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3800만원 들인 36m 높이 中 마오쩌둥 동상,
뉴시스 | 유세진 | 입력 2016.01.09. 10:15
SNS등 비난여론 이틀 만에 철거돼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중국 허난(河南)성 통쉬(通許)현 주스강에 건립되고 있던 높이 36m의 거대한 마오쩌둥(毛澤東) 전 중국 국가주석의 동상이 8일 철거됐다고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 등 외신들이 전했다. 기계 제조업체 리싱 그룹의 쑨칭신 회장이 약 300만 위안(5억3823만원)을 들여 완공을 거의 눈앞에 두고 있던 이 마오저뚱 동상은 동상 사진이 중국 SNS에 널리 확산되면서 적절치 못하다는 비난이 거세진 지 이틀 만에 전격 철거된 것이다.
↑ In this Monday, Jan. 4, 2016 photo, a 36.6-meter (120-foot) tall gold-colored statue of former Chinese leader Mao Zedong is surrounded by farmland in Tongxu County in central China's Henan province. According to Chinese state media, businessmen and local villagers contributed nearly 3 million yuan ($457,000) to build the cement statue. (Chinatopix via AP) CHINA OUT
중국 건국의 아버지 마오쩌둥은 아직도 많은 중국인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기도 하지만 수천만 명을 굶어죽게 만든 '대약진 운동' 등의 과오로 공포와 조롱의 대상이기도 했다. 동상이 세워진 허난성은 특히 대약진 운동으로 가장 심한 피해를 입은 지역이어서 허난성에 마오쩌둥의 동상을 세우는 것은 허난성 주민들에게 과거 전제정치에 따른 아픔을 상기시켜 주는 것이라는 비난과 함께 마오쩌둥 동상 건립에 들어간 300만 위안으로 교육이나 건강보험 등 더 좋은 분야에 쓰는 것이 훨씬 좋았을 것이라는 비난 등이 SNS를 통해 유포됐었다.
또 외신들이 대규모 마오쩌둥 동상 건립에 큰 관심을 보이자 중국 당국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도 보인다. 주스강 주민들은 7일 아침 철거 팀이 도착해 동사 주변에 이르는 도로들을 폐쇄한 뒤 8일 아침까지 하루 동안 철거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금박이 입혀졌던 마오쩌둥 동상은 이제 앙상한 잔해만 남았고 수 개월 간 차질없이 진행돼온 동상 건립 작업은 물거품이 됐다. 한편 동상 건립을 주도한 쑨칭신 리싱 그룹 회장은 마오쩌둥 전 국가주석의 열광적인 지지자로 통쉬현에 있는 리싱 그룹 본사 정문 앞에도 10m 높이의 마오쩌둥 동상이 세워져 있고 건물 곳곳에 마오쩌둥 관련 물품이 널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싱 그룹은 기계 제조업 외에도 식품가공업과 병원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교재단도 갖고 있다. [dbtpwls@newsis.com]
5억 들인 36m 마오쩌둥 황금상 "안 닮았다"는 논란
뉴스1 | 최종일 기자 | 입력 2016.01.05. 17:57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중화인민공화국을 건국한 마오쩌둥(毛泽东) 초대 국가주석의 거대 황금빛 상(像)이 약 5억원이 투입돼 최근 건립됐다고 AFP통신이 5일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마오 상은 높이가 36.6m에 달하며 중국 중부 허난(河南)성 카이펑(開封)시 퉁쉬(通許)에 세워졌다. 거의 30년 동안 중국 정치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한 마오 전 주석은 의자에 앉아 손을 모으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됐다. 중국 포털 사이트(HMR.cn)에 따르면 건립 비용 300만위안(약 5억3631만원)은 현지 기업인들 다수가 마련했으며 9개월 간의 공사 끝에 지난달 완공됐다.
↑ 중국 허난(河南)성 카이펑(開封)시 퉁쉬(通許)에서 마오쩌둥 (毛泽东) 전 국가주석의 대형 동상이 건립되고 있다. 이 동상의 높이는 36.6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4일 촬영됐다. © AFP=뉴스1
마오 전 주석은 대약진 운동 실패와 문화대혁명 등으로 막대한 인명 피해를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중국에서는 여전히 존경받는 인물이다. 중국 공산당은 1980년대 마오 전 주석이 "실수를 범했다"고 결론내렸지만 시진핑(習近平) 현 주석은 마오 전 주석을 "위인"이라고 평했고 마오 전 주석의 명언을 인용하기도 한다.
인터넷에서는 마오 상에 비판도 잇따랐다. 상이 세워진 허난성은 1950년대 대약진 운동의 중심지였다. 당시, 농공업의 대증산 정책에 따라 4000만명에 달하는 아사자가 나왔다. 일부는 마오 상이 마오 전 주석을 닮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다수는 마오 상 건립을 긍정적으로 봤다. 중국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한 사용자는 "멋지다(Badass)"고 평하기도 했다. [allday33@]
'미국·중국·해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 헤이룽장성에 한반도 전역 감시 초대형 레이더 운용중 (0) | 2016.02.20 |
---|---|
[대만] 첫 여성총통 차이잉원 당선… 주체성 강조한 민진당 주석 (0) | 2016.01.17 |
[성탄미사] 로마교황 '아기예수 따라 본질적 가치로 돌아가자' (0) | 2015.12.25 |
[스크랩] [교황님 성탄전야 미사 강론] 하느님 자비를 드러내시는 아기예수님을 바라봅시다(바티칸 성탄전야 미사 동영상) (0) | 2015.12.25 |
[반기문] '물은 약해 보여도 가장 강해'… 한국특파원과 간담회 (0) | 2015.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