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현지 인터뷰] 정유라 “엄마가 시켜서… 나는 모른다” [전문]
한겨레ㅣ2017-01-03 09:15수정 :2017-01-03 14:54
◇ 덴마크에서 체포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1)씨가 2일(현지시각) 현지 법정에서 기자들과 나눈 대화가 공개됐다. 3일 1인 미디어 ‘길바닥저널리스트’가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정씨는 휴정 시간을 이용해 진행된 인터뷰에서 “내 자식과 있을 수만 있다면 언제든 한국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의 승마 지원 의혹과 관련해서는 “엄마가 사인을 요구해 몇몇 서류에 사인했을 뿐 아는 게 없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정씨와 기자들 사이 인터뷰 전문이다. <유덕관 기자>
-휴학을 하지 않고 독일로 온 건데, 정상적인 휴학 처리를 하고 와도 되지 않았나. =자퇴를 해달라고 말씀드렸는데 자퇴가 안 들어갔다. 그걸 누구한테 이야기했나?
=어머니한테 말씀드렸다.
-담당 교수는 누구인가? 그때 자퇴서를?
=그때 학교를 간 적이 없다. 담당교수님이고 뭐고 하나도 모르는 시점이었다. 아기를 낳은 지 얼마 안 지나서 바로 독일로 왔다. 두 달 만에 독일로 와서 바로 여기서 말을 탔다. 그래서 교수님이 누군지 사실상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하나도 없었다.
-덴마크에 언제 왔나?
=(2016년) 9월 말에 왔다.
-9월 말부터 쭉 여기 있었던 것인가?
=그렇다.
-아까 독일에 갔었다고 했는데?
=비자가 독일 비자가 나와 있고 집이 슈미텐에 있어서 독일에 간 적이 있다.
-독일에 언제쯤 갔나?
=2주 전에 갔다 온 것 같다.
-2주 전이면 그때 (12월) 15일날 프랑크푸르트 시내에서….
=쇼핑은 안 갔다. 돈도 땡전 한 푼….
-그날 시내에 있었던 것 맞나?
=아니, 데이비드 윤을 만난 지가 한 달이 넘었다. 데이비드를 만난 건 확실히….
-아이랑 같이 있을 수만 있다면 한국으로 들어간다고 했는데?
=그렇다. 보육원에 있든지 사회단체에 있든지 병원에 입원해 있든지 상관 없다.
-한국에 있는 변호사에게도 그런 이야기를 했는가?
=변호사님이 바쁘셔서 연락이 잘 안 된다.
-(최순실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가 도와주기로 했는데 연락이 안 된다? 삼성에서 구입해 준 말은 지금 어디에 있나?
=그건(이 변호사 관련) 잘 모르겠다. 삼성이 사실 차랑 말이랑 다 가지고 간다고 해서 “알았다”라고 말하고 현재는 내 말, 어린 말들이랑 한국에서 갖고 온 말 한 필 남았다.
-그럼 이곳 승마장에 있나?
=그렇다. 여기 승마장에….
-심경 한 마디 이야기해 달라.
=아이가 보고 싶다. 말도 그만 탄다는 말도 드렸고, 독일 온 것도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께서…. 아이 낳고 어머니랑 계속 싸우게 되니까, 재산 포기 각서까지 쓸 정도로 사이가 틀어졌었는데, 남자친구가 마음에 안 드시는지 문제가 이어졌다. 어머니와 대화를 안 하는 사태도 있었고, 박 전무를 끼고 어머니와 이야기 하는 상황까지 왔다.
-변호사는 선임돼 있나?
=이경재 변호사가 도와준다고 했는데….
-여기에서 선임했나?
=아니, 여기서 말고요. 여기에서는 독일 변호사를 선임했었는데, 독일 돈세탁 문제 때문에…. 여기 덴마크 변호사님은 국선변호사다.
-본인 앞으로 지금 해외 재산도피 혐의도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
=네, 그런데 그거는 확실하게 설명드릴 수가 있다. 아버지랑 어머니가 이혼하시면서 강원도 땅을 내가 인수 받았다. 아빠 명의로 아빠 몫으로 있던 땅을. 그리고 그 땅을 담보를 잡았다. 외환은행에서. 그래서 총 두 차례에 걸쳐 36만 유로를 대출 받았다. 그 땅을 담보로. 그래서 1원 한 장 저희 돈 안 쓰고 그 대출만으로 이 집을 샀다. 이 집을 샀는데, 한국에서 이 대출을 다 갚았다. 그리고 일단 그 조세포털 그런 이야기도 있는데, 그런 것도 저희가 독일에서 세무사를 쓰면서 세금을 다 냈다. 저는 회사 이름 같은 건 아예 모르는 게, 항상 저희 어머니가 그런 것 하시는 분이 따로 계신데, 일하시는 분이 포스트잇 딱딱딱 붙여놓고 사인 할 것만, 사인만 하게 하셔 가지고 나는 내용 안에 것은 모른다. 처음에 여기 와서 “머리 식히려고 말타지 않을래?”라고 해서 여기에 왔는데, 갑자기 박원오 전무님께서 “삼성이 선수 여섯명을 뽑아서 말을 지원을 해준다더라. 타보지 않겠냐”라고 해서, 그래서 여섯명 지원을 하면 그냥 타야겠다라고 생각하고 말을 탔는데, 중간에 남편이 집에 갔다. 한국에 돌아갔다. 그러고 제가 막 엄청 예뻐하던 고양이가 죽어서, 팰리스 그런 것 때문에, 한참 방황을 할 때 제가 말을 안 탄다고 말씀을 계속 드렸었다.
-한국 국민들이 제일 관심 있는 게 세월호 7시간이다. 본인이 박 대통령을 이모라고 호칭을 불렀다는 이야기까지 있는데?
=아니다. 저는 박근혜 대통령을 뵙긴 뵀는데, 마지막으로 본 게 거의 아버지가 일하실 때 봤었다.
-그게 언제인가?
=초등학교 다닐 때였다.
-혹시 엄마를 통해서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동안 무엇을 했다라는가 이런 얘기를 전해들은 건 없나?
=제가 그 때 임신 중이어서 어머니랑 완전히 사이가 틀어져서 아예 연락을 안 할 때였다. 저는 신림동에 살고 어머니는 강남구에 살고, 알 수 없다.
-이후라도 전해 들은 것 없나?
=없다. 일단 주사 아줌마 백실장님이 누군지 알 것 같다.
-백 실장이 누구인가?
=주사 아줌마 나오시는 분은 제가 알 수 있을 것 같고. 차은택씨도 저는 딱 한 번 봤다. 테스타로사라는 커피숍에서 차은택씨도 딱 한 번 봤다.
-현재 독일 비자는 어떤 비자를 갖고 있는 것인가? 3년짜리 노동비자를 갖고 있는 것인가?
=노동비자는 아니고 운동하는 사람 비자일 것이다.
-그럼 덴마크는 그냥 관광비자로 들어와 있던 건가?
=아니다. 그러니까 비자를 받으면 유럽은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고 해서 그 비자로 다 다녔다.
-프랑크푸르트에 가셨을 때 얼마 정도 머물다가 오셨어요? 2주 전에?
=하루 머물다가 왔다. 찍고 왔다. 프랑크푸르트도 아니라.
-슈미텐은?
=슈미텐은 거의 지나쳐서 온 거고, 이 위쪽에 제가 동네 이름은 모르는데, 거기 매매계약서 때문에 갖다 온 적이 있다.
-유럽 비자 만료일이 언제인가?
=2018년 12월이다.
-집에 같이 있는 분들이 누구인가?
=저희 일하시던 분들이다.
-남자 두 명? 일하시던 것이면 회사를 말하는 것인가? 비덱 이쪽에서 일하셨던 분인가?
=일하셨던 분인데 이제 비덱이 파산했다. 저희가 파산신청을 해서 이미 파산신청이 들어갔다. 이미 비덱은 파산된 회사….
-그 회사 직원이고 승마랑 같이 연관될 수도 있는 것인가, 두 명은?
=네, 그 일로 오셨던 분, 마필 관리사 쪽으로 오셨던 분인데, 여기 같이 있으면서 이것저것….
-데이비드 윤은?
=데이비드 윤은 연락이 안 된다. 책임지기 싫어서….
-지금 데이비드 윤이 계속해서 보호했을 거라고?
=아니다. 그거는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데이비드 윤은 저랑 연락 자체를 안하고 싶어하시는 분이시라서….
[인터뷰] 노영희 변호사 “정유라 발언 변호인 등의 조직적 조력 받은 듯”
KBS뉴스ㅣ2017.01.04 (09:46) 단신뉴스
□ 방송일시 : 2017년 1월 4일(수요일)
□ 출연자 : 노영희 변호사
“정유라 발언 변호인 등의 조직적 조력 받은 듯”
[윤준호] 덴마크 현지에서 체포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현지 법원에서 기자들과 만나서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들과 관련해 여러 가지 발언을 했습니다. 정 씨가 법적으로 자문을 받는 등 많은 준비를 했을 거라는 추측이 많은데요. 정유라 씨의 발언들 또 잦은 입국 또는 법적 절차를 통한 송환 가능성 등에 대해서 노영희 변호사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노 변호사님, 안녕하십니까?
[노영희] 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 덴마크 현지에서 체포된 정유라 씨가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는데 대체로 엄마인 최순실 씨에게 모든 것을 미루는 등 준비된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법적 자문을 거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노 변호사께서 보시기에도 그런지, 발언 중 특히 어떤 부분이 그런 판단이 드는지 한번 말씀 정리 부탁드리겠습니다.
[노영희] 정유라 씨 본인에 대해서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 삼성의 승마 지원 관련 특혜, 이대 입시 부정과 관련된 업무 방해죄 그리고 외화 밀반출 혐의 등인데요. 이 중에서 삼성의 승마 지원 관련 특혜와 이대 입시 부정에 대해서는 엄마인 최순실이 한 것이다, 이렇게 미루었고 학점 취득과 관련해서는 본인은 자퇴를 결심했었고 교수가 누구인지도 몰랐었다고 말함으로써 학점 취득에 공모할 이유나 동기가 없었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외화 밀반출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 명의의 강원도 땅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고 본인의 돈은 한푼도 사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돈으로 외국에서 생활했다고 주장하면서 외화를 부정하게 밀반출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결론적으로는 거의 대부분의 문제가 되는 혐의에 대해서 부인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조직적으로 변호인 등의 조력을 받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윤준호] 지금 정 씨가 덴마크 현지에서 머물게 된 것이 9월부터라고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현지에서 구한 법률 조력인이 현재 국선 변호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덴마크법에 따라서 당연 선임되는 변호사인가요?
[노영희]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불법 체류 중인 외국인이 있으면 그 외국인에 대해서 국선 변호사의 조력을 받을 수 있게 해 주고 있습니다. 이는 그 사람의 체류 자격과는 무관하게 각국에서 피해자에 대해서 변명하고 자신을 방어할 기회를 주는 입건적 배려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인데요. 아마도 정 씨는 국선 변호사에게 자신이 처음에 덴마크에서 체포된 혐의인 불법 체류 사실과 관련해서 자문을 구한 것 같습니다. 그와 관련해서 이전 한국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다른 방식으로 조력을 받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윤준호] 다른 방식이라는 것이 그전에 보도에서도 나온 적이 있지만 독일에서 한국계 교포 변호사를 선임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국내 이경재 변호사에게 조력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 부분은 어느 쪽 같습니까?
[노영희] 두 가지 가능성을 다 염두에 둘 수 있는데요. 왜냐하면 몇 달 동안 이 문제가 계속 이슈가 됐었고 이경재 변호사는 정유라 씨하고 자진 귀국 얘기도 하고 소환 없이 체포영장을 발부한 게 부당하다는 것 등에 비추어 봐서는 계속적으로 연락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지거든요. 그래서 아마도 이경재 변호사하고도 연락을 했었을 것으로는 보이지만 최근에는 그런 연락이 뜸했던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왜냐하면 정 씨가 한국에는 전혀 접촉을 하지 않았다고 본인 스스로가 말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도피 생활을 하는 도중에 외국계 변호사들과의 접촉이 있었다는 보도는 계속 있었기 때문에 아마 그쪽에서는 지속적으로 준비를 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윤준호] 준비된 발언으로 보인다고 노 변호사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정 씨는 유럽연합 내에서 통용되는 자신의 비자 기한이 2018년 말까지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즉, 덴마크 체류가 불법이 아니라고 주장을 한 건데요. 지금 알려지기로는 덴마크 경찰이 정유라 씨를 불법 체류 혐의로 검거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정유라 씨 주장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노영희] 정유라 씨에 대해서는 어제 덴마크 고등법원이 구금 결정에 대한 정 씨의 항소를 기각함으로 인해서 구금 기간이 30일 오후 9시까지로 연장됐거든요. 이는 우리 법무부가 요구했던 긴급 인도 구속 요청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이고 이게 아마 덴마크 경찰이 정 씨를 체포할 때 있었던 혐의인 불법 체류 혐의가 무혐의로 됐을 경우를 대비해서 미리 신청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정 씨의 비자가 언제까지 유효하다와는 상관없이 우리나라에 범죄인 인도 요청이 있을 때까지 구속 기간을 연장해 준 것이기 때문에 사실은 불법 체류 혐의에 대해서는 우리가 현재로서는 인정된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윤준호] 그 부분하고는 조금 다른 얘기일지 모르겠는데, 어제 정유라 씨가 한 얘기 중에 이른바 ‘주사 아줌마’ 백실장 또는 차은택 씨하고 테스타로사에서 한 번 만났다. 그리고 앞서 이야기하신 독일에서의 집 구입 비용 같은 것은 강원도에서 부동산을 담보로 받은 돈으로 한 것이다 등등 이 부분들은 특파원들이 묻기도 전에 먼저 스스로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그 부분들까지 보면 이게 철저히 준비가 된 발언 같은데 이 발언이 국내 송환 또는 귀국에 앞서서 이미 어떤 사안을 정리하겠다는 뜻입니까? 어떤 뜻으로 보입니까?
[노영희] 우선 취재진이 묻기도 전에 본인이 먼저 그런 얘기를 술술 했다는 것은 그러한 이슈에 대해서 자신에게 질문이 올 것을 미리 염두에 두고 대비를 해 왔다는 반증이 되는 거고요. 두 번째는 그러한 진술이 갖는 의미라고 하는 것은 현재 정유라 씨와 최순실 씨가 살던 집의 청소 아주머니라든가 아이를 돌보는 아이라든가 일하는 분들의 증언을 통해서도 나왔었고 이영선 행정관이 정호성 비서관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도 그러한 ‘주사 아주머니’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러한 분들이 얘기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특히 세월호 7시간 동안 최순실 및 대통령이 프로포폴 투약이나 향정신성 의약품과 관련된 의료법 위반 혐의가 있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그것이 설득력이 있는 얘기이고 증명력이 있는 얘기라고 하는 것을 더 강화시켜주는 그런 힘이 있습니다.
[윤준호] 이른바 ‘주사 아줌마’건이요?
[노영희] 그렇죠. 그래서 정유라 씨의 진술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된다면 우리가 현재 대통령이나 최순실 씨에 대해서 가졌던 의문들이 조금 더 입증이 잘 되는, 굉장히 강화되는 그런 형태로 나타날 수가 있다고 봅니다.
[윤준호] 그런데 정유라 씨 본인과 직접 관련된 그런 부분들은 사실 그 사건들이 벌어진 게 대부분 정유라 씨가 미성년자였을 때 아닙니까? 이대 입학 관련도 그렇고요. 다시 말해서 정 씨에 대한 실제 처벌 가능성은 상당히 낮은 것이 아니냐 하는 법률적 의견도 있던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노영희] 맞습니다. 사실 형사적으로 미성년자는 만 14세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정유라 씨가 이대에 입학할 당시에는 형사 미성년자는 아니고요. 만약에 그 사람이 제대로 범죄를 저질렀다면 당연히 처벌을 받을 수 있는 나이였습니다. 그러나 대학교 입시와 관련돼 있는 부정이라고 하는 것은 보통 부모와 학교 관계자들에 관한 공모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고 사실 당사자인 학생이 거기에서 개입할 여지는 많지 않거든요. 그래서 이대 입시 부정과 관련해서도 특히 정유라 씨가 본인이 어떤 역할을 했다고 보기에는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입니다. 나중에 학점 취득과 관련해서는 부정하게 학점을 취득한 것에 만약에 정유라 씨가 직접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다면 형사 처벌을 받을 가능성도 있겠지만 지금 류철균 교수의 얘기나 주변 얘기, 본인 얘기를 통해서 확인해 보면 사실 본인은 잘 몰랐다는 얘기거든요. 그렇게 된다면 부정하게 학점을 취득했다고 해도 그것은 주도적으로 한 사람이 류철균 교수이지 정유라 씨는 아니라는 얘기가 됩니다. 그 이외에 류철균 교수가 정유라가 나한테 와서 이러이러하게 학점을 달라고 요구했다, 그런 식의 진술을 하지 않는 이상은 아마 학점 취득에 관련해서는 정유라 씨에 대해서 어떠한 형사 처벌을 하기는 어렵지 않나, 그런 것이 법조계에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관측입니다.
[윤준호] 지금 방금 그 말씀과 연결해서 정유라 씨가 이런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자신은 F학점이 나왔고 임신과 출산 때문에 학교에 나가지 못했고 그래서 학교를 자퇴하려고 했는데 어머니와 함께 최 전 총장과 류 교수를 만난 다음에 학점이 나왔다. 자신도 의아했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러면 최 전 총장은 전혀 그 부분과 무관하다고 했던 부분은 위증이 되는 것 아닌가요?
[노영희] 그렇죠. 그런 부분이 위증이 될 수 있는데 이건 약간 포인트가 조금 다르긴 한데 구체적으로 살펴봐야 될 것이 뭐냐 하면 류철균 교수가 학장이나 총장하고 같이 만난 자리에서 정유라 씨가 정윤회 씨의 딸이어서 왕따를 당하니까 잘 돌봐달라는 식으로 말을 했다고 했거든요.
[윤준호] 김경숙 학장한테 그 얘기를 전화로 들었다고 그랬죠?
[노영희] 그렇죠. 그런데 그 말이 학점을 조작해서까지 성적을 주어서 그 아이를 낙제시키지 말아 달라는 말하고 같이 취급할 수 있을 것이냐, 그게 직접적인 포인트가 될 것인데요. 사실 어제 류철균 교수가 특검에 소환 조사되면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그 상황에 대해서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김경숙 학장이 학점을 취득할 수 있게끔 잘 도와달라는 말을 했다는 진술이 나와 있기 때문에 만약에 그런 식의 진술이 있었다면 김경숙 학장은 사실 학점 취득과 관련된 업무 방해 혐의가 인정되고 국정조사특위에서의 위증이 인정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에 그렇게 구체적으로 말을 하지 않고 그냥 일반적인 내용의 잘 돌봐달라는 의미였다는 식으로 주장이 계속된다면 위증이 아닐 수도 있고 학점 취득과 관련해서 업무 방해죄 공범이 안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윤준호] 특검의 수사를 지켜봐야죠?
[노영희] 그렇습니다.
[윤준호] 일단 정유라 씨가 귀국해야 수사가 구체적으로 이루어질 텐데요. 현재 특검이 상정하고 있는 방안이 세 가지가 있습니다. 정 씨가 자진 입국하도록 하는 것, 그다음에 범죄인 인도 청구에 따른 송환, 여권 무효화에 따른 강제 추방 뒤 신병 인도. 이렇게 세 가지인데 현재로서는 자진 귀국이 가장 빠른 신병 확보 방법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진 귀국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노영희] 자진 귀국 가능성에 대해서 정유라 씨가 전제조건으로 나를 불구속 수사를 하면 들어가겠다, 이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특검에서는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범죄인하고 우리는 협상을 하지 않는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무조건 정 씨가 한국에 들어오면 구속된다는 의미는 아니고 사실 한국에 들어와서 조사를 받을 때까지는 당연히 체포되든 임의 동행이든 간에 분명히 강제적인 부분이 조금 들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해서 어쨌든 조사를 해 보고 난 다음에 결정하겠다는 게 특검 입장이었거든요. 조건을 달면 안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유라 씨가 들어와서 혐의도 없고 수사에 잘 협조하는데 무조건적으로 너를 구속하겠다, 특검 입장에서는 이것도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제가 봤을 때에는 만약에 정 씨에 대해서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하게 되면 정 씨가 덴마크 법원의 절차를 거치면서 시간이 많이 소요될 수밖에 없고 또 그러다 보면 특검 기간 내에 못 들어올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오히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정유라 씨의 불구속 수사를 전제로 하지는 않더라도 불구속 수사를 염두에 두고, 또 하나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정 씨 혐의가 무겁거나 반드시 구속된다고 하는 그런 것을 우리가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일단 자진 귀국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진행을 시켜보는 것이 더 타당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윤준호] 설득이 필요하겠군요?
[노영희] 그렇습니다. 아마 변호인과 의사소통 같은 것들이 조금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윤준호] 그런데 특검이 현재 필요하다면 덴마크에 수사 인력을 보낼 수 있다, 이런 입장 아닙니까?
[노영희] 네.
[윤준호] 그러면 수사 인력이 가서 수사도 하고 설득도 할 수 있는 거 아닐까요?
[노영희] 그건 당연히 정 씨를 가서 만나서 정유라 씨에게 직접 할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정유라 씨 스스로는 특검 수사관들하고 직접 만나서 본인이 어떤 의사결정을 하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므로 변호인의 도움을 받아서 특검 수사관들이 하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을 하고 제대로 된 판단을 내려야 되기 때문에 아마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이 알아서 결정할 것이기는 하겠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인 조언자들과의 교류가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준호] 그런데 범죄인 인도 청구와 관련된 재판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재판을 설사 정유라 씨가 신청한다고 해도, 물론 시간은 걸리겠지만, 그 재판이 수감 상태에서 하기 때문에 아기 때문에 부담을 느낀다면 결국 정유라 씨가 국내 송환에 동의하지 않겠느냐, 이런 시각도 있습니다.
[노영희] 맞습니다. 현재도 정유라 씨 같은 경우에는 지금 30일까지 구금 기간이 연장되면서 현재 구금돼 있는 상태거든요. 그러면 결과적으로는 아이하고는 30일까지 떨어져 지낸다는 얘기가 됩니다. 현재까지 비춰 봤을 때 아이하고 떨어져 사는 것이 당연지사처럼 여겨지게 됐고 만약에 거기에서 어떤 법적 절차를 또 거치게 되면 그 기간 동안 계속 구금된 상태에서 재판을 진행시킬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아이하고는 더 장기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 상황이라면 오히려 정유라 씨는 아이와 자진 귀국을 해서 한국에서 어느 정도 아이와 유대 관계를 가지면서 수사에 협조하는 방향으로 얘기를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법률 조언자와의 얘기를 통해서 자신에게 어떤 것이 더 나은지를 얘기하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윤준호]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노영희] 네, 고맙습니다.
[윤준호] 지금까지 노영희 변호사였습니다.
정유라 “4주간 구금 결정 부당하다”며 항소,
덴마크 고등법원 기각 결정
민중의소리ㅣ2017-01-04 09:08:41 수정 2017-01-04 09:08:41
↑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3일 덴마크 올보로에서 긴급체포된 후 법원에서 구금 연장 재판을 받기 직전 현지에서 취재 중인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길바닥저널리스트
덴마크 검찰 “귀국의사 확인땐 구금기간 상관없이 한국 보낼 것”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인 정유라씨가 덴마크 올보르 지방법원의 4주 구금 결정이 부당하다고 항소했으나 서부고등법원이 3일 오후(현지시간) 이를 기각했다. 정씨는 전날 법원의 구금연장 결정에 따라 올보르 경찰 당국의 구금시설에 4주간 수용되게 되자 변호인과 함께 구금연장 결정에 대한 항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덴마크 검찰은 보도자료를 통해 “서부고등법원이 정씨를 4주간 구금하기로 한 결정은 타당하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등법원은 구두변론을 통한 공개적인 심리 없이 검찰과 정씨 변호인이 제출한 서류를 토대로 정씨의 항소에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정씨는 오는 30일 오후 9시까지 구금돼 한국 정부의 공식적인 송환 요구에 대비해 덴마크 검찰로부터 조사를 받게 된다. 덴마크 검찰은 정유라씨가 한국으로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경우 구금 기간 안에라도 정씨를 한국으로 보내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드 헬프런드 검사는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정씨 본인의 의사가 확인되면 언제든 한국 경찰이나 덴마크 경찰의 동행하에 정씨를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씨는 덴마크 경찰에 긴급체포 후 3일 4주 구금 연장 재판을 받기 직전 현지 법원에서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기와 같이 있을 수 있다면 내일이라도 한국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양아라 기자 yar@vop.co.kr]
"훈련 시간에 말은 안 타고… 정유라가 한 일"
채널A 2017-01-04 07:58:39 | 이인혜
'비선실세'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 독일 승마장 훈련 영상이 공개됐다. 채널A가 4일 단독 공개한 영상이다. 지난해 9월 21일 독일 예거호프 승마장 현장이 담겼다. 영상에선 한 외국인 남성이 검은색 말을 타고 있다. 매체는 "해당 영상 속 남성은 정 씨 승마 코치"라면서 "훈련 시간 내내 영상 어디에도 정유라 씨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정 씨 승마 코치만 말을 훈련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정 씨가 다른 이들과 한 SNS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정 씨는 다양한 강아지 사진과 함께 "오빠 얘 나름 괜찮은대 하얀 새끼 잏어요", "엄청 괸찮은데요? 개굿"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매체는 해당 내용을 전하면서 "정 씨는 이날 하루 종일 강아지 판매 사이트에서 애완견을 고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정 씨는 지난 2일 덴마크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체포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정유라 패딩에 쏟아지는 이슈...'비교한 거 있어요'
한국정경신문ㅣ김정훈 기자ㅣ2017.01.04 09:59
[한국정경신문=김정훈 기자] 국정농단 장본인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덴마크 경찰에 체포될 당시 착용하고 있던 패딩 점퍼가 화제다. 독일 헤센주 프랑크푸르트에서 덴마크 북부 올보르로 은신처를 옮긴 정유라 씨는 지난 1일 오후 10시(현지시간)쯤 국내 취재진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에 연행됐다.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된 정유라 씨는 이날 털모자가 달린 회색 롱패딩을 입고 얼굴을 가린 채 호송차에 올랐다. 해당 소식이 국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다수의 네티즌은 정유라가 착용한 패딩에 관심을 보였다.
정유라가 착용한 아이템은 2013년도 방영돼 큰 인기를 모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전지현(천송이 역)이 착용해 인기를 끈 제품이다. 캐나다 프리미엄 아우터 브랜드인 노비스 제품으로 120만원 대 가격이 책정돼 있다. 정유라 패딩과 더불어 덴마크에서 진행된 인터뷰의 영상에서 정유라 씨가 입고 있던 검정색 맨투맨 티셔츠는 지난해 유니클로가 출시한 영화 ‘스타워즈’ UT 모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티셔츠는 당시 3만원대 가격으로 판매됐다.
한편 덴마크 서부고등법원은 3일 정유라 씨가 구금이 부당하다며 덴마크 고등법원에 낸 항소를 소장 접수 당일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정유라 씨는 오는 30일까지 구금된 상태로 덴마크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됐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make****) 이 상황에 저런 옷이 뭐가 중요하다고” “(dufl****) 아니. 옷 입은 게 실검까지 올라올 일이냐?” “(daij****) 한심하다 본질은 모르고 저깟 패딩 기가 찬다.” “(오르가니스트) 정유라 패딩이 검색어 순위에 올라가는 건 누군가의 조작일 수 있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해 10월 말 최순실 씨가 검찰에 출석했을 당시 벗겨졌던 70만원 중반의 ‘프라다’ 신발도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처럼 사회적으로 파문을 일으킨 사람의 옷차림이나 화장품, 액세서리까지 화제를 일으키며 관심을 모으는 현상을 블레임 룩(blame look) 현상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탈주범 신창원이 입은 명품 티셔츠가 인기를 끄는 것으로 시작됐다. [한국정경신문 김정훈 기자]
'정유라 친구 가족회사' 대통령 발목 잡나?... 뇌물수사 관심
연합뉴스ㅣ2017.01.04 11:40 수정 2017.01.04 15:10 댓글 337개
朴, '최순실 청탁' 민원 의혹..'옷값·주사값' 대납 의혹과 연관성 주목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전명훈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청탁을 받고 최씨 지인에게 사업상 이득이 되도록 지원을 지시한 정황이 드러나 또 다른 '뇌물죄' 수사 대상이 될지 주목된다. 최씨가 박 대통령의 의복이나 의료 비용을 대신댔다는 주장도 제기돼 두 사안 사이의 관계 규명에 따라 뇌물죄 적용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현재 박 대통령은 삼성그룹의 청탁을 받아 국민연금이 작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때 찬성표를던지도록 이끌었고 삼성측은 반대 급부로 최씨 측을 지원한 게 아니냐는 제3자 뇌물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검찰 수사 결과 최씨는 2013∼2014년 흡착제 업체 KD코퍼레이션 대표 이모씨로부터 대기업에 납품하게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통해 회사 소개 자료를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씨는 최씨 딸 정유라(21)씨 친구의 아버지다. 자료를 받은 박 대통령은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에게 현대자동차에서 이 회사의 기술을 채택할 수 있는지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결국 10억원이 넘는 납품이 이뤄졌다. 최씨는 그 대가로 이씨에게서 5천만원이 넘는 금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TV 제공]
KD코퍼레이션은 2013년 동남아시아 순방이나 지난해 5월 프랑스 순방에도 대통령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회사가 정부의 지원을 발판삼아 네덜란드와 영국의 합작기업인 로열더치셸과의 거래를 모색했고, 네덜란드 방문 등 계기가 있을 때마다 최씨가 로열더치셸에 대한 '납품 민원'을 박 대통령에 전달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지난해 4월에는 박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에 동행해 코트라가 주최한 수출 상담회에 참가해 멕시코 국영 석유회사에 납품을 시도한 정황도 나왔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이 최씨에게서 '경제적 지원'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주장도 제기돼 박 대통령이 친분으로 '40여년 지인'이 챙긴 사업에 도움을 주려던 것을 넘어서 대가성 여부가 주목된다.
↑ 지난해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한-불 비즈니스 포럼에서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순실 게이트' 국회 청문회에서 최씨의 측근이었던 고영태씨는 지난달 박 대통령의 옷과 가방을 만들어 최씨를 통해 전달했다면서 비용을 모두 최씨가 지갑에서 꺼낸 돈, 즉 사비로 지출했다고 주장했다. 최씨 자매가 단골병원인 차움의원에서 박 대통령의 의약품 대리처방 비용을 대납한 것으로 의심되는 자료도 나왔다.강남구 보건소가 보건복지부에 보고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최씨는 2011년 1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총 12차례 약 113만원의 진료비를 냈다. 최씨 언니인 최순득씨는 110만원가량을 납부했다. 이는 '대리처방' 논란을 일으킨 최씨 자매의 진료기록부상 '박대표', '대표님', '안가', 'VIP', '청' 등이 표기된 진료기록 29건의 납부 현황을 살펴본 결과다.
결국, 최씨가 박 대통령과 관련한 일을 자비로 처리하고, 청탁을 통해 이익을 챙겼다고 볼 여지가 있는 셈이다. 뇌물죄는 공무원이 그 직무에 관해 금품을 받거나 요구·약속할 때 성립한다. 제3자 뇌물죄는 공무원이 그 직무에 관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제3자에게 뇌물을 공여하게 하거나 공여를 요구 또는 약속을 한 때 적용된다. 청탁과 대가성 등이 핵심이다. 앞서 '옷값 논란'과 관련해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최씨를 통해 구입한 옷과 가방 등은 대통령이 모두 정확히 지급했다"면서 "최씨가 대납한 돈은 없다"고 반박하는 등 의혹을 부인했다. '대납 의혹' 돈의 출처가 어디인지, 만약 최씨의 돈이라면 '대가성'이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특검팀은 지난달 말 '대납 의혹' 수사에 대해 "현재 상황에서는 결정된 바 없고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songa@yna.co.kr]
[단독]"정유라, 이대학장실 등 교내서 교수 6명에 학점취득 코치받아"
연합뉴스ㅣ2017.01.04 13:49 수정 2017.01.04 15:42 댓글 724개
[연합뉴스TV 제공]
김병욱, 교육부 자료 확인.."학점 좋은이유 모른다더니"
담당교수들 돌아가며 최순실-정유라 모녀에 '학점 잘받는 방법' 상담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지난해 1학기 이화여대 체육대 학장실 등을 비롯한 교내에서 교수들과 돌아가며 상담을 받고 학점을 잘 받는 방법에 대해 코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덴마크 현지법원 심리과정에서 "학점이 잘 나온 이유를 모른다"고 진술했던 정씨의 주장과 달리, 대학 측이 조직적으로 정씨의 학점을 챙겨주고 이를 정씨도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 교육문화체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4일 교육부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최경희 총장을 포함해 이대에서 지난해 1학기 정씨를 만났다고 진술한 교수는 6명으로 나타났다. 이미 정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로 구속된 류철균(필명 이인화) 교수까지 포함하면 7명 이상의 교수들이 정씨와 접촉한 셈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우선 기존에 알려진 대로 최 총장은 지난해 4월 총장실에서 최씨와 정씨 모녀를 동시에 만나 "운동을 열심히 하라"는 격려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 제4차 청문회에 출석한 김경숙 전 이화여자대학교 체육대학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경숙 전 체육대학장 역시 비슷한 시기에 최씨와 정씨를 학장실에서 만났으며, 이때 학장실에는 이원준 체육과학부 학과장과 이경옥 교수가 동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학과장과 이 교수는 이후 각자 연구실로 이동해 최씨와 정씨에게 상담을 해줬다. 이때 정씨와 만난 이 학과장은 다시 학과장실에 체육과학부 초빙교수 A씨와 시간강사 B씨를 불렀다. 교육부 자료에는 학과장실로 불려온 A씨와 B씨는 최씨와 정씨 앞에서 '어떻게 하면 학점을 잘 취득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상담'을 한 것으로 나와 있다. 결국 지난해 4월 이후 최 총장, 김 전 학장, 이 학과장, 이 교수, A 초빙교수, B 강사 등 6명이 돌아가면서 최씨와 정씨에게 학점 상담을 해 준 셈이 된다.
↑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19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비선실세 국정농단 편파기소 대책위' 첫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6.10.19
적발되지 않은 사례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씨 모녀를 접촉한 교수들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이 중 김 전 학장의 경우 지난해 9월에도 정씨를 만나 학사관련 상담을 했다고 조사됐다. 김 의원은 "정씨가 총 7명의 이대 교수를 만난 사실이 교육부 감사에서 확인됐는데도, 본인은 왜 학점이 나왔는지 모른다는 뻔뻔한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교수들이 직접 정씨를 찾아와 구체적 상담까지 해주는 상식을 벗어난 교육농단이 일어났다. 특검이 명확하게 진상을 밝히고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정씨는 전날 덴마크 현지법원 심리에서 출석 불량에도 학점이 좋게 나온 것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했다"며 "2016년에 대학(이화여대)에 딱 한 번 가서 최 총장과 류 교수를 만났다. 이후엔 전화통화도 만나지도 않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
'촛불국민혁명'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특검] 최순실 또 불출석… 강제구인 검토 (0) | 2017.01.04 |
---|---|
[친박좌장 서청원] "거짓 성직자 인명진 위원장은 당 떠나라" (0) | 2017.01.04 |
[주진우 인터뷰] "고영태·노승일 미행당하고 있다" (0) | 2017.01.03 |
[정유라] 덴마크 법원 "1월 30일까지 구금 연장" (0) | 2017.01.03 |
[헌재] '촛불 민심'만이 헌재 탄핵 방향키… '1월' vs '3월' 결정 (0) | 2017.0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