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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

[안철수 의원] 조계종 예방 '국민만 바라볼 것… 각오 다져'

잠용(潛蓉) 2016. 1. 15. 18:29

안철수 의원, 조계종 예방“국민만 바라볼 것… 각오 다져”

스포츠서울ㅣ2016-01-15 16:39  수정 2016-01-15 16:39


자승 스님 “탈당 변명할 필요 없어, 이것도 정치적 행위일 뿐”
[스포츠서울 이진우기자] 국민의당 창당을 준비 중인 안철수 의원과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15일 조계사를 방문해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을 예방하고 새해 인사를 전했다. 안 의원과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자승 스님을 만나 “저희가 이번에 또 새로 시작하게 됐다. 그 동안의 생각들, 많은 분들의 생각도 말씀드리고 격려의 말씀을 부탁드리러 왔다”고 말했다.

 

전날 천주교와 기독교 지도자를 만난데 이어 불교계 지도자를 만나는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창당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종교지도자들로부터 조언을 듣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국민의당은 당초 이날 오전 기조회의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오는 17일로 연기하면서까지 이 같은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승 스님은 경전에 나오는 말을 인용해 “정치는 정무방소(政無方所) 즉 동서남북이 없으며 정해진 것이 없다. 지난 5년간 해온 변화무쌍한 행위가 정치적 행위이고, 명대승심(名大乘心), 대승(大乘)의 마음인데 이는 곧 중도로, 너와 나를 가르지 않고 남과 북을 가르지 않고 친소를 가리지 않으며 국민을 차별 없이 잘 이끌어가는 것이 정치”라면서 “구차하게 탈당에 대해 변명할 일도 없다. 이런 게 다 정치의 행위라고 보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중도는 안 의원의 마음에 있다. 누가 대신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뭐든지 안 의원 자신이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에 “정치를 시작한 지 3년 정도 됐다. (국민들이) 처음엔 엄청난 기대와 사랑으로 지긋지긋한 낡은 정치를 바꾸라고 성원했는데 능력 부족으로 커다란 실망감을 안겼다”며 “다시 시작하겠다고 하니까 (국민들이) 다시 힘내서 잘하라고 한다. 일종의 꾸짖음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이번에는 온 몸을 던져 몸이 가루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국민들이) 바라는 일을 조금이라도 이뤄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대부분 국민들 삶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정치에 대한 기대 속에서 탈당이라는 행동이 옳거나 바람직한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좋은 정치, 좋은 결실을 맺어서 정권교체를 이루고 국민들이 보다 편안한 삶, 행복한 삶이 보장된다면 탈당으로 실망한 국민들에게 다소 보답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voreolee@sportsseoul.com]

자승스님, 안철수 의원에게

“탈당 변명은 구차한 행위… 자신있게 정치하라”
헌겨레ㅣ 2016-01-15 18:00수정 :2016-01-15 18:05

 

의례적 덕담 대신 ‘알쏭달쏭 돌직구’
안철수 의원과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 등 국민의당 지도부가 15일 서울 조계사를 찾아 자승 총무원장을 만났다. 전날 천주교와 기독교에 이은 종교계 지도자와의 면담이다. 그러나 의례적인 덕담이 오가는 통상적인 면담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자승 원장은 국민의당 창당 이유 등 구체적인 질문으로 대화를 이어갔고 그의 ‘조언’에는 뼈가 느껴졌다.

 

 

[사진] 안철수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을 만나기 위해 차에서 내려 사서실장인 심경 스님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자승 원장은 먼저 한상진 창준위원장에게 “(안 의원이) 지금은 탈당해서 새로운 창당 하시는데 이런 행위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할 거고 찬반논리로 묻기도 하고 할 텐데 창당 준비위원장은 이런 물음에 어떤 답을 갖고 계신가”라고 물었다. 이에 한 위원장은 “국민 다수가 마음으로 원하는 정권교체 가능성은 거의 안보이고, 이런 절망적 수준에서 현재와 같은 파국 상태를 넘어서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가 참 딜레마이며 고민이었다”며 “탈당이 옳은 행동이라거나 바람직한 행동은 결코 아니지만, 좋은 정치 또 좋은 결실을 맺어서 정권교체를 이루고 국민에게 보다 행복한 삶을 보장하는 걸 보여준다면 그러한 결실로 잘못된 탈당을, 탈당으로 인해 실망하시는 국민들에게도 다소 보답할 수 있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을 가지고 행동했다”고 답했다.

 

자승 원장은 ‘정무방소(政無方所)’라는 말을 언급하며 “방소란 동서남북, 방향이 없다. 정치란 미적분처럼 공식이 있는 것이 아니다. 지난 5년간 해온 건 정치적 행위이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여기 찾아오는 것도 정치적 행위이지 구차하게 탈당에 대한 변명, 이런 건 정치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을 맞받았다. 자승 원장은 “정치를 잘하려면 명대승심(名大乘心), 대승이란 중도를 말한다. 대승의 정치는 곧 중도다. 중도는 너와 나를 가리지 않고 친소를 가리지 않고 국민에게 차별 없이 잘 이끌어가는 정치를 말한다”며 “말씀하신 부분에 자신감을 가지시고, 변화무쌍한 행위에 대해 변명할 일도 없고 구차할 일도 없고 다 정치의 행위라 보시면 된다”고 조언했다.

 

국민의당이 이념 지표로 표방하고 있는 ‘중도’라는 말이 나오자 한 위원장은 “불교에선 특히 중도가 중하다 하시는데 ‘중’을 지키는 방법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자승 원장은 “그건 안 의원 마음에 있다. 누가 대신해줄 수 있는 게 아니고 안 의원 마음속에 어떻게 대승심을 가지고 풀어가느냐, 모든 것은 안의원님 마음에 달려있고 뭐든지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사진] 국민의당 창준위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 한상진(가운데) 창당준비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방문해 불교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과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던 안 의원이 입을 열었다. 안 의원은 탈당 뒤 부산역에서 마주친 10여명의 시민이 달려와 “힘내세요”라고 격려했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지긋지긋한 낡은 정치 좀 바꿔달라고 그렇게 기대하고 성원을 보내셨는데 제가 능력이 부족해서 너무나 커다란 실망감을 안겨드렸다. 그래서 이번에 온몸을 던져서 몸이 가루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꼭 그분들 바라는 일 조금이나마 이뤄야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의 결기에 찬 다짐에 자승 원장은 “‘가루가 되도록’은 몰라도 하여간 몸 잘 챙기시고. 대승심 잃지 마시고 건승을 기원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후 대화는 비공개로 전환됐다. 비공개 대화가 끝난 뒤 안 의원은 “총무원장께서 정말 변화무쌍한 정치 행위에 대해서는 당당하라는 말씀을 하셨다”며 “정치행위란 정답이 없기에 비난받을 일도 아니고 당당히 자기 소신대로 뜻을 펼쳐나가면 좋겠다는 그런 말씀을 하셨다”고 소개했다. 다음은 비공개 부분을 제외한 대화 전문이다.


자승 총무원장> (안철수 의원 보며) 살이 많이 빠지신 거 같습니다.
안철수 의원>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대선 때부터 매년 찾아뵙고 인사드리는 거 같습니다.


자승> (한상진 위원장 보며) 위원장직을 맡아 바쁘시지요.
한상진 위원장> 너무 과분한 직책을 맡았습니다.


자승> 창당 준비하시느라고 여러 가지 바쁘신데 각계각층 다니시면 덕담도 많이 들으실 테고 좋은 이야기도 많이 들으시지만 어떤 곳에서는 박수로 환영해주고 어떤 곳에서는 비판도 하고 그러죠. 덕담보다는 정치권에서 많은 이슈 남긴 안 의원님께 몇 가지 궁금해서 물어봅니다. 날짜까지 기억 못 하지만 2011년도 서울시장 후보 당시 박원순 변호사보다 10배 이상 지지율 갖고도 후보를 양보하시고 대통령 후보 하셔 가지고 2012년 12월1일에 여기 방문하셨는데, 혹시 저랑 그때 나눈 말씀 기억하고 계신가요?
안철수> 국민들 생각들을 잘 받들어서 큰 변화를 만들어보라고 말씀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자승> 제가 한두 가지 중요한 말씀 했는데 워낙 많은 사람 만나서 기억을 잘 못하실 수도…. 대통령 후보 사퇴하시고 보궐선거도 하시고 또 입당인가 뭐 하셔가지고 당을 이끄시다가 지금은 탈당해서 새로운 창당하시는데 이런 행위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할 거고 거기에 대해서 찬반 논리로 묻기도 하고 할 텐데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런 물음에 어떤 답을 갖고 계신가요?
한상진> 정치인이 국민에게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제대로 된 민주정치를 하려면 그리고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정치인으로서 귀감을 주려면 저는 탈당과 같은 방식은 좋은 방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한테 아무래도 분열을 하는 거고, 그런 점은 스스로 잘한 것이다, 이렇게 생각지는 않습니다. 다만, 지금 대부분 국민들은 갈수록 삶이 어려워지고 정치에 대한 기대는 있는데 그 기대를 만족시키는 정치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또 정부 여당의 실정(失政)이나 국정파탄 정도는 매우 심각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 다수가 마음으로 원하는 정권교체 가능성은 거의 안 보이고, 이런 절망적 수준에서 현재와 같은 파국 상태를 넘어서려면 어떻게 해야하느냐가 참 딜레마이며 고민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탈당이라는 행동이 옳은 행동이라거나 바람직한 행동은 결코 아니지만, 좋은 정치 또 좋은 결실을 맺어서 정권교체를 이루고 국민에게 보다 행복한 삶을 보장하는 걸 보여준다면 그러한 결실로 잘못된 탈당을, 탈당으로 인해 실망하시는 국민들에게도 다소 보답할 수 있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을 가지고 행동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한편으로는 결연한 의지로 새로운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는 의지가 있지만 한편으론 국민을 향해 두려운 맘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총무원장님께서 좋은 지혜를 주시면 큰 귀감으로 삼아서 잘 대처해가려고 합니다.


자승> 변화무쌍한 행위들에 대해서 그 많은 과정에 대해서 변명보다는, 제가 볼 적에 ‘정무방소’(政無方所)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치는 방소가 없습니다. 방소란 동서남북, 방향이 없습니다. 정치란 미·적분처럼 공식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지난 5년간 해온 행위는 정치적 행위이지 그 이상 그 이하도 없습니다. 여기 찾아오는 것도 정치적 행위이지 구차하게 탈당에 대한 변명, 이런 건 저는, 정치가 아니라고 봅니다. 정치란 방소가 없는 것이기에 계속 끊임없이 변화한다, 이렇게 봐야 합니다. 차 한잔 드시지요.
한상진> 그 말이 어디 나오는 이야기인지요?


자승> 경전에 나오는 얘기입니다. 가장 중요한 건 지난 5년간 변화무쌍한 행위는 정치적 행위이고 정치를 잘하려면 명대승심(名大乘心), 이름 명, 대승이란 중도를 말합니다. 대승의 정치는 곧 중도(中道)다. 중도는 너와 나를 가리지 않고 친소를 가리지 않고 국민에게 차별 없이 잘 이끌어가는 정치를 말합니다. 지금 말씀하신 부분에 자신감을 가지시고, 변화무쌍한 행위에 대해 변명할 일도 없고 구차할 일도 없고 다 정치의 행위라 보시면 됩니다.
한상진> 한 말씀만 지혜를 구하겠습니다. 불교에선 특히 중도가 중하다 하시는데 ‘중’을 지키는 방법이 무엇입니까?


자승> 그건 안 의원 마음에 있습니다. 누가 대신해 줄 수 있는 게 아니고 안 의원 마음 속에 어떻게 대승심을 가지고 풀어가느냐, 모든 것은 안 의원님 마음에 달려있고 뭐든지 책임이 있습니다.
한상진> 저희도 중도라는 입장에 서 있다고 계속 얘기합니다. 그런데 혹시나 총무원장님께서 보시기에 그건 중도가 아니다, 라고 생각이 되시면 꾸짖어주십시오.


자승> 너무 쓴소리 드려 죄송합니다. 덕담을 드려야 하는데...
한상진> 아닙니다. 훌륭한 말씀 주셨습니다.

안철수> 한 달 됐지만 당에서 나온 다음에 계속 다녔습니다. 하루 일정 마치고 부산에서 전광판 보며 기차 번호를 찾고 있는데 갑자기 저를 알아보고 10여분 정도가 가까이서 멀리서 뛰어오시는 겁니다. 그런데 그 시민분들이 한결같은 말씀이 제 손을 꼭 잡고는 “힘 내세요”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이후 한 달 정도 됐지만 처음 뵙는 시민분들이 지금도 저보고 “힘 내세요”라고 말씀하십니다. 고민했습니다. 왜 그렇게 말씀하실까? 오히려 제가 그분들 손 잡아드리고 “힘 내세요”라고 말씀드려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근데 왜 그러실까 생각해보면, 총무원장님꼐서도 말씀하셨습니다만 정치를 시작한 지 지난 3년 정도, 처음에는 엄청나게 기대하고 사랑을 보내주셨지 않습니까? 이 지긋지긋한 낡은 정치 좀 바꿔달라고 그렇게 기대하고 성원을 보내셨는데, 제가 너무나 능력이 부족해서 너무나 커다란 실망감을 안겨드렸습니다. 그런데 제가 다시 시작해 보겠다고 하니까 그러면 다시 또 힘내서 잘 해봐라, 일종의 저는 꾸짖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온몸을 던져서 몸이 가루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꼭 그분들 바라는 일 조금이나마 이뤄야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자승> ‘가루가 되도록’ 은 몰라도 하여간 몸 잘 챙기시고. 항상 변화무쌍하니까요. 대승심 잃지 마시고. 건승을 기원합니다. 차 드십시오.

 

비공개 대화 뒤 안철수 의원 발언>
제가 예전 대선 때 스님께서 저한테 들려주신 얘기가 저도 뒤늦게 기억났습니다. 그때 동네 이장선거 말씀을 하셨습니다. 동네 이장의, 그러니까 어떤 마을에서 정말 착하고 능력있고 좋은 분이 이장 선거를 시작했는데, 그 과정 중에 압박감 때문에 원래 본인의 장점들을 잊어버리고 점점 더 굳어지고 위축되면서 오히려 선거에서 당선되지 않았다, 그러니까 중요한 건 원래 자기가 하고자 한 것을 인식하고 마음 편하게 모든 정치행위를 하면 좋겠다는 말을 하셨습니다. 결국 정치행위란 정답이 없기에 비난 받을 일도 아니고 당당히 자기 소신대로 뜻을 펼쳐 나가면 좋겠다,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안철수 의원, 조계종 예방… 자승스님 "변명말고 당당해야"
연합뉴스 | 2016/01/15 12:12

 

 

한상진 '국부' 발언에 "국가정체성 문제… 국민 통합 관점서 봐야"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가칭) 창당을 추진중인 안철수 의원과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15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예방했다. 이날 방문은 국민의당 창당준비위 발족을 계기로 창당작업을 본격화하면서 종교지도자를 잇따라 방문해 조언과 훈수를 듣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두 사람은 전날엔 기독교와 천주교 지도자를 만났다. 안 의원은 이날 한 위원장과 함께 서울 종로구 조계사 불교역사문화기념관으로 자승 스님을 방문, "저희가 이번에 새로 시작하게 됐다. 그동안의 생각들, 많은 분들의 생각도 말씀드리고 격려의 말씀을 부탁드리러 왔다"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안 의원에게 "살이 많이 빠지신 것 같다"고 인사한 뒤, 한 위원장에게 "탈당과 창당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찬반논리로 묻기도 할텐데 어떤 답을 갖고 있나"라고 물었다. 한 위원장은 "탈당이라는 행동이 옳거나 바람직한 행동은 결코 아니지만, 좋은 정치로 좋은 결실을 맺어서 정권교체를 이루고 국민에게 보다 행복한 삶을 보여준다면 탈당으로 실망하는 국민에게 다소 보답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자승 스님은 "정치는 정무방소(政無方所) 즉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정한 게 없다"며 "구차하게 탈당에 대한 변명을 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지난 5년간 변화무쌍한 행위는 정치적 행위이고 정치는 명대승심(名大乘心), 대승(大乘)의 마음인데 이는 곧 중도로, 국민을 차별없이 잘 이끌어가는 정치다. 변화무쌍한 행위에 변명할 일도 없다. 다 정치의 행위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승 스님은 "중도는 안 의원 마음에 있다. 누가 대신해 줄 수 있는 게 아니고 뭐든지 안 의원에게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예방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날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국부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 "우리나라가 너무 이념적으로 분열돼 있기 때문에 국가 정체성을 어떻게 세울 것인가(라는) 문제가 있다"며 "그런 과정에서 제기됐는데, 크게 보면 국민통합이라는 관점에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는 "다소 문제제기가 있었는데 오늘 이 문제를 또 언급하기보다는 가까운 시일 내에 훨씬 자연스러운 맥락에서 이야기할 기회가 금방 올 것"이라고 답했다. [jo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