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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日積弊黨

[보수단체] '어버이연합' 야반도주… 새 사무실은 묘연?

잠용(潛蓉) 2016. 8. 11. 11:21

경찰, 최근 3년간 '어버이연합 집회 신고' 모두 허용
JTBC | 강신후 | 입력 2016.06.0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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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경련의 어버이연합 불법자금 지원 의혹에 대해 야당의 진상 조사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오늘(9일) 416연대 등 8개 시민단체는 국회에서 '어버이연합 게이트' 관련 첫 토론회를 열었는데요. 여기서 그동안 어버이연합이 벌여온 폭력 집회의 심각성에 대한 증언이 이어졌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좀 더 확인해보니,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어버이연합은 불법 폭력집회를 연 혐의로 27차례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러나 최근 3년간 어버이연합이 3500건의 집회를 신고했지만 경찰은 단 한 번도 이들 집회를 금지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경찰이 허가한 집회 중 상당수가 불법집회로 변질됐다는 얘기입니다. 세월호 관련 집회를 경찰이 2014년 한 해 동안만 61번 불허했던 것과 대조됩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어버이연합의 회원이 한 시민단체 관계자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립니다. 마스크를 쓴 또 다른 어버이연합 회원도 폭행에 가세합니다. 416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국회 토론회를 열고 어버이연합의 폭력 불법집회 사례를 공개했습니다.


[이종문 대협위원장/한국진보연대 : 피해가 커요. 개별 어르신들이 한두 대 때리는 게 아니라 집단으로 팼기 때문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어버이연합은 지난 3년간 3580번 집회신고를 했습니다. 하지만 금지 통보는 단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반면 2014년 한 해 동안에만 다른 시민단체들의 세월호 집회신고는 61건이 불허됐습니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어버이연합이 집회로 인해 경찰에 입건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과 재물손괴 등 27건이 확인됐습니다.

[노영희/변호사 : 폭력을 행사하거나 위법한 행위를 할 것을 알면서도 돈을 지원했다면 전경련에 방조혐의 적용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검찰 수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어 비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야반도주한 어버이연합, 새 사무실 어디로 숨었나?
미디어오늘 | 김준호 대학생 명예기자 | 입력 2016.08.11. 09:06


8월 말 활동 재개한다면서 사무실 주소는 함구…

"혜화동·이화동 일대"라는 소문만

8월 말부터 활동을 재 시작한다는 어버이연합은 어디 있을까? 미디어오늘은 10일 어버이연합이 노인 무료급식을 하고, 안보 강연을 하는 등 주요무대인 종묘광장공원을 찾았다. 오후 12시 종묘광장공원에서는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 바둑과 장기를 두고 있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70대 한 노인은 “두 달 전까지는 집회도 하고 무료급식도 했다”며 어버이연합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버이연합은 지난 4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로부터 자금을 받고, 청와대로부터 집회지시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고 약 3개월간 자취를 감췄다. 이후 사무실을 이화동으로 옮기고 이 달 말부터 다시 집회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오늘은 ‘혜화동 예식장 근처’, ‘이화동 일대’라는 정보를 기반으로 수소문하며 최근 이전한 어버이연합 사무실을 찾아 나섰다. 취재과정에서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의 부인이 운영한다는 음식점을 찾았지만 자리에 있던 추 사무총장의 처형은 “어디로 갔는지 자신들도 모른다. (전경련에 자금을 받았다는)기사 때문에 자신들도 힘들었다”며 인터뷰를 거부했다.

 

▲ 추선희 어버이연합사무총장 가족이 운영하는 음식점. . 그 위층은 어버이연합이 사용하던 사무실.

/사진=김준호 대학생 명예기자  

 

▲ 몇 달 전까지 어버이연합 사무실로 사용했던 건물이 닫혀있는 모습. /사진=김준호 대학생 명예기자

 

그들은 도대체 어디로 꽁꽁 숨었나?

이화사거리 일대를 중심으로 약 4시간을 돌아다닌 미디어오늘은 끝내 사무실을 찾지는 못했다. 한 시민은 “캥기는 게 있으니 조용히 숨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시민은 “전경련에서 돈 받은 정황이 발견되고 자금이 막혔을테니 사무실도 허름한 건물 위주로 찾아”보라고 조언도 해줬다. 미디어오늘은 어버이연합의 새 둥지를 찾아 부동산·편의점·교회·동사무소·우체국·중국집에 들어가 수소문했다. 하지만 확인할 수 있었던 건 “며칠 전 다른 기자도 사무실을 묻고 갔다”는 중국집 사장님의 답변뿐이었다.

 

▲ 10일 종묘광장공원에서 만난 한 노인은 어버이연합의 새로운 공간에 캐묻자 '알려하지 말라'고 말했다. /사진=김준호 대학생 명예기자

 

인터뷰 거절하고 사무실 위치 보안유지
미디어오늘은 어버이연합 활동을 했다는 한 어르신을 통해 이전한 사무실 위치를 알아보려 했지만 “(어버이연합에서)알려주지 말라고 했다”는 말을 전달받았다. 이후 어버이연합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새로 옮긴 사무실의 위치를 물었지만 전화를 받은 남성은 “인터뷰를 거절한다”며 전화를 끊었다. 몇 분 뒤 다시 전화를 걸었고 매체 소속을 밝히자 마자 전화는 끊어졌다. 수차례 통화 끝에 전화기 너머 한 여성은 사무실 주소지를 알려줬지만 기존 사무실 주소지였다. 종묘광장공원에 앉아있던 한 어르신은 “어버이연합 사람들은 전부 애국자다. 괜히 건들지마라. 벌집을 건드리는 꼴이다”라며 “추선희 총장은 악바리다. 어버이연합은 절대 없어지지 않는다. 더 뭉치고 힘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오늘 김준호 대학생 명예기자]

 

전경련, 어버이연합 지원 의혹
[단독] '관제데모' 의혹 어버이연합 사실상 공중분해
노컷뉴스 | CBS노컷뉴스 김광일 기자 | 입력 2016.07.08. 06:01 | 수정 2016.07.08. 08:23

 

회장은 출국, ·부회장은 사퇴·, 사무총장은 잠적... 검찰 수사는 '미적'
청와대 사주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지원으로 '관제데모'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극우단체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 사실상 공중분해 됐다. 의혹을 해명하겠다던 추선희 사무총장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회장이 출국하고 부회장이 사퇴하는 등 지도부는 공백 상태다. 이에따라 진보성향의 시민사회단체가 주최하는 각종 집회에 어김없이 등장해 맞불집회를 벌이던 어버이연합을 더이상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 텅 빈 사무실… 지도부 공백에 회원들 발길 끊어져

8일 어버이연합에 따르면, 이 단체는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인의동 사무실을 비우고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 취재진이 찾은 2층 어버이연합 사무실은 텅 비어 있었고 3층 협력단체 '비전코리아' 사무실에 관계자 3명이 남아 분주하게 막바지 정리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안보강연이나 무료급식으로 사무실을 가득 메우던 회원들은 별안간 자취를 감췄다.

 

▲ 6일 오후 CBS노컷뉴스 취재진이 찾은 서울 종로구 인의동 어버이연합 사무실. (사진=김광일 기자)

 

▲ 6일 오후 CBS노컷뉴스 취재진이 찾은 서울 종로구 인의동 어버이연합 건물. 창문에 붙어있던 어버이연합 스티커가 떼진 가운데 추선희 사무총장 부인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1층 감자탕집은 남아 있었다. (사진=김광일 기자)

 

어버이연합 관계자는 "대부분의 짐은 서울 근교에 있는 컨테이너로 모두 옮겼으나 일부는 아직 남아있다"며 "정리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더구나 지도부 공백이 이어지면서 지난 10년간 쉬지 않고 벌여오던 '맞불 집회'나 '항의 퍼포먼스' 등은 당분간 계획할 수 없게 됐다.

 

◇ "사무총장 혼자 한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며 사퇴

심인섭 회장은 지난 4월 '어버이연합 게이트'가 폭로된 이후 미국에 있는 아들 집으로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문 부회장은 사태 이후 도의적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부회장은 CBS노컷뉴스 취재진과의 전화통화에서 "사무총장 혼자 독단적으로 행한 것을 나중에서야 신문으로 봤다는 것도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르신들의 명예를 땅바닥에 떨어뜨린 책임을 누군가는 져야 한다"고 밝혔다. 잠적했던 추 사무총장은 지난달 24일 검찰 출석하며 잠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으나 이후 내부에서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대한민국어버이연합 회원들이 지난 4월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시사저널사 앞에서 올해 초 위안부 타결과 관련해 청와대 측에서 지지 집회를 지시받았으나 이를 거부했다는 '시사저널'의 보도는 오보라고 주장하며 반박 기자회견을 마친 뒤 흩어지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서울지역 한 지부장은 "오늘(7일)도 사무실에 가봤는데 사무총장을 만났다는 사람이 없다"며 "사무총장은 물론이고 사무를 볼 직원도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부장 회의 등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명목상 회장 역할은 김미화 탈북어버이연합 대표가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 대표 역시 실질적인 업무는 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매일 종묘공원에서 방송차량과 앰프를 동원해 실시하던 '역사강연'도 지난달 끊겼다.

 

수년 동안 종묘공원에 나와 어버이연합의 역사강연을 멀찍이 바라봤다는 A 씨는 "한 달 전쯤부터 강연하러 나오지 않았다"며 "시끄러운 것들 없으니까 세상 살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어버이연합 게이트'에 대한 수사의뢰를 접수한 서울중앙지검은 2개월이 지나도록 추 사무총장을 한 차례 소환조사했을 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CBS노컷뉴스 김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