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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기념일

[오늘은 5.18] 여전히 맴도는 "5.18 왜곡 마타도어 망령들"

잠용(潛蓉) 2017. 5. 18. 07:43

[팩트체크] 점점 교묘해지는 '5·18 가짜뉴스' 총정리
JTBCㅣ오대영ㅣ입력 2017.05.17. 22:33 수정 2017.05.17. 22:52 댓글 514개



[앵커] "5.18 당시에 북한군이 내려왔다. 이들이 먼저 발포했고, 계엄군은 방어를 한 것이다…" 이게 가짜뉴스라는 건 자명한 사실이죠. 그런데 왜 가짜인지, 어떻게 반박할 수 있는지 번뜩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빈틈을 노린 가짜 뉴스가 더 교묘하게 나름의 진화까지 하고 있습니다. 5·18을 앞두고 팩트체크팀이 아예 총정리를 했습니다. 오대영 기자는, 오늘(17일)을 기점으로 현혹되지 않을 거라고 자신하더군요. 그렇죠?

[기자] 네. 꼭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첫 번째 이 주장부터 보겠습니다. 시민이 무장을 먼저 해서 진압군이 방어 차원에서 발포를 했다는 건데. 2007년에 국방부 과거사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입니다. 최초에 누가 발포했느냐. 5월 19일 16시 50분. 11공수여단 차 모 대위 M16 발포. 조대부고 3학년 김 모 학생 총상을 입었습니다. 21일에 13시입니다. 11공수여단의 시위대 향해 발포. 최대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후에 시위대는 무장했습니다. 이후입니다. 공수부대 대항. 진압군의 발포로 시민이 무장한 겁니다. 1997년의 대법원 판결도 같은 내용입니다. 전두환 씨도 최근의 회고록에 결정적인 원인은 시위대 무장이라고 했는데 역시 거짓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1997년 그리고 2007년 두 차례나 이미 명백하게 결론이 났는데도 이런 가짜뉴스들이 계속 돌아다니고 있다는 게 오히려 뉴스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만드는 사람도 문제인데 왜 퍼지느냐. 믿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죠. 5.18 기념재단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성인 13.3%, 청소년 12.0%가 '5.18은 불순세력이 주도한 폭력사태'라는 데 동의했습니다.

특히 성인 11.9%, 청소년 8.4%는 '북한과 연결되어 있다'고 동의했습니다.


[앵커] 10명 중에 1명이 넘는 수준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두 번째는 이겁니다. 한번 띄워주시죠. 인민군의 투입입니다. 그러면서 두 가지의 근거가 등장하는데 첫 번째 북한이 쓰는 AK소총이 다량 발견이 됐다. 이 총은 특이한 소리를 낸다고 합니다. 그래서 군사전문가들은 사용을 했다면 쉽게 파악을 할 수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공식 조사 자료의 어디에도 단 한 차례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두 번째, 장갑차를 운전할 수 있는 인민군 특수요원이 투입이 됐다. 당시의 영상과 사진에 이 KM900이라는 장갑차에 탄 시민의 모습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운전을 할 수 있다고 이들이 인민군이라는 것은 비약입니다. 거짓입니다.

[양욱/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 KM-900이라는 장갑차는 일반 트럭이라든가 일반 차량을 장갑차화 한 거라고 보시면 돼요. 운전 조작 방식이 일반 차량과 비슷합니다. 대형차량을 몰아본 사람이라면 충분히 누구나 몰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저희가 앞서 '진화한다'는 말씀을 드렸는데…요즘 들어 얼마나 더 교묘해지는 추세죠?

[기자] 요새는 아예 특정인을 지목해서 '이 사람이 당시 내려온 인민군 누구다'라는 가짜뉴스까지 퍼집니다.

대표적 사례가 이건데요, 고 황장엽 씨가 1980년 광주에 '특수군 조장'으로 내려왔다, 그 증거가 사진 속 바로 이 인물이다…라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1980년 사진과 한참 뒤의 사진을 함께 비교해 놓은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사진을 보면 외모가 일치한다, 비슷하다라는 거짓말까지 아주 그럴듯하게 꾸며놨는데요. 저희가 오늘 이 사진 보고 나서 취재 과정에서 사진 속의 실제 인물과 연락이 닿았습니다. 광주에 살고 있는 박남선 씨였습니다.

[박남선/5·18 민주화운동 참가자 : 날조죠, 날조. 황당하고 터무니없죠. 계엄 공수부대원들의 만행에 맞서 싸웠던 저희들을 갖다가 북한에서 파견한 특수군이라고 지칭을 하고, 그중의 한 명으로 저를 지목을 했을 때 정말 황당했습니다.] 박 씨 외에도 현재까지 가짜뉴스 속에서 인민군으로 몰린 시민은 15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앵커] 가짜를 진짜로 둔갑시키는 것도 모자라, 멀쩡한 시민을 인민군으로 만들어버렸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 밖에도 가짜뉴스는 넘쳐납니다. 지금 들으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북한 찬양 노래다? 현재 북한에서 오히려 '금지곡'입니다. 저항 정신을 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망명한 태영호 전 영국주재북한공사가 증언한 내용입니다. 5.18 유족이 공무원 시험을 싹쓸이했다? 이건 저희가 보도한 바 있죠. 전체 수혜 대상자 중 5.18 유족은 1%에도 미치지 못하고, 그마저도 최근 법이 바뀌어 요건이 더 까다로워졌다는 게 관계 기관 설명이었습니다. 1997년에 대법원 판결이 있었고요. 2007년에 과거사위 조사가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 5.18에 대해서 기존의 사실을 뒤집는 또 다른 사실이 나온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앵커] 오늘을 끝으로 이런 가짜뉴스를 팩트체크할 일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팩트체크 오대영 기자였습니다.


여전히 떠도는 5.18 왜곡

한국일보ㅣ이상무ㅣ입력 2017.05.18. 04:42 댓글 493개

광주시청에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정말 5ㆍ18 유공자 자녀들은 공무원시험에서 가산점이 붙나요, 너무 불공평한 거 아닙니까?” 5ㆍ18민주화운동 유공자 자녀들이 공무원시험을 보거나 대기업에 입사할 때 10% 가산점을 준다는 얘기를 듣고 따지기 위해 전화한 공무원시험 준비생이었다. 광주시에 따르면 4월부터 이런 항의 전화가 하루에 수십 통씩 걸려와 업무가 힘들 정도다. 발단은 ‘공부하면 뭐하냐? 5ㆍ18유공자의 귀족생활’ ‘10% 가산점 받는 금수저, 5ㆍ18유공자 귀족대우’ 등의 내용이 담긴 전단이었다.


올해로 37주년을 맞는 5ㆍ18민주화운동이 일부 세력의 왜곡으로 상처받고 있다. 이미 정부가 민주항쟁으로 인정했고, 관련 기록물 모두 201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됐지만, 역사 왜곡과 허위 정보가 여전히 유통되는 실정이다.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실제 5ㆍ18기념재단이 4월 한 달간 성인 1,000명과 청소년 1,14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 한 결과, 10명 중 6명 이상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의미와 가치가 인터넷 공간에서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5ㆍ18에 대한 왜곡 행위를 처벌하는 규정을 담은 5ㆍ18특별법 개정에 대해 10명 중 7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1980년 광주 5ㆍ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시민을 무력 진압하는 모습.

/황종건 촬영. 한국일보 자료사진


인터넷을 중심으로 유포되고 있는 왜곡의 대표적인 사례는 ‘당시 시민군이 먼저 발포했다’는 주장이다. 이는 당시 11공수여단장 최웅씨 등 공수부대 관계자들이 “5월 21일 오후 1시30분에 시민군이 먼저 총격을 가해 자위권 행사의 일환으로 발포를 했다”는 증언을 기초로 하고 있다. ‘북한군 특수부대가 침투해 일으킨 폭동’이라는 허위 주장도 꾸준히 떠돈다. 북한군 특수부대 요원들이 수개월 전부터 당시 유행하던 장발 스타일을 하기 위해 머리를 기르고, 우리 군이나 시민군으로 위장해 서로 총을 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탄핵 반대 세력을 중심으로 ‘5ㆍ18 유공자 자녀 공무원 시험 싹쓸이’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전단으로 제작돼 공무원시험 준비생들이 모여있는 서울 노량진과 주택가 등에 집중적으로 뿌려졌다.


위의 세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 광주민주화운동 진상조사특별위원회 조사 결과, 최초 발포는 5월 21일 0시 계엄군이 광주역 앞에서 했다. 다음 발포도 계엄군이 했는데, 5월 21일 낮 12시쯤 전남대 앞, 오후 1시쯤 당시 전남도청 앞에서였다. 북한군 개입설은 심지어 전두환 전 대통령조차 1년 전 언론 인터뷰에서 당시 북한군 침투와 관련된 정보보고를 받은 적 있냐는 질문에 “전혀”라고 답할 정도로 근거가 없다. 올해 1월에는 5ㆍ18민주화운동 당시 ‘북한은 한국의 정치 불안 상황을 빌미로 한 어떤 군사 행동도 취하는 기미가 없었다’고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정보 분석한 기밀문서가 공개되기도 했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5ㆍ18 유공자 공무원 싹쓸이 의혹도 사실이 아니다. 2016년 국가 채용시험에서 취업지원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보훈대상자(85만4,356명) 중 5ㆍ18 유공자(4,225명)는 0.5% 남짓이다. 뿐만 아니라 유공자 가산점으로 합격할 수 있는 숫자는 전체의 30%에 불과해 원칙적으로 싹쓸이가 불가능하다. 그 동안 가산점을 받아 국가기관 등에 취업한 3만2,751명 중 5ㆍ18 유공자는 391명으로 전체의 1.2%에 불과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5.18이 북한 특수부대 소행이라구요?
마다어오늘ㅣ2011.05.13 14:39


일부 보수단체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록물에 대한 세계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에 반대하며 "광주시민 학살은 북한 특수부대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반대 청원서'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 단체는 1980년 5월 시민학살을 주도한 전두환 신군부에 대해서도 훼손된 명예를 회복하는 역사적 재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서석구 한미우호증진협의회 한국본부 대표(변호사)는 13일 MBC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인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북한 특수부대 출신 탈북자로 구성된 자유북한군인연합의 증언에 따르면 그 당시 광주에 약 600명의 북한 특수부대가 침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들이) 경상도 군인이 전라도로 왔다는 악성루머를 퍼트려서 남남갈등을 조장하거나 사망자 수를 터무니없이 과장”했고 “불과 4시간 만에 38개 무기고를 털었는데 이는 간첩이 미리 조사한 첩보를 바탕으로 북한 특수부대로 했기 때문에 가능하지 순진한 광주시민들로는 불가능한 일이다”고 말했다.



북한 특수부대 600명 광주 침투 주장에 대해 손석희 교수가 “600명이나 되는 북한 특수부대가 한국에 있었다는 것이 가능하나”고 질문하자, 서 대표는 “북한에 광주전투사망자 영웅묘지가 여러 군데 있고, 실제로 영웅으로 어버이수령 훈장을 받은 사람이 62명이 된다고 한다”고 답변했다. 서 대표는 북한 특수부대 출신 탈북자들의 이같은 증언이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이유를 김대중 정부 탓으로 돌렸다. 서 대표는 “'김대중 정부가 이들의 귀순동기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5․18은 북한 특수부대가 김대중 친북정부를 수립하기 위해 저질렀다’는 증언이 나오자 ‘그 따위 소리를 하느냐, 쥐도 새도 없이 죽는 수가 있다. 입 밖에 끄집어내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서 대표는 또 이들의 탈북 사실과 신분이 모두 철저하게 감춰진 이유도 '김대중정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서 대표는 '600명 가량의 군인들이 남한에 침투하는 것이 가능하나'는 손석희 교수의 거듭된 질문에  “가능하다”며 "탈북자들의 말에 따르면 북한 특수부대는 큰 배로 서해에 와서 다시 작은 배로 나눠 탔고, 돌아갈 때는 산을 통해서 낮에는 잠복하고 밤에만 움직여서 다시 북한으로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광주전투사망자 영웅묘지가 있는 것으로 봐서 되돌아가는 과정에서 많은 군인들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도 말했다.


손 교수가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그 당시 군 당국이나 정부 책임자를 먼저 처벌해야 되지 않느냐"고 묻자 “천안함, 연평도 테러가 계속 되고 있기 때문에 대남공작 실상을 먼저 알려야 한다”고 답했다. 서 대표는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록물을 유네스코에 등재하는 것과 관련해 "(이에) 동의한 육군본부, 정부기록보존소, 법원행정처, 주미대사관도 모두 이런 사실을 알고 있지 못하며 국가기관도 결국 북한의 대남공작에 넘어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또 1980년 당시 광주시민을 학살한 이유로 전두환과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사형과 무기징역을 선고한 사법부의 판단도 잘못됐다고 비난했다.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시민들에 대한 학살이 북한군 특수부대에 의해 저질러졌다는 서대표와 이 단체의 주장은 광주 시민 학살이 쿠데타로 정권을 탈취한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 등 신군부에 의해 저질러진 만행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정면 부인하는 것이다. 이 보수단체의 주장에 대해 12일 서대표의 발언을 들은  택시기사 김 모씨는 “그러면 그 당시 정부당국과 군 당국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다는 말이냐”며 “ 어떻게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이 있는지 정말 황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서대표와 이 단체가 '보수'를 표방하고 있는 데 대해 "우리나라 보수는 진짜 보수가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 대표는 자유북한군인연합에 대해 북한의 대남공작을 실현하기 위해 언제든지 침투가 가능한 북한 특수부대 출신 탈북자들로 구성돼 있는 단체라고 소개했다. 서석구 대표 등 일부 보수 인사들과 자유북한군인연합은 5·18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사업을 광주시와  5·18 단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광주민주화운동은 북한이 특수부대원을 보내 광주시민들을 학살해 발생한 사건이라며 반대 운동을 펴왔다. [미디어오늘 조수경 기자]


[광주의 진실] 북한특수군 장례 장면, 5월 22일 오전 창평서 목격 

유튜브ㅣ게시 2016년 7월12일 오전 



"광주로 가던 국제신문 특별취재팀이 5월22일 오전 전남 담양군 창평에서 목격한 찔레꽃 꽂힌 관 두 개를 리어카에 싣고 야산에 매장하러 올라가던 수상한 장례 행렬의 정체를 추적한다..." -  김양우 기자 지음 <시민군 계엄군> 중에서 [출처 유튜브]



[북한 5.18 중계 방송] 영상에서 서울-광주 누빈 특수군 '빨간셔츠' 포착- 서울역 시위에서 열심히 구호 외치고 전남도청 앞 화형식에선 인형에 불을 지피고 복면으로 개스차 위에 앉아 총들고 있던 모습 포착. 일베회원 제보에 따라 편집한 영상. 1980년 5월 당시 한국사회에서 빨간셔츠를 입고 다닌다는 건 평범한 시민들로선 생각조차 할 수 없는 파격이었다. [출처 유튜브]