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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국민혁명

[5차 촛불집회] 200만 참가 예상… 청와대 200m까지 포위 행진

잠용(潛蓉) 2016. 11. 25. 09:29

"내일 '5차 촛불집회' 시간만 제한…청와대 200m 앞 허용" (종합)
연합뉴스| 2016/11/25 20:05

 

 19일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내자동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는 시민들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 행진 허용… 집회 5시, 행진 5시30분까지
법원 "몇 주 동안 건강한 시민의식과 질서있는 집회문화 확인"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5차 주말 촛불집회에서 법원이 청와대 앞 200m 거리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까지의 행진을 허락했다. 다만 허용 시간은 집회는 오후 5시, 행진은 오후 5시30분까지로 제한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장순욱 부장판사)는 25일 서울 종로경찰서가 청와대 방향으로의 행진을 금지한 데 반발해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

 

법원은 청와대에서 불과 200m 거리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까지 행진하겠다는 주최측의 신고를 금지한 경찰 처분을 정지하라고 결정했다. 19일 열린 4차 촛불집회에서 청와대까지 직선거리 약 400m 지점까지만 인정한 것과 비교하면 시위대와 청와대 사이 거리는 한층 좁아졌다. 다만 행진은 오후 1시부터 5시30분까지, 집회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만 허락했다. 이는 예상 일몰시각(오후 5시15분)을 고려한 것이다. 퇴진행동은 당초 자정 전까지 집회 및 행진을 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재판부는 "지난 몇 주 동안 동일한 취지로 열린 대규모 집회에서, 시민들이 확인시켜 준 건강한 시민의식과 질서있는 집회문화에 비춰보면 안전사고 우려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신뢰를 갖게 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안전사고의 발생 가능성이라는 추상적인 위험성만으로는 집회와 행진 장소를 전면적으로 제한할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야간에는 질서유지가 상대적으로 어려워져 안전사고가 우발적으로 발생할 개연성도 높아질 것이고, 신고된 장소에서 대규모 집회·행진을 시도한 경험이 축적되지 않았다"며 "적어도 현 단계에서는 해당 장소에서 야간에 이뤄지는 집회·행진을 제한할 필요성이 있다"고 봤다. 재판부는 또 "행진이 열리는 26일의 일몰시간이 오후 5시 15분이라는 점과 각 집회의 참여자들이 해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감안했다"고 허용 시간을 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래픽> 26일 서울 촛불집회 신고 행진 경로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 책임을 물어 박근혜 대통령퇴진을 요구하는 26일 5차 주말 촛불집회에서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이 시도된다. 집회를 주최하는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3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6일 낮 청와대 인근까지 4개 경로로 행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oon2@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퇴진행동은 당일 오후 4시부터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새마을금고 광화문 본점, 삼청로 세움아트스페이스, 신교동로터리(푸르메재활센터 앞) 등 청와대 입구를 지나는 4개 경로로 행진과 집회를 하겠다고 신고했다. 본 행사가 끝난 뒤에는 오후 8시 세종대로 사거리를 출발해 새문안로, 정동, 서소문로, 종로, 소공로, 을지로 등을 거쳐 청와대 남쪽 율곡로·사직로를 낀 경복궁역 사거리까지 9개 경로로 행진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집회 4개를 모두 금지 통고했다. 2부 행진도 9개 경로는 허용했지만 '청와대 인간띠 잇기'로 불리는 사전 행동은 율곡로 남쪽까지로 제한했다. 좁은 길목에 많은 인원이 모이면 교통 혼잡이 극심해지고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주최 측은 이번 집회에 서울 150만명을 비롯해 전국에서 200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최 측 추산 100만명(경찰 추산 26만명)이 모인 12일 3차 집회보다 규모가 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jaeh@yna.co.kr]

"26일 촛불집회 최대 200만 참가 예상…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 (종합)
연합뉴스 | 2016/11/23 14:19
 

지난 19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4차 촛불집회

 

퇴진행동, 4개 경로로 행진하며 '인간띠'로 포위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 책임을 물어 박근혜 대통령퇴진을 요구하는 26일 5차 주말 촛불집회에서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이 시도된다. 집회를 주최하는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3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6일 낮 청와대 인근까지 4개 경로로 행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최 측은 오후 1시부터 시청광장이나 청계광장에서 사전행사를 하고 오후 4시 1차 행진을 시작한다.

 
행진 경로는 사전행진에서는 세종대로 사거리와 광화문 교차로를 거쳐 각각 정부종합청사 교차로, 경복궁역 교차로를 지나는 2개 코스와 삼청로, 신교동 교차로를 지나는 2개 코스다. 주최 측은 이들 4개 경로와 각각 연동해 청와대 인근에 집회 신고를 냈다.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앞 인도, 새마을금고 광화문본점 앞 인도, 푸르메재활센터 앞 인도, 세움 아트스페이스 앞 인도 4곳이다.

 

주최 측은 이들 집회 장소까지 행진을 하면서 '인간띠 잇기'를 해 청와대를 포위하는 형상을 연출할 계획이다.

오후 6시부터 본 집회를 하고서 오후 8시부터는 9개 경로로 2차 행진을 한다. 주최 측 관계자는 "150만에서 200만명의 시민이 참가할 것으로 본다"면서 "아직 시민의 목소리로 박 대통령을 내려오게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고 말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대학생들은 25일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집회 및 총궐기대회를 열 예정이며, 민주노총은 30일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총파업에 돌입한다. 전농은 농민이 나서서 세상을 바꾼다는 취지로 '전봉준 투쟁단'을 결성해 동·서군으로 나눠 트랙터 등 농기계를 앞세워 상경 중이다. 전농은 지난 6일 화물차를 동원해 상경하다 한남대교에서 경찰과 대치한 바 있다.

 

 

↑ 가자 서울로~ 서울로~ (예산=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주말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촛불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로 향하는 트랙터 행렬이 23일 충남 예산지역을 지나가고 있다. 트랙터 행렬은 동군과 서군으로 나눠서 출발했으며, 동군은 지난 16일 경남 진주에서 출발해 경북과 충북, 경기지역을 거쳐 서울로 올라오고, 서군은 15일 전남 해남에서 출발한 전북과 충남의 각 시·군을 거쳐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날도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성명과 기자회견, 집회가 잇따랐다.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등 과거사 관련 20개 단체 이날 정오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국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보며 참담함을 느낀다"며 "친일매판세력이 다시 정권을 잡고 활개 치는 것은 과거 잘못된 정권을 제대로 단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달 7일 교수 743명의 서명으로 시국선언을 한 서울대 교수들은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서울대 교수 일동'이라는 깃발을 들고 26일 오후 3시 보신각에서 모여 촛불집회에 참여하기로 했다.

 

참여연대는 성명을 내고 "'피의자 박근혜'로 규정된 대통령이 불소추특권을 방패로 수사에 불응하자 검찰이 수사를 미적대고 있다"면서 "불소추특권은 범죄 수사를 받지 않을 특권이 아니다. 피의자가 수사에 불응하는 만큼 검찰은 체포 영장을 청구해서라도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7시에는 민중총궐기 투쟁본부가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촛불집회를 연다. [ah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