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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국민혁명

[朴대통령] '이 나라 미래와 국민을 생각한다면 즉시 하야해야'

잠용(潛蓉) 2016. 11. 13. 07:53

민중총궐기 85만명 돌파…'역대 최다 기록'
뉴시스ㅣ2016-11-12 19:04:28    


2008년 광우병 집회 당시 70만명 넘어서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12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2016 민중총궐기 대회'에 오후 6시30분 기준 85만명이 참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이래 가장 많은 인원으로 역대 최다 기록이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 백남기투쟁본부, 민주노총 등 1503개 시민사회단체의 연대체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4시부터 '백남기·한상균과 함께 민중의 대반격을! 박근혜 정권 퇴진 2016 민중총궐기'를 열었다.

 

퇴진행동 측은 이날 오후 6시30분께 "광화문 일대는 더 이상 발디딜 틈이 없어 사직터널 방향과 안국역 방향으로 행진대오가 확대되고 있다"며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 행진대오 종점인 종로구 내자동사거리 일대 등에 총 85만명이 운집했다고 밝혔다. 경찰 추산으로는 22만명이다. 종전 최대 기록이었던 2008년 6월10일 촛불집회 때의 기록은 주최측 추산 70만명(경찰추산 8만명)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최순실 게이트를 규탄하는 집회가 전국적으로 열리고 있는 가운데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뒤로 청와대 건물이 보인다.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1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제3차 민중총궐기대회를 마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원들이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3차 촛불집회'를 위해 을지로가에서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집회 참가자수는 행진시간이 다가오면서 급증했다. 주최측 추산 기준 본 집회가 열리기 전인 이날 오후 3시10분께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등에 모인 시민 등 집회참가자 수는 이미 12만여명(경찰 추산 11만7000명)에 육박했다. 이어 행진 시작 10여분 전인 오후 5시 기준으로는 55만명(주최측 추산), 행진 시작 뒤인 오후 5시30분 기준 참가자는 65만명(주최측 추산, 경찰추산 22만명)에 달했다. 이날 행진은 총 4개 코스로 진행됐다. 서울 도심을 지나는 행진대오를 보고 합류한 시민들도 적잖았다. 실제 명동 일대 행진 중에는 롯데백화점 일대에 있던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 다수가 "박근혜 하야" "박근혜 퇴진" 등을 외치는 행진대오에 관심을 보였다.

 

앞서 이철성 경찰청장은 이달 7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주최 측의 참가자수 추산과 경찰 추산이 차이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그러면서 "경찰 추산 인원에 곱하기 3하면 전체 참가자 수(연인원)가 맞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경찰은 특정 시점의 참여 인원을 계산하는 반면 주최 측은 행사 시작부터 끝까지 참여한 모든 인원(연인원)을 기준으로 추산한다. 이 때문에 양측간 추산치에 차이가 발생한다. 경찰은 대규모 인원을 집계하기 위한 방법으로 '페르미 추정법'을 사용한다. 특정한 범위를 선정해 대략적인 수치를 계산하고 이를 전체로 확대해 추정하는 방식이다.

 

경찰은 3.3㎡(1평)에 성인 남성 9~10명이 설 수 있다고 가정한 뒤 페르미 추정법을 적용해 9724평인 광화문광장 일대가 가득 차는 경우 5만8000명이라고 추산한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7시 기준 행진 코스 종점인 내자동 사거리 일대에 모여 '(박근혜)하야가'를 부르고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272개 중대 2만5000명의 경력을 투입했다. 행진 종점인 내자동 사거리에는 차벽을 설치한 상태다. [mstal01@newsis.com]

 
촛불로 뒤덮인 서울 도심… 민중총궐기 가두행진 '절정'
뉴시스ㅣ2016-11-12 19:05:42 최종수정 2016-11-12 19:14:16]    

 

5시20분께 행진 시작… 어두워지자 촛불 밝혀
광화문 향한 도로마다 "하야" 시민 함성 가득 차
【서울=뉴시스】김현섭 심동준 이혜원 변해정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하야와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수십만 개의 촛불이 시민들의 도심 행진과 함께 본격적으로 타올랐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 백남기투쟁본부, 민주노총 등 1503개 시민사회단체의 연대체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2일 오후 4시를 기해 서울광장에서 '백남기·한상균과 함께 민중의 대반격을! 박근혜 정권 퇴진 2016 민중총궐기'를 열었다. 청와대 방향 행진은 오후 5시20분께부터 시작됐다. 원래 5시부터였으나 워낙 많은 시민이 몰리는 탓에 예정보다 다소 늦게 시작됐다.

 

주최 측 추산에 따르면 5시 기준 집회참가자는 55만명, 행진 시작 직후인 5시30분 기준으로 65만명이다.

이어 6시30분 기준 85만명으로 주최 측 추산 기준 최대 기록(종전 2008년 6월10일 광우병 집회 70만명)을 돌파했다. 주최 측이 신고한 4개 경로에 따라 시청 앞 광장에서 각각 다른 방향(서대문역교차로, 을지로입구역, 덕수궁 돌담길, 한국은행교차로)으로 행진이 시작되자 서울 도심은 시민들의 함성과 '하야가' 노래소리로 가득 찼다.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3차 촛불집회가 열린 12일 오후 참가자들이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3차 촛불집회가 열린 12일 오후 참가자들이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는 퇴진하라"를 외치면서 이동하던 시민들은 날이 조금씩 어두워지기 시작하자 하나 둘 촛불을 켜기 시작했다. 촛불이 없는 이들은 휴대전화 형광등을 흔들었다. 참가자들은 다른 사람에게 "이제 촛불을 켜자"며 독려하기도 했다. 종로역, 경복궁역 등에서 하차한 시민들이 합류하면서 행진이 진행될수록 규모가 불어났다.

워낙 많은 인파가 몰리다보니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예정된 경로만으로 이동이 힘들어지자 일부 참가자들이 자연스레 우회로로 갈라졌고, 이제 경찰은 "신고된 코스로만 가달라"고 외쳤다. 일부 경로에서는 선두와 후발 행렬 간 차이가 벌어지면서 행진을 멈추고 자유발언 등을 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6시20분께 종착지인 경복궁역 앞 교차로에 가장 먼저 도착한 행렬은 뒤에서 밀리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앉아서 대열 정리를 유도했다.

 

이어 청와대 방향으로 "와아"하고 소리를 지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지난 9일 '박근혜퇴진 촉구 국민대행진'이라는 이름으로 서울광장에서 시작해 경복궁역 교차로로 모이는 4가지(▲서울광장→서소문로→서대문역교차로→서울지방경찰청 앞→경복궁역 교차로 ▲서울광장→을지로입구역→종각 →안국동사거리→경복궁역 교차로 ▲서울광장→덕수궁돌담길→새문안로5길→정부종합청사교차로→경복궁역 교차로 ▲서울광장→한국은행교차로→청계천2가 교차로→안국역교차로→경복궁역 교차로) 경로의 행진을 신고했다.

 

경찰은 이에 대해 교통소통을 명분으로 행진을 금지 또는 제한할 수 있다는 집시법 제12조 제1항을 근거로 경복궁역까지 진출하지 못하도록 행진경로를 제한하는 통고를 했다. 그러나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김정숙 부장판사)가 민중총궐기투쟁본부 측이 낸 집행정지 신청을 12일 받아들이면서 애초 신고한 경로대로 행진이 가능해졌다. [afero@newsis.com, s.won@newsis.com, hey1@newsis.com, hjpy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