한길·안철수 등 지도부, 재보선 두번씩 패배 책임지고 사퇴
JTBC | 강신후 | 입력 2014.08.01 07:44

 

 

[앵커] 7·30 재보궐선거에서 패배한 새정치민주연합이 격랑에 휩싸였습니다. 선거 결과의 책임을 지고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가 동반 사퇴했는데요. 당은 일단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선거 다음날 먼저 국회에 모습을 드러낸 건 안철수 공동대표.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이어 김한길 공동대표도 굳은 표정으로 회의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1시간여 비공개 회의 끝에 안 대표가 먼저 책임지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고,

[안철수/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 대표로서 모든 책임을 지겠습니다.]
김 대표도 사퇴를 공식화했습니다.
[김한길/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 이겨야 하는 선거에서 졌습니다. 죄송합니다. 모든 책임을 안고 공동대표의 직에서 물러납니다.]

 

지난 3월 극적인 야권통합으로 닻을 올린 새정치연합의 투톱체제는 이로써 4개월 만에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공천을 책임졌던 주승용 사무총장과 최고위원들 역시 두 대표와 함께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새정치연합은 박영선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고, 비상대책회의를 구성할 예정입니다. 박 원내대표는 다음달 3일까지 당 상임고문단과 시·도당위원장단 등 단위별 비상회의를 소집해 의견을 묻고, 의원총회를 열어 비대위 구성을 의결합니다. JTBC 강신훕니다.

 

안철수·김한길 사퇴, 7·30 재보선 책임 "향후 행보는?"
[아시아경제] 2014.07.31 21:53기사입력 2014.07.31 21:53

 

▲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안철수·김한길 사퇴, 7·30 재보선 참패 책임 "향후 행보는?" 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7·30 재보선 참패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사의를 표명했다.

 

김 대표는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겠다. 모든 책임을 안고 공동대표의 직에서 물러난다"고 말했다. 안 대표도 "선거결과는 대표들 책임이다. 평당원으로 돌아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박영선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대행을 맡고 다음달 3일 의원총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할 계획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30일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전국 15석 중 4석을 얻는데 그치고, 텃밭인 전남 순천·곡성 선거구마저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에게 내줘 당 안팎에서 거센 책임론이 제기됐다. 안철수 사퇴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안철수 사퇴, 결국 이렇게 되는구나" "안철수 사퇴, 정권심판론이 안통했네" "안철수 사퇴, 이제 어떻게 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김한길·안철수 대표 사퇴, 손학규도 정계 은퇴 선언 '충격'
[스포츠투데이]  2014-07-31 18:21:35

 

▲ 김한길 안철수 손학규(왼쪽부터)

 

[스포츠투데이 문선호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김한길·안철수에 이어 상임고문 손학규까지 사퇴를 선언했다. 김한길과 안철수는 31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손학규도 같은 날 4시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 한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정계 은퇴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새정치민주연합의 안철수-김한길 체제가 출범 4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또 그 물결이 손학규에게 이어져 당 내 혼란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김한길 안철수 대표 사퇴 안타깝네" "김한길 안철수 대표 사퇴가 손학규에게 영향 줬나" "김한길 안철수 대표 사퇴 눈물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문선호 기자]

 

새정치聯 '정치과잉·정책실종' 그뒤엔 복잡한 계파
머니투데이 | 박광범 기자 | 입력 2014.08.01 07:06 

 

공천참사·투쟁야당 뒤에 자리 잡은 계파간 불신
새정치민주연합의 계파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같은 계파가 아니면 밥도 같이 안 먹는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새정치연합 내 계파 간 갈등의 골이 깊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새정치연합 내부에는 크게 6~7개의 계파가 존재한다. 당은 2004년 열린우리당 창당부터 지난 3월 새정치연합 창당까지 크게 4번의 분열과 통합 과정(2004년 열린우리당, 2008년 통합민주당, 2011년 민주통합당, 2014년 새정치연합)을 거쳤다. 계파는 그 분열과 통합 과정의 산물이었다. 

 

▲ 그래픽=이승현 디자이너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따갑다. 새정치연합은 언제나 정책적 대안 없이 투쟁하는 정당의 이미지만 남았다는 것이 냉정한 평가다. 문제는 선거 때마다 계파갈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지만 계파청산에 대한 얘기는 잠시 뿐, 결국 계파갈등으로 귀결된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재보선 전부터 이번 재보선 결과에 따라 '조기전대론'이 나올 것이라며 지도부 흔들기가 시작됐다. 이어 7·30 재보선 결과가 나오자 당내에선 계파청산 보단 또다시 계파갈등이 재현되고 있다. 비노(非노무현계)쪽에선 벌써 '이번 재보선 결과로 결국 친노(친노무현계)만 웃게 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뿌리 깊은 계파갈등의 골 때문이다.

 

재보선 결과를 두고, 당의 '공천참사'를 그 원인으로 지적하지만 공천참사에는 계파갈등이 숨어있었다. 공천 과정에서 지도부는 당 의원들과 내부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해 반발을 샀는데, 그 이면에는 당의 고질적인 계파 갈등과 대립이 있었다는 지적이다. 계파 간 신뢰가 없다보니 소통이 없는 것은 당연하다. 아울러 당이 정책정당으로 거듭나려 해봐도 뿌리 깊은 계파논리에 동력을 잃는다는 자조 섞인 이야기도 나온다. 이와 관련,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어떤 사안이든 계파가 끼어들면 모든 게 계파 논리로 흐른다"며 "계파주의를 극복해야한다고는 다들 느끼지만, 정작 계파 이기주의 때문에 풀리지 않는 숙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세력과의 통합을 통한 새정치연합의 계파청산 및 혁신 시도는 결국 안 공동대표의 사퇴로 물거품이 됐다. 당내에선 안 공동대표의 사퇴 이후 당이 '도로 민주당'으로 돌아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상황이 이렇자 오히려 계파를 현실로 받아들이고, 계파가 순작용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단 얘기도 나온다. 계파는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한 계파혁신안을 마련해야한단 주장이다.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mt.co.kr]

 

안철수 '정치실험 1막' 4개월 만에 막 내린 이유는..
국민일보 | 최승욱 기자 | 입력 2014.08.01 03:39

 

(1)계파와의 갈등 (2)소통 미숙 (3)우군확보 실패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의 '정치실험 1막'이 4개월 만에 흥행 실패로 막을 내렸다. 지난 3월 민주당과의 통합 때부터 줄곧 현재진행형이었던 당내 계파와의 갈등, 소통 미숙, 우군 확보 실패가 원인이었다. 독자신당 창당을 추진하던 지난 1월 안 대표는 야권의 차기 대권주자 가운데 확고한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통합 때도 수적 열세에도 김한길 대표와의 투톱 체제 및 양쪽 동수 최고위원 할당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불거진 민주당 측과의 불협화음이 여과 없이 국민에게 노출되면서 리더십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안철수 신당과 민주당 양측은 당명에서부터 통합 방식에 이르기까지 치열하게 다퉜다. 친노(친노무현) 진영 등 통합 과정에서 소외된 민주당 내 세력들의 불만도 여러 각도로 표출됐다. 온갖 음모론에 '친노 배제론'까지 불거졌다. 손학규 정세균 상임고문계 내부에서는 '정보 차단'에 대한 불만이 강하게 표출되기도 했다. 새정치연합은 기존 민주당 내 세력 간 조율이 완성되지 못한 채 출범했다. 이후 안 대표는 리더로서의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당내 세력들은 지난 128일 동안 그를 끊임없이 흔들었다. 통합 후 첫 시험대였던 6·4지방선거에서는 처음부터 심한 상처를 입었다. 통합의 명분이었던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번복했기 때문이다. 정치 현실도 모르는 '철부지'라는 소리까지 들으며 내부 반발에 계속 시달려야 했다.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에서도 윤장현 광주시장 전략공천을 강행해 당내 잡음에 휘말렸다. 윤 시장은 우여곡절 끝에 당선됐지만 다른 측근들은 거의 공천조차 받지 못했다. 명분도 실리도 다 잃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7·30재보선 공천 과정에서는 486(4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정치인들과 정면충돌했다. 서울 동작을 후보를 전략공천키로 하면서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과 486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허 전 위원장을 배제한 채 광주 광산을에 출마하려던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동작을에 전략공천하자 "486을 다 죽이려 한다"는 의혹을 받았다.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의 광주 광산을 공천 때는 일부 최고위원들이 '천정배 죽이기'라며 강력 반발했다.

 

전략공천을 둘러싼 당내 잡음은 재보선 완패라는 결말을 낳았다. 결국 안 대표는 1년 임기를 절반도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났다. 이로써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시장에게 양보한 이후 '다섯번째 철수'라는 오명을 얻었다. 물론 권 후보와 기 전 부시장이 '안철수의 사람'은 아니지만 공동대표로서 공천 문제에 대한 책임론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재보선 패배는 유력 대선주자인 그의 위상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다. 안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 1월 이후 줄곧 하락세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25.1%였던 안 대표의 지지율은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번복한 4월 말 12.8%까지 떨어졌다. 재보선 직전 7월 말에는 10.7%까지 떨어져 올 초 대비 반토막 수준이 됐다. 안 대표는 사퇴 의사를 밝힌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평당원으로 돌아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정국 구상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 인사들은 우군 확보를 안 대표의 시급한 과제로 꼽는다. 지난 2년간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최장집 고려대 교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등 적지 않은 '안철수의 사람'들을 떠나보냈다. 심지어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새정치연합 금태섭 전 대변인마저 재보선 공천을 둘러싼 잡음으로 그와 멀어졌다. 새정치연합 수도권 재선 의원은 "안철수 개인이 가진 정치적 영향력을 생각하면 한 차례 더 기회가 올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 대표가 텃세 심한 새정치연합 내부에 자기 세력을 구축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2012 대선 데자뷰... 패배 원인 2년 전과 똑같아
중앙일보 | 이지상 | 입력 2014.08.01 01:33 | 수정 2014.08.01 06:36

 

야당을 심판했다 - 새정치련 참패 후유증 질 수밖에 없었던 새정치련
"공천 잘못, 민생 외면, 단일화 과신" 보고서 내고도 당 혁신 실천안

공천 실패, 민생경제에 대한 공약 부재, 야권연대에 대한 안일한 생각…. 새정치민주연합의 7·30 재·보선 패배에 대한 원인 분석이 아니다. 전신인 민주통합당 대선평가위원회가 지난해 4월 내놓은 '18대 대선 평가 보고서' 내용이다. '데자뷰'(기시감·과거 본 듯한 느낌)다. 올해 3월 새정치연합이 신당 창당을 위한 통합을 발표하며 "민생을 챙기는 새정치를 하겠다"고 외쳤지만 2년 전 패배의 원인으로 진단한 내용이 그대로 반복됐다.

 

민주통합당은 2012년 12월 대선 패배 직후부터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를 위원장으로 당내외 인사 9명이 모여 4개월 가까이 논의한 결과를 보고서로 만들었다. '패배원인 분석과 민주당의 진로'라는 제목으로 분량이 370쪽에 달한다. 당의 분열이 계속되고 계파갈등이 심화되면서 민주당에 대한 국민 신뢰가 현저히 하락한 데다 선거 때만 반짝 움직일 뿐 평상시 지역 현장에서 생활정치·민생정책을 내놓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게 골자다.

 

 

보고서에는 "가장 뼈아픈 교훈은 오만과 방심이다. 과신이 파멸의 원인이 됐다. 야권 후보 단일화만 되면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안일한 판단에 4·11 총선에서 공천 실패로 패배한 뒤에도 같은 계파 지도자를 당 대표·대통령 후보로 뽑으면서 계파갈등의 부작용이 극명하게 드러났다"는 대목도 있다. 보고서에는 "시대정신과 공약을 구분하고 국민들의 생활에 맞닿은 정책을 내놓아 민생정치를 중점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제언도 담겨 있다.

 

공천에 실패하고 민생정치를 소홀히 한 이유는 결국 '지도부 리더십 부재'로 봤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은 지난 대선 패배 과정을 한번 더 복습했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서울 동작을에 기동민 전 서울시 부시장을 공천하면서 당이 발칵 뒤집어진 점, 여당이 '민생경제 활성화'를 외치며 생활밀착형 경제 공약을 앞세웠으나 선거 운동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당 대표를 비롯해 후보들까지 '세월호 심판론'을 주장한 점 등이 대표적이다. 막판 야권연대에 의존한 것까지 쏙 빼닮았다. '당 대 당' 차원의 단일화는 부정하다 막판에 후보들끼리 정의당과 단일화를 진행하는 이중적인 모습까지 보였다. 김기식 의원은 지난해 대선평가위원회에서 "선거 연대는 단일화 프레임에 갇힐 수 있고 갈등관리가 어려워 한계와 위험성이 분명하다"며 "냉정한 평가와 구조적 대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으나 실천이 뒤따르지 않았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31일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동반 사퇴를 발표한 직후 "전략공천을 실패하고 세월호 관련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게 패배 원인"이라며 "철저한 자기반성의 토대 위에 새로운 논의가 진행돼야 하는데 과거의 민주당 모습을 아직도 떨치지 못한 채 당파·계파 간 이해관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지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