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영상]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기자회견
[전문]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기자회견문
[뉴시스] 2015-12-10 11:37:20
한상균 위원장 기자회견문 ... 조언했습니다. 그동안 과연 얼마나 많은... 에, 많은 분들이 이 노동개악에 관심을 갖고 오셨는지? 아니면 이 한상규라는 민주노총 위원장의 거취에 관심을 갖고 오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 사회가 바로 갈려면 분명한 것은 우리 노동개악이 주는 국민적 재앙이 무엇인지 이 언론은 제대로 주목하고 해부하고 대안을 함께 고민하는 그야말로 그런 언론의 역할들이 필요한 싯점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다시 머리띠를 동여멨습니다. 다시 투쟁을 이어갈 것입니다. 도탄에 빠진 국민을 구하는 길이 민주노총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오기 전에 조계종 자성 총무원장 스님을 만나뵙고 왔습니다. 그동안 종단에서는 많은 불편과 어려움을 감내하면서도 부처님 품에 돌아온 2천만 노동자들의 아품을 품어주셨습니다. 그러나 그 품는 과정 속에서 원장 스님은 오늘 말씀하셨습니다. "종단이 그동안 전체 노동자들의 문제에 전면으로 함께하지 못했던 시간들을 오늘을 계기로 정부와 국회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노동개악을 멈추고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었으면 좋겠다" 이리 말씀하셨습니다. 종단의 그런 노력들이 결코 헛되지 않음을 알았으면 좋겠다라는 입장을 전하면서 오늘 기자회견문을 읽도록 하겠습니다.
------------- 잠시 현장을 떠나지만 노동개악을 막아내는 총파업 투쟁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어제는 종단의 우려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일각의 망설임도 없이 청정도량이자 성소인 경내에까지 경찰 공권력이 난입하였습니다.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12월 9일은 대한민국 권력의 광기를 여과 없이 보여준 치욕의 날로 기록될 것입니다. 박근혜 정권은 저를 체포하기 위해 수천 명의 경찰병력을 동원하였습니다. 저는 살인범도 파렴치범도, 강도범죄, 폭동을 일으킨 사람도 아닙니다. 저는 해고 노동자입니다.
평범한 노동자가 얼마나 힘둘게 살아왔는지 많은 국민들은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게 과연 누구의 잘못입니까?
정부는 저임금 체계를 만들고 해고를 쉽게 할 수 있어야 기업과 경제를 살리는 것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노동자가 죽어야 기업이 사는 정책이 제대로 된 법이고 정책입니까? 이것이 지금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1급 수배자 한상균의 실질적인 죄명입니다.
저는 민주노총 위원장입니다. 여기 계신 많은 언론들이 민주노총을 못 잡아먹어 안달을 내는 기사를 연일 쏟아내는 것을 보았습니다. 귀족 노동자들의 조직이라 떠들었습니다. 과연 그것이 진실입니까?
980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글의 세상에서 생존경쟁을 벌이며 희망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며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와 새누리당의 비정규 악법은 그나마 2년 뒤 정규직이 될 수 있다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소박한 꿈과 기회마저 없애버리겠다는 것입니다. 파견노동으로 좋은 일자리를 뺏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나이 50이 넘으면 당연히 파견노동을 해야 하는 법안이기도 합니다.
민주노총이 귀족노동자 조직에 불과하다면 왜 왜 비정규 악법을 막기 위해 온갖 탄압과 피해를 감수하며 총궐기 총파업 투쟁을 하는지 누가 물어나 보셨습니까? 11월 14일 폭력시위를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국가 공권력의 폭력진압은 왜 이야기 하지 않습니까?
백발이 성성한 백남기 농민이 병원에서 사경을 헤매고 누워 계시는데 어느 누가 잘못했다 말한 사람이 있습니까? 사과 한마디 한 적이 있습니까? 이 분이 경찰에 폭력을 휘두른 적이 있기나 하는 겁니까? 왜 아무도 책임지는 일이 없습니까?
민주노총을 폭력집단으로 낙인 찍고, 정권을 지키기 위해서 몸부림치고 있는 걸
이 시대의 가장 큰 죄는
그 책임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습니다.
저는 이 기자회견을 마치고 자진 출두합니다. 정권이 짜 놓은 각본에 따라 구속이 되는 것도 피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법정에서 그 광기어린 공안탄압의 불법적 실체를 민낯을 낱낱이 밝히고 IS, 복면 불법 시위, 소요죄 협박으로 공안몰이를 하려다 꽃과 가면으로 조롱을 당하니까 혼돈에 빠진
그런 협박들이 이런 공안놀이가 꽃과 가면으로 조롱을 당했던 시간들을 우리 국민이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민심은 어떻게 요동치고 있는지?
저를 구속시키고, 민주노총에 대한 사상유래 없는 탄압을 한다 하더라도
(정부와 새누리당은 재벌들이 공식 요청한 저임금, 비정규직 확대, 자유로운 해고, 노조 무력화를 완수하기 위한 노동개악을 경제를 살리는 법이라며 대국민 사기극을 벌이고 있습니다. ) 재벌들에게 주는 선물상자를 노동개혁 포장지를 우리 노동자들이 벗겨내겠습니다.
반노동 반민생 새누리당 정권을 총대선에서 전민중과 함께 심판해야 할 것입니다.
민주노총은 노동재앙, 국민 대재앙을 불러올 노동개악을 막기 위해 2천만 노동자의 생존을 걸고 정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총파업 투쟁에 나설 것입니다. 이것이 2천만 노동자의 바람이고 민주노총에 주어진 역사적 책무입니다.
야당에도 한마디 하겠습니다! 재벌과 자본을 살릴 것인지,
당 대표 원내대표가 수차례 당론이라 밝히고 있지만
민주노총 조합원 동지들!
그러나 저는 오늘 구속된다 하더라도 제가 굶드리도
감옥 안에서라도 승리할 수 있습니다.
저는 누구보다 조합원 동지들을 믿고 사랑합니다. 자랑찬 민주노총 조합원 동지들!
총파업투쟁 승리로 2천만 노동자의 생존권을 지켜냅시다. 투쟁! 투쟁!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한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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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 조계사 떠나면서 ‘위원장이 조합원께 드리는 글’ 남겨
[인터넷협동조합] 박귀성 기자l승인2015.12.10l수정2015.12.10 14:13
한상균 “노동개악 폐기될 때까지 감옥서도 단식 이어갈 것”
한상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10일 오전 자진해서 은신중인 조계사에서 나와 남대문 경찰서로 향했다. 한상균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찰에 자진 출두하기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으며 이어서 '위원장이 조합원 동지들께 드리는 글'을 남겼다.
▲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조계사에서 나와 다시 ‘비정규직 철폐’ 머리띠를 힘껏 묶고 있다. 한상균 위원장은 이날 남대문경찰서로 향하기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합원 동지들에게 글을 남겼다. 아래는 한상균 위원장의 글 전문이다.
[위원장이 조합원께 드리는 글]
조합원 동지 여러분! 현장에서 얼마나 고생이 많습니까? 박근혜 정권의 공안탄압에 얼마나 또 분노가 끓어오르십니까?
2015년 12월, 노동의 미래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간입니다. 제가 이 곳 조계사에 들어온 지 25일째입니다. 백남기 어르신의 쾌유와 노동개악 저지, 민주주의 후퇴를 막고자 11일째 단식을 하고 있습니다.
동지들의 결단으로 2015년 12월에는 노동개악을 막아내는 총파업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누가 대신 결정하고 결단할 문제가 아닙니다. 조합원 스스로 결정합시다.
간부 동지들도 힘 있게 끌고 갈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국의 단위사업장 대표 동지들도 함께 결단합시다. 단결한다면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결정합시다. 모든 책임은 위원장인 제가 지고 가겠습니다. 저는 감옥에 가서도 기필코 노동개악 중단의 열망으로 곡기를 끊고 단식을 이어갈 것입니다.
동지들! 이 위기를 넘기면 내년 총선과 대선을 통해, 다시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을 우리 힘으로 민중의 힘으로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정권도 이를 알기에 연내 처리를 목표로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이미 개혁은 개악임이, 개악은 전 민중의 재앙임이 밝혀졌습니다. 그럼에도 재벌의 곳간을 여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의 허리띠를 조여오고 있습니다. 이 불의한 정권에 맞서지 않는다면 노동자의 무권리 상태는 계속될 것입니다.
민주노조를 세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목숨을 던졌습니까? 엄혹한 시간이었지만 우리는 결코 포기하지 않고 살아 왔습니다. 저는 다시 봄이 올 것이라 믿습니다. 그 희망으로 이 엄혹함을 잘 견뎌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야당은 아직 당론으로 노동개악 저지를 발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당은 청와대의 거수기이자 나팔수가 돼 혈안입니다. 이제 믿을 것은 우리 민중의 힘입니다. 1차, 2차 민중총궐기로 그 기세를 확인했습니다. 이대로는 못 살겠다는 세상의 민심이 이렇게도 많음을 우리 함께 확인하지 않았습니까?
동지들! 우리가 나서서 노동이 존중받고 서민들이 웃을 수 있는 세상을, 미조직 노동자들이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권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비정규직 차별이 없어진 세상,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합니다. 자본이, 정치가, 정권이 절대 해주지 않습니다.
동지들, 12월 16일 아래로부터 일어나고 또 위에서 끌어주는 총파업 만들어 냅시다. 정권의 도발에 맞서 21일부터 강력한 총파업 전선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그 길에 함께합시다. 모든 책임은 제게 있습니다. 공안탄압에 맞선 조합원 동지들은 죄가 없습니다. 모든 책임은 제가 온전히 안고 갈 것입니다.
동지들, 조계사와 전국에 있는 사찰에 감사의 전화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신도들은 어마어마한 불편을 감내해왔습니다. 스님들은 정권의 탄압에 맞서고 있습니다. 이런 조계종 조계사 스님들과 신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조합원 동지들도 전국의 사찰에 감사의 마음을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동지들! 새벽은 오고 있습니다. 그 새벽의 기운은 우리 가슴에서부터 자라고 있습니다. 함께 싸워서 승리합시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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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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