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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국민혁명

[6차 촛불집회]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내일 최대 촛불 예고

잠용(潛蓉) 2016. 12. 2. 13:48

"민심에 역주행" 분노 확산... 내일 역대 최대촛불 예고
헤럴드경제ㅣ2016.12.02 11:07 댓글 3199개

 

[사진- 미디어오늘]

 

“대통령 시간끌기용 기만책”

퇴진행동 동시다발 집회예정

“정치권에도 압박” 당사 앞 시위도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사퇴 시기의 공을 국회에 넘기고 비박계의 ‘변심’과 야권의 ‘의견 불일치’로 조기 탄핵이 불투명해지면서 들끓는 촛불 민심이 횃불민심으로 번질 기세다. 거리로 쏟아져 나온 시민들의 분노가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향후 정국의 향배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많은 시민들은 당장 3일 열리는 주말 촛불집회에 반드시 참석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대통령이 퇴진 계획을 명확히 밝히지 않음에 따라 이번 주말에도 청와대를 향한 촛불 민심은 광화문광장을 달굴 예정이다.

 

주최측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퇴진행동)은 1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주말 집회에서 전국 190만명이 모여 즉각퇴진을 요구했는데도 박 대통령은 시간끌기용 기만책을 내놨다”며 “3일을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로 선포하고 서울 광화문 광장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동시다발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의 촛불만으로도 이미 민심은 확인된 만큼 이번 집회에서 규모를 구체적으로 전망할 필요는 없다”며 규모에 연연하지 않고 국민들의 분노를 전달하는데 집중할 것을 예고했다.

 

퇴진행동은 3일 본행사 전인 오후 4시부터 청와대를 에워싸는 경로로 사전행진을 하고 본행사 이후 오후 7시부터 2차 행진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경찰은 주최측이 신고한 청와대 분수대 앞 행진 1건과 새마을금고 광화문지점 앞 등 청와대 주변 집회 7건을 금지통고했다. 이에 주최측은 서울행정법원에 집행정치 가처분 신청을 한 상태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탄핵 과정이 지지부진한 만큼 여의도 국회의사당이나 각 당 당사 앞에서 정치권을 압박해야 한다는 여론도만만치 않다. 지난 1일 새누리당이 ‘4월 퇴진ㆍ6월 조기대선 당론을 만장일치로 확정한데다 “비박계의 설득이 중요하다”는 국민의당의 반대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의 2일 표결이 무산되면서 시민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퇴진행동 측도 이같은 여론을 감안해 이날 오후 2시부터 새누리당사 앞에서 ‘국정농단 공범 새누리당 규탄 시민대회’를 열기로 했다. 새누리당 비박계가 “4월 말 퇴진 일정을 박 대통령이 밝히면 탄핵은 필요없다”며 탄핵 대오를 이탈한 것을 강력 규탄하겠다는 것.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일부 정치권이 당장 가까운 시일 내에 총선이 없다는 안이한 판단으로 시민들이 요구하는 박 대통령 퇴진을 이행하기보다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할 개헌 논의를 꺼내며 촛불민심을 가볍게 보다 보니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정치권을 압박할 다양한 방식의 움직임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

 

6차 촛불집회, 국민 vs 朴대통령 '치킨게임' 승패 가른다
아시아경제ㅣ2016.12.02 13:26 기사입력 2016.12.02 11:02

 

[5차 광화문 촛불집회]

 

주말 참석 규모 등에 따라 탄핵 관련 실제 민심 잣대 될 듯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3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6차 촛불 집회가 서울 광화문 일대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개최된다. 이날 집회는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와 이후 정치권의 분열 등 상황이 복잡해지고 있는 국면에서 국민들의 실제 민심을 살펴 볼 수 있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우선 시민들이 얼마나 모일 지가 관심사다. 촛불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측은 박 대통령의 담화와 정치권의 지리멸렬 행태가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은 만큼 3일 열리는 주말 촛불집회도 더욱 큰 규모로 열려 사상 최대 기록 돌파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퇴진행동은 6차 촛불집회 명칭을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로 바꾸고 당초 전국 주요 도시별 분산 집회에서 광화문 집중 집회로 방침을 변경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한 달 반 가까이 끌어 온 촛불 집회에 다소 피로감을 느끼는 시민들도 많아 참가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퇴진행동도 이를 의식해 6차 촛불집회에 참가할 인원을 예상하지 않기로 하고, 통상 2시간 정도 진행하던 본 집회를 1시간으로 줄이고 문화공연도 축소하기로 한 상태다. 따라서 지난 5차 때보다는 줄어 들어 약 100만명 안팎이 참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선범 퇴진행동 공동대변인은 "지난주 역대 최대 기록을 갱신한 만큼 이제부터는 규모가 큰 의미가 없다고 보고 있어 기록 세우기를 위한 노력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래도 현재의 분노한 민심을 표출하기에 충분히 유의미한 수준의 인원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 정국에 대한 국민들의 감정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평화집회 기조가 유지될 지도 주목된다. 현재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경기 침체ㆍ정치권 분열ㆍ정부의 실종 등이 가시화되자 국민들 사이에선 분노의 여론이 폭발 직전의 임계치에 도달해 있는 상태다. 사상 최초로 청와대에서 100m 떨어진 곳으로까지 행진이 가능할 지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퇴진행동은 이번 집회에서 청와대와 거리를 더 좁혀 압박을 가하기 위해 청와대에서 약 100m 떨어진 분수대를 통과하는 행진을 신고했다. 퇴진행동은 오후 4시부터 삼청로, 효자로, 자하문로, 사직로 등으로 행진하면서 청와대를 포위하듯 감싼 뒤 집회를 열 계획이다. 그러나 경찰은 청와대 앞 100m의 행진은 물론 기존 법원이 허용했던 율곡로 이북으로의 집회ㆍ행진도 금지ㆍ제한했다. 이에 맞서 퇴진행동 측이 1일 오후 신청한 집행정지에 대해 법원이 어떤 결정을 할 지 주목된다.


지리멸렬한 여야 정치권에 대한 거센 항의도 벌어진다. 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 새누라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박근혜 퇴진! 새누리당 해체! 국정농단 공범 새누리당 규탄 시민대회'를 연다. 퇴진행동이 최근 주도하고 있는 청와대 디도스 공격, 가정마다 플랭카드 걸기, 스티커 붙이기 등 일상적인 불복종 운동도 지난 5차 촛불 집회를 계기로 전국민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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