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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청와대

[2차 민중집회] 전국농민회 '집회 강행하겠다'

잠용(潛蓉) 2015. 11. 28. 16:21

12월5일 서울광장 집회… 전농  "집회 강행하겠다"  

연합뉴스 | 2015/11/28 12:24

 

 

[사진]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 인근에서 '민중총궐기 투쟁대회' 참가자들이 행진하던 중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 자료사진

 

경찰 "불법폭력 시위 가능성 높아 금지"… 전농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경찰이 다음달 5일 서울광장에서 열겠다고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신고한 서울 도심 집회를 금지했다. 이날은 민주노총이 '2차 민중총궐기'를 예고한 날이다. 경찰과 전농에 따르면 서울남대문경찰서는 28일 오전 11시10분께 전농 측에 '옥외집회신고 금지 통고서'를 전달했다.전농은 26일 경찰에 12월5일 서울광장에서 1만명이 참가하는 '백남기 농민 쾌유기원·살인진압 규탄·공안탄압 중단·노동개악 중단 민중총궐기'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한 바 있다.          

 

경찰이 이날 집회를 금지한 근거로 든 것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5조와 12조다. 집시법 5조는 '집단 폭행, 협박, 손괴, 방화 등 공공의 안녕질서에 직접적 위협을 끼칠 것이 명백한 집회·시위'를 금지 대상으로 적시하고 있다. 12조는 '관할 경찰서장은 주요도시의 주요도로 집회·시위에 대해 교통소통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이를 금지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경찰은 금지 통고서에서 전농도 11월14일 민중총궐기 대회의 주도적인 참여 단체라고 적시하면서 "금번 집회의 주체·목적·내용이 11·14 불법폭력 시위의 연장선상에서 또다시 불법폭력 시위로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집회 당일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설치 공사로 광장의 2분의1 이상을 집회장소로 사용할 수 없어 수용인원이 최대 7천여명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금지 이유로 들었다. 경찰은 "금지통고에도 집회를 강행할 경우 주최자는 처벌받고, 해산명령에도 자진 해산치 않을 경우 참가자 전원이 처벌받게 된다"고 경고했다. 전농은 경찰의 집회 금지에 "부당한 결정"이라며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전농 관계자는 "신고제인 집회를 경찰이 마치 허가제인 것처럼 결정하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시청광장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라도 12월5일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농은 또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 조력을 받아 서울행정법원에 옥외집회 금지통고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dkkim@yna.co.kr]


조계종 "내달 5일 집회서 종교인으로 '사람벽' 세우겠다"
연합뉴스 | 입력 2015.11.28. 12:29 | 수정 2015.11.28. 12:30  
 
화쟁위 "경찰, 조계사 들어오면 좌시하지 않겠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회는 "경찰이 법 집행을 명분으로 경내로 들어온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28일 밝혔다. 화쟁위 위원장 도법 스님은 이날 오전 11시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이 경내로 들어오는 것은 폭력의 악순환을 끊겠다고 한 대통령의 뜻과도 배치되며 문제의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화쟁위는 조계사에 피신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요청을 받아들여 중재에 나섰으나 경찰은 이를 거부했다.

 

 

↑ 도법스님 화쟁위원회 입장발표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스님이 28일 서울 조계사에서 조계사에 머무는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과 다음달 5일 예정된 2차 민중총궐기대회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jjaeck9@yna.co.kr

 

도법 스님은 "책임 있는 답변도 없었고 공식적인 만남을 갖지도 못했다"라면서 "우리도 한 위원장의 경찰 출두를 적극적으로 설득하겠다. 경찰과 정부도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내달 5일로 예정된 '2차 민중총궐기' 집회에 대해 경찰이 이날 금지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서는 "정부가 허용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집회는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함께하기를 바라지만 끝내 외면한다면 범 종교계와 대회 주최측을 설득하고 뜻을 모아 반드시 평화 시위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화쟁위는 내달 5일 집회에서 다른 종교인들과 함께 '사람벽'을 세워 평화 시위를 주도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도법 스님은 "차벽이 들어섰던 자리에 종교인들이 사람벽으로 평화지대를 형성해 명상과 정근을 하며 평화의 울타리이자 자비의 꽃밭 역할을 하겠다"라면서 "이웃 종교에도 함께 할 것을 권유하겠다"고 말했다. [ah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