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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국민혁명

[4차 국민총궐기] '골수보수인 나도 하야 촛불을 들었다'

잠용(潛蓉) 2016. 11. 20. 09:38

"골수보수인 나도 촛불을 들었다"... 어느 70대의 고백
서울신문ㅣ2016.11.19 22:51 댓글 1792개

 

 

↑ “이거 방풍촛불이야” -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제4회 촛불집회에서 한 학생이 바람에도 꺼지지 않는 이른바 ‘방풍촛불’을 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홍인기 기자

 

19일 오후 6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4차 촛불집회에는 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3 학생들 뿐아니라 노년층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자신을 ‘보수’로 규정했지만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그를 방조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이번 게이트는 보수층마저 등을 돌리게 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촛불집회에서 만난 이들의 이야기를 모았다.

 

신영호(79)씨=나는 골수 보수파다. 하지만 대통령의 퇴진에 힘을 보태기 위해 처음으로 집회라는 데 나왔다. 국민들이 더이상 바라지 않는다. 대통령이 버틸수록 나라가 더 혼란에 빠진다. 나는 여전히 보수정당을 지지할 테지만 이번만은 아니다. 나같은 골수 보수주의자도 촛불을 드는 마당에 이 촛불이 쉽사리 꺼지겠느냐?

박진호(58)씨=박 대통령과 청와대 인사들의 귀가 막힌 것 같다. 지난 주가 끝일 줄 알았는데 또 나오게 될 줄 몰랐다. 박근혜가 계속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심리를 이해할 수가 없다.

정모(62·여)씨=지난주에 100만 명 모이는 것을 보고 내가 집회 나올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제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이화여대 들어간 과정에 비리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조카들이나 주변 학생들은 죽어라 공부하는데 누군가의 딸이라는 이유로 저렇게 대학을 들어가는 게 말이나 되는 건지 싶다. 이게 제대로 된 나라인 건지? 이해할 수 없다.

김모(18)군=새누리당 김진태 의원한테 말하고 싶다. 그는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 마음 속에 있는 불꽃은 꺼지지 않을 거다.

정지우(21)씨=한 국회의원(김진태 의원)이 바람 불면 꺼진다길래 헛소리하지 말라는 차원에서 ‘방풍촛불’을 직접 만들어 나왔다. 학교 과제도 밀려있고 개인적인 일도 많지만 불의한 사회를 두고 볼 수만은 없다. 촛불은 퇴진을 원하는 국민의 뜻이다. 이것을 정치인 한 사람이 마음대로 꺼뜨릴 수 없다.

조현(51)씨=네 번째 촛불집회에 나왔다. 중립내각은 박 대통령이 국정의욕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말이 안된다. 대통령이 지금 상태로 있는 것보다는 탄핵이든 하야든 빨리 내려오는 게 덜 혼란스러울 듯하다.

이모(35)씨=지난주에 100만명의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퇴진을 외쳤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무반응으로 일관했다. 실망스럽고 화가 난다. 박 대통령의 국정공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은 것은 알지만 청와대는 그 수준을 넘었다. 지금이 바로 국정공백 상태다.

조모(24)씨=날씨가 추워지고 있지만 우리의 미래가 걸린 일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은 지속될 것이다. 촛불은 계속 켜질 것이다. 바람이 불어서 꺼지기 전에 또 다른 초에 불은 옮겨 타오를 것이다.

강모(35·여)씨=국민이 할 수 있는 게 없다. 촛불집회는 지금 국민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의사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박 대통령은 퇴진해야 한다. 내년 2월까지 혼란의 정국이 계속된다던데 각오하고 있다. 정치에 큰 관심 없던 나도 많이 반성했다. [명희진 기자 홍인기 기자]

 

"걱정말아요, 그대" 광화문 60만의 떼창
뉴시스ㅣ2016.11.19 23:30 수정 2016.11.20 00:51

 

19일 저녁 서울 한복판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촛불로 환하게 밝혀졌다. 시민들이 모인 광장에는 한때 빗방울이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었다. 하지만 시민들은 촛불을 꺼뜨리지 않았고, 혹시 촛불이 꺼지면 옆에 있는 사람들의 도움으로 초에 다시 불을 붙이는 모습이었다. 1503개 시민사회단체의 연대체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4차 촛불집회를 열었다.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박근혜 정권 퇴진 촉구 4차 촛불집회에서 가수 전인권씨가 공연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오후 6시부터 8시30분께까지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본행사에서 시민들은 집회를 즐기면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박근혜는 퇴진하라. 지금 당장 퇴진하라. 국민의 명령이다. 박근혜는 퇴진하라"라는 구호를 연이어 외쳤다. 인파로 가득찬 광화문광장과 종로, 서울시청 일대에서 시민들은 "박근혜가 이렇게 경제를 살리네", "국민이 내려오라고 하면 내려와야", "아주 간이 배 밖으로 나왔다" 등의 말을 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박 대통령 재임 시기 발생한 사건인 세월호 참사, 백남기씨 물대포 사망 사건 등에 대해 정부가 성실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는 비판 발언에 환호하거나 고개를 끄덕였다. 발언대에 선 권영국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변호사는 '피의자' 박 대통령에게 적용 가능한 혐의를 언급하면서 "검찰이 내일 기소될 최순실(60·구속)씨의 공소장에 뭐라고 기록할지를 똑똑히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의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라는 발언을 거론하자 시민들은 흥분하며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음악인들도 본행사에 참석해 시민들을 독려했다. 힙합 뮤지션 가리온은 "자신의 분야에 열정을 갖고 사는 삶이 권력자와 위정자에 의해 파괴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면서 "주권자는 국민이다. 주인의 목소리로 외쳐 달라"고 호소했다. 가리온의 공연이 시작되자 시민들은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들며 즐겼다. 젊은층은 몸을 위아래로 흔들었고 자녀와 함께 광장을 찾은 중장년층은 손에 든 촛불을 좌우로 흔들면서 호응했다.

 

가수 전인권씨는 시민들의 열광 속에 등장해 "세계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가장 폼나는 촛불 집회가 되도록 하자"라고 밝혀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전씨는 같은 날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우익단체들의 집회를 언급하면서 "박사모가 때리면 그냥 맞고, 뭐라고 하거든 그냥 지나치라"고 당부했다. 시민들은 전씨가 부르는 '걱정 말아요 그대' 등을 큰소리로 합창했다. 전씨가 애국가를 부를 때는 비장한 얼굴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보며 함께 불렀다.

 

과거 1987년 6월 항쟁 경험이 있는 40~50대들도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관악구에서 왔다는 나모(49·여)씨는 "그간 나오지 못하다가 (김진태 의원의)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라는 말을 듣고 안 되겠다 싶어서 집회에 참석했다"면서 "대통령이 꼼짝 않고 있지 않나. 민심을 너무 모르는 것 같다"고 개탄했다. 시민들은 집회 틈틈이 '촛불 파도타기'를 하면서 환호했다. '박근혜 퇴진'이라고 적힌 피켓을 든 아이를 사진에 담는 부모들도 보였다. 중학교 1학년 송혁진(13)군은 "사람들도 많고 분위기가 웅장한 것 같다"면서 "최순실씨 국정 개입, 정유라씨도 그렇고 박근혜 대통령은 문제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본행사를 마치고 시민들은 모두 일곱 군데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시민들은 "박근혜는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새문안로와 종로 등을 거쳐 내자동 사거리로 향했다. 오후 8시30분 기준으로 서울 도심에 모인 시민은 주최 측 추산 60만명, 경찰 추산으로도 17만명에 달한다. 광역시, 지역 등 개별 거점에서도 시민 35만명이 몰려 전국적으로 거리로 나선 시민 수는 약 95만명으로 추산된다. [뉴시스]

 

불 꺼진 청와대, 12일과는 달라
한국일보ㅣ손용석ㅣ 입력 2016.11.19 22:09 댓글 4578개

 


19일 불이 꺼진 채 적막에 싸여 있는 청와대 본관모습(위 사진)과 일주일 전 100만 촛불이 타올랐던 12일 밤의 불 밝힌 청와대 모습(아래 사진). /사진공동취재단

 


19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태에 분노한 시민들의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가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동안 경복궁 뒤로 어둠속에 싸인 청와대는 정적만이 흐르고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9일 도심 옥상에서 바라본 청와대는 불이 꺼진 채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이는 지난 12일 비슷한 시간, 불을 환히 밝혔던 모습과는 딴판이다. 청와대는 지난 주 광화문에 100만 촛불이 타올랐을 때 “국민의 뜻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었다. 그 결과는 대통령 수사거부 및 본격 국정개입과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한 홍보전으로 다가왔다. 청와대는 오늘도 한광옥 실장 및 전 수석들이 출근해 촛불집회를 보았다면서 이전과 마찬가지로 “국민의 목소리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불마저 꺼버린 사진 속 청와대 모습에서 그런 자세는 전혀 읽혀지지 않고 있다. [손용석기자 stones@hankookilbo.com]

 

靑까지 또렷하게 들린 "박근혜 퇴진하라"... 靑, 예의주시 (상보)
뉴스1ㅣ유기림 기자ㅣ2016.11.19 20:12 댓글 1044개 

 


↑ '박근혜 대통령 하야 4차 촛불집회’가 열린 19일 오후 청와대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뉴스1 구윤성 기자

 

朴대통령, 집회 관련 상황 실시간 보고받아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 청와대는 19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4차 촛불 집회를 긴장감 속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한 통화에서 "국민의 민심을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될 것" 이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인원은 저녁 7시 기준 주최 측 추산 서울 45만명, 지역 2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집회는 서울, 대구, 대전, 광주, 춘천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열리고 있다.

 

'박근혜 퇴진하라', '국민의 목소리다' 등과 같은 집회 구호가 광화문 광장에서 1㎞가량 떨어진 청와대 춘추관까지 울려퍼진 만큼 청와대 경내에서도 들렸을 것으로 보인다. 집회 자유 발언과 함성 등은 춘추관 건물 밖에서 비교적 또렷하게 들려왔다. 촛불 집회에서 드러난 여론이 박 대통령의 국정 일정 재개 등 향후 정국 운용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만큼 청와대 참모진은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박 대통령은 참모들로부터 집회 관련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 참모진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이날 출근해 비상 대기하며 집회를 지켜봤다. 일부 참모는 수시로 회의를 갖고 상황을 공유하며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관련 주요 참모들은 밤까지 청와대에 남아 집회를 주시할 예정이다.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은 통상대로 일요일인 20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촛불 민심과 대책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방면 내자교차로 등 총 8개 경로에서 이뤄지는 행진 역시 청와대의 긴장감을 한층 더하고 있다.

또한 보수단체의 맞불 집회로 물리적 충돌이 우려됐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고 한다. '대한민국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70여개 보수단체 회원 1만 1000명(경찰 추산)은 이날 서울역광장에서 박 대통령 퇴진을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다만 JTBC에 따르면 일부 참가자들이 숭례문 행진 과정에서 JTBC 중계진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촬영 장비를 파손했다.

 

박 대통령 퇴진을 주장하는 야권은 이날 집회에도 적극 참여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 지도부는 모두 광화문 일대에서 함께 촛불을 들었고, 일부 야권 대선 주자들은 지역 집회에 참여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내부는 야3당이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난맥상에 빠진 정국 해법을 도출하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주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girin@]

 

4차 촛불집회... 전국 곳곳 "대통령 퇴진"
YTNㅣ이병식ㅣ2016.11.19 23:05 수정 2016.11.20 03:20 댓글 17개

 

 

■ 유용화, YTN 객원 해설위원 / 서정욱, 변호사

[앵커] 그러면 지금부터 전문가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용화 YTN 객원해설위원 그리고 서정욱 변호사 두 분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지난주 이 시각에도 촛불집회가 열렸고 일주일 뒤 또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 주와 이번 주의 차이점,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두 번 다 제가 참여해 봤는데요. 결국 세 가지의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첫째는 집회 구역입니다. 구역에 이번에 법원의 결정에 의하면 옛날에는 율곡로 그쪽이 됐는데 이번에는 창성동 별관, 그다음에 오른쪽으로는 재동초등학교 교차로 앞까지. 이 말은 물론 5시 반까지이지만 시한부이지만 집회 구역이 늘어났고요. 따라서 법원의 결정문을 보면 이제 교통편의는 고려를 안 하고 국민의 표현의 자유, 또는 성숙한 시민 의식, 평화적이다, 이걸 많이 고려해서 넓혀준 것이고요. 그리고 두 번째 특징이 저번보다 서울보다는 약간 적은 것 같은데 지방에서 저번에는 서울에 총력 집중해서 민중총궐기였잖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지방에서 많이 돼서 전체적으로 비슷하지만 그게 두 번째 특징 같고요. 그리고 이번에 수능이 끝나지 않았습니까? 이번 최순실 사태의 가장 큰 문제는 두 가지로 보는데 공권력의 실종, 그다음에 바로 교육 비리거든요. 교육의 백년지대계 아닙니까? 그런데 희망을 뺏어가니까 중고등학교들이 따로 집회로 일찍 움직이면서 제가 현장을 직접 봤는데 그 세 가지가 저번 집회하고 큰 차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주최측 추산으로는 60만 명이거든요. 서울지역만 놓고 보면. 그런데 지방까지 합하면 전국적으로 거의 100만 명 가까이 되는 것 같아요.

[인터뷰] 항상 주최 측에서 예상했던 인원보다 더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예상이 50만 명이었죠?

[인터뷰] 60만이 넘은 걸로 돼 있고요. 그것은 아무래도 대통령이검찰 조사를 안 받겠다, 이런 부분들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않았느냐, 생각이 되는데요. 중고생들이 많이 나왔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교육이 농단됐다라는 점을 볼 수 있겠고.

 

[앵커] 이대 문제가...

[인터뷰] 이대와 특히 고등학교도 문제가 되고 있고요. 그런 측면을 우리가 중요하게 봐야 될 것 같고 YTN에 들어오기 전에 광주에서는 횃불을 들고 있더라고요, 5.18 민주광장에서. 그리고 대구에서도 3만, 부산에서도 10만. 지방에서 이렇게 분개하는 문제는 우리가 다르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과거 역사의 변곡점 시기에서 예를 들면 부마항쟁이라든지 광주라든가 4.19 촉발 시켰던 마산이라든가. 사실 서울에서 촉발됐던 부분들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번 집회는 서울에서는 60만 이상이 모였다고 할지라도 지방에서 그렇게 많은 인원들이 모였다는 것은 이 촛불이 바람 앞에 꺼지는 것이 아니고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가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세 번째로는 구호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조금씩 강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에는 박근혜 퇴진, 이렇게 했는데 이제는 박근혜 하야하라, 그리고 구속시켜라. 점점 높아지고 있는 구호들의 미묘한 차이에서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다음 주에는 전향적인 조치가 없다고 하면 과거 시대와는 달리 좀더 다른 양상으로 번지지 않겠는가?

 

[앵커] 다음 주말은 대규모 집회가 예상돼 있는 상황 아닙니까?

[인터뷰]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청와대로, 지난번 집회에서는 본집회가 끝난 뒤에 그다음에 청와대로 그냥 다수의 다중들이 갔었는데 그런데 이번에는 스님들, 종교계에 있는 스님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본진인 청와대로 향했습니다. 그런 측면은 결국 청와대로 가자는 것이고요. 청와대를 포위하라는 것이고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 있으니까요. 여러 가지 청와대로 진격하는, 이러한 부분에서의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에 이것은 국민들의 분노, 민심의 분노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보시는 이 화면을 잠시 설명을 해 드리겠습니다. 큰 화면과 오른쪽 하단에 있는 화면은 내자동 로터리입니다. 저희들이 내자동 로터리 두 곳을 지금 이 시각부터 집중적으로 보여드리는 이유는 지난번에 이곳에서 약간의 일탈행위가 있었기 때문에 혹시나 해서 저희들이 이곳을 더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마는 현재까지는 아주 평화적으로 집회를 외치며... 특히 무엇보다도 지금 자막에도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촛불은 촛불일뿐, 바람이 불면 꺼질 것이다라고 얘기했던 부분에 대한 어떤 반발도 좀 작용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김진태 의원의 발언이 상당히 부적절하다고 보는데요. 왜냐하면 불 난 집에 부채질한다는 속담이 있잖아요. 그런데 바람이라는 게 반드시 촛불을 끄는 게 아니고 거기에 성난 민심에 불을 더 붙일 수도 있거든요. 저는 이게 훨씬 더 불을 붙이는 아주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촛불을 끌 수 있는 건 바람이 아니고 정말 참회와 반성의 눈물, 그리고 책임을 지겠다는 각오. 이런 눈물이 끌 수 있는 것이지 바람이 끌 수는 없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지금 시위에 참여하는 우리 시민들의 마음도 그런 얘기를 들었을 때는 상당히 경악될 만한데 오히려 반대로 앱으로 스마트폰으로 비추는 앱이라든지 바람에 꺼지지 않는 LED등을 들고 나와서 이렇게 집회를 참관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동안 과격시위들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인터뷰] 지난번 집회에서도 실제로 외신들이 외국에서 놀랐다는 것 아닙니까. 실제로 제가 봐도 어느 세계의 민주주의 역사를 봤을 때는 100만이 모여서 정말 평화로운 집회를 하고 자기들의 의사를 표시하고, 그리고 그 광장을, 그 포럼을 깨끗이 청소하고 가는... 아마 그리스 아테네 시대에도 이런 일이 있었을까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우리 한국 국민의, 대한민국 국민의 민주주의에 대한 의식 수준, 시민의식이 굉장히 높아진 것이죠. 반면에 정치 위정자들의 의식 수준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그런 부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나오는 상황을 좀 정리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앞서 전해 드린 것처럼 촛불앱이 등장했다고 합니다. 최첨단 기술을 동원한 LED 기술까지 동원한 시위가 시작이 됐고요. 춘천에서도 수천 명이 왔습니다.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의 사무실 앞에서 촛불집회가 열렸다고 합니다. 참가자들은 제가 굳이 읽을 필요는 없겠습니다. 김진태 의원 물러나라,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고요. 부산, 대구에서도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촛불이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오늘 서울에서만 모이는 게 아니라 서울은 60만, 전국적으로는 35만이죠. 그 정도의 인원이기 때문에. 그리고 광화문광장도 광화문집회 때는 문화공연도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광화문 집회에 들국화의 전인권 씨가 문화공연을 했고요. 그리고 전인권 씨가 애국가를 열창할 때 집회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촛불 파도타기도 했다고 합니다. 꺼지지 않는 촛불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오히려 그 발언 자체가 촛불 시위를 더 불을 지폈다, 기름을 부었다, 이렇게도 분석을 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저도 대학교 다닐 때 집회, 시위에 많이 가봤는데요. 정말 집회문화도 많이 변하는 것 같아요. 옛날에는 보면 살벌한 투쟁의 장 아닙니까? 그런데 요즘 가보니까 축제의 장이에요.아까 문화공연이라든지 그리고 방법도 초도 양초가 아니고 LED초라든지 스마트폰이라든지. 뭔가 과학화 첨단적으로 되는 게 아닌가...

 

[앵커] 그리고 수능을 마친 고등학생들도 대거 참여를 했죠. 수험생들이 최순실 씨의 딸이죠. 정유라 씨의 특혜 입학에 분노를 했는데. 그리고 연대 얘기도 나오던데. 최순실 씨 조카 장시호 씨의 연대 입학 특혜 의혹도 있는데 아직까지 이 부분까지는 확인이 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런가 하면 모 식품회장의 비난의 쏟아붓는 이런 글들이 올라 오고 있다고 하죠. 천호식품 회장이 촛불집회를 비난하는 글을 올렸는데. 이에 대해서 많은 네티즌들이 누리꾼들이 항의의 글들을 올렸고요. 그리고 불매운동까지 일고 있다고 합니다. 천호식품 회장의 반응도 나왔어요. 천호식품 회장이 자신의 불찰이다. 국민들께 사과드린다라고 얘기를 했고 자신이 올린 글도 바로 삭제를 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 얘기를 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시민들의 이 함성, 이 함성은 정치권에 변화를 촉구하는 동력은 될 수 있습니다마는 문제를 시민이 나서서 직접 해결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누군가 분노는 표출할 때 표출하더라도 누군가는 이 문제를 풀어야 된다면 결국은 정치인들인데. 이른바 대선주자 7인 모임, 이런 모임이 지금 계획되고 있다고요, 내일이요?

[인터뷰] 결국 이게 국회에서 대통령이 하야나 퇴진하더라도 뭔가 질서 있는 퇴진이 필요한 것 아닙니까? 따라서 역할이 상당히 중요한데요. 그런데 현재 인식을 보면 저는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게 예를 들어 이정현 대표나 이런 분들은 인민재판이라고 그러고. 정홍원 총리가 마녀사냥이라고 했잖아요. 저는 묻고 싶어요. 인민집회, 마녀사냥을 촛불로 합니까? 총칼로 하죠. 저는 이게 아주 부적절한 비유라고 보고 저는 야당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추미애 대표는 영수회담뿐만 아니라 계엄령 정보가 돌았잖아요. 정보가 아니고 지라시죠. 정보라는 건 상당한 근거가 있어야 되잖아요. 그런데 인터넷에 떠도는 찌라시를 가지고 계엄령을 이야기를 한다? 저는 이게 아주 무책임한 이야기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뭔가 여야가 국민의 분노를 국회에서 제도적으로 뭔가 정리해서 질서 있는 해법을 모색하는 이게 저는 상당히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현재는 정말 당리당략 때문에. 왜냐하면 국가를 걱정하는 분은 아무도 없고 국가보다는 당, 당보다는 개인을 먼저 생각하는 거든요. 정치인은 거꾸로 생각해야 되거든요. 개인보다는 당, 당보다는 국가를 생각해야 되잖아요. 저는 이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 제 생각에는 내일 야권의 잠룡들이 다 모이지 않습니까. 저 문제가 직접적으로 의제에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총리 후보 문제. 결국 지금 하야니, 탄핵, 과도내각을 얘기하지만 현재 황교안 총리 시스템에서는 아무것도 해낼 수 없다는 게 결론에 나와 있습니다. 결국은 새로운 총리를 국회에서 특히 야당이 추천하는 총리가 새로운 총리가 돼야 우리가 얘기하는 탄핵도 예를 들면 국민의 의사대로 진행될 수 있고 박근혜 대통령 사퇴 이후에도 문제고 과도내각도 그 이후에 되기 때문에 결국 문제는 총리입니다. 차기 총리를 누가 할 것이냐. 그러나 야권에서는 이 문제를 가지고 제대로 합의하지 못하고 있고요. 제대로 내놓지도 못하고 있는. 사실상 새로운 총리를 내놓는다는 것이 현재 이 국면을 하나의 수습할 수 있는 길로 나갈 수 있는 것이 개인 그래서 이 문제를 아마 내일 대선주자들이 모였을 때 해결해야 되는 가장 중요한 의제는 저는 그거라고 봅니다. 그 사람들이 모여서 새로운 총리를 내세우는. 그런데 만약에 저는 이 문제를 시급하게 야권에서 새로운 총리에 대한 안에 합의를 하지 못하면 저는 현재는 박근혜 정권의 위기이지만 나라의 위기로 옮겨지고 이 수습책이 미뤄질수록 그 책임은 야권에게 국민들의 비난이 갈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야권은 이 문제에 대해서 나와서 촛불 드는 것도 중요한데요. 이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의 문제, 그리고 앵커께서 지적을 하셨듯이 이 문제는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법률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에요.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되는데 수습책과 파워를 야권의 정치인들이 보이지 못하면 결국 비난의 화살은 야권에게 간다.

 

[앵커] 야권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우리 역사적으로 이미 경험을 했습니다. 지난 87년 민주화 항쟁 때 지금과 같은 촛불, 그때는 촛불은 아니었습니다마는 시민 넥타이부대의 많은 힘, 동력을 얻어서 결국 정치권에 힘을 몰아줬는데, 정치권은 어떻게 했죠? YS, DJ 후보단일화 안 했습니다. 각각 대선 후보로 나갔고 결국은 대선 후보 자리, 대선까지 내줬지 않습니까. 당리당략을 이 순간에 생각하는 야권 정치인은 오히려 자격이 없는 것 아닌가,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그래도 DJ하고 YS가 나중에 지적하신 대로 대선 후보에서 단일화가 안 됐지만. 독재 타도와 직선제 개헌 투쟁을 하기 전에는 이 두 사람은 뭉쳤습니다. 지금도 대선...

 

[앵커] 투쟁의 과정에서는 그랬죠.

[인터뷰]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인가 둘이 만들어서 직선제 개헌 투쟁도 하고 신군부에 대한 독재 타도를 외치면서 일선에 있었단 말이죠, 이분들이. 그러면서 그 투쟁을 끌고 나갔었다는 말이죠. 저는 대선주자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지금 자기 자신들이 원하는 이후의 대선 과정이라든가 총리라든지 많은 주판알을 튕기지 않겠습니까. 그것이 중요하냐. 아니면 현재 퇴진 국면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냐? 이 부분에 대해서 대선 주자들이 진짜 마음을 버리고 일단 총리 후보에 대해서 서로 간에 합의를 하고 이 국면을 하나의 길로, 하나의 방법으로 갈 수 있는 부분들을 내일 만들어내야 된다. 그리고 이후에 과정을 합의해야 된다, 저는 하루가 시간이 급하다.

[인터뷰] 저는 간단히 덧붙이면 저는 타이밍을 놓친 게 아닌가. 예전에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 가서 총리를 추천해 달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그때 안 했잖아요. 그런데 내일 대선 주자들 만나서 총리 후보 합의도 어렵지만 합의를 해서 추천했다고 해서 박 대통령이 이걸 받겠습니까? 이제는 타이밍을 놓친 것이고. 어차피 탄핵 각오한다면 황교안 총리가 권한하는 게 낫잖아요, 박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저는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 드는 게 한축을 만들어 낸다면 국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뭔가 해결될 수 있고 정리될 수 있는 지점이 정치적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해결될 수 있는 축이 없는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 못하겠다고 그러고 다른 해결의 축이 보이지 않는 것인데 그걸 야당이 하나의 축을 만들어내는 인물이 되겠죠.

 

[앵커] 요구 조건을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 그런 식으로 얘기.

[인터뷰] 그렇게 되면 저는 정치적 해결의 축이 국면이 좀더 새로운 국면으로 갈 수 있다.

 

[앵커] 그러나 요구 조건이 명확하더라도 그걸 받아들일 박근혜 대통령이 아니다?

[인터뷰] 책임총리 그걸 받아들일 성격이면 하야하겠죠. JP가 뭐라고 했습니까? 5000만 국민이 집회를 해도 하야 안 한다고 했었죠. 그런데 책임총리를 손학규든 김종인이든 추천을 한다? 이게 박 대통령이 받겠습니까?

저는 안 받고 오히려 박근혜 대통령이 하는 행동을 보면 완전히 대통령 권한 행사를 하고 있어요. 차관도 임명을 하고 그리고 외국 순방까지 간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앵커] 한중일 정상회담.

[인터뷰] 그때 야당이 대통령이 국회 와서 추천해 달라고 할 때 그때 했어야죠. 자꾸 야당이 타이밍을 놓치고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그 타이밍이 내일 검찰이 최순실 씨를 기소하면서 공소장 내용도 공개할 수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게 또 뭔가 전환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인터뷰] 그렇죠. 저는 내일 공소장을 예측해 보면 현재 확실한 것은 직권남용하고 그다음공무상 비밀누설은 100% 포함이 될 것이고요. 가장 궁금한 게 뇌물죄입니다. 현재 언론 보도를 보면 제3자 뇌물, 이 부분에 대해서 검찰이 아직 고심에 고심을 거듭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내일 공소장에 보면 분명히 박 대통령이 피의자로, 공모로 포함될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혐의 세 가지가 전부 신분범입니다. 이 말은 공무원만 범할 수 있는 죄죠. 그런데 최순실 씨는 사인이니까 단독은 안 되고 그러면 공모가 되어야 되거든요, 공동정범이. 그런데 안종범과 최순실 씨는 일면식도 없어요. 그러면 중간에 낀 게 박 대통령 아닙니까. 따라서 이것을 순차공모, 그리고 릴레이식 의사 연락에 의한 공모라는 게 판례입니다. 따라서 저는 박 대통령이 아마 피의자로써 공모가 내일 반드시 포함될 것이고. 다만 뇌물죄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개인적으로는 제3자 뇌물죄도 충분히 성립한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검찰에서 고심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내일은 빠질 수가 있는데. 그러나 뇌물죄에 대해서 롯데 70억 부분, 이런 부분들이 충분히 대가성이 있어보이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은 추가조사가 필요한 것 같아요.

 

[앵커] 대통령이 조사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더 검찰 입장에서도 조사를 받았어야 된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라도 대통령의 혐의점을 넣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사실상의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마는 사실상의 참고인이 아니라 피고인, 피의자. 사실상의 피의자다, 이런 뉘앙스가 풍기기 때문에 검찰도 나름 공소장 준비에는 많은 공을 들였을 것 같아요. 어떻게 보습니까?

[인터뷰] 지금 검찰 주변에서 오늘 저녁부터 나오는 얘기가 언론에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마는 사실상의 공모자다, 그리고 피의자다. 그리고 주범이다, 이런 부분을 내일 공소장에 넣겠다는 부분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은 왜 중요하냐 하면 사실 현재의 국면에 있어서 박 대통령이 다음 주부터는 정상적인 업무수행을 하겠다고 한 것 아닙니까? 국무회의도 열고 한중일 정상회담도 간다고 하는데 사실상 검찰에서 피의자로 적시한 대통령이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겠냐라는 문제가 첫째고요. 두 번째는 탄핵에 있어서, 물론 탄핵은 법원의 판결이라든가 이런 부분이 필요하겠지만 검찰에서 예를 들면 피의자로 하는 부분들은 탄핵에 대한 요건에 있어서 하나의 중요한 기본 자료가 된다. 이런 측면이 있는 것이죠. 그런데 탄핵을 하든 대통령이 사퇴를 하든 지금 중요한 것은 그 이후에 총리의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두 축이 있을 겁니다, 야권을 생각할 때. 한축은 국민들이 하고 사퇴 압박을 강력하게 하고 그 다음에는 그러면 대통령이 사퇴한다고 하면 현재는 황교안 총리가 권한대행을 하게 된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이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축을 야권에서 만들어내야된다.

 

[앵커] 투트랙으로 가야 된다는 거죠?

[인터뷰] 그 축을 야권이 만들어내지 못하면 국민들이 그걸 못 만드는 것 아닙니까? 국회의원들이 하기 때문에 그 축을 하루빨리 만들어 내야 국민들의 이런 사퇴 압박과 저항과 오늘의 광화문 촛불시위, 이런 부분들이 제대로 민심이 정치권에 반영될 수 있다. 만약에 그게 안 되면 상당히 나라의 혼란으로 간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다시 한 번 지금 화면을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시각 현재 서울 내자동 로터리의 모습, 두 군데서 촬영한 모습을 동시에 보고 계십니다. 광화문 지역은 이제 어느 정도 시민들이 해산을 하는 분위기입니다마는 내자동에서 청와대로 올라가는 길에, 그러니까 광화문에서 청와대로 올라가는 길에 내자동 로터리가 있고 이곳에서 경찰 폴리스라인과 맞닥뜨려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지난 번 집회 때와는 달리 비교적 질서를 유지하고 있고 지금 얘기를 들어볼까요? 어떤 얘기가 나오는지. 지난 주와는 달리 제가 이 얘기를 듣자고 하는 것은 여기에 확성기가 등장을 했습니다. 지난 내자동 로터리 시위에서는 확성기가 없었고 이른바 지휘부라고 할까요? 이런 모습이 없었기 때문에, 일탈행위가 있었지만. 이제는 확성기를 통해서 일탈행위를 자제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건 아닐까, 이렇게 조심스럽게 추측을 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청와대로부터 약 900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직선거리로 800에서 900m 떨어진 곳입니다. 여기서 저 확성기로 얘기하는 것은 분명히 청와대에도 들릴 것입니다. 대통령은 아마 저 얘기를 듣고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청와대도 지금 시위에 대해서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마는 어떤 생각을 할까요?

[인터뷰] 지난주에 나타난 양태를 보면 아마 그런 생각을 예를 들어 김진태 의원이라든지 조원진 최고위원이 했던 얘기. 바람 얘기 그리고 좌파 얘기. 그리고 또 청와대에서 검찰조사를 안 받겠다고 대응한 것은 이번주 정도에는 촛불집회가 수그러들지 않겠느냐라는 생각을 아마 했을 것입니다. 그것은 결국은 아직도 국민의 민심을 수단적으로 도구적으로만 바라보고 있다라는 것이고. 그동안 박근혜 정부가 어떻게 정치를 해 왔냐라는 것을 우리한테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거란 말이죠. 국민을 존중하지 않고 민심과 소통하지 않고 최순실하고만 소통하고. 저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한 인식이 쉽게 안 바뀔 거라고 생각합니다. 불행하게도. 국민은 참 불행한 것인데. 그것이 안 바뀌면 실제로 다른 국면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다. 이것이 굉장히 우려되고 걱정되는 상황인 것이죠. 진짜 전향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정치인들이라면 여권 핵심부에 있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 벌써 다른 부분들이 나왔겠죠. 야당과 협의하고 예를 들면 좀더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조치들이 나왔을 텐데 지금 거꾸로 가고 있다, 이런 국면이 좀 우려스럽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부분과 좀더 연장선상에서 본다면.

[인터뷰] 저도 한 말씀 드리자면 서경에 보면 사서삼경할 때. 이런 말이 있있습니다. 천시자아민시. 하늘은 백성의 보는 눈으로 보고 천청자아민청, 하늘은 백성의 듣는 귀로 듣는다는 것이거든요. 정말 민심은 천심이 아닙니까. 저는 박 대통령이 저런 촛불 민심을 귀담아 듣고 백성이, 국민의 보는 눈으로 보고 국민이 듣는 귀로 들어야 돼요. 저는 극히 5%도 안 되는 일부의 목소리에 경도되어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우려가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난주 집회 때도 그렇고 이번 주 집회도 그렇고 조금 아쉬운 것은 청와대 쪽의 반응이 나왔을 때 박근혜 대통령의 직접적인 언급보다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 청와대도 비상근무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근무자들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이렇게 지금 계속 얘기가 나오는 부분이 과연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 조금 의문을 갖게 되거든요.

[인터뷰] 지난 이명박 대통령 시절 쇠고기 시위를 하기 위해 모였을 때 바로 그날 이명박 대통령은 자기 자신이 뒷산에 가서 아침이슬을 불렀다. 그리고 사과를 바로 했습니다, 국민 앞에 고개를 숙이고. 그러면서 그 부분이 진정이 되고 전향적인 정책과 정부 조치들이 취해졌단 말이죠. 그러나 지금은 물론 차원은 다른 문제이기는 합니다마는 박 대통령이 아직도 유체화법을 쓰는 게 아니냐. 그래서 국민들은 자꾸만 분노가 더 생기는 것은 우리도 이렇게 얘기를 하고 우리도 이렇게 분노하고 우리들의 요구를 이렇게 하고 있는데 왜 대통령은 자꾸만 다른 소리만 하고 제대로 응답을 하지 않느냐? 이러한 불만들이. 그래서 어떻게 해야 되느냐. 최근에 여론에서는 우리 어떻게 해야 되느냐, 이런 얘기까지 나올 정도인 것 같습니다.

 

[앵커] 시위 상황을 다시 한 번 간단히 정리를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주최 측 추산 서울에서만 60만, 65만까지도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60만 명가량으로 봐도. 원래는 한 50만 명을 예상을 했다고 해요. 그런데 한 10만 명이 더 운집한 것으로 집계를 했습니다. 그리고 지방 곳곳에서도 주최 측 추산으로 35만 명, 경찰 추산으로 6만 명이 모였습니다. 국정농단 의혹이 계속 쏟아지는 데다 청와대 측의 미온적 대응을 문제 삼는 여론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이렇게 분석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저희가 광화문광장 집회 상황을 살펴봤을 때 취재기자가 일단 행진을 청와대 주변, 광화문 주변으로 행진을 각각 한 다음에 다시 광화문광장으로 모여서 밤 11시쯤 정리집회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광화문광장의 모습을 보도록 하죠. 광장이 좀 비어있네요. 이미 정리집회를 하고 많은 사람들이 해산을 한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앞서 저희가 집회가 시작이 됐을 때는 이 광화문광장이 꽉차지 않았습니까? 많은 참가자들이이 모여 있었는데 지금은 정리집회를 하고 어느 정도 많이 빠져나간 모습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내자동 쪽, 내자동 로터리 쪽이 지금 좀더 주목해서 봐야 될 부분인데요. 지난 주 집회 때도 이 내자동에서 밤 늦게까지 거의 새벽 1시 넘어까지도 많은 분들이 모여 경찰들과 마주보고 있는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저는 이게 지난번보다 더 우려스러운 게 전체 숫자는 적을지 몰라도 자발적 참여자가 많은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방에서 지난 번에 많이 단체로 많이 올라왔잖아요. 이번에는 60만이 자발적으로 온 것이고요. 그리고 일주일 사이에 국민들의 분노가 더 극에 달하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대통령이 일단 수사 받겠다고 했는데 수사를 거부했잖아요. 그리고 이정현 대표가 마녀사냥이다, 이런 식으로 또 김진태 의원의 촛불은 바람에 꺼진다, 이런 발언들이 더 분노케 했기 때문에 저는 이번에 아마 내자동 대치가 저번에도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지만 이게 걱정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내자동 상황을 보면 아직까지는 평화적으로 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앉아서 노래를 부르면서 구호를 외치고 이렇게 평화적으로, 경찰도 그렇고 시위 참가자들도 그렇고 서로 평화적으로 집회를 하자라는 그런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보시는 이 화면은 광화문광장입니다. 세종대왕상이 보이고 있고 뒤로 광화문이 보이고 있습니다마는 그런데 도로를 보십시오. 60만 명이 모였던 자리라는 생각이 드십니까? 도로가 아주 깨끗하게 치워져 있습니다. 지난 번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줍는 모습이 있었는데요. 60만 이상 모였던 자리입니다. 그런데 광화문이 깨끗하게 정리가 돼 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쓰레기 줍는 모습이 보이네요. 지난주에도 집회 현장에서 학생들은 물론이고 많은 분들이 자발적으로 쓰레기 봉투를 가지고 집회 동안 썼던 그런 쓰레기들을 수거하는 모습들을 저희가 많이 보내 드렸었는데 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많은 분들이 집회는 끝났지만 서로 남아서 주변을 정리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숙연한 느낌이 들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오늘도 저는 평화적인 집회로 마무리가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 경찰도 크게 자극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러나 평화적인 집회의 목소리가 ... 저는 우려스러운 것이 물리적 충돌은 없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물리적 충돌, 예를 들면 이런 평화적 집회에서의 요구와 국민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요구 이런 것들이 자꾸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는 지금 구속하라, 예를 들면 퇴진시키자, 이런 구호였지만 그 다음에는 예를 들면 정치학에서 나오는 브링다운이라는 얘기도 나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 주에는 정말 대통령이 이런 요구를 들어서 전향적으로 어떻게 할 거냐, 국회와 협의해서. 정치적으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해법을 내놔야 한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앵커] 그만큼 다음 한 주가 중요한 한 주가 될 것 같은데요. 플래시를 비추면서 시위에 참가했던 시민들, 어린 학생들 같은데요. 쓰레기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지금 거리가 정말 깨끗합니다. 주워 담는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가 있고 시민들이 스스로 나서서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게 60만 명이 모여 있는 자리라고 생각을 하실 수가 있습니까? 전세계적으로도 저런 시위는 없을 겁니다. 이게 어떤 자리입니까?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엄중한 자리였습니다. 화가 난 사람들이 모인 집회였습니다. 하지만 화가 난 시민들이 집회를 마치고 자리를 뜰 때에는 정말 시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군중, 대중, 시민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정말 우리는 어쩌면 정치보다 더 성숙한 우리의 정치 수준보다도 더 성숙하고 더 수준 높은 시민들의 모습을 보고 계십니다. 다시 내자동 상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내자동은 역시 많은 집회, 시위 참가자들이 모여서 구호도 외치고 노래도 부르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기도 한 가지만 좀 말씀을 드리면 이 상황에서 지난 번에는 약간의 일탈행위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전반적으로 몸싸움이 발생하려고 하면 시민들이 나서서 비폭력, 비폭력을 외치고 있다고 합니다. 오히려 시민들이 평화로운 집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데 처음에는 못하게 막았었잖아요. 법원이 겨우 허용을 해 줘서 평화로운 집회가 전세계를 향해서, 어쩌면 전세계를 향해서 이런 집회를 전해 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저 현장의 모습을 보니까 모든 민주주의 정부에서 국가는 국민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갖는다. 저는 그것을 믿었는데 저 모습을 보니까 국민 수준하고 정치인의 수준은 다른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 정치가 삼류라면 저 모습을 보니까 정말 질서정연하고 청소하는 모습을 보니까 국민은 인류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오늘 이 집회 시작 전부터 인터넷에서 많은 분들이 오늘 집회를 평화적으로 마무리를 해야 된다라고 서로서로 독려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 모습이 바로 여기 모여 있는 모든 분들에게도 전해지고 있고 또 여기 참가하는 분들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나왔을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그런 목소리를 높이고는 있지만 모두가 다 평화적으로 이 사태를 잘 마무리했으면 하는 그런 바람일 것입니다. 평화적 시위에 또 한 가지만 더 말씀을 드려볼까요? 오늘 맞불집회 있었습니다. 바로 촛불집회 장소와는 좀 떨어진 여의도에서도 있었고. 그리고 서울역광장에서도 맞불집회를 열었습니다. 보수단체들의 맞불집회였는데요. 박사모 즉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과 자유총연맹 등 70여 개 보수단체 회원들이 모였습니다. 주최 측 추산으로는 7만 명 그리고 경찰 추산으로는 1만 1000여 명이 참여를 했습니다. 많은 집회 참가자들이 모였지만 그리고 또 광화문광장 쪽으로 행진을 했지만 우려했던 충돌은 없었습니다. 다행히 잘 마무리가 된 상황이었습니다. 시위 상황을 계속 전해 드리고 있는데요. 오늘 학생들 많이 왔던 부분에 대해서 물론 결과가 발표가 됐습니다마는 이화여대 얘기를 간단하게 정리를 하고 또 말씀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교육부가 이화여대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많은 시민들이 놀랐을 거예요. 아니, 어떻게 정유라의 시험은 대리시험을 쳐주고 그 대리시험 누가 쳤는지 분명히 밝혀내야 할 것입니다. 과제는 교수가 냈는데 그 교수가 대신 숙제를 해 줬습니다. 교수가 낸 숙제 교수가 해 주면 당연히 학점은 A죠. A가 아니면 자기모순 아니겠습니까? 그런 정말 코미디 같은 일들이 벌어졌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화가 났던 이유는 그런 것도 있었다고 보이는데요?

[인터뷰] 그렇죠. 법리적으로 먼저 보면 법리적으로 대리시험에 면접 점수를 잘 준다든지 이게 다 업무 방해입니다. 입학 업무. 그리고 학점을 따야 졸업을 하는 것 아닙니까. 따라서 학점을 함부로 근거 없이 대리로 준다, 전부 법리적으로 업무방해죄가 성립이 되고요. 그다음에 법리를 떠나서도 정말 교육이라는 것은 마지막 남아 있는 보루거든요. 교육이 무너지면 국가가 무너지는 백년지대계 아닙니까? 다른 부분은 몰라도 교육 부분에 있어서 이번에 정유라 씨 그런 부분은 국민의 공분을 자아내는 나쁜 거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장시호 씨도 체포가 된 상황이고. 그러면 남은 사람은 정유라 씨밖에 없는데 빨리 소환을 해야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인터뷰] 검찰이 지금 그런 얘기도 들리지 않습니까? 이재만 비서관이 지금 구속이 안 되어 있죠. 박근혜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이라고 하는 정호성 비서관만 지금 구속이 돼 있는 상황이고요. 안봉근 전 비서관도 구속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다른 여러 가지 제반문제에 대해서 검찰이 아직도 확실하게 국민에게 보여주고 있지 않다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고요. 이화여대 문제는 그렇습니다. 국민들이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 허탈한 느낌인데 더 중요한 문제는 이것이 대통령 권력이라는 부분을 등에 업고 했다라는 겁니다.

거기에도 분노하고 있는 것이고 수험생들이, 청소년들이 나와서 규탄을 하는 것이고 청소년들이 대통령을 물러가라고 하는 참 너무나 기성세대들 입장에서는 부끄러운 일이 아니겠습니까? 우리 한 나라의 대통령은 청소년들에게 존경을 받아야 되는 인물인데 청소년들이 연단에 서서 대통령을 물러나라고 하고 대통령을 또 조롱하는 언사도 하고 제가 오늘 대구에 가보니까 어떤 여학생이 그런 얘기를 하던데, 특히 이화여대는 우리가 키워왔던 명문사학 아닙니까? 하루아침에 명문사학이 사실상 사라지는... 사라지지는 않았습니다마는 명문사학이 사라지는 이러한 결과를 낳았기 때문에 하여튼 이것뿐만이 이겠습니까, 사방팔방에서.

[인터뷰] 저는 간단하게 문고리 3인방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문고리 3인방이 있으면 3개가 다 열려야 열리지 하나라도 열지지 않으면 열리지 않잖아요? 공무상 비밀누설 얘기가 나올 때 이재만 비서관이 보안 책임자입니다.

 

[앵커] 두 사람은 모른 상태에서 정호성 비서관만 했다는 겁니까?

[인터뷰] 그게 불가능하죠. 왜냐하면 안봉근 비서관에게 최순실을 태우고 왔다갔다 한 분이 아닙니까? 정호성 전 비서관 혼자 희생양이 된 것이고 문고리가 3개면 3개 다 열려야 보안이 누설되기 때문에 당연히 셋 다 처분해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검찰 조사는 지금까지는 내일 공소장이 어떻게 공개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언론에서 제기한 문제만 수사를 하는, 그러니까 자체적인 수사를 통해서 뭔가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기보다는 언론에서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만 들여다 보는 그런 측면이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그 중 한 사례가 바로 김기춘 전 비서실장입니다. 언론에서도 계속 얘기하고 있고 심지어는 현재 김종 전 차관 김기춘 비서실장의 소개로 최순실 씨를 알게 됐다라는 진술을 했습니다. 이 정도 되면, 다른 사건이라면 중요한 참고인이고 어쩌면 피의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이 김기춘 전 비서실장입니다. 검찰이 김기춘 비서실장 지금 뭐 하고 있나요? 어떻게... 김기춘 비서실장의 역할 이런 것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법으로 보면 지금 검찰에서 피의자로 아마 소환할 것으로 정보가 나오고 있고요. 그 혐의는 제가 크게 보면 언론, 보도에 개입했잖아요. 이게 직권남용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정윤회 문건 당시에 증거를 갖다가 전부 지워버리라고 했잖아요. 이게 증거인멸이에요. 왜냐하면 이게 자기 사건에는 증거인멸이 안 되지만 남의 사건에는 증거인멸이 되거든요. 두 가지가 있고. 세 번째는 지엽적이지만 약사법이나 의료법, 일본에 가서 줄기세포 치료를 받았다든지 그 과정에 할인을 많이 받았어요. 차움에서 50% 했지만 제가 보기에는 실제로 25% 가격밖에 안 되더라고요. 그러면 혜택을 받고 그리고 지원을 많이 해 줬잖아요, 줄기세포 연구에. 그러면 뇌물죄까지 검토가 가능한 거죠.

 

[앵커] 문제는 그겁니다. 드러낸 것만 조사하면 김기춘 전 비서실장 소환에다가 따질 수 있는 문제가 줄기세포가 본인은 아니라고 하니까 어쨌든 줄기세포 치료를 그렇게 싸게 받았어요? 그것 조사하려고 김기춘 전 비서실장 부르려는 것은 아닐 텐데 적극적인 움직임이 없는지 그런 부분이 아쉽습니다.

[인터뷰] 당연히 구조적인 문제 아닐까 싶은데요. 현재의 검찰 수뇌부는 결국은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들이고요. 그리고 우병우 사단이 아직도 검찰 수뇌부에서 이 수사를 지휘하고 있지 않습니까? 제가 이름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도 다 아실 것 같은데요. 이런 관계에서 현장에 있는 검사들은 열심히 뛰는 것 같아요.

그리고 언론에게 알릴 수 있는 것은 알리려고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러나 이 문제들이 위에 가서도 수사 방향이라든가 수사 지휘라든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아직도 현재의 검찰 수뇌부의 지휘를 받고 있기 때문에 이 검찰 수사는 국민이라든가 언론에 비치기 위한 수사, 면피용의 수사, 또 특검이 있지 않습니까. 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고려가 1차적으로 되고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 시각 내자동 로터리의 모습까지 보셨습니다. 지금까지 내자동 상황을 비롯한 촛불집회 상황을 전문가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지금까지 유용화 YTN 객원해설위원 그리고 서정욱 변호사와 함께 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