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박 대통령 제안 거부… "일고의 가치도 없다"
[JTBC] 입력 2016-11-09 13:57 수정 2016-11-09 14:13
[앵커] 오늘(9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오전 국회에서 대표회담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이 제시한 총리 추천안을 비롯한 정국 수습책을 논의했습니다. 국회 연결해 자세히 듣겠습니다.
최수연 기자, 야당이 만났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네. 오늘 야3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국회의 총리 추천안을 공식적으로 거부했습니다. 야3당 대표들은 오늘 오전 10시 반부터 1시간 가량 회동을 가졌는데요, '국회 추천 총리'안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박 대통령의 명백한 2선 후퇴가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오는 12일에 열리는 민중총궐기 대회에 당력을 집중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어 이번 사태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명명하고, 국정조사와 별도특검을 추진한다는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 거취 문제에 대해선 합의에 이르지 못했는데요.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탈당을 요구하는 반면 정의당은 하야 당론을 고수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도 오늘 만났죠?
[기자] 네. 두 사람은 오늘 오전 7시 30분에 만나 50분 가량 회동을 했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이 즉각 물러나야 한다는 데 인식을 공유했습니다. 두 사람은 박 대통령의 '국회 추천 총리' 수용에 대해서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시도로, 혼란을 방치하는 일"이라고 입장을 같이 했다고 합니다. 안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가장 빨리 사태 수습하고 혼란 막는 길은 대통령이 물러나고 빨리 새로운 리더십 세우는 방법 밖에 없다는 게 저와 박 시장의 공통의견"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시장은 "지금 국민의 요구는 한마디로 대통령이 즉각 물러나라는 것으로, 정치는 국민 뜻을 받아들이고 그걸 실행하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여당 새누리당 안에서도 친박계-비박계 움직임 심상치 않은데, 오늘 어땠습니까?
[기자] 지도부 퇴진을 요구하는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약 서른 명은 오늘 오전 7시 반 연석회의를 열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당의 발전적 해체와 재구성이 필요하는데 뜻을 모았습니다. 이들은 오는 13일 국회에서 광역단체장과 원외 당협위원장이 함께하는 '비상시국회의'를 열어 오늘 회동 결과를 발전적으로 재확인할 계획입니다. 비박계 좌장 격인 김무성 전 대표 측은 사회단체와 함께 오전 국회에서 '각계 원로들과 함께하는 비상시국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대표는 "대통령이 눈물을 보이며 사죄했지만 아직 잘못의 본질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지적했습니다.
야3당, 대통령 제안 거부 촛불시위 참여하기로
미디어오늘ㅣ2016년 11월 09일
추미애 “대통령 2선 후퇴가 먼저”…
“총리 권한 따질 때도, 총리후보 놓고 갑론을박할 때도 아니다
수요일 야3당이 총리를 추천해달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하기로 했다. 총리의 권한과 2선 후퇴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는 이유다. 야3당은 또한 오는 11월12일 열릴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가하기로 했다.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9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회담에서 대통령의 완전한 2선 후퇴 없는 국회의 총리 추천은 의미가 없다며 총리 추천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야3당 대변인들이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8일 오전 정세균 국회의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국회가 총리를 추천해 준다면 총리로 임명해서 내각을 통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총리의 업무 권한이나 2선 후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이 국정운영 파행의 책임을 야당에게 떠넘기기 위해 일단 총리 추천을 전격 제안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 박지원(왼쪽부터)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회동에 앞서 악수 하고 있다. 이날 야3당 대표는 회동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국회 추천 총리 임명'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야권 대응 방안 및 거국 중립내각 구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포커스뉴스
추미애 민주당 당 대표는 9일 야3당 대표 회동에서 “헌법상 주권자인 국민은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국민이 강경해서가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이미 국정운영의 능력과 도덕적 자격을 상실했다고 객관적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통령은 2선 후퇴도, 퇴진도 아니 하고 그냥 눈감아 달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추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이제 내치든, 외치든 자격이 없다”며 “세세한 권한을 따질 때도, 총리 후보를 거론하면서 갑론을박할 때도 아니다. 대통령은 주권자인 국민에게 무릎을 꿇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9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대통령의 말씀 한마디에 자천타천으로 총리 후보들이 10여명, 그리고 뒤에서 거론되는 사람들까지 하면 거의 20~30명이 거론되고 있다”며 “이것은 대단히 현실을 안이하게 판단하는 작태라고 생각한다. 대통령께서 아직도 이러한 꼼수로, 술수로, 공작정치로 현안을 풀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거듭 강조한다”고 밝혔다.
야3당 대표들은 또한 오는 12일 민중총궐기 촛불집회에 당력을 집중해 참석하기로 합의하고, 12일 이후 다시 회동을 갖기로 했다.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주권자 국민의 뜻이 모이고 확인된 자리이기 때문에 야3당이 함께 적극 참여해서 국민과 함께하기로 했다”며 “12일은 꼭 야3당이 어떤 슬로건을 통일하는 측면보다는 국민과 당력을 모아 야3당이 최초로 장외집회에서 결합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총리 추천권까지 국회에 넘겼음에도 여전히 하야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는 점에서 야당이 12일 민중총궐기 집회의 여론을 보고 향후 전략을 선택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 8일 오전 국회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를 요구하는 피켓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지원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과 정치권이 함께 국회에서 모든 것을 준비하지 않으면 촛불은 계속 타오를 것이고, 우리가 국회에서 총리를 임명에 관해 계속 왈가왈부할 때 그 촛불은 국회를 향해서, 야당을 향해서 타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국정 파행의 책임을 야당에게 미루며 역공을 가하고 있다. 김영환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9일 오전 브리핑에서 “(야당에) 국정정상화 의지가 조금도 보이지 않는다. 촛불 뒤에 숨어 그림자 정치만 하고 있다”며 “이제 국회는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이 바라는 국정안정을 우선 생각해야 할 때이다. 야당은 스스로 제안한 것을 뒤집는 조변석개하는 작금의 모습을 버려라”라고 밝혔다. [조윤호 기자]
야3당 "朴대통령 제안 일고의 가치도 없다...
12일 민중총궐기 공동 참여키로
뉴시스ㅣ2016.11.09 12:38 댓글 1816개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9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가 추천한 신임 국무총리에게 내각 통할권을 주겠다고 밝힌 데 대해 공식 거부 입장을 밝히며 12일 민중총궐기 대회에 당 차원에서 참가해 박 대통령 규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반면 야3당은 박 대통령의 거취에 관해선 이견을 보여 한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박 대통령 탈당 요구에 합의하는 수준에 그친 반면 정의당은 박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한다는 기존 방침을 유지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정국 수습책 논의를 위해 야3당 대표들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만나 손을 잡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2016.11.09. dahora83@newsis.com
민주당·국민의당 朴대통령 탈당 공동 요구키로
【서울=뉴시스】박대로 전혜정 윤다빈 기자 한주홍 인턴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9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가 추천한 신임 국무총리에게 내각 통할권을 주겠다고 밝힌 데 대해 공식 거부 입장을 밝히며 12일 민중총궐기 대회에 당 차원에서 참가해 박 대통령 규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추미애 민주당, 박지원 국민의당,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야3당은 박 대통령의 전날 내각 통할권 부여 제안에 "일고의 가치가 없다"는 평을 내놓으며 거부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박 대통령이 신임 총리에게 부여할 세부적인 권한을 설명하지 않은 만큼 진정성이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날 회동에선 총리 후보 추천에 관한 논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그러면서 야3당은 12일로 예정된 민중총궐기에 당력을 집중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야3당 지도부와 주요 당직자, 의원 등이 12일 민중총궐기에서 시민들과 함께 촛불을 드는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야3당이 최초로 장외집회에서 결합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이날 박 대통령에게 새누리당 탈당을 함께 요구하기로 뜻을 모았다. 박 대통령 탈당을 요구해온 국민의당에 민주당이 동조를 한 셈이다. 이밖에 야3당은 검찰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관련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와 특검 도입을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다음 야3당 대표 회동은 12일 민중총궐기 이후 개최하기로 합의됐다. 반면 야3당은 박 대통령의 거취에 관해선 이견을 보여 한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각 당의 입장이 약간 달라서 박 대통령의 거취 문제에 대해선 구체적인 논의를 못했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박 대통령 탈당 요구에 합의하는 수준에 그친 반면 정의당은 박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한다는 기존 방침을 유지했다. [박대로 daero@newsis.com]
'촛불국민혁명'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트럼프 당선-국내] '朴 대통령 거취 다시 도마 위에' (0) | 2016.11.10 |
---|---|
[박근혜 실정] 17개 창조경제센터 모두 '재단', 자산은 단 '10만원' (0) | 2016.11.09 |
[박근혜 5대실정] '세월호, 문고리, 공천 학살' 등 국민의 쌓인 분노 (0) | 2016.11.08 |
[朴 대통령] '오늘 10시30분 국회 방문, 국회의장 만난' (0) | 2016.11.08 |
[이정현] '간교한 한 사람을 분별 못해 대통령 업적 다 잃었다' (0) | 2016.1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