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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애청곡

[유성기 가요] '장희빈' (1961) - 황금심 노래

잠용(潛蓉) 2016. 2. 17. 20:31

'장희빈' (張禧嬪 1961)

이서구 작사/ 전오승 작곡/ 노래 황금심

(연속드라마 '장희빈' 주제곡)


< 1 >
九重宮闕 긴 마루에
하염없이 눈물짓는 張禧嬪아
님 고이든 그날 밤이 차마 그려

치마 폭에 목메는가?


< 2 >

大殿마마 뫼시던 날에
七寶丹粧 華奢하던 張禧嬪아
버림받는 푸른 恨에 흐느껴서

花冠마저 떨리는가?




기사환국(己巳換局)과 장희빈(張禧嬪)의 죽음

민요의 여왕 황금심(黃琴心)이 부른 위의 노래 <장희빈 張禧嬪>은 이서구 작사 , 전오승 작곡으로 1961년 1월 23일부터 36회에 걸쳐 K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인기 연속사극 <장희빈>의 주제곡이다. 비명에 죽은 장희빈을 모델로 한 이 연속극은 이서구(李瑞求) 작 박동근(朴東根) 연출로 방송되었는데 장희빈 역은 인기성우 고은정(高恩晶)이 맡아서 열연하였다. 그 인기는 전국에 걸쳐 대단한 것이었다. 장희빈은 원래 조선시대 숙종의 총애를 한몸에 받고 있던 역관의 딸 장옥정이 왕자 균을 낳자 숙종은 서둘러 원자에 정하려 했다. 이에 서인이 정비 민씨가 아직 나이가 젊어 왕자를 생산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왕자 균을 원자로 정하는 것은 아직은 이르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숙종은 서인들의 반대를 무릎쓰고 5일 만에 왕자 균을 원자로 정하고 생모 장옥정을 빈으로 승격시켰다.


이에 대하여 서인의 노론측 송시열이 왕자 균을 원자로 세우는 것은 급한 일이 아니라는 상소를 올린다. 이 때문에 송시열을 비롯한 노론계 정치인들이  유배되고 상소를 올렸던 송시열 은 사사 된다. 또 이 사건이 있은 얼마후 장옥정의 계략에 중전인  인현왕후 민씨가 폐위됨으로써 희빈 장씨가 중전에 오르고, 원자 균은 세자에 책봉되기에 이른다. 지금으로 말하면 하극상이 된다고나 할까? 이렇게 노론계가 정치 일선에서 제거되자 서인은 힘을 상실하게 되었고, 조정에 남인이 대거 등용되어 정치 세도권은 남인에게 돌아가게 된다.  이 사건이 바로 기사환국(己巳換局)이다.


1961년 KBS 연속사극 '장희빈' 녹음장면


황금심 - '장희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