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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국회

[4월총선] '후보자 등록 3주 남기고 친박·비박 아직도 갈등'

잠용(潛蓉) 2016. 3. 3. 19:57

후보자 등록 3주 남겨놓고.. 친박·비박, 경선 일정 갈등
세계일보 | 입력 2016.03.03. 18:47 
 

새누리 계파간 사사건건 충돌 언제까지?
새누리당 친박계(친박근혜), 비박계가 총선 공천 후보자 선정 과정에서 경선 시기·여론조사 경선 방식을 놓고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다. 친박계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3일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시작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경선 일정과 관련해 “해 봐야 한다”, “나도 예측 못 한다”고 말했다. 친박계 박종희 공천관리위원은 라디오에 나와 “아주 빠르면 10일, 늦으면 11일, 12일쯤에나 첫 경선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박계 황진하 사무총장이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음주 중반부터는 선거구 미변경 지역을 시작으로 실제 경선에 돌입해 후보를 선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 발언과는 분명한 입장차가 감지된다.



[사진] “경선은…”새누리당 이한구 총선 공천관리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공관위 회의실로 들어가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박계는 공관위의 느긋한 태도에 속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이날부터 총선 후보자 등록 마감일(25일)까지는 불과 3주밖에 남지 않는다. 전국 253개 지역구 가운데 이날부터 공모에 들어간 선거구 조정 지역(102곳)과 단수 후보 지역을 제외하고 1차 면접을 마친 지역구는 104곳이나 된다. 최대한 많은 지역에서 경선을 실시하려면 경선을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야 한다. 이 때문에 비박계는 공관위가 경선 일정을 최대한 늦춰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텃밭인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지역에서 전략공천을 할 것이란 의구심을 갖고 있다.



[사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재문기자


여권 핵심관계자는 이날 “친박계는 TK 지역은 예비후보가 많은 것을 감안해 비박 현역과 진박(진실한 친박) 후보 간 결선 투표 구도를 만들려는 계획이었으나 현재로선 시간관계상 촉박하다. 공관위가 경선 일정을 최대한 늦춰 TK에 전략공천을 하려고 할 것”이라며 “PK 지역 역시 친박계와 공관위 간 전략공천에 대한 교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현역 물갈이를 위한 개혁공천을 공공연하게 강조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경선 일정이 늦어지는 데 대해 “시간적으로 충분히 할 수 있다”고만 말했다. 두 계파는 ‘30% (당원) 대 70%(국민)’ 여론조사 경선방식을 놓고도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유령당원명부 논란이 제기되자 김 대표는 당원 모집에 불공정 행위가 드러났거나 당원이 부족한 열세 지역을 제외하고는 현행 당헌·당규대로 ‘당원 30대, 국민70’ 경선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참석자가 전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경선 참여자 간 의견차이가 있을 때 100% 국민여론조사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원 명부에 오류도 많고, 또 오류가 없다 할지라도 정치 신인들에게 현저하게 불공평하다”는 것이다. 친박계는 현역 의원보다 인지도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한 진박 후보들의 국회 입성을 위해선 100% 국민여론조사 경선이 더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김채연 기자 w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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