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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념

[수능문제 오류] 한국사 14번 '복수정답' 논란

잠용(潛蓉) 2016. 11. 18. 13:47

"백과사전 봐도 맞는데"…한국사 14번 '복수정답' 논란

노컷누스ㅣ2016-11-18 09:18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처음 필수 과목으로 치러진 한국사 영역에서 문제 오류 논란이 불거졌다. 17일 수능 직후 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의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한국사 홀수형 14번 문제의 복수 정답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대한매일신보'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을 고르는 한국사 영역 14번 문항에 옳은 설명이 2개 있다는 게 글의 요지다. 

 

 

당국은 이 문항의 정답으로 ①번 '국채 보상 운동을 지원하였다'를 제시했지만, ⑤번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논한 시일야방성대곡을 게재하였다'도 맞다는 것이다. 글쓴이는 온라인 두산백과사전의 설명을 첨부하면서 "시일야방성대곡이 최초 게재된 신문은 황성신문이었지만, 이후 대한매일신보 지면에도 한글과 영문 번역본이 실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두산백과사전을 검색해보면 <대한매일신보는 11월 21일 "시일야방성대곡이야말로 모든 대한제국 신민의 통곡"이라며 그 내용을 자세히 보도했으며, 11월 27일에는 시일야방성대곡을 한글과 영문으로 옮겨 실어 그 내용을 널리 알렸다>는 설명이 나온다. 또 한국현대문학대사전에도 <대한매일신보는 장지연과 황성신문의 태도를 극구 찬양하는 동시에 11월 27일자에 시일야방성대곡의 영문 번역을 개제하는 등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태도를 취했다>고 소개했다.

 

 

심지어 정부가 2008년 8월 14일 발표한 '독립유공자 후손 특별귀화허가증 수여' 관련 정책브리핑에도 <1904년 7월에는 영국인 베델과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하는 한편 장지연이 황성신문에 쓴 논설 시일야 방성대곡을 게재하기도 했다>고 명시됐다. 이에 따라 논란이 된 14번 문항의 경우 ①번과 ⑤번 모두에 대한 복수정답 인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평가원은 오는 21일 오후 6시까지 이의신청을 받은 뒤 28일 오후 5시 최종 정답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또 국어 12번·18번·35번, 수학 37번, 사회탐구영역 일부 문항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하는 복수 의견이 올라와있다. [CBS노컷뉴스 이재준 기자]

 

광복회장, 黃총리에 "국정교과서 반대" 작심발언
노컷뉴스ㅣ2016-11-17 18:54

 

 

박유철 광복회장이 17일 황교안 국무총리 면전에서 역사 국정교과서에 사실상 반대한다는 요지로 '작심발언'을 했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서 약사 보고를 하다가 "근래에 교육부에서 국정 역사교과서에 1948년 8월 15일을 '대한민국 수립'이라고 기술하는 것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를 모독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박 회장은 이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역사를 오도하는 행위"라며 "교육부는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다시 한번 심사숙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광복회 관계자는 "당초 원고에는 없던 내용인데 박 회장이 따로 준비한 글을 원고 뒤에 붙여서 즉석으로 발언했다"고 설명했다.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는 이날 행사에는 황 총리를 비롯한 정부 주요 인사와 독립유공자 유족 등 1천명이 참석했다. 박 회장은 "많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은 일본 경찰에 사살을 당하는 마지막 순간에도 '대한민국 만세'라고 부르짖었다"며 "그들에겐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분명히 있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 회장은 또 "1919년 3.1독립운동으로 대한민국을 건립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정통성을 계승하고 있다는 역사적 사실을 자랑으로 여긴다"며 "어떠한 경우라도 선열들의 피와 목숨으로 쓴 독립운동의 역사를 반드시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CBS노컷뉴스 이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