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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국민혁명

[泣斬馬謖] 우병우·안종범 수석과 '문고리 3인방' 전격 교체

잠용(潛蓉) 2016. 10. 30. 19:49

靑 우병우·안종범·'3인방' 전격 교체.. 책임총리·개각 유력
머니투데이 | 이상배 기자 | 입력 2016.10.30. 19:20


靑 비서실장·정무수석·홍보수석도 경질…경제부총리 교체 거론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 우병우 민정수석, 안종범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 부속비서관, 이재만 총무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 등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을 경질하는 등 청와대 참모진 인적쇄신을 전격 단행했다.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로 싸늘하게 식어버린 민심을 돌려세우기 위해 수족과도 같은 최측근들을 쳐내는 '고육지책'을 선택했다. 한편 여당이 사태 수습을 위해 요구한 거국내각 구성 방안에 대해 청와대가 본격적인 검토에 착수했다.

 

박근혜 대통령/ 사진=뉴스1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이 같은 내용의 청와대 참모진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정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현 상황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각계의 인적쇄신 요구에 신속히 부응하기 위해 대통령 비서실 인사를 단행키로 했다"며 "이 실장과 수석 전원이 사표를 제출했지만 국정상황을 고려해 이 가운데 비서실장, 정책조정수석, 정무수석, 민정수석, 홍보수석의 사표만 수리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을 의원 시절부터 18년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정 비서관, 이 비서관, 안 비서관 등 '3인방'도 해임됐다. 후임 민정수석에는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이 내정됐다. 최 신임 민정수석은 대검 수사기획관, 대검 중수부장, 전주·대구·인천 지검장을 역임한 수사 분야 전문가다. 신임 홍보수석에는 배성례 전 국회 대변인이 임명됐다. KBS, SBS 보도국을 거쳐 국회 대변인을 역임한 홍보 전문가다.

 

그러나 아직 후임이 정해지지 않은 대통령 비서실장, 정책조정수석, 정무수석, 총무비서관, 부속비서관, 국정홍보비서관은 공석으로 남게 됐다. 이처럼 청와대의 핵심 보직들이 한꺼번에 비는 것은 사상 초유다. 정책조정수석과 정무수석의 경우 당분간 소속 비서관 가운데 선임 보직에 있는 최재영 기획비서관, 박요찬 정무비서관의 대행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속·총무·국정홍보비서관은 후임 임명 전까지 선임 행정관이 대신 업무를 대행한다. 정 대변인은 "대통령 비서실장, 정책조정수석, 정무수석에 대해서도 조속히 후속 인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여야 동의 아래 박 대통령에게 거국내각 구성을 촉구키로 했다. 이에 청와대 핵심 참모는 "여당이 요구한 만큼 거국내각 구성 방안에 대해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야권이 거국내각 구성에 유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박 대통령이 거국내각을 수용하더라도 거국내각 구성이 실현될 지는 미지수다. 이에 따라 책임 국무총리를 임명한 뒤 책임총리와의 협의를 거쳐 대규모 개각을 단행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국정쇄신 차원에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교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경우 후임으로는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물망에 오르내린다. [이상배 기자]

 

靑, 우병우·안종범 등 사표수리… 신임 민정수석 최재경·홍보수석 배성례
서울신문ㅣ2016-10-30 17:30  수정 2016-10-30 17:35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이원종 비서실장과 안종범 정책조정·김재원 정무·우병우 민정·김성우 홍보수석의 사표를 수리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재만 총무·정호성 부속·안봉근 국정홍보 비서관 등 이른바 측근 3인방의 사표도 수리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현 상황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각계의 인적쇄신 요구에 신속히 부응하기 위해 대통령 비서실 인사를 단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신임 민정수석에 최재경 전 인천 지검장을,신임 홍보수석에는 배성례 전 국회 대변인을 각각 내정했다.

 

정 대변인은 “대통령 비서실장과 수석 비서관 전원이 사표를 제출했지만 국정상황을 고려해서 이중 비서실장,정책조정·정무·민정·홍보수석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신임 비서실장과 정책조정·정무수석의 후속 인사는 조속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의당 "당연한 조치… 민정수석 또 檢출신 임명은 문제"
연합뉴스 | 2016/10/30 18:25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국민의당은 30일 청와대가 최순실 비선 실세 의혹 사태로 단행한 참모진 인적 쇄신과 관련, 당연한 조치로 환영한다는 평가를 내리면서도 우병우 민정수석의 후임이 또 검찰 출신임을 지적하며 "청와대는 여전히 검찰통제를 통해 상황을 무마하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정농단의 책임자인 이들의 사퇴는 당연한 수순이었지만 너무나도 늦었다"면서 "청와대는 급한 가운데서도 민정수석만큼은 전형적인 정치검사를 후임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손 대변인은 또 "이미 꾸며진 각본에 따른 것인 양 최순실씨의 갑작스러운 귀국에 맞춰 오늘 새누리당의 거국중립내각 제안과 청와대 비서관 인사가 함께 단행됐다"며 "최씨 국정농단사건의 축소, 은폐 또는 국면전환을 위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우 수석의 경질을 환영한다. 비서실장 등 일부 수석과 문고리 3인방의 사표 수리는 만시지탄이나 다행"이라면서도 "후임 민정수석을 또 검찰 출신으로, 홍보수석 또한 무명에 가까운 언론인으로 발탁한 것은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썼다. ljungberg@yna.co.kr

 

박지원 "최순실 귀국·靑수석 사표,.. 우병우가 진두지휘"

헤럴드경제ㅣ2016-10-30 15:54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30일 ‘국정농단 파문’의 당사자인 최순실 씨의 귀국과 청와대 비서진 일괄사표 제출 등에 대해 ”이 각본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의해 작성되고, 우 수석이 일련의 진전되는 일들을 진두지휘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정국 대응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최 씨에게불리한 진술을 하는 고영태 씨와 이성한 씨는 검찰에서 수사받고 나왔고, 공범인 차은택 씨는 이번주 중국에서 귀국하겠다고 했고, 최 씨는 독일에서 건강상 귀국 못 하겠다고 했다가 귀국했는데 모든 것이 짜 맞춰진 각본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또 ”이번 파문의 핵심을 가장 많이 가진 우 수석만은 자택도 청와대 사무실도 압수수색에서 제외됐고, 부인은 검찰 소환에 수차례 불응하고 있다“면서 ”우 수석의지휘 아래 최 씨의 일탈행위로 (박 대통령의) 연설문은 고쳐졌고, 개인비리로 ‘입 맞추기’하고, 증거 인멸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비대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 스스로 모든 것은 내 잘못이고 나부터 검찰 수사를 받아 처벌받겠다는 자세의 진솔한 고백과 철저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으면국민의당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여러 가지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비서실의 사표를 당장 수리해야 하고, ‘우병우 고리’를끊어줘야 한다“면서 ”검찰이 추진하는 청와대의 압수수색을 대통령이 받아들일 것을말씀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 씨를 공항 탑승대에서 누가 어떻게 보호했는지 검찰이 밝혀야 한다“면서 ”최 씨의 신병부터 확보해 입 맞추기와 증거 인멸 시도를 당장 끊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불통·비선의 톱니바퀴' 5인 빠져... 박근혜式 정치시스템 붕괴
조선일보 | 최경운 기자 | 입력 2016.10.31. 03:08

 

[최순실의 국정 농단]

"朴대통령의 비밀 정치, 이들을 통해 작동되고 유지됐다" - 朴대통령과 외부 사이 필터 역할 "

3인방 통해 자신의 뜻 전달하고 그 결과도 그들 통해 보고받아"

우병우·안종범은 정권유지役 - 그만큼 '사태 심각하다' 판단

'눈과 귀' 되어온 측근들 잘라내 與圈 "새 시스템 구축 어려워... 사실상 업무 내려놓겠다는 것"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안종범 정책조정수석과 우병우 민정수석, 이재만·정호성·안봉근 비서관 등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을 사퇴시킨 것은 사실상 '박근혜식 정치 시스템'이 무너진 것을 뜻한다. 박 대통령의 통치·정치 시스템은 본인은 주로 장막 뒤에 있으면서 대리인을 내세워 지시를 내리고 반응을 수집하는 식이었다. 그러다 보니 외부 세계와의 직접 소통이 원활치 않다는 비판을 들었다.

 

이런 시스템이 가능하게 만들었던 중심 역할을 이들이 했다. 안 수석은 박 대통령을 대신해서 '돈'(재계)을 다뤘고, 우 수석은 '칼'(사정)을 통해 정권을 유지하는 역할이었다. 또 비서관 3인방은 박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한 1998년 이후 내내 '장막'이나 '손발'의 역할을 했다. 최순실씨 같은 '비선 실세'가 드러나지 않았던 것도 이들이 차단막 역할을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여권(與圈)에선 "박 대통령이 이들 없이 공적 조직만으로 정치와 통치를 할 수 있을까 싶다"는 말까지 나온다.

 

박 대통령은 정치에 입문했던 1998년 4월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직후부터 3인방의 보좌를 받았다. 당시 박 대통령의 비서실장 역할을 했던 정윤회씨가 발탁했다는 게 정설이다. 정씨는 최순실씨의 전 남편이다. 처음부터 3인방은 '비선'과는 뗄 수 없는 관계로 시작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의원 시절 대부분의 정치 행위를 이들을 통해서 했다. 여권의 최고 실세로 불리는 한 중진 의원도 "나보다 3인방이 더 많은 것을 안다"고 말할 정도였다. 3인방을 통한 정치는 청와대 안에서도 이어졌다. 새누리당 친박계 한 인사는 "3인방은 대통령의 눈·귀, 수족(手足), 피부 같은 사람들"이라며 "청와대에서 대통령 의중과 지시 사항은 이들을 통해 전파되고, 피드백도 이들을 통해 이뤄졌다고 보면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직원 대부분이 이들의 추천이나 검증을 통해 기용됐다"는 말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처음에는 '단순 비서'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권력'이 됐다.

 

유승민 의원이 지난 2014년 국감에서 "이거 '청와대 얼라'들이 하는 겁니까"라는 말을 했던 것도 이 같은 상황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었다. 정치권에선 박 대통령이 최순실씨와의 접촉도 3인방을 통해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화 통화는 직접 하더라도 무언가를 주거나 받을 일이 있을 때는 이들을 통했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3인방 시스템을 버려야 한다'는 그동안의 수많은 요구를 거부해왔다. 이른바 '정윤회 문건' 사태로 3인방 퇴진 요구가 나왔을 때도 박 대통령은 "3명은 10여 년 전부터 내 곁에 있었고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해왔다. 그간 물의를 일으키거나 잘못한 적이 없다"며 "권력 암투를 벌였다면 내가 옆에 뒀겠나. 여태껏 (청와대에) 있을 수도 없었을 것"이라고 했었다.

 

그런 3인방을 박 대통령이 이번에는 내보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3인방을 사퇴시켰다는 것은 그만큼 이번 사태를 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이번 사태를 제대로 수습해야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번 파문에 이들 3인방이 직접 연루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씨와 박 대통령이 문건 등을 주고받는 과정에 이들이 관여된 사실이 확인되면 어차피 자리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이 사퇴한 것도 박 대통령에겐 3인방의 퇴진과 비슷한 정도의 충격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안 수석은 청와대 내에서 수석비서관 중 박 대통령과 가장 자주 전화 통화를 하는 사람으로 통했다. '왕수석'으로 불리기도 했다. 최근 파문에서 드러났듯이 재계와의 '보이지 않는 거래'도 주로 안 수석을 통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런 안 수석의 퇴진은 박 대통령의 '정책 추진 엔진'이 제거된 것과 마찬가지다.

 

여권에서는 박 대통령이 '측근 비서 3인방' '정책 측근 안종범' '사정 측근 우병우 민정수석'까지 모두 내보낸 것을 두고 "사실상 업무를 내려놓겠다는 뜻과 다름없어 보인다"는 해석까지 나온다. 친박계 관계자들은 "측근 비서 조직이 없어진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해 국정 동력을 다시 회복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이제부터는 공적 시스템을 통한 업무 유지 정도만이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