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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선

[양자대결] "양자 대결은 안철수 우세 … 다자 대결 문재인"

잠용(潛蓉) 2017. 4. 4. 10:13

내일신문 - 디오피니언 4월 정례조사]

"다자 대결은 문재인, 양자대결 안철수 우세" 

내일신문ㅣ2017-04-03 11:18:02 게재



5자·3자 대결에서는 문 후보 우세… "비문 유권자-샤이 보수층 안철수로 응집"

5자 또는 3자가 경쟁하는 다자구도에서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선두를 달리지만 양자대결을 가정하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판세를 뒤집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문 유권자와 샤이 보수층이 안철수로 결집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선이 36일 남은 가운데 현실적으론 다자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비문세력이 결집하면 문재인과 붙어볼만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인위적이든 유권자들에 의해서든 '단일화 흐름'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일신문-디오니피언 4월 정례여론조사에 따르면 5자 대결을 가정했을 때 문재인(33.7%) 안철수(27.3%) 홍준표(8.3%) 유승민(3.2%) 심상정(3.0%) 순으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가 오차범위(±3.1%p)를 넘어 6.4%p 앞선 선두였다. 적극적 투표층에서는 문재인(37.6%) 안철수(27.7%)로 격차가 9.9%p로 더 벌어졌다. 다만 한달 전 정례조사(문재인 26.4%, 안철수 10.7%)에 비하면 안 전 대표의 약진이 뚜렷했다.


3자대결에서는 문재인(36.6%) 안철수(32.7%) 홍준표(10.7%) 순으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가 오차범위인 3.9%p 차이로 선두를 달렸다. 적극적 투표층(문재인 40.2% 안철수 32.8%)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안철수 약진은 양자 가상대결에서 더욱 분명했다. 안 전 대표가 43.6%로 문 전 대표(36.4%)를 7.2%p 차이로 앞질렀다. 적극적 투표층(안철수 44.2%, 문재인 39.4%)에서는 격차가 다소 좁혀졌지만 안철수 우위는 여전했다. 안 전 대표는 △50대(57.7%) △60세 이상(64.1%) △광주·전라(55.7%) △보수층(68.6%) △중도층(45.0%)에서 문 전 대표를 앞섰다.


5자·3자대결과 양자대결 결과가 뒤바뀐 것은 비문 유권자층과 지지후보가 없는 유보층, 무응답층의 '안철수 쏠림 현상' 때문으로 분석된다. 5자대결시 홍준표 지지층의 73.8%, 유승민 지지층의 51.8%, 지지후보가 없는 유권자의 24.3%, 모름·무응답층의 38.3%가 양자대결에서는 안 전 대표를 지지했다. 안부근 디오피니언 소장은 "구도상 양자대결이 되기는 어렵지만 사표방지심리가 작동하면서 심리적 양자대결이 될 가능성은 있다"며 "비문 유권자와 샤이 보수층이 안 전 대표에게 결집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실제 투표에서 양강 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내일신문-디오피니언 4월 정례조사]

어떻게 조사했나?
내일신문ㅣ2017-04-03 13:22:28


1. 조사의뢰자 : 내일신문
2. 조사기관·단체명 : 디오피니언
3. 조사지역 : 전국 17개 시도
4. 조사일시 : 2017년 4월 2일
5. 조사대상 : 만 19세 이상 남녀
6. 조사방법 : RDD방식의 유선전화면접조사(39.7%)와 인터넷 조사(모바일 활용 웹 방식 60.3%) 병행
7. 표본의 크기 : 1000명

8. 피조사자 선정 방법 : 유선전화면접조사(지역별 인구비에 따라 표본수를 할당한 후, 기 생성한 유선전화 RDD DB를 활용하여 무작위 추출) 모바일 활용 웹 방식(지역별 인구비에 따라 표본수를 할당한 후, 이전 조사에서 수집한 조사협조동의 무선전화 DB를 활용하여 무작위 추출)
9. 응답률 : 13.5%
10. 가중값 산출 및 적용방법 :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 (2017년 2월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적용방법은 셀 가중
11. 표본오차 : ±3.1%p (95% 신뢰수준)
12. 질문내용 :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안철수, 文과 양자대결서 이겼다는데..3자대결선 왜 질까?
뉴스1ㅣ서송희 기자ㅣ 입력 2017.04.03. 16:51 수정 2017.04.03. 17:41 댓글 3492개



대선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지난 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 서 열린 2017 전국영양사대회에 참석해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7.4.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문재인 주도권 쥔 가운데 안철수 추격세
양자대결 자체도 어렵다는 전망도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각 정당이 대선후보 확정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는 가운데 5자 대결에서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확고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일부 조사에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문 전 대표와의 양자대결에서 승리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대선판이 요동치고 있어 3일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지지하던 표가 안 전 대표로 향하는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문 전 대표의 대세론이 꺾일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전국 성인남녀 25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발표한 3월5주차 주간집계 결과 문 전 대표는 34.9%를 기록하며 13주째 1위를 이어갔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2위에 오른 안 전 대표는 전주 대비 6.1%포인트(P) 급등한 18.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에 '문-안 양자구도'가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5%P 하락한 12.1%로 3위를 기록했고, 이재명 성남시장(10%), 홍준표 경남도지사(7.5%) 순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측은 "안 전 대표의 증가한 지지율 6.1%의 대부분은 안 지사의 이탈 지지층을 흡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 전 대표가 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안 지사 지지층의 이탈이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평론가인 신율 교수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민주당 결선투표가 성사되지 않으면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이 계속 오를 것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 동정론 일부도 안 전 대표가 흡수하면 30%도 넘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차기대선 5자 가상대결에서는 문 전 대표가 43.0%를 얻어 안 전 대표(22.7%)와 홍 지사(10.2%), 바른정당 대선후보인 유승민 의원(3.9%)의 지지율 합계 36.8%보다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1위를 기록했다. 정의당 대선후보 심상정 상임대표는 유 의원과 동률인 3.9%를 기록했다.


하지만 3자 가상 대결에서도 문 전 대표는 46.1%의 지지를 얻어 안 전 대표(26.3%), 홍 지사(11.9%)의 지지율 합계 38.2%보다 오차범위 밖인 8.9%포인트 앞선 1위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차기 대선이 후보단일화나 불출마로 문재인, 안철수, 홍준표 3자 대결로 갈 경우 심상정 후보의 지지층의 과반은 문 전 대표로 이동하고 유승민 후보의 지지층 10명 중 4명은 안철수, 2명은 홍준표 지사로 결집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대해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심상정 대표가 대선 완주를 공언한 상황이기 때문에 '3자 대결'보다 '4자 대결'이 더 현실성있는 시나리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내일신문에 따르면 디오피니언이 지난 2일 실시한 4월 정례여론조사에서 안 전 대표와 문 전 대표가 양자대결을 펼칠 것을 가상할 경우 안 전 대표는 43.6%로 문 전 대표(36.4%)를 7.2%P 차로 앞섰다. '지지후보· 없음'은 12.4%, 모름·무응답은 6.4%였다. 이를 두고 정치권은 안 전 대표가 그동안 꾸준하게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 전 대표를 꺾으면서 대선판을 흔들고 '역전 드라마'를 연출할지 집중하고 있다. 신 평론가는 "문재인 대세론에 실증이 난 것이다. 벌써 대통령인 듯 움직이는 듯하고 아들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안 전 대표에 대해 "한번 탄력을 받으면 확 쏠리는데 이번주 말이나 다음주 초 쯤 굉장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기존 여론조사에서 실시하는 무선·유선 임의걸기(RDD)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을 이용하면서 나온 차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디오피니언은 기존 여론조사에서 사용하는 임의걸기(RDD) 방식이 아닌 문자메시지를 먼저 발송하고 이를 받은 응답자가 링크를 통해 설문조사에 응답하는 모바일활용웹조사 60%를 반영했고 나머지 40%는 유선 전화면접을 반영했다. 이에 기존 조사와 지지율 차이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달 전 디오피니언이 실시한 조사에서도 이같은 방식으로 문 전 대표에 대한 지지율이 다른 여론조사기관에 비해 10%P가량 더 낮게 나타난 바 있다.


디오피니언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모바일문자를 통한 조사는 일반적인 조사 방식 중 하나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면서도 "참여 의사가 높은 응답자의 의견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의 '양자대결' 자체가 실현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가정하에 정말로 2012년처럼 1대 1 구도로 가는 것은 '미션임파서블'에 가깝다"며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 대결에 대한 설문조사는 가상세계의 그림이지 현실적으로 이 세사람을 묶어낼 수 있는 가는 별도의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데 '국민의 힘에 의해 자연스럽게 1대 1 구도가 될 것'이라는 국민의당은 냉정하게 현실을 봐야 한다"며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지역의 60대 이상 인구가 국민의당에 투표를 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납득할만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의 한 인사도 "홍 지사는 문재인, 안철수, 심상정, 홍준표 구도로 나가면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며 "서로 승리를 자신하는 상황에서 후보 단일화는 공을 들여도 될까말까한 일인데 안 전 대표 측이 '알아서 들어오라'고 하는 것은 현실성이 낮다"고 말했다. [song65@news1.kr]


문·안, 모두 ‘대세’로 밀어준 호남... 본선에서도 ‘열쇠’쥐나?
한겨레 2017-03-28 21:48수정 :2017-03-29 08:42



[왼쪽]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첫 경선이 진행된 광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호남권 투표 결과 자신이 1위를 차지한 결과가 발표되자 두 주먹을 불끈 쥔 채 흔들어보이고 있다. 광주/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오른쪽] 안철수 전 대표가 26일 오후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순회 경선 연설이 끝난 뒤 인사하고 있다. 전주/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문재인·안철수 경선서 각각 60%대 몰표 받아
보수 주자 부진 속 대선 때 여론 주도 전망
“호남 몰표 어려워 전략적 가치 상승”
“정권교체 적합한 후보 몰아줄 수도”

5월 대선을 앞두고 각 당의 첫 경선지인 호남이 문재인(더불어민주당)과 안철수(국민의당) 후보 모두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며 문재인-안철수 양자구도의 뼈대를 세웠다. 유력한 보수 후보가 부재한 이번 대선에서 실제로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일대일 구도가 구축될 경우, 역대 대선에서 ‘야당 후보’ 선택권을 쥐었던 호남이 본선에서도 승부의 열쇠를 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28일 <한겨레> 통화에서 “국민의당·민주당 경선을 거치며 호남이 스스로 전략적 가치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윤 실장은 “보혁 대결로 치러진 과거 대선의 경우, 영남·호남의 본선 표는 여야 각 당에 주어지는 디폴트값(기본값)으로 여겨져 전략적 가치가 떨어졌다”며 “이번 대선에선 국민의당과 민주당 어느 쪽도 호남의 몰표를 얻기 어려워 본선에서도 호남의 영향력이 커졌다”고 말했다. 산술적으로 호남 유권자는 전체 유권자의 10%에 지나지 않지만, 수도권 민심을 견인하는 힘이 있는 데다 문-안 대결구도에선 유연한 전략적 투표로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재인, 안철수 두 사람에게 ‘진검승부’의 판을 깔아준 장본인인 만큼, 본선에서 호남 민심의 향배도 주목받고 있다. 전망은 엇갈린다. 박구용 전남대 교수는 “문재인은 50대 이하 젊은층에서 지지가 높고, 안철수는 50대 후반 이상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에서 지지세가 견고하다”며 “현재는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세가 대략 2대1 정도의 분포를 보이지만 점차 양자 대결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윤태곤 실장도 “이번 대선에선 그 누구도 호남표를 80~90%씩 받진 못할 것”이라며 “누구든 60% 정도가 최대치”라고 말했다.


그러나 양쪽의 손을 모두 들어준 경선 결과와 달리, 본선에선 문재인·안철수 가운데 결국 한 사람을 최종 적임자로 선택해 표를 몰아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이번 두 당의 경선에서 보여준 균형이 본선에서 유지되기는 힘들 것”이라며 “본선에서는 전략적 투표를 통해 한쪽에 몰표를 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부대표도 “홍준표 경남지사를 중심으로 한 보수 후보가 본선에서 최소한 20% 이상을 확보할 경우엔, 당분간 정권교체 이슈는 지속될 것”이라며 “호남은 문재인과 안철수 중에 정권교체에 더 적합한 사람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호남을 둘러싼 신경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와이티엔>(YTN)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이 선택한 65%와 자기 식구들이 선택한 60%의 차이”라며 문 후보가 얻은 표를 “조직을 동원해 얻은 표”로 일축했다. 문재인 캠프의 송영길 총괄본부장도 <시비에스>(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후보는 확실히 정권교체를 하도록 (호남이) 힘을 모아주신 것이고 안 후보나 국민의당은 격려를 통해 협력해서 역전의 가능성이나 반전의 가능성을 차단시키라(는 뜻)”이라며 안 후보의 높은 득표율에 대해 “일종의 보조 타이어 격으로 지지해 준 것”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엄지원 하어영 기자 umki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