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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념

[수능문제 오류논란] 국어 12번 '꽂히다'의 음운변화

잠용(潛蓉) 2016. 11. 22. 07:13

[단독] 국립국어원, 수능 국어 12번 문항 관련 답변 번복..논란 확산
EBSㅣ이동현 기자ㅣ입력 2016.11.21 21:57 댓글 37개

 

"'꽂히다'는 'ㅈ'과 'ㅎ'이 바로 축약돼 거센소리되기가 일어난 것"
"국민 여러분께 혼란 끼쳐드려 죄송"
수험생 "1점에도 대학이 바뀌어...

중요한 사안이고 오류가 있으면 인정해야"

[EBS 지식뉴스 이동현 기자] 수능 국어 12번 문제에서 오답으로 제시된 1번 답지문을 정답으로 볼 수 있는 답변을 수차례 게시해 논란을 빚었던 국립국어원이 뒤늦게 답변 내용을 정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립국어원은 오늘 ' 꽂히다의 음운 현상과 관련한 국립국어원의 견해'라는 제목의 공지사항을 통해 "최근 이와 관련한 문제가 제기돼 답변 내용을 재검토한 결과, '꽂히다'는 '중화'나 '구개음화'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ㅈ'과 'ㅎ'이 바로 축약되어 거센소리되기가 일어난 것([꼬치다])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보아 답변 내용을 정정하게 됐다"며 "국민 여러분께 혼란을 끼쳐 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수능 국어 12변 문항과 정답/ 교육과정평가원

 

이어 "답변 내용을 재검토하게 된 것은 2017년 대입 수학 능력 시험 언어영역에서 복수 정답 여부에 대한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어문 규정의 기술 체계, 《표준국어대사전》의 설명, 학계의 통설 등을 두루 검토한 결과 기존의 답변 내용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하여 답변 내용을 정정하게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같은 답변 번복이 수능 국어 12번 문항에 대한 복수정답 논란만 더 확산시켰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수험생은 "지금껏 국립국어원의 설명으로 공부해온 학생들은 어떻게 되는건가. 정말 무책임하고 너무한다"며 "지금껏 수차례 답변하신 내용을 갑자기 급히 변경하는 것 정말 안 좋게 보인다"고 반발했습니다. 또, "1점에도 대학이 바뀐다"며 "정말 수험생들에겐 중요한 사안이고 오류가 있으면 인정해야 한다"며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이같은 질문에 대해 국립국어원은 아직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오는 26일로 예정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문제 오류 정정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dhl@e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