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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국민혁명

[3차 촛불집회] 靑 인근 경복궁역 사거리 대치…일부 충돌·부상

잠용(潛蓉) 2016. 11. 13. 09:30

시민-경찰, 靑 인근 경복궁역 사거리 대치…일부 충돌·부상
뉴시스ㅣ2016-11-12 22:38:18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12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 도중 일부 참가자와 경찰간에 대치가 벌어졌다. 청와대로 향하는 길목인 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사거리에서다. 이날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백남기·한상균과 함께 민중의 대반격을! 박근혜 정권 퇴진 2016 민중총궐기' 참가자 8000천여명은 청와대 인근 경복궁역 사거리까지 행진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5시50분께 경복궁역 사거리에 도착했다. 경찰은 청와대로 향하는 길목에 폴리스라인을 치고 경비병력과 차벽을 배치하며 집회 참가자들의 행진을 막아섰다.

 

참가자들과 경찰간의 본격적인 대치는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등이 주최한 농민대회 참가자들이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문구가 담긴 대형 '상여'를 들고 경복궁역 사거리로 합류하면서부터다. 참가자들은 "박근혜는 퇴진하라" "길을 비켜달라"고 외치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은 "비폭력"을 연호하며 참가자들 달래기에 나섰다. 대치선 부근까지 접근했던 상여 행렬이 뒤로 빠졌지만 2시간 넘게 양측의 대치는 이어졌다. 집회 참가자와 경찰간의 밀고 밀리는 몸싸움은 계속됐다.

 

12일 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민중총궐기 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3차 촛불집회가 열린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주변 곳곳에서 행진해 온 시민들이 경찰과 대치하는 가운데 한 경찰이 실신해 구조대에 이송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3차 촛불집회가 열린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주변 곳곳에서 행진해 온 시민들이 경찰과 대치하는 가운데 한 참가자가 경찰 버스 위로 올라가 경찰과 소동을 빚고 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3차 촛불집회가 열린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주변 곳곳에서 행진해 온 시민들이 경찰과 대치하는 가운데 한 참가자가 경찰 버스 위로 넘어와 경찰이 그를 안전한 곳으로 이송시키고 있다. 연행하지는 않았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경찰은 "행진 구간이 여기까지다. 이해해 달라"고 설득을 했지만 집회 참가자는 "밀지말라" "평화시위 보장하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민이 경찰을 끌어내고 방패를 빼앗았다. 몇몇 남성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 차벽에 올라가 청와대 행을 요구하기도 했다. 대부분 집회 참가자들은 "평화시위를 해야 한다" "빼앗은 방패를 돌려주라"고 외치며 평화시위를 유도했다.

 

하지만 대치 과정에서 일부 시민과 경찰관, 의경 등이 부상을 입었다. 또다른 집회 참가자 5000여명은 이날 오후 6시께 청와대로 향하는 신교동 교차로 필운대로 방면까지 진출해 연좌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경복궁역 인근 내자교차로를 통인시장 쪽 방면 골목으로 우회해 들어가 신교동교차로 차벽까지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차벽에 막혀 더이상 진출이 어렵게 되자 "박근혜 대통령 퇴진하라"며 연좌 농성을 1시간 가까이 벌인 뒤 철수했다. [s.won@newsis.com]

 

靑인근서 밤샘 대치 '촛불집회' 강제해산... 경찰 23명 연행
뉴시스 l 변해정 l 입력 2016.11.13 05:48 댓글 1573개


연행자 모두 남성…6개 경찰서 분산이송 조사
'100만명 집회' 12시간만에 사실상 마무리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밤샘 대치를 벌였던 3차 '민중총궐기' 집회 참가자들이 13일 경찰에 무더기 연행됐다. 전날 최대 100만명이 모인 가운데 행사를 가졌던 집회 참가자 중 1000여명은 이날 오전 4시가 넘도록 해산하지 않고 서울 내자동 로터리에서 청와대 방면으로 북진을 시도하며 경찰과 대치했다. 내자동 로터리는 청와대에서 불과 1㎞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 경찰은 차벽을 설치해 집회 참가자들의 청와대 방향 행진을 저지했다.

 

경찰은 집회가 자정을 넘겨 진행되자 여러 차례 해산 명령을 했으며, 오전 2시40분께 "해산명령 불응죄로 현행범 체포를 진행한다"고 마지막 경고를 한 뒤 해산 작전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해산명령에 불응하고 경찰관의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해산명령불응·공무집행방해)로 남성 23명이 연행됐다. 경찰은 오전 3시47분께 노동당 차량에 타고 있던 집회 관계자들을 모두 끌어내리고 차량을 강제로 압류해가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을 6개 경찰서(금천 6명·서부 6명·중부 4명·마포 3명·강북 3명·관악 1명)로 분산 이송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행자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대로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이 집회 참가자들을 강제해산한 오전 4시10분부터는 율곡로와 사직로 차량 통행이 재개됐다.

 

 

전날 경찰과 일부 집회 참가자들 간 몸싸움이 처음 벌어졌던 곳은 청와대로 향하는 길목인 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사거리 부근이었다. 당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등이 주최한 행사에 참가했던 시민들이 상여를 들고와 행진을 벌이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때 경찰관과 의무경찰, 시민 등 수십여 명이 신체 불편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버스에 올라 가 경찰관들을 폭행하던 남성 1명은 현장에서 연행됐다.

 

이로써 제3차 민중총궐기 대회는 행사 12시간 만에 사실상 모두 마무리됐다. 진보진영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전날 오후 4시부터 시청 광장에서 '2016년 민중총궐기'를 진행했다. 주최 측 추산 100만명이 모였다. 이는 2000년대 들어 최대 규모다. 종전 최대 기록은 2008년 6월10일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70만명이었다. 다만 경찰 측 추산으로는 26만명이 모여 4배 가량 차이를 보였다. [hjpyun@newsis.com]

 

내자동 1박2일 대치... 100만 집회는 평화적 종료 (종합 2보)
아시아경제ㅣ문제원ㅣ 입력 2016.11.13 00:16 댓글 621개

 

19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최대..세대·직업 초월 "박근혜 퇴진" 한목소리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김민영 기자, 정동훈 기자]12일 서울 도심에서 100만명 이상이 참가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가 오후 10시25분께 공식 종료됐지만 내자동 로터리에서는 일부 집회참가자들이 날짜를 넘겨가며 경찰과의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자정을 넘긴 13일 0시 10분 현재까지도 5000여명의 시민들은 경찰 방어선에서 경찰과 대치중이다. 경찰 차단벽 앞에는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소속 차량이 도착해서 집회 참가자들과 함께 행동을 함께 하면서 대치는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든 양상이다. 이들은 '근혜 구속', '일곱 시간' 등의 손피켓을 펼치며 앉아서 농성을 하고 있다. 경찰은 "집회 시간이 종료됐다. 귀가해 달라"고 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청와대로부터 직선거리로 약 800m 거리에 위치한 내자동 로터리에 폴리스라인을 치고 이를 마지노선으로 경계했다. 율곡로 북측에 일렬로 경찰 차벽이 이어진 가운데 일부 시민들은 경찰 차벽 위로 올라가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일부 시위 참가자가 차벽에 오르자 경찰들도 차벽에 올라 대응했다. 참가자는 경찰을 밀치며 내려가지 않았고 참가자를 제압하려는 경찰과 차벽 위에서 몸싸움 했다. 자칫 차벽 주위의 시민·경찰도 부상당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이에 주변의 다른 시위 참가자들이 차벽에 올라간 시위 참가자에게 "선동하지 말고 내려오라, 경찰도 내려오라"고 말하기도 했다. 경찰도 이들을 자극하지 않고 안전하게 내려보냈다.

 

이날 내자동 로터리에서는 '비폭력'을 주장하는 시위대와 차벽에 오르려는 시대위 사이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차벽을 오르려는 시위대를 향해 다른 참가자들이 "이러지 맙시다", "평화시위 합시다" 등으로 말렸지만 '청와대 진출'을 주장하는 시위대는 "그러려면 왜 왔나", "밀자, 청와대로 가자, 비켜라"라고 외치며 갈등을 빚었다. 그러나 내자동 로터리를 제외한 광화문광장, 서울광장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펼쳐진 이날 집회는 전반적으로 평화적으로 진행됐다.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 등에서는 주최측 추산 100만명 이상(경찰 추산 26만명)의 시민들이 모여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3차 범국민행동’ 문화제가 열었다. 시민들은 크게 4갈래로 나눠 도심 일대를 평화적으로 행진하며 박 대통령의 퇴진을 목놓아 외쳤다. 이날 집회는 70만명(경찰 추산 8만명)이 모인 2008년 광우병 사태 당시 촛불집회를 넘어서 2000년대 최대 규모 집회가 됐고 1987년 6월 연세대 학생 이한열 열사 장례식 때 모였던 100만 인파 이후 29년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노동자, 대학생,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의 시민들은 평화롭게 집회에 참석하며 국정농단 사태를 불러일으킨 대통령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박근혜는 퇴진하라”, “박근혜를 우주로”, “국민의 명령이다”를 외쳤다. 행진이 끝난 후 진행된 광화문광장 문화제에는 김제동, 김미화 등 방송인과 크라잉넛, 이승환 등이 무대에 올라 시민들에게 공연을 하기도 했다. 특히 민중가요의 역사적인 인물로 꼽히는 정태춘씨의 무대도 이어졌다. 정씨는 이날 무대에 올라 ‘92년 장마 종로에서’를 부르며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박근혜 정권이 추진했던 성과연봉제와 관련된 노동자들과 세월호 사건의 진실규명을 촉구하는 세월호 특조위 관계자도 무대에서 시민들을 향한 호소를 이어갔다. 박경득 서울대병원 노조분회장은 “돈이 없어도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누려야 할 권리를 지키는 것이 공공기관 노동자의 할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정부는 우리에게 국민을 해하더라도 수익 낼 수 있으면 그렇게 하라했다”며 “서울대병원은 대한민국 국민이 만든 병원이다. 환자를 헤치는 성과퇴출제를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정세영 4.16연대 상임운영위원도 “오늘 이 광장은 진실에 목말라 가슴을 쥐어짠 940일의 광장”이라며 “2014년 아이들이 두려움에 떨면서도 부모님이 걱정할까봐 터지지도 않는 핸드폰을 들고 썼던 ‘엄마 미안해요’가 우리가 아직까지 세월호 운동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당시 구조 골든타임 때 구조 지휘를 하지 않았던 게 드러났다. 즉각 구속수사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김종보 변호사는 “지금 안종범과 최순실에게 적용된 범죄행위는 직권남용과 사기미수인데 이것은 대단히 잘못됐다”며 “성립되기 어려운 직권남용죄를 적용해 정격유착이라는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박근혜는 이미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공무상비밀누설, 대통령기록물 위반, 뇌물죄의 종범,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종범”이라며 “범죄자 박근혜를 청와대에서 끌어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에도 제주도(5000명), 부산(3만5000명), 광주(1만명), 대구(4000명) 등 전국 10여개 지역에서도 총 6만명의 시민이 집결해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