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친박, 朴대통령에게 '명예 퇴진' 요구하겠다고 나서
서울경제ㅣ 이종호 기자ㅣ2016-11-28 17:49:48
↑ 주류 좌장격인 서청원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친박 핵심 중진 의원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실상 ‘하야’를 건의하겠다고 나섰다. /연합뉴스
연일 고조되고 있는 ‘촛불 민심’에 새누리당 친박계 중진 의원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명예 퇴진’을 직접 건의하겠다고 나섰다. 27일 전직 국무총리·국회의장 등 정계 원로들이 박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한 데 이어 마지막 지지 세력이라고 할 수 있는 친박계 핵심 의원들도 박 대통령에 대한 사실상의 ‘하야’를 요청하기로 나서면서 새로운 정국이 예상되고 있다. 서청원, 정갑윤, 유기준, 윤상현 의원 등 주류 친박 핵심 중진 의원들이 참석했다고 알려진 이날 회동에서는 박 대통령이 임기를 채우는 것을 고집하기보다 국가와 본인을 위해 명예로운 퇴진을 건의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권 관계자는 “어제 전직 국회의장 등의 제안이 최선의 방안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안다”면서 “다만 퇴진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적시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동에 참가한 서 의원은 회동 자리에서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것 아니냐”면서 “이대로 간다면 국회에서 탄핵될 수밖에 없는데 박 대통령이 본인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스스로 입장을 표명하는 게 맞다”는 취지로 말했으며, 다른 참석자들도 대체로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친박 핵심 중진들, 박 대통령에 '명예 퇴진' 건의
MBNㅣ입력 2016-11-29 07:25
↑ 사진=MBN
친박 핵심 중진들, 박 대통령에 '명예 퇴진' 건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발의가 임박한 가운데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중진 의원들이 28일 박 대통령에게 '명예 퇴진'을 직접 제안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날 전직 국회의장 등 원로들이 늦어도 내년 4월까지는 하야할 것을 제안한 데 이어 여당 주류측이 사실상의 '하야'를 요청하기로 함에 따라 박 대통령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조만간 제3차 대국민담화 등을 통해 최근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친박 중진들의 '퇴진 건의'가 반영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는 이날 한 매체와의 전화통화에서 "주류측 중진 의원들이 오늘 시내 모처에서 비공개 오찬 회동을 하고 박 대통령에 대해 '임기를 채우는 것을 고집하기보다는 국가와 본인을 위해 명예로운 퇴진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건의를 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어제 전직 국회의장 등의 제안이 최선의 방안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다만 건의할 때 퇴진 시기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적시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회동에는 주류측 좌장격인 서청원 의원을 비롯해 정갑윤, 최경환, 유기준, 홍문종, 윤상현, 조원진 의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 의원 등은 이 자리에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것 아니냐"면서 "이대로 간다면 국회에서 탄핵될 수밖에 없는데, 박 대통령이 본인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스스로 입장을 표명하는 게 맞다"는 취지로 말했으며, 다른 참석자들도 대체로 동의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는 전했습니다. 서 의원은 특히 "이런 식으로 탄핵이 된다면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에도 문제가 생기므로 탄핵 없이 가는 방법은 찾아야 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른 참석 의원은 "탄핵 정국이 계속되면 헌법재판소의 최종 결정까지는 국정혼란이 이어지고, 박 대통령도 사실상 '식물대통령'이 될 수밖에 없다"며 "탄핵보다는 질서있는 퇴진이 적절하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일부 회동 참석자는 박 대통령이 아직 자신의 혐의에 대해 소명의 기회도 갖지 못한 상황에서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는 반론을 내놓기도 했으나 일단 '명예 퇴진' 건의를 전달하자는 데에는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이날 회동에서는 박 대통령의 '임기 축소'의 방법론으로 개헌 문제도 함께 논의됐다고 한 참석 의원은 전했습니다. 하야는 헌법을 벗어나는 결정인 만큼 개헌을 고리로 헌법의 범위 내에서 물러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참석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장 탄핵을 해서 대선을 급하게 치르면 안된다는 생각"이라며 "개헌과 연결시키면 명분도 있고 질서있는 퇴진도 가능한 것 아니냐는 의견을 대통령에게 전하자는 취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참석 의원측은 "촛불민심이나 탄핵 흐름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이런 분위기를 박 대통령에게 전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을 뿐 퇴진을 요구하자는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했습니다. 이날 회동 결과는 이정현 대표와 청와대 정무라인에도 각각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표는 친박 중진들의 결정에 대해 "어제 국가 원로들이 내놓은 고견을 바탕으로 당의 어른들도 시국수습 의견을 낸 것 같다"면서 "박 대통령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최선의 길이 어떤 것인지 여러 의견을 듣고 있으니 참고하시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비주류측은 친박 주류측의 입장 선회에 대해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진정성에 의구심을 나타냈습니다. 한 비주류 중진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박 대통령이 명예퇴진을 약속하고 대국민담화를 한다면 탄핵에 들어갈 이유가 없다"고 밝혔으나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탄핵을 통해 즉각 직무정지를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새누리 오늘 의원총회…'친박發 하야론' 논의 주목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 2016-11-29 05:30 송고
탄핵안 발의 대응 등 논의… 비대위 구성안도 쟁점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새누리당은 29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야권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대응을 비롯한 정국 현안을 논의한다. 앞서 새누리당은 지난 25일 탄핵안을 공식 논의하기 위한 의총을 열었으나 지도부를 제외한 친박(親박근혜)계는 대거 불참, 비주류 중심으로 60여명이 참석하는 등 '반쪽 의총'에 그쳤었다.
이에 따라 재소집된 이번 의총에선 지난 의총에서 결론을 내지 못한 탄핵안 표결 시기와 표결 참여 여부 등이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탄핵안 표결 시점과 관련해 야3당은 전날(28일) 원내수석부대표간 회동을 통해 29일 단일 탄핵안을 만들어 다음달 2일 탄핵안을 발의하기로 합의했다. 반면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야당이 제시한 다음달 2일 또는 9일 탄핵안 처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탄핵안에 찬성 의사를 밝히고 있는 여당 비주류도 의사 일정을 고려해 2일 예산안 처리, 9일 탄핵안 처리에 무게를 두고 있다. 친박 핵심 중진 의원들이 전날 꺼낸 박 대통령의 '명예퇴진론'도 새누리당의 행보에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서청원·최경환 등 친박 핵심 중진들이 28일 회동을 갖고 박 대통령에게 명예로운 퇴진을 건의하기로 뜻을 모은 뒤 이를 청와대에 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무성 전 대표를 비롯한 비박계 중심의 탄핵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일단 비주류는 환영과 우려를 동시에 표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친박 중진들까지 나선 뜻을 받아들여 스스로 하야를 결정할 경우 탄핵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는 긍정적 견해와 퇴진 일정이 지켜지지 않을 수 있다는 의구심이 공동으로 제기되는 것이다.
탄핵안 표결에 대해서는 정 원내대표가 "새누리당은 탄핵안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지 않는다"고 밝혀 사실상 의원 개개인의 '자유투표'에 맡긴 상황이다. 다만 친박계에서 그동안 '탄핵은 배신'이라는 논리로 초·재선 의원들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고 비박계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한 바 있어 이를 두고 양측이 각을 세울 가능성도 있다. 당내 수습책으로 거론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수용할지 여부도 쟁점 중 하나다. 친박-비박 3명씩 동수로 구성된 6인 중진협의체는 전날 회동을 갖고 비주류가 비상대책위원장 3인을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내용을 의총에서 보고하고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gsm@]
'촛불국민혁명'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탄핵준비] 野, 오늘 특검 후보 2명 靑에 보낸다 (0) | 2016.11.29 |
---|---|
[이런 나라] "나로써 끝내야, 내 자식에게 물려줄 순 없어"… 3·40 (0) | 2016.11.28 |
[유영하 변호인] '대통령 29일 대면조사 협조못해' 언론에 문자 보내 (0) | 2016.11.28 |
[김기춘 수사] '차은택發 폭로전' 극적 반전 생길까? (0) | 2016.11.28 |
[해외 반응] 미 정부 '한국, 전례 없는 상황' 시간마다 보고 받아 (0) | 2016.1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