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학생 4명 중 1명은 통일 후 취업만 된다면 북한 지역이라도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대 한반도미래연구원은 최근 국민대 신입생과 재학생 1천여 명을 대상으로 통일의식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25% 이상이 통일 후 취업이 된다면 북한 지역에서 일하는 데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긍정적인 답변은 재학생이 29%로 신입생 26%보다 조금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구원은 “통일이 되면 취업과 경제활동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라며 “신입생보다 재학생이 취업난 압박감을 더 많이 받는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대학생들 "취업 된다면 북한이라도 가"
대학저널ㅣ2016년 03월 29일 (화) 17:17:41
국민대 한반도미래연구원 개원기념 대학생 의식조사 결과
대학생 중 3분의 1은 취업이 된다면 북한 지역에서 일할 의향이 있으며 북한 출신 여성(또는 남성)과의 이성교제 및 결혼에 대해서 각각 40% 및 29%의 학생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통일에 대해 절반에 가까운 학생(48%)이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통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비교적 낮게(21%)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대학교 한반도미래연구원(원장 김주현)이 공개한 '국민대학생 통일의식 조사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은 통일에 대해 취업, 경제활동, 사회활동 등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높았다. 또 취업이 된다면 북한지역에서 일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신입생(26%)보다 고학년(29%)이 북한지역 취업에 대해 더욱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취업난’에 대한 압박감을 반영한 것으로 추측된다.
북한출신의 여성(또는 남성)과 이성교제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 40% 이상의 학생들이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라고 답해 비교적 개방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남학생의 긍정적 응답률이 45%에 이르는 반면 여학생은 36%에 머물러 상대적으로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북한 출신 여성(또는 남성)과의 결혼 의향은 신입생(30%)보다 고학년 학생(25%)이, 남학생(33%)보다 여학생(21%)이 더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북한 이탈주민과의 만남을 경험한 대학생들은 북한사람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응답한 반면(52%), 북한정권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변화했다(35%)고 답변했다. 북한이탈주민이 출연하는 TV프로그램을 시청한 후에도 북한사람에 대한 생각(48%)이나 통일에 대한 생각(29%)은 긍정적으로 변화한 반면 북한정권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변화(38%)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은 통일이 되면 북한에서 DMZ관광개발투자, IT산업 진출, 건설, 무역 및 물류, 교육사업, 부동산 투자, 북한 천연가스 개발 연구, 그리고 세금관련 업무 등 경제적 활동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 외 중국의 동북공정 및 백두산 중화정책 방지, 북한 인권문제 해결, 기아 아동을 위한 봉사활동 등 사회활동에도 관심을 보였다. 통일이 된 후 방문하고 싶은 장소로는 북한과 중국의 국경지대, 평양, 금강산, 개성공단 등을 꼽았다. 북한을 여행할 때 하고 싶은 곳으로는 대흥단 감자, 개성만두, 냉면 등을 맛보는 ‘음식체험’과 기차를 타고 유럽, 러시아, 중국 등 대륙을 횡단하는 ‘대륙횡단’, 북한의 여러 문화를 체험하는 ‘문화체험’ 등을 꼽았다. [이원지 기자 wonji@dh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