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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

[허신행] '국민의당에 인격살인 당했다 사과하라'

잠용(潛蓉) 2016. 1. 11. 15:50

영입 취소된 허신행 전 장관

“안철수 국민의당 인격살인 사과하라”
경향신문ㅣ2016.01.11 11:55:02 수정 2016.01.11 13:59:13  

 

↑ 국민의당 신규 영입인사를 발표하는 안철수 의원 

 

무소속 안철수 의원 등이 창당을 추진 중인 ‘국민의당’에 영입된 당일 영입이 취소된 허신행 전 농림수산부 장관이 11일 “안 의원과 국민의당은 인격살인을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자신의 예전 채용비리 혐의 등이 무죄판결을 확정받았는데도 국민의당이 이를 몰랐다가 문제가 불거지자 인재영입을 취소해 “언론 보도로 인격살인을 당했다”고 나선 것이다. 허 전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회견을 열어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앞서 허 전 장관은 지난 8일 국민의당 인재영입 인사 5명 중 한 명으로 초대됐지만, 3시간 만에 영입이 전격 취소됐다. 이유는 2000년 1월 공사 사서직 채용시험 당시 대학 은사인 ㅅ대 한 명예교수의 청탁을 받고 응시연령이 지난 교수의 딸을 위해 응시연령을 높인 뒤, 합격시킨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은 경력이 문제가 됐다. 허 전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1~3심 모두 무죄를 받은 사건을 두고 이를 (국민의당이) 몰랐다가 취소한 것이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당일(8일) 오전 11시에 산에 갔다 왔는데 황주홍 의원이 전화를 해와서 ‘오후 3시반까지 나와라’고 해서 나가봤는데, 인재영입 인사가 돼 있었다”면서 “내가 지금까지 학자로서 쌓은 연구결과로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허 전 장관은 “그런데 인재영입 회견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지하철 안에서 인터넷과 방송을 보니 내가 ‘비리혐의자’로 낙인이 찍혀 있었고 영입도 취소돼 있었다”고 말했다. 허 전 장관은 “어제 국민의당 발기인대회에서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은 ‘배려가 있는 나라, 그리고 실패한 사람에게도 다시 기회를 주는 나라로 만들도록 제 한 몸을 던지겠다’고 말했는데, 죄 없는 저 같은 사람을 영입해놓고 배려는커녕 갑의 위치에서 여론의 지탄을 받도록 인격살인을 해도 괜찮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허 전 장관은 “이후 단 한 번도 안 의원이나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 등이 사과의 뜻을 전해 온 적이 없다”면서 “내가 공천을 달라고 한 적도, 정치를 하겠다고 한 적도 없는데, 가만히 있던 사람을 이렇게 만들어놨으니 사과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소명절차도 없는 졸속 영입 취소로 저에게 씻을 수 없는 인격살인을 받도록 한 데 대해 안 의원과 국민의당이 언론에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만일 답이 없을 때에는 2차 행동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박홍두 기자]

 

“영입 취소로 인격살인 당했다”

허신행 전 농림부 장관, 안철수 사과 요구
국민일보ㅣ2016-01-11 14:43  

 


↑ 허신행 전 농림부장관


국민의당 입당 취소를 당한 허신행 전 농림수산부 장관이 안철수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허 전 장관은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죄로 판결된 과거의 조그마한 사건이 사실 확인도 없이 큰 죄인처럼 언론에 의해 매도된 것은 저에게 씻을 수 없는 큰 충격"이라며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과 국민의당에 정식 사과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에게 희망의 불씨를 지피겠다는 일념으로 지난 8일 국민의당 당사에서 신당 참여 의사를 밝혔다"며 "그런데 (국민의당이) 불과 2시간30분도 지나지 않아 소명의 기회나 통보마저 없이 '영입 취소'라는 대국민발표를 함으로써 언론에 의한 인격살인을 당했다"고 밝혔다. 허 전 장관은 "앞으로 국민들이 정치권력에 의해서 이같은 억울함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저는 안철수 위원장이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사과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답이 없을 때는 2차 행동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국민의당 허신행, '장거리 뛰려는데 웬 발목' 
CBS노컷뉴스ㅣ심우일 기자 | 승인 2016.01.11 15:29

 

안철수 신당 국민의 당이 예정돼 있던 허신행의 영입을 취소했다. 국민의당의 갑작스런 조치에 허신행은 불만을 드러냈다. 허신행은 안철수를 향해 공개사과를 하라고 촉구했다. 허신행 전 장관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의원을 질타했다. 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 당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당의 결정에 대해 허신행 의원은 비리 전력자라는 이름하에 영입이 취소됐다. 허신행 전 장관은혼돈에 빠진 정치권을 보고 희망의 불씨를 지펴보겠다는 일념으로 국민의당 참여를 밝혔으나 소명 기회나 통보마저 없이 영입 취소라는 대국민 발표를 함으로써 언론에 의한 인격 살인을 당했다"며 격한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허신행 전 장관은 자신이 공천을 요구하지도 않았으며 무죄로 판결된 사건을 마치 큰 사건인양 몰아부쳐 자신을 매도했다며 성토했다. 허신행 전 장관은 안철수 의원에게 섭섭함을 정면으로 토로했다. 국민의당이 보여준 처신에 허신행 전 장관은 "안철수 의원이 사실 확인 없이 큰 죄인처럼 언론에 매도했다며 그것이 큰 충격이다"라고 밝혔다.

 


↑ 국민의당은 영입 대상이었던 허신행 전장관 영입을 철회했다.

 

허신행 전 장관은 지난 8일 영입됐지만 2003년 서울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공사 신입사원 채용 비리 의혹으로 수사를 받았다는 이유에서 영입이 취소됐는데 대법원은 이 사건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린 바 있다. 허신행 전 장관의 영입이 취소될 때 '스폰서 검사' 연루 한승철 전 대검 감찰부장, '북풍 사건' 개입 의혹 관련 김동신 전 장관도 영입이 취소됐다. 국민의당이 결정한 부분은 허신행 전 장관뿐만이 아니라 한승철, 김동신 씨도 이의를 제기를 할 확률이 높다 하겠다. 안철수 의원은 허신행 전 장관의 사과요구에 대해 아직 의견을 밝히지 않은 상태이다. 허신행 전 장관은 인격적 살인이며 답이 없으면 그냥 묵과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했다.

 

허신행 전 장관의 사건처리는 귀추가 주목된다. 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 당의 영입 속도에도 제한을 주는 사건이 되기 때문이다. 안철수 의원이 출범시킨 국민의 당은 이미 영입 3시간 만에 일부 인사를 영입 취소해 망신살이 뻗친 상태이다. 안철수 신당인 국민의 당은 윤여준 한상진 투톱체제를 완성해 신발끈을 고쳐 메고 장거리 행보에 나설 채비였다. 

 

안철수 신당 국민의 당은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국민의 당은 분열시대를 종식한다고 선언한 상태이다. 비록 외부인사이긴 하지만 허신행 전 장관의 거친 반응은 안철수 의원에게 난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미 한 번의 영입실수로 분열이 초래된 셈이다. 국민의당을 향한 허신행 전 장관 사건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조짐은 갑질 안철수라는 원색적인 비난을 보면 알 수 있다. 허신행 전 장관은 안철수 의원이 사과의 뜻을 전한 적이 없다며 자신이 공천을 달라고 하지도 않았고 시쳇말로 가만히 있는 사람을 이렇게 만들어 놨으니 사과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성토했다. 허신행 전 장관 인터뷰를 살펴보면 안철수 의원은 국민에게는 영입 취소건에 대해서는 사과했지만 영입 취소 대상자들에겐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이 드러났다.

 
이 사건은 더불어민주당의 같은 사안에 대한 처리와 대조적이어서 주목을 끈다. 김선현 교수도 논문표절과 위안부 할머니 저작권 문제로 물러났지만 자진 사퇴 형식으로 모양새가 그나마 나쁘지 않았다. 우리 속담에 끝이 좋아야 다 좋은 것이라는 말이 있다. 유종의 미라는 차원에서 본다면 국민의당이 이번에 보여준 허신행 사퇴건은 모양새가 그리 좋지 않다. 

 

비리나 말실수 등으로 하차하는 것은 국내만 국한된 일은 아니다. 미국 공화당은 현재 트럼프의 튀는 발언에 지쳐있다고 한다. 트럼프의 발언이 얼마나 희화화 됐는지 주요서점에서 코미디 부문 도서 순위에 끼어있다. 

미국국민이 트럼프를 어떤 수준으로 대하고 있는지를 말해주는 증좌이다. 지난 6월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를 한 린지 그레엄은 하차를 발표했다. 그는 스스로 지명도가 낮다며 사퇴를 결행한 것이다. 
 
마크폴리 공화당 의원은 성희롱 의혹으로 중도 하차해 당을 타격을 준 바 있다. 어린이 보호를 위한 입법에 적극적이었던 일원의 사태에 충격을 받았었다. 미국 공화당은 현재 '바보들의 행진'이라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조롱거리가 돼 가고 있다. 인선 기준을 너무 완화하다가 스스로 제 눈을 찌른 격이다. 도널드 트럼프가 13명의 공화당 대선 후보 중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국은 특히 미연방의회 뵈이너 하원의장이 지난해 10월말 의장직과 의원직도 내놓겠다고 선언해 한바탕 소동이 났었다. 뵈히너가 이성적이기 때문에 당에서 견디지 못하고 배척당했다는 것이다. 공화당의 한 의원은 이런 사태를 두고 당이 미친자들의 손에 넘어갔다고 한탄했다고 한다. 안철수 신당 국민의 당이나 더민주당은 공화당의 사태를 강 건너 불구경하듯 생각하지 말고 반면교사로 여겨 그런 수준으로 당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